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몇일 즐겨 가는 구멍가게의 매실을 바라보며..
살까, 말까 고민하다..
드디어 매실 담그기 도전!!
센타를 오갈적 마다 들르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의
충청도 아저씨에게 매실5kg 두 박스를 주문하여 받아왔습니다~
같은 집에서 설탕 3kg 3개에 1kg 1개도 구입하고요~
그러면 매실10kg에 설탕 10kg가 되었지요~
매실 꼭지를 다 빼내고 물에 두번정도 씻어 소쿠리에 올려 물을 빼고~
바닥에 큰 타올을 깔아놓고 그 위에 매실을 건조 시켰습니다.
한참 매실담그는 작업에 열중하는데.. 어머니께서 전화를하셨습니다.
그리고 로이스가 전화를 받아 "할머니 우리 매실담는다~"라고 자랑하는 바람에..
어머니와 매실에 대한 통화를 2시간 가량... 하게 되었습니다..ㅡ.ㅡ;;
처음의 용감하한 마음과 달리 2시간 가량 어머니의 매실에 관한 여러 사례들을 듣고 나니..
주로 좋지 않은 사례들을..
매실을 담그는 제 마음이 꾀 무거워 지게 되었습니다..
아비가일자매님께서 올해는 저보고 매실을 담아보라고.. 가져다 주신 항아리 입니다~
꾀 이쁘져~ 마당에 오랫동안 방치해두었던 상태라
소독을 위해 한지에 불을 붙여 항아리 속에 넣어 뚜껑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재는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그을음은 마른수건으로 닦아냈습니다~
이제 깨끗한 기분으로 매실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아리와 매실 ^^ 한컷~!
아뿔사!! 매실과 설탕을 켜켜이 항아리 주둥이까지 차오르게 담고 있는데..
분명 아비가일 자매님께서 매실 10kg을 이 항아리에 담으셨었다 하셨는데..
매실2.7kg에 설탕3kg가 자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잉~ 매실10kg를 이 항아리에 다 못담으네~!! 어떻하지.. 하고 있는데..
유리나 플라스틱 통에 매실을 담지 않고 항아리에 매실을 담게 된것을
은근히 장라스러워했었던 제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네.. 주님 제가 항아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T.T
그리고 매실을 담게 된다 라는 자부심 또한요..
항아리에.. 어중간하게 매실 7.3kg에 설탕 7kg를담고..(매실은 비율이 중요한데..)
비닐로 밀봉을 하여.. 처음의 그 의기양양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조금 찝찝한 마음으로 뚜껑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부리나케.. 나머지 매실 2.7kg과 설탕3kg을 담을 용기를 찾아 나서야했습니다..
이리하여..
깔끔한 매실 담그기가 아닌..
어중간한 매실 담그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ㅎ 별것 아닌것 가지고..
꼭 한편의 드라마를 써 낸 것 같은 민망함이..^^
별것 아닌 매실 담그기 이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주님께서 깨닫게 해주신 일들도 생각하니..
꼭 주님과의 추억이 한가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너무 푸근한 밤입니다..
=^ v ^=
첫댓글 열심이 많으신 로씨야 자매님을 바라보게 될 때마다 늘 도전이 됩니다. ^^ 저에게도 자매님과 같은 열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언제나 그리샴 안에 활기와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는 자매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ㅎㅎ
예쁘게 담그셨네요~~할렐루야~~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정말? 나중에 맛 보여줄께~^^
매실... 저희도 담궈야 하는데 올해는 힘들겠네요~~^^;;
맛있겠어용!!!!!
저도 올해, 매실 담는 시기를 놓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