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창생】 "전라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줄빠따'가 유행한 적이 있다. 특히 전라고의 줄빠따는 동문 사회에서 찾아보기 어려우리만치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대학 환영 인사부터 줄빠따로 시작됐고, 각종 모임·이벤트에는 으레 줄 방망이 '잔치'가 벌어졌다. 80년대 초 전북대 대운동장에 3백여명의 동문들이 모여 벌인 줄방망이 세례는 동문들 사이 지금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전라고의 줄방망이 전통은 이학교 동문간 끈끈한 정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전라고 동문간 유대가 다른 동문들 사이에 시샘을 살 정도로 유별난 데는 살을 부딛히는 이같은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고 동문들의 모교 사랑과 동문간 응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실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MF 상황에서 동창회 장학재단을 탄생시켜 3년여만에 6억원이 넘는 기금을 조성한 것이나 모교 재학생들을 위해 동창회 손으로 학교 복지관을 만든 것 등 타 동창회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을 속속 이루어내는 저력 역시 동문들의 응집력에서 나왔다.
전라고 동문들의 모교 사랑은 학교 초창기 많은 어려웠던 시절을 겪었기에 더욱 절절하다. 전라고는 탄생부터 일반 공립고와 다르게 출발했다. 전주시내 인문계 공립고로 전주고가 유일한 시절 제2 공립고 설립 여론이 강하게 일었다. 현재 전라중 자리에 만들어진 당시 전라고 건물은 도민들의 성금에 의해 올려졌다.
“학교 건물이 만들어지기전 강당옆 분장실을 교무실로 사용, 탁구대를 놓고 사무를 보았으며 전기가 안들어와 촛불을 키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학교 개교때부터 14년간 전라고에서 교사생활을 한 정중근 현 도교육청 부교육감은 학교 초창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의 어려움도 적지않았다고 했다.
“전주고에 떨어졌지만 우수한 머리를 가진 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마음을 잡지 못한 ‘문제아’들이 많아 당시 교사들은 생활지도에 모든 힘을 쏟았습니다. 머리는 우수했기에 생활지도만 잘하면 성적은 금방 올라갈 것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전주시내서는 전라고생들을 건들지(?) 못한다 할 정도로 드셌던 학생들을 당시 교사들은 ‘전라써클’로 묶었으며, ‘우리는 긍지를 갖되 패를 판들지 아니고 다투지 아니한다’는 선언까지 하게 했다. 학생들의 운동화를 통일시키고 저녁 늦게까지 자전거로 순찰하는 일로 하루 일과를 마감할 정도로 교사들이 공을 들인 차츰 골목을 지키는 일(?)도 줄고 1회생 졸업때에는 완전히 학내 질서가 잡히게 됐다는 것.
어려운 과정을 거쳐 졸업을 하게 된 탓에 삼남극장에서 열린 1회 졸업식장은 울음바다를 이루었다고 정부교육감은 회고했다.
교칙이 엄하고 생활지도가 잘된 학교, 투지·용기·단합이 잘된 학교로 전라고 전통이 굳어진 배경에는 이같은 초창기 학교문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정부교육감은 분석했다. 초창기 전라고에 재직했던 교사들도 ‘덕인회’라는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전라고의 성장과 함께 총동창회도 80년대 초반 기틀이 세워졌다. 동창회 일이라면 ‘밥을 굶고라도 뛰어든다’는 박동우씨(1회)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총동창회 체계를 갖추게 만들었다. 이후 지난 97년 모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기술별·직능별·지역별 동창회 조직을 만들어 ‘부러움’을 받는 동창회로 발전했다.
초창기 역경을 딛고 전라고가 오늘의 명문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사들의 노력과 함께 학교 교육을 통해 ‘사람됨’을 배운 선배들의 학교 사랑이 밑거름이 됐다.
동문들 주도로 지난 99년 현 황석연 교장을 초빙, 2001년도 수능에서 3백90점 이상 23명을 포함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만 1백11명을 배출하는 우수한 성적을 올렸고, 올 전국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교육부장관으로부 터 단체상을 받는 등 각종 경시대회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내 동창들의 기쁨이 되고 있다.
