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성령의 인터뷰

제갈성령의 인터뷰  오늘은, 각종 세계빙상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했으나, 아쉽게도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한 ‘제갈성령’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합니다. 질문은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했습니다. (문) 인생에서 가장 화나고 억울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답) 릴레함메르 올림픽을 6주 앞두고 월드컵에서 발목을 다쳤을 때입니다. 그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응급치료 받고 한국으로 이송이 결정되었을 때, 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괜찮다, 괜찮다’하시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합니다.  (문)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답)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입니다.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셨고, 많이 사랑해주셨습니다. 무뚝뚝하셔서 표현을 제대로 하시지는 않았지만, 제가 압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하늘나라에서 뵐 소망이 있으니, 참 감사합니다. (문)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답) 아름다운 발레리나 소녀와의 약속을 지켰던 순간입니다. 월드컵경기를 위하여 미국에 도착했는데, 의사선생님 한 분이 마중 나와서 저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발레리나를 꿈꾸며 미국에 온 한 여고생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약도 안 먹고, 치료도 안 받고, 비관만 한다.’면서 위로해 달라고 했습니다.  의식을 찾은 지 나흘째였는데,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소녀에게 제가 살아온 간증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내가 너를 위하여 금메달을 따면 너도 치료받자”라고 약속했습니다. 사실, 저 혼자 한 약속이었습니다.  시합 당일에 바람이 안 좋아서, 경기시간도 밤으로 바뀌고, 모든 상황이 안 좋았습니다. 주력종목인 500m에서 4위를 했습니다. 1천m만 남았는데, 금메달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제가 원래 1천m 성적이 안 좋다보니, 경기초반에 달렸습니다.  그런데, 기록이 잘 나왔습니다. 그 뒤로, 저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타기 시작했는데, 제 기록보다 안 좋았습니다. 결국은 제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그때, 코치선생님이 ‘제가 하도 전도를 하니까, 1천m에서 1등하면 교회 나가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래서 코치선생님하고 현지교회 주일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그 소녀가 꽃다발을 들고 저를 만나러 온 겁니다.  축하한다고 하더니, ‘자기도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통곡을 하는 거였습니다.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 이야기를 방송에서 했는데, 이제는 어른이 된 그 소녀가 방송국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잘 받고, 미국에서 아이 셋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노라’고 했습니다.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즐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하여 하신 일입니다. (출처; 빛과 소금 2022년 2월호)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내게 어떤 특별한 명예가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다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그만두려고 해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나는 화를 당할 것입니다. (고전 9:16, 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