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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뜻
① 연극이나 영화, 방송극을 만들기 위해 배우의 대사나 동작, 장면 순서, 무대 장치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글
예문 검색결과
검색단어
극본 [劇本]
발음 : [-뽄]
형태분석 : [劇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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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문학] 연극이나 영화, 방송극을 만들기 위해 배우의 대사나 동작, 장면 순서, 무대 장치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놓은 글.
드라마 극본 공모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군!
유의어 각본 1 (脚本) (1) , 대본 1 (臺本) (1)
관련표현
단어
방송극본[放送劇本]
방송극의 대본
예문
(2개)
드라마 극본 공모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군! 초급
이번 작품은 초급하게 완성된 것이나 한 편의 극본으로 손색이 없다. 중급
①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 ② 여러 재료를 모아 엮어서 체재를 구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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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1 [編輯]
형태분석 : [編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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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 또는 영화 필름이나 녹음테이프 따위를 엮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일. 신문, 잡지, 서적 등의 제작 과정에서는 원고 정리, 제목 작성, 지면 구성 따위의 일을 말하며,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는 녹화나 촬영한 필름을 잘라 내어 재구성하는 것 따위를 말한다.
그녀는 이 책의 기획과 편집에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보낼 안내책자의 편집을 우리에게 맡겼다.
유의어 철집 (綴輯)
프로듀서
형태분석 : [{영어}produ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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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1)
[연극][영화] 음악이나 영화, 방송 따위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제작 등을 총괄하여 맡아보는 사람.
정희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연속극을 만드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는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파 매체를 통해 시청각적으로 연출해 내는 역할을 한다.
유의어 피디 (PD)
(2)
광고 제작과 관련하여 책임을 지니는 광고 대행사의 고용인. 제작 회사의 선택, 비용 조절, 광고 작품의 질 등에 대한 책임을 진다.
유의어 프로덕션 디렉터 (production director)
예문
(12개)
프로듀서는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파 매체를 통해 시청각적으로 연출해 내는 역할을 한다. 중급
정희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초급
그는 연속극을 만드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급
그 프로듀서는 방송국의 예능국에 근무하면서 주로 쇼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했다. 중급
한국 방송 공사는 기획 제작국 프로듀서 10명을 보도 본부로 발령했다. 중급
민영이는 방송 프로듀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연속물의 연출을 맡았다. 초급
황 프로듀서는 주연급 연기자를 섭외하느라 바빴다. 초급
담당 프로듀서는 이번 주 프로그램에 국악을 넣었다. 초급
프로듀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다. 초급
프로듀서는 상희의 데모 테입을 시청하고 관심을 보였다. 초급
연출1 [演出]
발음 : [연:-]
형태분석 : [演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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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1)
[연극][영화] 공연 예술이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각본 또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연기, 장치, 의상 따위의 요소들을 종합하여 일관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냄. 또는 그 일을 맡은 사람.
영화의 주제 의식은 감독의 연출을 통해서 드러난다.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이야기가 관객에게 전혀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다.
이번 작품 발표와 함께 영화계에서는 그의 탁월한 연출 능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2)
규모가 큰 식(式)이나 집회 따위를 총지휘하여 효과적으로 진행함.
(3)
어떤 상황이나 상태를 만들어 냄.
그녀는 기막힌 상황을 보고 연출이 아니냐며 당황스러워 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
지금도 시장 길을 지날 때면 시장 구석진 자리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곤 한다.
예전에는 이 시장 길을 지나는 것이 고통이었다.
하지만 이젠 나에게 이곳을 지날 여유도 없다
어쩌다 가끔씩 들려보는 이곳 시장터.
난 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던
한분의 고귀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엄마 시장갔다 올테니, 밥 꼭 챙겨 먹고 학교 가거라"
난 장사를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도 잠을 자는척 했다.
이 지겨운 가난. 항상 난 이 가난을 증오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벗어나고 말리라는 다짐을 굳히곤 했다.
내가 학교 가는길 시장 저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어머니가 나를 발견할까봐 얼른 도망친다.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일을 가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나물을 캐서 팔곤 하셨다.