30년 동안 배출한 1만5천명에 이르는 동문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전라고 동문들은 특히 학계와 법조·의료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전국 각 대학에 이학교 출신 법조계의 경우 사법시험 제32회부터 11년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명 이상의 동문 합격자를 배출하며 지금까지 27명의 법조인을 배출됐다. 도내 개업한 변호사 수가 9명으로 출신 고교를 따져 두 번째로 많이 포진해 있다. 전주지방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진봉헌 변호사(5회)가 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김영변호사(6회)가 현 총동창회장을 맡는 등 동문 법조인들의 모교 사랑도 각별하다.
연혁 △1967.12.29 전라중·고교 설립인가(15학급) △1968.3.28 개교(학생 2백42명) △1970.1.20 전라중·고 분리 △1971.1.12 제1회 졸업(2백21명) △1974. 3.20 인후동 신축교사 준공 이전 △1976.8.10 학급증설(27학급) △1984.2.9 송천동 신축교사 준공 이전 △1994.3.1 1학년 9학급서 8학급으로 감축 △1997.3.1 학년당 10학급으로 증설 △2001.2.8 제31회 졸업(3백97명)으로 총 1만4천6백59명 졸업
동문인맥 <학계> 최홍규(1회 전주교대), 조용환(1회 전북대), 김형길(1회 전주대), 이종섭(1회 서울대), 유찬수(1회 조선대), 최문술(2회 군산대), 김병일(2회 순천대), 소경영(3회 익산대), 백순기(3회 동신대학교), 임온규(3회 부산외국어대), 홍성훈(3회 건양대학교), 권삼현(4회 전북대), 황평한(4회 전북대), 김세천(4회 전북대), 노상우(4회 전북대), 전한용(4회 전남대), 박현용(4회 조선대), 한광래(4회 광주교대), 정광조(4회 대전대), 오재철(4회 순천대), 강춘(4회 전주 예술고교감), 유기옥(5회 우석대), 나영(5회 중앙대), 원용찬(5회 전북대), 이인(5회 전주대), 우원홍(5회 원광대), 심동희(5회 전주대),이수택(6회 전북대), 최태식(6회 서해대학), 오상훈(6회 원광보건대), 한길석(7회 전북대), 양병호(7회 전북대), 이창근(7회 전북대), 김민수(7회 서해대), 안득수(8회 전북대), 이중회(〃), 정태섭(〃), 김경수(8회 군산대), 김강수(8회 원광대), 김평기(〃), 박주용(8회 서남대), 강성석(8회 서해대), 송요한(9회 전북대), 정재섭(9회 공주대), 김훈(9회 여수대), 최남규(9회 전북대), 송근섭(9회 익산대), 김대경(9회 전북대), 박민식(9회 전주공업대), 박주석(9회 광주대), 강창원(10회 전북대), 유성기(10회 경상대), 이성로(10회 목포대), 강성수(10회 서남대), 권승탁(〃), 홍웅기(〃), 이경무(10회 서원대), 이계철(10회 군장대), 홍희택(11회 정인대), 양동우(11회 서울대), 유기호(11회 전북대), 정해진(12회 군산대), 김석준(〃), 김달식(12회 전북대), 이귀재(〃), 한우용(12회 전주공대), 이광재(12회 서남대)
