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지구 초입 운천저수지 자연과 어우러진 패밀리 레스토랑
화이트 톤에 어울리는 라이브 영상, 분위기 만점 연잎 집단군무 감상하며 즐기는 선상만찬 ‘그만’ 3층 갑판서 운천저수지 전경 감상, 또 다른 ‘별미’
배를 타고 도심속의 낭만을 한껏 즐겨봄은 어떨까. 산책과 조깅을 위한 시민공원이 조성된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주변은 연잎 가득한 저수지에서 묻어나오는 푸릇함이 매력적인 곳이다. 회색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빌딩숲과 대비되는 신선한 기운이 가득해서 좋다. 지하철 공사가 한창인 광주~송정리간 도로를 달리다 금호지구 초입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오른편 멀리 하얀 배 한 척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서 보면 운천저수지에 떠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선상(船上) 레스토랑 ‘아일랜드’(대표 정광호). 운천저수지를 끼고 아일랜드 주차장에 내려서면 하늘을 찌를 듯이 뻗은 돛대와 뱃머리에서 먼 곳을 조망하고 서 있는 선장인형이 반긴다. 금방이라도 망망대해를 향해 출항할 듯한 위용은 바라보는 이를 잠시 움찔거리게 만든다. 1, 2층의 영업장만 1백70평에 2백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는 정통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1층은 차분한 분위기가 풍겨 연인들이 밀어를 속삭이기에 적격이다. 창밖에 펼쳐진 운천저수지의 연잎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 ‘정열의 바다’를 음미한다면 더 이상 잡을 분위기가 없을 정도. 1층에 마련된 자연을 담은 라이브 영상도 분위기 조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라이브 무대가 마련된 2층은 옐로우와 갈색톤의 중후하면서도 화사한 컬러가 눈에 띈다. 주로 가족?연인들의 식사가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각을 돋우는 옐로우 계열 색감을 선택한 세심함도 엿볼 수 있다. 창밖으로 하늘거리는 버들가지와 바람에 집단 군무를 추는 연잎을 보며 스테이크를 즐긴다면 대해를 항해하는 여객선상의 만찬이 부러울 리 없겠다. 아일랜드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3층 갑판이 남았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치고 갑판에 올라 운천저수지 전체를 조망하는 맛도 별미에 속한다. 이 곳에 서면 마치 ‘타이타닉’의 디카프리오가 된 듯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 또 갑판에는 인형으로 만든 선장을 비롯해 분주한 선원들의 형상이 이곳 저곳에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분위기를 잡고 싶다면 아일랜드로 가봄직 하다. 아일랜드에서는 가족을 위한 세트메뉴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의 세트메뉴는 3만6천원~3만8천원 정도. 이밖에 1만원대의 스테이크와 커틀렛, 파스타 등 40여 가지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맞고 있다. (문의 : 062-366-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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