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철쭉군락지 '황매산'
5월 12일까지 철쭉축제, 거대한 고원의 철쭉 향연
700-900m 고원에 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
5월 8일, 경남 합천에 위치한 황매산 철쭉축제에 다녀왔다.
황매산은 무려 10년 만에 다시 가봤다. 2007년,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땐 등산으로 약 5시간 산행을 하면서 철쭉군락지도 거쳐왔는데, 이번엔 철쭉 사진 만 찍기 위해 철쭉군락지까지 자동차로 올라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철쭉군락지 마지막 주차장에서 불과 10분 정도만 더 오르면 철쭉평원이다. 덕만주차장이라는 곳에서 다시 셔틀버스나 택시를 타고 철쭉평원 주차장까지 간다.
필자가 방문한 5월 8일에는 철쭉이 거의 만개한 것 같아 운이 좋았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철쭉군락지다웠다.
5월 6일에는 5월초 연휴기간중 3박4일 금당도라는 섬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전남 장흥에 위치한 제암산 철쭉산행도 다녀왔는데, 황매산보다는 덜 하지만 그곳 역시 철쭉능선이 대단했다. 황매산과 제암산 철쭉능선이 다른 점은 황매산은 철쭉군락지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어 마지막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만 더 걸으면 철쭉군락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반면, 제암산 철쭉능선은 등산으로 약 1시간 반 정도 올라야 비로소 철쭉능선에 이를 수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않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철쭉 명산으로는 이 이외에도 지리산 바래봉, 전남 보성 초암산 및 일림산, 강원도 정선 두위봉 등을 들 수 있는데, 필자가 이들 산을 다녀온 기억으로는 이중 전남 보성 초암산의 철쭉능선 역시 넓이와 조망 면에서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 강원도 정선 두위봉은 산높이가 해발 1,466m여서 오래전 5월말에 가봤는데 철쭉이 덜 피었던 기억이 난다. 산이 높아 6월초까지 정상능선에 철쭉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