<의료계> 김대곤(1회 전북의대 내과과장), 양두현(1회 전북의대 외과과장), 이대열(1회 전북의대 소아과과장), 유심근(1회 원대전주한방병원장), 김재은(2회 김재은 신경외과), 권혁일(2회 삼성정신병원 원장), 문무창(2회 현대방사선과원장), 김현수(3회 안양 김현수산부인과), 양기승(3회 정읍 한마음산부인과), 최상순(4회 재생한의원), 홍성은(4회 홍한의원), 윤석중(4회 서울 윤석중 내과), 박승근(4회 전주피부과), 이병윤(4회 제일정형외과), 이선구(4회 군산 이선구안과), 한상일(5회 한의원), 최용우(〃), 강환호(〃), 이용기(〃), 이태영(〃), 윤영창(5회 군산신경정신과), 정용석(5회 기독병원장), 박웅규(6회 소아과), 오창현(6회 전주병원 마취과장), 최주원(6회 순천현대산부인과원장), 이원석(6회 성동성심병원장), 류광희(6회 현대외과의원 원장), 박종관(6회 남원삼성병원 원장), 김운주(6회 우리치과병원장), 이영수(7회 이영성형외과 원장), 최승렬(7회 최승렬치과), 허만석(방주병원과장), 박종하(7회 박종하산부인과), 최상연(7회 재중한의원), 조영모(7회 광제한의원), 고근곤(8회 금강클리닉 원장), 이용규(8회 이소아과), 전재민(8회 신병원), 김용관(8회 제일병원), 최홍석(8회 최홍석비뇨기과), 차종태(8회 성재한의원), 천상묵(8회 호남한의원), 이우태(9회 성북중앙병원 부원장), 윤재선(9회 한양정형외과), 임원식(9회 정형외과), 고희석(9회 소아과), 유완진(9회 치과), 송용현(9회 우리들치과), 김재현(9회 치과), 홍성직(9회 홍가정의학), 이상영(9회 이상영가정의학), 백승대(9회 백승대이빈인후과), 이중재(9회 이중재이비인후과), 엄철(9회 은혜산부인과), 이정우(9회 양지산부인과), 김휴(9회 김휴산부인과), 김성수(9회 군산중앙신경정신과), 노철규(10회 평화병원장), 박경찬(10회 안동병원), 박창현(10회 박창현내과), 양연식(10회 원광의료원), 양진영(10회 양이비인후과), 임삼(10회 풍림정형외과), 최병선(10회 최치과), 김종수(10회 이헌치과), 소우찬(10회 치과), 권세기(10회 권치과), 서흥식(10회 제일산부인과), 이광로(11회 세종한의원), 이장재(11회 광주한방병원), 고성훈(11회 전북대병원), 김형균(11회 원대전주한방병원), 정석진(11회 예수가정의학과의원), 박찬희(11회 장수보건의료 원장), 김기영(11회 건강치과), 이철희(11회 치과), 김치현(12회 전주병원), 김진형(12회 고창제일병 원장), 이철상(12회 이철상치과), 홍기식(13회 예수병원), 김은태(13회 전북대병원), 한상환(14회 길병원), 권환기(14회 가정의학과), 임효신(15회 중앙마취과), 박은재(15회 내과), 곽재용(15회 전북대병원), 양해주(15회 내과), 박형하(15회 현병원), 김석기(15회 전북대병원), 이진욱(15회 안과)
<법조계> 이창환(4회 변호사), 진봉헌(5회 변호사), 김영(6회 변호사), 방두원(7회 변호사), 장일환(8회 변호사), 송종섭(〃), 이정규(9회 사법연수원), 김광성(12회 변호사), 김정호(〃), 박민수(13회 변호사), 박성하(〃), 박영배(〃), 임재권(〃), 양시경(14회 변호사), 양종윤(〃), 안호영(〃), 방철수(14회 대전지검 검사), 김태의(14회 판사), 이호(15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양중진(15회 부산지검 검사), 유광현(15회 변호사), 소윤수(16회 변호사)
<종교계> 송영진(8회 김제만경성당 주임신부), 이동(9회 군산옥봉성당 신부), 임영희(9회 군산둔산 제일교회 목사), 김대연(9회 군산서해안침례교회), 김현희(11회 전주팔복산교회),
<정·관계> 서성대(1회 군산고 행정실장), 박희정(1회 환경부 부이사관), 한병갑(1회 전주교육청 장학사), 이종태(1회 전북도 인사계장), 채동선(1회 해양수련원연구사), 신용태(1회 전북도관광진흥 계장), 이정천(2회 전북도직장협의회 회장), 김병석(3회 감사원5국 과장), 양정철(3회 전주국민연금관리공단 부장), 문병수(4회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장), 조근익(4회 과천공정거래우원회 행정법무 담당관실), 유정영(5회 공보처 해외공보관), 이선재(7회 전주소방서 행정과장), 허영덕(7회 무주군청 자연환경과장), 이형원(7회 완산구청환경과장), 이한수(7회 익산시도의원), 이돈승(8회 지역개발연구소장), 김광영(9회 감사원부감사관), 김용배(9회 감사원 부감사관), 권덕철(9회 보건복지부 서기관), 임민영(9회 전북도청 기획관실), 박홍경(10회 외무부), 양춘모(12회 재정경제부 사무관), 송현철(12회 정읍시의원), 황호윤(15회 군산시청 행정고시), 이인근(15회 서울시청 기술고시), 김종훈(16회 농림부 서기관)
