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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 4구간
이티재-△486m-인경산 분기점-△430.7m-x473m-상령산△491.9m)-산성고개(343m도로)-
상봉재-것대산 봉수대-△404m-목련공원묘지-512번 도로 현암 삼거리-x495m-선도산(△547.2m)-선두산(△526.5m)-백족산 분기점-상전가울 안부-호정2구마을-낭성면 소재지
도상거리 : 정맥 19.5km 정맥 외 1km
소재지 : 충북 청원군 북일,남일,미원,낭성면, 청주시
도엽명 : 1/5만 미원
이 구간 의외로 굴곡이 심한 구간이고 도로와 임도가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상당산성까지는 큰 굴곡없이 뚜렷한 등로를 따라서 빨리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
구간에서 시간을 줄이며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상령산 정상에서도 큰 무리없이 우측으로 내려서서 따르면 되는데 본인은 실수를 범했다
남문에 다다르면 가야할 정맥의 능선이 확실히 감지되고 상당산성을 빠져나면서부터 굴곡이 이어진다
것대산 봉수터를 지난 활공장을 내려서면 도로가 나타나고 잠시 후 지나는 공원묘지를 지나 급하게 오른 봉우리에서 독도주의지역이고 첫 번째 512번 도로에 내려선 후 올라선 능선에서 81번 송전탑 아래를 통과해야지 진행방향의 뚜렷한 능선을 따르면 안된다
송전탑을 따라 내려서면 다시 512번 도로로 내려서게되니 처음부터 도로를 따른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보며 다만 능선의 날등을 따르는 개념에서는 위배된다고 할 것이다
도로를 따라 약간 내려서면 목련공원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만나는 현암삼거리다
우측의 마을을 가로지르면 오래된 고목을 지나고 경로당 옆을 지나 산으로 붙는다
제법 넓은 산판 길 같은 길을 따르면 이 후 급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선도산까지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된다
선도산을 급하게 내려선 후 다음 선두산 오름도 가파르고 선두산 정상에는 삼각점만 달랑 있을뿐이다
선두산에서 내려선 후 백족산 분기점 일대에서 내려설 때 산판길 수준의 등로에는 이끼낀 오래 쌓아놓은 나무더미들이 자주 나타나는데 첫 번째 나무더미에서 주의 할일이다
이 후 양쪽으로 마을들이 보이며 등로는 양호해지는데 머구미까지 진행해야 무리가 없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5년 1월 30일 (일) 날씨 : 맑았다 흐리며 상당히 추운 날씨
친구 bbt 와 광인 2명
새해 첫 행보가 중요한건데 혹시! 하는 생각은 정월 초하루부터 아내와 산행다운 산행이
아닌 행락(?)산행을 즐겨서일까? 2005년 첫 장을 여는 1월이 벌서 지나가려 하는데 아직
산행다운 산행을 못 하고 있다
둘 째주 한남금북정맥 산행에 세 번째주 오지능선 이어가려다가 엄청난 폭설에 민둥산 어슬픈 행락산행에, 지난주 설악산 산행마저 뜻하지 않게 1980년대 이 후 오색온천 깃점 대청봉 찍고 천불동으로 하산하는 가장 기본적인 설악산 산행으로 일관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동안 산행 행보와 달리 마냥 길게 달리는 산행만 못했을 뿐이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산행이었다고 자위하지만 그래도 혹시! 금년 산행 내내 이렇게 이어질까 걱정이 되는것도 한 달 동안의 네 번의 산행으로 보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어쨋건 마무리는 지어야할 정맥산행으로 들어가볼까 하는데 아주 절친한 친구에게서 산행에 동참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이티재로 접근하기위해 중간 기착지인 청원군 내수읍 소재지▷