난 항상 들판에 절뚝거리시며 나가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밤새 나물을 다듬으시는 모습도 싫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 부은 다리한쪽을 주무르시며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기쁜 낯으로 3,000원을 주신다.
난 그 돈을 보자 화가 치민다.
"난 거지 자식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 돈 필요없어!"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 버린다.
다음날 아침 난 어머니가 시장 간 틈을 타
집에 가서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난 비록 풍요롭게 먹고 입지는 못했지만
공부는 악착같이 했다.
그래서 부잣집 자식 놈들 보다 공부는 항상 잘했다.
하지만 그 자식들에게 사는 미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 날 4교시가 끝날 무렵 아이들이 갑자기 웅성거린다.
복도를 보니 어머니가 절뚝거리시며 교실로 들어가셨다.
선생님 드리려고 장사하려고 다듬은 나물을 한다리 들고서...
어머니는 내가 어제 들어오지 않자
걱정이 되셔서 학교에 오신거란다.
선생님과의 면담을 끝내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이들이 한마디씩한다.
"야! 이민석 너네 엄마 병신이었냐?"
그놈은 그잘난 부잣집 아들 현우였다.
현우는 어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한다.
무엇이 우스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 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무렵 집에 가니 집앞에 잘차려 입은 여자와 현우가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거야?
못 배우고 없는 티 내는거야 뭐야.
자식 교육좀 잘시켜,
어디감히 우리집 귀한자식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느냔 말이야.
응. 어머니라는 작자가 병신이니 자식 정신이 온전하겠어?"
어머니는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뿐이다.
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집에 들어가도 어머니는 아무말씀 없으시다.
난 어머니에게 한마디한다.
"다시는 학교에 오지마 알았어?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난 민석이가 걱정이 되어서......"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말을 해 버렸다.
슬픔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본척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할꺼야."
밤새 이렇게 외쳤다.
다음날 아침 수업료라며 엄마가 돈을 쥐어 주신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하고 지져분한 돈이었다.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부르신다.
적어도 선생님만은 내편이셨다.
어머니께 잘 해드리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신다.
선생님께서 나물 맛있게 먹었다고 어머니께 전해 달란다.
난 그러마 했다.
하교 길에 길 모퉁이 배추가게 쓰레기통에서
배추잎 들을 주어 모으시는 어머니를 본다.
난 모른척 얼른 집에 들어와 버렸다.
그날 저녁 배추국이 밥상에 올라온다.
"이 배추!"
난 소리를 질렀다.
어머니께선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배추가게 아저씨가 팔다 남은거라고
버리기 아까우니 가져가서
민석이 국 끓여 주라고 하더구나"
어머니의 말에 난 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정말로 난 거지자식이 되어 버린 것 만 같았다.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하는 어머니가 너무도 싫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이 어머니 생신이셨다고 한다.
~~~~~~~~~~~~17년후~~~~~~~~~~~~~~~
난 의사가 되었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난 너무도 풍요로운 생활에 어머니를 잊고 살았다.
돈은 꼬박꼬박 어머니께 보내 드렸지만
찾아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재를
잊고 살려고 노력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퇴근길에 우리집 앞에
어느 한노인과 가정부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는걸 봤다.
다가서니 그노인은 내가 가장 잊고자하는 어머니였다.
전보다 더 야윈얼굴 허름한 옷차림
그리고 여전히 절뚝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고 기뻐하신다.
"민석아 많이 좋아졌구나."
난 어이 없다는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난 차갑게 한마디 한다.
뭐가 모자라서 나에게 온단 말인가...
그동안 생활비로도 모자라단 말인가?
민...석....아....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전 민석이가 아니라 최영호입니다."
난 이 한마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후
별 노망든 할머니가 다있다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후 한달동안 난 악몽에 시달린다.
할수없이 난 다시는 되돌아 가기 싫은
시장이 있는 시장 한귀퉁이에 여전히 나물을 팔며
기침을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가만히 곁에 가서 지켜본다.
나물을 사려는 한 아주머니가 묻는다.
"할머니는 자식이 없나요?"
"아니여. 우리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의사여.
자꾸 나보고 같이 살자고 하는디 내가 싫다 혔어.
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자식 신세를 져.
요즘도 자꾸 올라오라는거 뿌리치느라고 혼났구만.