<군·경찰> 유경상(1회 육군본부 대령), 이동준(3회 대구중부경찰서장), 최규동(3회 서울 봉천3동 동대본부 동대장), 오재형(3회 전북 재향군인회 안보전문위원), 권두본 김강섭 박정대(4회 육군대령), 손창배(4회 정로경찰서 수사과장), 김운회(5회 임실경찰서장), 박연석(6회 공군대령), 최강욱(16회 육군검찰관)
<언론계> 김진국(1회 전주MBC보도국 영상제작부장), 남기석(2회 KBS교양국책임 PD), 이윤승(4회 연합뉴스 전북본부장), 백성일(5회 전북일보 편집국장), 양승현(5회 대한매일신문 정치부장), 최태주(5회 전주MBC 편성제작부장), 김한곤(8회 KBS일요스페셜 PD), 전홍기(8회 KBS전주방송총국), 김인수(8회 경향신문 기자), 백형모(8회 전남매일부장), 윤영환(9회 목포MBC 보도제작국 기자), 최영수(9회 KBS영상사업단), 권순택(11회 전북일보 기자), 김영곤(11회 전북일보 기자), 김혁(11회 한국일보 기자), 박주현(11회 전북제일신문 기자), 류승렬(11회 전북제일신문 기자), 최수학(12회 한국일보 기자), 신회무(12회 새전북신문 기자), 오병권(12회 전북일보 기자), 김준호(13회 전북일보 기자), 마목년(13회 전주MBC 기자), 민경준(13회 CBS노조위원장), 강성옥(14회 YTN 기자), 이민호(15회 MBC PD), 이정훈(15회 ITV PD), 황보선(17회 YTN 기자), 홍인철(19회 연합뉴스 기자)
<경제·금융계> 박동우(1회 국성건설 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기만(1회 서울창동농협 지점장), 한규선(1회 주택은행본부 마케팅 팀장), 김현진(2회 주택은행 구기동 지점장), 박병철(3회 조흥은행 부천지점장), 김종석(3회 농협정읍지점장), 박용규(4회 전북은행 팔복지점장), 이동휘(4회 전북은행 인후지점장), 김정원(4회 주택은행 대학로지점장), 이종수(4회 주택은행 기업담당지점장), 최필수(4회 조흥은행 안산기업담당 지점장), 이희승(4회 신한은행 인력개발 팀장), 최용석(4회 국민은행 남부지역본부차장), 김우용(4회 주택은행 지점장), 임낙규(5회 전북은행 나운동지점장), 장상진(5회 조흥은행 충장로지점장), 김종훈(5회 하나증권 익산지점장), 임재웅(5회 전북은행 화산지점장), 박천이(5회 금호생명 전주지점장), 백관홍(9회 진로전주지점장), 김융(10회 동원증권지점장), 종동룡(10회 대우증권지점장), 구발(10회 국제화재지점장), 서동일(11회 SK생명 대전지점장)
<전문직> 이재희(4회 건축사), 이상준(4회 관세사), 문찬경(5회 세무사), 송경규(7회 건축사), 이정호(8회 건축사), 문형국(9회 건축사), 김용안(〃), 김형민(〃), 유동수(10회 회계사), 이진호(10회 감정평가사), 최상철(11회 건축사), 임평규(12회 회계사), 황병욱(13회 세무사), 이원익(14회 공인회계사), 김숭기(15회 회계사), 최대식(15회 노무사)
전라고 장학재단
다른 고등학교에서 전라고를 부러워하는 것의 하나가 ‘전라고 장학재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동창회들도 독립된 동창회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전라고 장학재단은 설립 4년만에 현재 6억원이 넘는 기금을 확보해 전라고 동창회의 저력을 대내외 과시했다.