그 친구 역시 이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뭐라고 이야기하며 웃고 말겠지만 이번산행은 누구를 대동하고 가는 그런 산행이 아닐진대 아무튼 예전의 고생 시키고 속 썩이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며 같이 동행하고자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한다
까짓 건 가다가 못가면 다음 구간 조금 더 늘려서 부지런히 달리면 되겠지,
한남금북정맥도 이제 몇 구간 남지 않기도 했지만 슬 ~슬 산의 모양새도 예뻐(^_^)지면서 속리산쪽을 바라보면서 달리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구간이다
아 ~~~ 미안하지만 이번 산행후기에도 또 술 냄새를 풍기지 않을 수 없다
기억상으로 토요일 최소한 소주 세 병 이상은 마시고 배낭도 챙기지 않고 늦은 시간에 잠들지 않았나싶고 그냥 단순히 산에가는 동작이 기계적으로 움직여 질거라는 그런 생각에 잠에 빠지지만
어 ~~~ 웬걸 새벽녘 살짝 잠이 깨었지만 아직 조금 더 자고 출근해도 된다고 생각이 들었으니 이거 ~~~~ 머리와 뇌 모든 것들이 녹슬어 가는걸까!!! ??? 그래도 순간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며 용수철처럼 침대에서 튀어 나가고 대강 챙기고 집을 나서니 이미 05시가 넘은 시각이다
불과 1~2년 전의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택시를 타고 달려갔으련만 이제는 참으로 느긋하다
얼마전 부터 잘 기억했던 도봉산에서 방배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보니 반포터미널에서 그 친구와 만나서 05시50분 발 청주행 버스에 오를 수 있다
엄청난 추위가 다시 밀려와서 그런지 우리가 탄 두 번째 청주행 버스에는 우리 둘 만의 전세버스인양 부지런히 달려간다
몇 년 동안 청주로 와보지 않아서인가 터미널이 외곽에 자리하고 있고 내수행 버스를 타기 위해 상당공원 쪽으로 달려가는 시간에 설렁탕 한 그릇 먹고 가느라 약간 소요 후 내수 도착,
내수에서 일만냥의 택시비로 이티재로 향하고 그렇게 상당히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해발 360m의 이티재를 뒤로한 시간이 08시50분이다
서울에서는 어제 비가 내리더니 이 곳은 바닥에 살짝 깔린 눈이 등산화 바닥을 뒷걸음 치게 만들 정도로 미끄러움이 시작되는 산행을 시작한다
◁정맥과 상관없는 산성마을▷
서쪽으로 오르는 초반은 잣나무 수림으로 이어져있고 새하얀 눈 위로 종 ~~ 종 찍혀있는 앙증맞은 작은 발자국은 새앙 쥐 한 마리가 종종 걸음으로 지나간 흔적일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뻐하고 ... 하건만 그건 자연의 자연(?)스러운 흐름일 진데, 솔직히 같이한 이 친구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친구이긴 하지만 산행능력을 점 칠수는 없는데 어쨋건 본인 스스로 그동안 내공을 많이 쌓아왔다고 하니 걱정은 덜하다
잣나무가 조림되어 있는 편안한 길을 오르며 잠시 동안 지체하는 건 이 친구에게 지도를 펼쳐놓고 일대를 가르키며 오늘의 산행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출발 5분 후 참나무 군락들 아래로 진달래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다시 5분 후 오른 둔덕에서 서쪽(왼쪽)으로 1분여 오르니 평탄한 송림능선이 펼쳐진다
09시14분 삼각점이 있는 △486.8m봉에 오르니 억새와 참나무등이 어우러져있고 북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너른 들판이 보기좋다
◁486.8m봉에는 삼각점이 확실하고 너른 청원 들판이 보기좋다▷
교통호와 참호들이 보이는 가운데 가파르게 내려서다가 잠시 후 송림숲 봉우리에서 남쪽 으로 내려서니 “안정 나씨 승지공파 종중 묘원”이 커다랗게 자리한 것이 눈길을 끌고,
