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준
미국 칼빈신학대학원(M.Div., Th.M.)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Dr. Theol.)에서 공부했으며,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 교수로 25년을 가르쳤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한인교회와 한국 평촌 무지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25년 동안 목회했으며, 학자로서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구약 성경을 인문적 사유에 바탕을 둔 일상 언어로 쉽게 풀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설교자로서 ‘문예-신학적 설교’를 통해 전통적인 ‘산문의 세계’가 아닌 창조적이고 함축적인 ‘시의 세계’ 언어로 꾸준히 사유하고 설교하는 모범을 보여 왔다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며, 〈무지개 성서 교실〉을 통해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과 신앙교육에 마중물이 되는 글을 나누고 있다. 43년 지기 동반자 아내 이영옥과 성장한 네 자녀, 여섯 명의 손자 손녀를 둔 행복한 목회자이자 신학자로 살아왔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저서는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교회에 하고픈 말』, 『이사야서』, 『아모스서』, 『에베소서』, 『일상행전』 등 27권이 있으며, 월터 브루그만의 『구약 신학』을 비롯한 많은 번역서가 있다.
작가의 말
성경 해석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장르 이해, 문단 구조와 문단 나누기, 핵심 주제 찾기, 사상의 전개, 주제어 반복 사용, 다양한 문학적 관습, 구문론, 시형 본문 이해, 사회사적 배경, 문화 이해 등. 하지만 신자들이 이런 방식을 다 알고 성경을 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압니다. 때론 성경 한 절이 마음에 큰 울림을 일으키는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절입니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을 위해, 동료 그리스도인을 위해 성경에서 66개의 구절을 뽑아 묵상한 신학적 단상 모음집입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성경학자의 66가지 신학적 단상, 말씀 묵상!
한 절 한 절 얼마나 달고 오묘한지 경험하게 하는 책
마땅히 걸어야 할 길,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 위하여!
성경학자 류호준 교수의 66가지 신학적 단상을 따라 한 절 한 절 묵상하다 보면 성경이 더욱 정교하고 분명하게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묵상한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본뜻은 ‘낮은 소리로 읊조린다’이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하기’라고 풀이한 저자의 뜻을 알아차린다. 나아가 성경이 가르치는 원리가 일상에서 실제가 될 때 서로 상호작용하며 우리를 바꾸고 형성할 뿐더러, 신앙의 지평이 넓어질수록 인생의 이정표가 더욱 빛나게 설정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이보다 더 복된 선물이 있겠는가.
책 제목 ‘똑바로 우아하게 걷기’에서 알 수 했듯이, 성경대로 올곧게 걷는다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본성으로 드러나고, 성경의 울림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때 변화된 길로 나아간다. 일상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연에 대해 경의를 잊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성경을 사랑하기를, 말씀 한 절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하면서 얼마나 달고 오묘한지 경험하기를, 꿀같이 달고 바위같이 든든하며 바다같이 넓고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다는 신앙고백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때론 황소의 힘을 얻어 불굴의 용기로 난세를 돌파하기를 바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