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어느 산꾼님의 한금3구간 종주기록 !!

[그믐달]

<<먼저 지나가신 어느 산꾼님의 종주기를 읽으면서 전의를 다져 봅니다>>

---카페 '산캉내캉'에서 복사해 왔습니다. -->>http://cafe.daum.net/sssnk

작은 구티재

07:46 작은 구티재

우측에 탁주봉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따르면 되므로 부담이 없다. 바위지대가 있는 곳에서 탁주봉을 찍으려다가 기회를 놓쳐 탁주봉 사진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내려서기 전 배가 출출하여 빵을 먹기 위해 10분 쉬고 좌측의 급내림길로 내려선다. 경사가 너무 급해 덮힌 낙엽에 미끄러지지 않으려니 낙엽까지 치워야 하므로 이것이 낙엽러셀이다.

묘 1기가 있는 절개지 상단에서 우측으로 경계면을 따르면 이제 어느 정도 이내가 걷힌 작은 구치재다. 차량이 이따금씩 지나가고 있다.

08:14 456.7봉

작은 구치재 오른편으로 오르면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숲으로 들어간다.

일차로 급오름이 시작되다가 잠시 누그러지더니 다시 급오름이다. 헉헉거리며 올라선 봉에서 도무지 조망이 없다. 봉에 배낭을 던져놓고 블랙님을 기다리며 17분을 쉰다.

09:12 북산골 안부

456.7봉 이후에도 몇 번 봉을 오르내리지만 잘 보인다는 속리산 연릉은 조망이 없다. 나뭇가지가 조망을 방해하고 시야가 흐릿하기 때문이다. 456..7봉에서 31분 만에 줄곧 능선 좌측으로 흐르다가 우측으로 꺾이는 430봉에 이른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면 북산골 안부다. 가운데 묘1기가 자리잡고 좌로는 북산골, 우로는 절골로 연결되는 안부인 것이다. 18분 휴식.

 북산골 안부

10:21 갈탕리 안부

급한 오름길을 7분 올라서면 410봉이다. 좌측으로 꺽이어 내려섰다가 급하게 올라간다. 올라선 405봉에서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니 블랙님이 괜히 405봉을 올랐다고 푸념한다.

급오름이 다시 오르고 봉우리에 이르러 능선을 따르다가 경주김씨 묘를 대한다. 직후 갈탕리 안부이고 우측으로 갈탕리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11:22 중치재

갈탕리 안부에서 4분 오르다가 급경사 한켠에 뒤돌아 앉아 쉬기로 한다. 간식을 먹으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담수와 완공되지 않은 터널이 산밑으로 지나가고 있다.

16분을 쉰 후에 역시 급경사를 오른다. 10분 오르자 청주한씨 묘가 자리잡고 있다.

묘 4기를 지나자 오른편에 내려가는 하산길이 보인다. 연이어 묘 2기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하산길이 보인다. 뒤이어 청주한씨 묘가 나타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몇 개의 봉이 보여 구봉산이 다른 구봉산처럼 9개의 봉을 가진 것이 아닌지 궁금해진다. 이때까지 구봉산과 시루봉은 별개로 알고 있었다. 공터를 대한 후 5분 가면 중치재이다. 5분 휴식.

 

 중치재

12:14 시루봉 (482.4)

중치재를 뒤로 하고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50m 진행하면 좌측에 호화 묘 3기가 있고 임도는 끝이 난다. 즉 저 묘지의 후손들이 차량을 이용해서 접근을 용이하기 위해서 임도를 냈음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면 시루를 엎어놓고 돌탑을 쌓은 기도터이고 사면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시루봉으로 착각이 되고 돌탑봉이 있는 1봉(360)이다. 잠시 쉬고 시루봉을 향한다.

그냥 하나씩 1봉, 2봉하고 세어가면 되는데 이런 개념없이 지나쳐 시루봉 정상에 이른다. 삼각점이 있고 마침 한켠에 앉으니 바람이 시원하여 식사시간을 갖기로 한다.

모처럼 바람이 쉼없이 불어와 기분이 좋아지고 배낭에 집어넣고 이틀간이나 챙기지 않았던 밥은 여전히 시지 아니했고 곁들여 먹는 김치가 참으로 맛있다. 식사시간 24분.

 기도터

 1봉(360) 돌탑봉

 돌탑

 

 시루봉 정상 삼각점

12:46 옛 광산터

시루산을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다. 조심스럽게 8분 내려서서 광산터에 도착하니 내려보기가 너무 아찔하다. 잘못하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공포감마저 든다. 특히 야간에는 그대로 직진하다가는 사고가 일어날 위험한 곳이다. 우측으로 틀어 광산터가 잘 보이는 곳에서 관찰해보니 시루같은 구봉산을 밑으로 파고 들어 언제인가는 시루봉이 무너질 것 같다.

 광산터

13:08 백운동 안부

옛 광산터에서 올려치면 봉이고 8분 후에 더 높은 봉이 나타난다. 뒤돌아 시루봉을 바로보니 2번째 봉인데 윗 모습을 살짝 드러낸다. 다시 등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내북면 이원리(백운동)를 내려가는 안부이다.

