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평화롭기 만한 파리의 일요일 아침...
아침 일찍 숙소에서 출발해 한 때 내 그림의 단골 소재가 되었던
로댕의 조각품을 보기위해 로댕미술관을 찾아 갔습니다.
이 곳 역시 저에게는 무료였습니다.^^
로댕미술관의 세 망령 2003. 9. 14, 종이에 볼펜, 19×16 ㎝
이 작품은 로댕의 '지옥의 문' 의 가장 위쪽에 위치하는 조각으로
이렇게 따로 제작되어 로댕미술관 야외정원에 전시 되어있습니다.
예전에 '이자벨 아자니' 가 열연했던 비운의 천재조각가 '카미유클로델' 영화를 보면
카미유가 이 포즈의 힌트를 로댕에게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로댕 미술관에 함께 전시되어 있는 카미유의 조각품을 보면 그녀의 불꽃 같은 재능에
로댕이 두려워 할 수밖에 없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칼레의 시민 2003. 9. 14, 종이에 색연필, 28 × 21 ㎝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칼레의 시민' 입니다.
서울의 태평로에 위치한 로댕 갤러리에 전시되어있는 칼레의 시민이
유리 전시실에 둘러 쌓여 포장된 느낌이라면 이 곳 칼레의 시민은
본 고장답게 이렇게 누구나 다가갈 수 있도록 야외 정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칼레의 시민 코 앞 까지 다가설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내가 그림을 그린다고 방해가 될까봐
내 앞으로는 빠르게 지나가며 배려를 얼마나 많이 해 주던지
그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해서 크로키로 끝내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