우리 아들같은 사람 세상에 둘도 없어.
우리 아들이 효자여 효자."
어머니는 자식자랑에 기분이 좋았는지
나물을 많이도 넣어 드린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하고 난 예전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도 변한게 없는 우리집
거의 쓰러져 가는데도 용케 버티고 있었다.
이런곳에서 살았다는게 생각에 없을 정도였다.
난 방틈으로 돈봉투를 넣어놓고는 돌아선다.
1년이 지난후 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고교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발길은
어머니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시장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말로 보이질 않았다.
도착한 곳에는 선생님이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나를 알아보신 선생님 아무말씀도 없으시다.
무거운 침묵.......
"민석아 내옆에 와서 잠깐 앉아라."
선생님이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셨다.
선생님께선 낯익은 보따리를 나에게 주신다.
바로 어머니가 가지고 다니시던 나물보따리셨다.
이 보따리에다 밤새 다듬은 나물들을 싸서
시장에 팔러 가시곤하셨다.
"풀러 보거라"
선생님의 말씀대로 난 보따리를 풀렀다.
"돈 아닙니까."
"그래 돈이다. 네 어머니가 너에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동안 네가 돌아올까봐서
그리고 혹시나 네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사업을 할수있도록 모아두신 돈이란다.
너하나 믿고 무슨 미련인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너를 기다렸다.
너에게 잘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해 하셨다.
내가 가끔 네 어머니의 말 동무가 되어드렸단다.
그래서 나에게 네 어머니의 유언을 전하도록 부탁하셨다.
그리고 네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도 함께 말이다."
선생님의 얘기들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생님의 얘기는 이러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적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은
자식이 없던 터라 나를 데리고가서 키웠다고 한다.
퇴근길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늦게 얻은 자식이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한다.
어린 나를 집에 혼자 둘수 없어
항상 나를 공사판에 데리고 다니셨다고 한다.
그런 어느날 무너지는 철근 밑에 있는 나를 보고
어머니가 뛰어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도 어머니와 나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셨다고 한다.
그 사고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한쪽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그러니까 난 아버지의 목숨과
어머니의 다리로 살아난
운좋은 놈이라고 한다.
혼자가 되신 어머니.
다리마져 불편하신 어머니께
주위사람들은 나를 고아원에 보내라고 하셨단다.
하지만 어머닌
나를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이 여기셨기에
나를 버리시지않고 키우셨다고 한다.
그후 어머닌 아버지를 잊기위해
이곳으로 옮기셔서 나물을 팔며
나를 키워오신거란다.
내가 대학다닐때 암인걸 아신 어머니는
자신의 몸보다 내 학비를 마련하기위해
병원에도 가지 않으셨다고 한다.
암 전문의로 명성을 날리는 내가
내 어머니를 암으로 돌아가시게 하다니....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나를 한번 보고자 물어물어
서울까지 오셨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에게 난 가슴에 못을 박고 말았다.
자신이 낳은 자식도 아닌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이 여기셨던
어머니를 버린 나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를 조용히 내려보시는
어머니의 사진이 잔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자식마져도 어머니는 사랑하시나 보다.
내 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손자병법 제4편 군형
손무는 말하였다.
옛날에 전투에 뛰어난 장수는 먼저 적이 아군을 이기지 못할 태세를 갖추고, 적이 허점을 드러내 아군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를 기다렸다. 그러니 적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조건은 아군에게 달려 있으며, 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은 적군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전쟁에 뛰어난 자라도 적군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아군의 태세에 만전을 기할 수는 있어도, 아군이 반드시 적군을 이길 수 있도록 적군의 허점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는 미리 알 수는 있으나, 그것을 원한다고 마음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1)라고 하는 것이다.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아군의 수비이며, 아군이 승리를 취할 수 있는 것은 공격이다. 병력이 부족하면 수비를 하고, 병력에 여유가 있으면 공격을 한다.
