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수 끝났다고 늦잠 자느라 남편 아침밥을 못 챙겨 주어서 미안하다
2. 게으름 때문에 목사님이 내주신 숙제를 이제야 할려니 부끄럽고 창피하다 ㅋㅋ
3. 봉사캠프에 다녀온 딸아이가 밝은 모습으로 재잘거리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4. 아침에 일어나 밀린 집안 일을 하고 깨끗해진 집에 혼자 있으니 여유롭고 넘 좋다
5. 말 안드는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 나오는데 갑자기 키가 많이 자란 것 같아 미우면서도 뿌듯했다.
6. 어제 길담서원에서 사온 새 책을 보니 얼른 읽고 싶고 표지만 봐도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기분 좋다
7. 방학이 하루 하루 가는 것이 아깝다
8. 다음주 서울 교대에서 받을 일주일 연수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온다
9. 아이들에게 맛있는 거를 뭘 해 주나 고민스럽다
10. 휴가 갔다 와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바쁜 남편이 안쓰럽고 건강이 걱정된다
연수를 마치고. .
친정식구들이랑 휴가 갔다 바로 연수를 받아 첫날을 좀 힘들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아쉽네요
목사님께서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을 때 난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20여년전 나의 스무살을 온통 칙칙하게 만들고 더불어 나의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게 한 나의 화두였었습니다..
1년여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종교속에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준 '나를 사랑합니다'였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서 느꼈던 그 때의 벅찬 감정들이 어렴풋이 떠올라 넘 기뻣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순수한 마음들은 세월속에서 잊혀져 갔고 내 마음은 겹겹히 가식으로 둘러 싸여 알 수 없는 곳으로 숨어 버렸지요.
내 속을 들여다 보기 보다는 내가 이루어 놓은 결과에 연연해 했고 남의 시선을 의식했고 끊임 없는 걱정으로 불안해 햇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하나 하나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나의 태양을 둘러 싸고 있는 것들을 벗겨버려야겠습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하느님을 다시 찾아야겠어요
목사님 덕분에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이해하므로 나의 단점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런 여유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 주고 더불어 내 가족들 우리반 아이들 동료샘들 모두 사랑하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어제 연수를 마치면서 서로를 안아주며 사랑합니다를 할 때 느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연수를 같이한 선배언니들 후배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첫댓글 제가 더 고맙지요. 선생님을 만나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 생활하다보면 잊어지겠지요. 그러나 생각 날때마다 이곳에 놀러 오셔서 놀다 가세요. 살짝 소감도 올려 주시고 소식도 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