오늘의 동창회 장학재단이 우뚝 서기까지는 초대 총동창회장과 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박동우씨(1회, )가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97년 개교 30주년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씨는 30주년을 기념할 만한 의미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당시 총동창회장인 진봉헌씨(5회, 변호사) 등 동창회 집행부와 협의해 장학재단 설립을 결정했다.
박씨 본인과 진씨가 각각 2천만원을 출연했으며, 고무창 현 재단이사장(2회)이 1천만원, 박세양(1회)·정회선씨(4회) 등이 각 5백만을 쾌척해 재단 발족의 불을 지폈다.
IMF 경제적 어려움속에서도 장학재단 기금조성에 4백96명의 동문들이 참여해 3억원대에 이르는 기금을 조성하는 ‘놀라운’ 모교애를 나타냈다.
동창회가 모교 복지관을 세워 모범적 급식운영으로 교육부 단체급식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한 동창회 산하 복지관에서 그동안 수익금 3억원을 장학재단에 출연해 재단 기금이 6억을 돌파하게 됐다.
문무창 현 재단이사장은 “짧은 역사속에 이만한 장학재단을 꾸린 학교는 전국 어디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며, “동창회 장학재단이 모교 발전과 인재 양성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창회 장학재단은 설립 이듬해인 99년 20명의 학생에게 1천2백만원을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1천7백만원, 올 현재 7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수혜 폭을 넓히고 있다.
노령의사회
전라고 출신으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노령의사회’는 이학교 출신 여러 직능 동문회중에서도 그 규모와 활동에서 대표적 직능 모임으로 꼽힌다.
전라고 출신 의사는 약 3백여명. 남으로 제주도에서 북으로 휴전선을 지키는 군의관까지 전라고 출신 의사들이 전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회장인 이대열씨(1회)는 전북대 의대 소아과 주임교수로 소아 내분비 및 소아 성장 장애의 권위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같은 1회의 김재곤씨는 여러권의 시집을 낸 시인 겸 소화기 교수(전북대)로 활동중이며, 전북대 외과교수인 양두현씨 역시 전라고 1회 출신으로 위장관암 수술 분야의 권위자다.
이밖에 권삼현(4회, 이비인후과)·황평한(4회·소아과)·이수택(6회·내과)·고성훈(11회·마취과)·김달식(12회·임상병리과)·곽재용씨(14회·내과) 등이 전북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전북의대 총동창회장으로 김제 원평에서 개원의로 활동중인 이종순씨(1회, 서울의원장)를 비롯, 문무창(2회, 현대방사선과원장), 권혁일(2회, 삼성 정신병원장), 정용석(5회, 전주기독병원장), 박근호(7회, 전주고려병원장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노령의사회 정회원만도 60여명에 이른다.
서울의 유수 대학병원이나 굴지의 종합병원에서 전문의사로 활동하거나 개인병원장으로 활동하는 준회원들까지 포함하면 2백50여명. 한사랑 병원장인 이왕준씨는 의료계 개혁을 선두에서 지휘하는 이학교 출신 의료계 유명 인사다.
노령의사회는 이같은 탄탄한 기반을 토대로 매년 4차례의 정기모임과 봄·가을 운동 모임 외에도 수시로 모임을 갖고 회원간 친목과 우애를 돈독히 하고 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모교 발전을 함께 생각하고 나아가 의료발전과 건전한 의료인상에 관해 회원간 흉금을 털어놓는 자리로 모임을 끌어가고 있다는 게 모임 총무를 맡고 있는 고희석씨(9회, 소아과원장)의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