초보 여러분들이 처음에 기타 배우면서 끝까지 발목을 잡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코드 잡는 자세일 것입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잘 길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나게 힘들고 고치기 어렵다는 것도 물론 알고 있으실 겁니다.
이 사진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는데요. 이제부터 하나씩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가 3번 손가락으로 5번줄의 2번프렛을 누르고 있는데요. 저 부분이 “도”입니다. 저렇게 누르고 있는 손 자세가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눌러보시죠.
저 상태로 보게 되면 손가락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있거나 하지 않죠. 적당한 각도로 손가락들이 올라온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저 손 모양이 안나온다면 뒤쪽부터 손 자세를 다시 가다듬을 필요가 있으니 옆에 사진을 참고해 주시고요. 설명을 계속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위와 같이 1, 2, 3번 손가락이 1, 2, 3번 프렛에 살포시 올라와줄 정도의 손 넓이가 필요합니다. 초보들은 손가락이 저렇게 벌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손가락을 좀 넓게 벌리는 연습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손가락이 긴 사람이 기타칠 때 좀 유리합니다.
또한, 엄지를 보면 위로 나와 있는게 보이실겁니다. 가장 기본적인 코드들을 연주할 때는 엄지가 저렇게 위로 나와줘야 정상이고요. 진짜 손이 너무 작아서 엄지가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저러한 방법의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손 바닥 부분이 동그랗게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부분이 넥이랑 딱 붙어있으면 힘이 붙어서 더 잘 잡을거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손가락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지므로 결국에 좋은 자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공간이 있어야 일정한 자세로 손가락이 높이, 넓게 벌릴때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넥을 지탱해주는 엄지와 1번 손가락 사이의 U자형 곡선부분입니다. 이곳을 위와 같이 정확하게 잡아주면 자연스럽게 손바닥 안쪽으로 공간도 생기면서 안정감도 상당히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처음 사진처럼 “도”를 누를때 가장 쉽고 편한 자세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듯 손가락은 아주 자연스럽고 편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손바닥 부분의 자세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왼손 운지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잡는다면 아무래도 코드전환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