 가운데 보이는 봉이 시루봉이다.

13:26 구봉산 정상 초소

능선을 따라 10분가면 산불감시탑이 있고 그 아래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더 진행하여 우측으로 마루금이 떨어지지만 그냥 직진하여 구봉상 정상으로 접근한다. 정상 초소가 있고 멀리 속리산 연릉이 일기관계로 조망되지 않고 탁주봉이 어렴풋하다. 오른편에 도랑이마을과 이원리 일대가 밑에는 백운동마을이 조망되고 19번 국도도 가늠된다. 다시 마루금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구봉산 정상 감시탑

 

 구봉산 정상 감시초소

 구봉산 정상 감시초소에서 날씨때문에 탁주봉만 조망된다.

13:45 안부

갈림길에서 아주 급한 내림길이 기다린다. 뚝뚝 고도가 떨어지는 길을 내려가자 정자나무가 있는 안부이다. 도랑이마을과 벼재를 잇는 재이다.

 안부

14:13 412봉

안부에서 올려치면 짐승이 굴을 파서 임시로 비닐로 막아놓은 묘지에서 5분 쉬고 내려서면 개활지 안부가 나온다. 안부를 뒤로 하고 올라서 좌측으로 빙 돈다. 그러면 13분 후에 넓은 공터가 형성된 412봉이다.

 개활지 안부

14:36 바깥대안 차도

이제부터는 내림길이다. 철망울타리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고추밭으로 내려서면 곧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차도이다. 바라보이는 419봉이 높게만 느껴지고 좌측으로 19번 국도가 교통표지판과 더불어 지척에 보인다.

 바깥대안 차도

14:54 419봉

묘지를 올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넓은 길이 나온다. 그 길은 곧 급한 오름길로 변하는데 코가 땅에 닿을 듯 하다. 나뭇가지를 잡고 거친 숨을 토하며 오른다. 정상부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틀어 굵은 땀방울이 눈 속으로 파고들 무렵 419봉이다. 이곳에도 돌탑과 시루가 있어 기도터로 이용되는 것 같다. 9분 휴식.

 419봉 정상

15:16 대안리/19번국도

묘지들이 연이어 나타나는 하산길로 접어들어 11분 내려서자 차소리가 들리더니 19번 국도가 지나는 대안마을 입구이다.

--- ----- ----- ---- 다른 날 산행기 입니다 -----------

11:47 대안리고개에서 산행 시작

차를 마을 입구를 지난 갓길에 주차시키고 채비를 한다. 간밤에 내린 눈 때문인지 몸 속을 파고드는 냉기가 정신을 바짝 나게 한다. 오전에 비친 햇살에 눈이 녹은 곳이 있는 반면에 음지에는 물기를 가득 머금은 뒤덮힌 눈으로 미끄럽기 짝이 없다.

12:26 475봉(L)/분기봉/참호봉

대안리고개를 오르면 묘 1기를 대하고 얼마를 가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예전 이른 새벽에 진행하다가 우측 내림길을 보지 못하고 직진하여 알바를 한적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며 가는데 묘 1기 이후 좀처럼 갈림길이 나오지 않는다. 혹 지나친 것이 아닌가 불안한 마음인데 표지기가 잔뜩 매달린 갈림길이 나온다. 눈이 덮혀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좌우로 소로길이 지나는 안부를 지나고 오솔길이 보여 산행의 즐거움에 젖어본다. 그것도 잠시,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고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빙판이 진 혹한길이 아닌 것이 천만 다행으로 여겨지며 능선에 올라 자켓을 집어넣고 숨을 고른다. 이 사이에 블랙님이 나를 추월하고 2분 오르자 475봉이다. 참호가 있는 분기봉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대안리고개 들머리

12:59 구룡산 분기봉(R)

듬성등성 쌓인 눈길을 밟고 3분을 가면 조그만 봉에 올라선다. 중뜸 마을의 가옥들이 우측 아래로 선명하게 드러나고 다시 좌측으로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서 오름길이 이어진다. 표지기가 우측에 달려있고 급내림길에 눈이 하얗게 덮혀있다. 구룡산 분기봉(분기점?)인 것이다.

 안부

13:18 쌍암재/571번 지방도

급내림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스틱을 찍고 나뭇가지를 잡으면서 내려간다. 올해 첫눈이라고 좋아하는 블랙님과는 달리 크게 감흥이 오지 않는다. 인삼밭 입구에 이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표지기들이 한 줄에 질서정연하게 많이 달려있다. 인삼밭 우측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인삼은 모두 수확을 했다. 임도가 나오는 곳에서 밭 이랑 사이로 내려가자 도로로 내려서게끔 되어있다. 571번 지방도가 지나는 쌍암재인데 푯말이 세워져 있고 우측 아래로 음정말 민가가 몇 채 보인다.