수비를 잘하는 장수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땅 속[九地]에 숨듯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아군의 역량을 깊숙이 은폐시킨다. 공격을 잘하는 장수는 높디높은 하늘[九天] 위에서 행동하듯 어떠한 조건에도 거스름 없이 아군의 역량을 최고도로 발휘한다. 그러므로 아군을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어느 쪽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는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힘껏 싸워서 천하의 마든 사람들로부터 '잘 싸웠다'는 말을 듣는 승리도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깃털[秋毫]2)을 들어 올린다고 해서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해와 달을 본다고 해서 눈이 밝다고 하지 않으며, 우레나 벼락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귀가 밝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밖으로 드러난 상황은 누구나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전쟁을 잘한다고 일컬어졌던 자들은 모두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어 놓고 적과 싸워 쉽게 승리하였다. 따라서 전쟁을 잘하는 인물이 거둔 승리에는 그의 지략이 뛰어나다는 명성이나 용맹스러운 공적이 돋보이지 않았다. 상황이 겉으로 드러나서 어긋나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함으로써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이며, 이는 곧 싸우기 전에 반드시 이길 조건을 갖추어 놓고, 이미 패배할 상황에 처해 있는 적을 상대로 싸워 이긴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언제나 패배하지 않는 '불패'의 자리에 서서, 적이 패배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노린다.
전쟁을 잘 이끌어 나가는 자는 승리하기 위해서 언제나 정치적으로 충분한 준비[修道]를 하고, 법 제도[保法]를 확고하게 갖춘다. 그렇게 해야만 그가 승패의 결정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3)
병법에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지형 판단[度]이고, 둘째는 물질적인 자원[量]이고, 셋째는 양쪽의 병력 숫자[數]이고, 넷째는 양쪽의 전체적인 전투력 비교[稱]이며, 다섯째는 우열과 승패의 상황[勝]이다. 4)
국토가 험난한지의 여부와 크기에 따라서 그 지형을 응용하는 계산이 세워지고, 이러한 지형판단을 바탕으로 거기서 나올 경제력이 결정되며, 결정된 경제력에 근거하여 투입 가능한 병력 수가 계산되어 나오고, 양 쪽의 투입 가능한 병력 수에 근거하여 전체적인 전투태세와 전투력을 견주어 볼 수 있으며, 양쪽의 전투력의 비교에 근거하여 작전의 승패를 판단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투력에서 마치 엄청난 무게로 새털처럼 가벼운 무게를 압도하듯 우세한 군대는 승리하며, 그 반대로 절대적인 열세에 빠진 군대는 패배하기 마련이다.
승리하는 자는 작전을 주도하면서 천 길 높은 골짜기에 가둬둔 물을 한 번에 쏟아 내듯 쌓여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승리의 기세인 '군형'이다. 5)
해석..>
1) 孫武(손무)는 '승리란 미리 알 수는 있으나, 그것을 원한다고 마음대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勝可知, 不可爲也]' 라고 하고 있으나, '虛實(허실)'편에서는 '승리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勝可爲也]'라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상대편에게 '승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虛實(허실)'편에서는 '적극적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는 반대되는 내용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승리의 조건에 대하여 다른 맥락으로 이야기 한 것임을 염두에 둘 것.
2) '秋毫(추호)'라고 함은 새나 짐승들이 가을에 털갈이를 하여 새로 난 얇은 털을 뜻하는 말이다. 이는 흔히 '아주 미미하고 작음'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3) '始計(시계)'편에서 이야기한 五事(오사 :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다섯가지 기본요소) 중의 첫째인 '정치[道]'와 다섯째인 '법[法]'을 이야기하고 있다.
4) '度(도)'란 두 나라의 땅 넓이의 크고 작음이나 넓고 좁음을 계산하는 것이고, '量(량)'이란 두 나라의 물질적인 자원의 크기를 재보는 것이며, '數(수)'란 실제 병력 숫자나 동원 가능한 인적자원의 양을 세어 보는 것이고, '稱(칭)'이란 두 나라의 총체적인 실력을 재보는 것이며, '勝(승)'이란 두 나라의 우열과 승패의 상황을 가려내는 것이다.
5) 孫武(손무)는 병사 개인의 자질이나 기량보다도, 집단 전체의 태세나 기세를 중시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또한 명예를 중시하는 귀족으로 구성된 군대가 아닌, 애국심이나 전투의지가 투철하지 않은 일반 백성으로 구성된 군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일반백성들로 구성한 보병 중심의 吳(오)나라 군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음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