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볼일이 있어서 나갈려는 참에 버스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포 대곳쪽에 엄청난 화재가 생긴것 같다고 ...마침 딱 맞았다 싶어 그 동안 큰 사건이 없어서 얘기 거리가 없었는데 카메라를 챙기고 대곳으로 달렸다....멀리서도 마치 화산이라도 터진듯 어마 어마한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내 가슴은 흥분하기 시작한다.....현장에 가까와질수록 규모가 커지는 연기의 모습에 연신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대형화재라 그런지 경찰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화재현장쪽으로의 출입을 통제한다 ....
대명 석청리라는 동네에 있는 산업단지라 한다...
드디어 현장 근처에 도착..근처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갔다 가까운 현장 근처로..
동네 사람들의 떠드는 소릴 가만히 들어 보니 왼쪽의 한 스치로폴 공장에서 맨 처음 화재가 발생하여 진압중에 뭔가가 폭발하는 동시에 꽤 큰 불덩이 하나가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바람에 오른쪽 길건너 공장단지 날아가서 지붕에 떨어졌다고 한다...
이공장은 4년전에도 화재가 일어났던곳인데 이번에 두번째로 또 재차 발생한것이다...
옆공장으로 튄 불씨는 화재가 일어난 공장에 진압이 집중되다 보니 옆 공장으로 번진걸 미처 대처하지 못해 10 여분후 갑자기 옮겨붙은 불이 샌드위치 판넬을로 된 공장을 순식간에 번져갔다.....
연기 못지않게 화염도 2~30m씩 치솟으나 시커먼 연기에 가려 앞 부분만 보인다....
갑자기 바람이 바뀌면서 연기가 내가 있는쪽으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며 덮치려한다....
그때 불현듯 생각 나는게 큰 화재현장에서 자주 볼수 있는 헬기가 안보이길레 연락처에 저장 시켜둔 산림항공본부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거니 바로 전화를 받는다....이곳 김포 대곳에 대형화재가 일어났는데 헬기 출동 안하냐구 물어보니 그런 연락 받은적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더니 누구냐구 묻길레 의용소방대원인데 ..예전에도 산불났을때 신고한적이 있어서 이번 화재도 어마 어마하게 커서 신고 하는거라고 했더니 확인후 출동 하겠다 한다.....
그리고 나선 얼른 헬기가 오지않길레... 에이 .....안 오나 보다 하고 사진을 계속 찍으며 왔다 갔다하고 있는데 ...15분후쯤에 어디선가 들리는 헬기 소리....어!!....진짜 오네!!....와!!~~~~대박 !!...내가 전화했더니 진짜 날라오네.......ㅎㅎㅎ....기분이 묘 하더만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듯 .....^ ^
현장상공에 나타난 러시아제 커모프 32 경기 소방 헬기가 현장 상공을 한바퀴 선회하더니 강화 초지쪽으로 날라간다....
조금도 누구러지지 않은 불은 계속 엄청난 연기와 화마를 뿜어 낸다....
2~30 여대의 소방차도 엄청난 화마앞에선 속수무책....더 번지지않게만 방어하는 수준.....
얼마지나지 않아 또 들려오는 핼기 소리 ......... 강화 초지대교 건너 온수리 근처 장흥 저수지에서 물을 취수해 날아온것이다....김포쪽에는 수로방식으로 물을 가두는 방면 강화는 각 면마다 한 두개씩의 많은 저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화에서 물을 취수해 오는것이다...
3000 리터의(15 드럼) 물을 1분 30초 동안에 빨아들여 현장에 물폭탄을 쏟아붓는 별명이 불곰인 녀석...우리나라 산림청의 주력 산불진화 기종이다...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제일많이 가지고 있는 기종이기도 하다...50여대가 넘는걸로 알고있다
내가 신고 요청해서 날라온 소방 헬기의 물폭탄 투하 모습을 보니 흐믓하고 뿌듯하다...완전 진화는 하지못했지만 10차례 정도 투하후 돌아가는거 보고 나도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