 인삼밭 입구

 쌍암재

13:39 임도삼거리

쌍암재를 올라서면 바로 묘지 상단에 이른다. 간식을 하기로 하고 찰떡을 몇 개 씹고 귤을 까 먹는다. 5분 쉬고 얕은 능선에 오르면 가시잡목이 긴장을 하게 하지만 다행히 잡목은 한풀 꺾였고 이리저리 능선을 이어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전에 '토지지신'으로 기억하고 있는 곳에는 푹 패인 원형에 무덤인 듯 아닌 듯 한 것이 자리잡고 있다. 뒤이어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따른다

좌우로 임도가 지나고 좌측으로는 시멘트포장이 끝나는 임도 삼거리에서 등로는 산으로 직등하게 되어 있다.

 원형무덤(?)

14:10 분기봉(R)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을 허걱거리며 오른다. 급오름이 그치면서 능선에 올라서자 좌우로 길이 나있는 능선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다시 분기봉이다. 한번 더 우측으로 꺾는다. 내려가는 듯 하다가 올려치면 분기봉이고 이 분기봉에서 좌우로 길이 잘 나 있는데 우측이 마루금이다.

지도상에 오른쪽으로 팍 꺾이는 지점이고 좌측에 '보은군 경계'표지기가 달려있다.

 능선 갈림길

14:52 604봉

분기봉에서 내려서면 안부가 나타난다. 오름내림이 자주 반복된다. 안부에서 10분후에 내림길부터 오른편에 목장경계선을 나타내는지 3줄, 4줄의 철사줄이 쳐져있고 604봉 직전봉까지 같이 하더니 철사줄은 우측능선을 따라 가 버린다. 직전봉이 604봉으로 믿고 삼각점을 찾아도 보이지 않고 참호만 있을 뿐이다. 604봉은 이곳에서 9분 더 진행한 곳에 삼각점과 함께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삼각점을 무심코 지나치게 되고 삼각점을 빙 돌아 좌측길과 만나게 된다.

 604봉 삼각점

16:04 살티재

특징없는 길이 계속된다. 중간에 엉덩이를 걸터 앉을 수 있는 바위지대에서 간식을 한다. 마침 블랙님이 손수 담아온 포도주가 달고 차다. 그냥 큰컵에 따라 단숨에 들이킨다. 떡도 나눠먹고나서 쉴틈도 없이 산행을 잇기로 한다. 서 있으려니 몸이 추워오고 여유를 부리다가는 머구미에 닿기전에 어두워져 랜턴을 착용해야 하기에 서두르는 점도 있다.

아무튼 604봉에서 한시간 지날 무렵에야 살티재에 닿는다. 돌탑이 있다. 좌측으로 심곡사 아래 낭성면 추정리 살티마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여기에서 지명이 유래된 듯 하다.

 살티재

 살티재

16:51 국사봉(586.7:L)

석양이 산아래로 사라졌다가 마지막으로 빛을 발한다. 갑자기 광명이 찾아온 느낌이다. 그래 천천히 내려가 조금이라도 더 산길을 비춰주기 바라며 서늘한 바람에도 식은 땀인지 지친 땀인지 얼굴에 묻어난다. 1구간에서 3구간까지 급오름내림이 몹시도 지치게 했던 그런 길이 아니어서 초겨울이기도 하고 깊은 가을이기도 한 길목에서 사각거리는 낙엽(녹은 눈에 많이 젖어있음)을 밟는 재미도 쏠쏠하고 어둡기전에 머구미에 가야한다는 서두름도 있어 오랜만에 속보로 간다. 속보라 해야 빠른 걸음걸이도 아니다. 힘을 모아 오름길을 극복하니 넓은 헬기장이 드러난다. 국사봉은 이곳에서 3~40미터 더 가야 한다. 국사봉은 분기봉으로 마루금은 좌측이고 이름값도 못할 만큼 초라하다. 잡목속에 삼각점을 찾아 디카에 담아본다.

뒤따라온 블랙님과 배를 깎아먹고 한시간 안팎의 거리에 머구미가 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한다.

12분 휴식.

 

 국사봉 헬기장

 

 국사봉 삼각점

17:58 머구미/추정재

국사봉 좌측으로 급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가 벌렁 넘어진다. 조금 더 내려가니 시계를 볼 수 없을 만큼 어둡다. 첨 나타난 분기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고 두 번째에서도 좌측이다.(17:34)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두 번 내려서고 랜턴이 필요할 시점에 시멘토도로가 나타난다.

4분 걸으니 용창공예와 32번 도로가 지나는 추정재에 이른다. 그대로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SK주유소 매점에서 커피 한잔 하고 여주인에게 차시간을 여쭈니 주유소 뒤편 구도로에서 18시 10분에 미원가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한다.

[하칼샘]

사진이 안보이네요 대장님^^*

[하칼샘]

이제 잘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믐달]

정맥의 특징인 이상하고 재미있는 곳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양촌 Hite]

다른 사람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이번 산행에 감을 잡을 수 있을 듯하네요... 좋은 자료에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