09시40분 내려선 곳에는 아주 오래된 고목이 한 그루 서있는데 고목속에는 막걸리병들이 널려있는 것이 오래된 고목에게 먹으라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기가 흉하고 고목 앞 에는 “99 임도” 표석이 서있다
기온이 상당히 떨어져있어 코끝이 쨍할 정도이고 임도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니 낙엽송들이 보기좋게 조림되어 있음을 볼 수 있고 6~7분 여 오르니 평탄한 듯 한 내리막의 능선에는 좌측에는 송림숲이고 우측은 참나무 수림으로 이루어져있다
한동안 오름이 이어지다가 09시54분 봉우리 오름직전 우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서는데 오르지 않은 봉우리가 남동쪽 인경산(△582m)분기봉 이다
내려서는 평탄한 송림숲 좌측 아래로는 “안둥뱅이”마을의 마지막 민가가 내려 보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전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고목이 있는 임도▷
11시05분 역시 눈에 묻혀있는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는 △430.7m봉에 오른 후 남쪽으로 뛰어 내려서다보니 나이 드신 두 분의 남녀를 만나는데 얼어죽은 산토끼 한 마리가 들려 있는 것을 보고는 설마 올무를 설치해 놓았다가 수거해 간다기보다 죽어있는 토끼를 주워 가는 것 일거라고 생각해본다
좌측 발 아래로는 여전히 민가들과 밭들이 내려다 보이고
10시25분 소나무가 한 그루 멋진 x473m봉을 오른 후 역시 급격하게 떨어져 내린다
37분 과 39분 가파르게 두 개의 봉우리를 내려서다보니 능선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더 멀리 “둔병이마을”과 깊은 골짜기 사이로 전답들이 보여진다
이 후 나타나는 평탄한 능선길이 너무 좋고 싸리나무등 잡목등만 있고 큰 나무가 없는 지역을 지날 때는 전면 멀리 “탑산마을”과 “막거리”쪽이 산중턱에 자리한 것이 보인다
◁시야가 터지는 지역과 산 중턱에 자리한 탑산마을과 막거리▷
11시04분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돌무더기 가있는 안부를 지나 3분여를 오르니 “이티재-상당산성 8km 5시간”을 가르키는 금속 안내판을 볼 수 있고,
저 위쪽의 산성을 바라보며 오름이 이어진다
11시20분 산성의 성곽을 억지로 올라서니 산성위로 많은 산책객들이 지나는 것을 보 수있고 강한 바람으로 상당히 추운 것을 느끼며 그대로 높은 봉우리로 오르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작은 나무 조각에 “상령산”이라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쪽으로 넓은 청원들판이 시원스럽고 북동쪽으로 지난번 지나온 좌구산쪽과 멀리 보광산이 보여지는건 보광산 아래의 채석장 때문이다
남서쪽으로 청주시가지의 일부가 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파트군들도 보이는 이 봉우리에서 두 시간 반동안 게속 달려오기만 했으니 배도 고프고해서 춥지만 간단한 요기를 하면서 지도를 펼쳐보는데 이 곳에서 대단한 실수를 범하고 만다
일반적으로 이 곳 현지인들에게는 산책로에다가 간편한 경장차림으로 올라오는 코스에 중무장에 나침반과 지도를 펼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어디로 갈거냐고 물어온다
◁상당산성▷
것대산 봉수터를 지나서 산성고개를 가로지르며 선도산으로 향할 거라고 이야기 했더니 자기들이 가는 방향(좌측)으로 게속 따르면 것대산을 거쳐서 산성고개를 지나 선도산으로 갈 수 있다고한다 약간은 의아해하며 지체하다가
11시35분 상당산성의 최고봉을 출발 좌측으로 내려서니 산성을 따라서 휘어져 내리는 것으로 보여진다
제대로 정맥의 마루금을 따르려면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선 후 산성을 따르든지 했어야 하는데 좌측으로 빠르게 내려서고 말았고 갸우뚱 하면서도 휘어지며 내려서다가 오르는 것으로 생각하며 진행하다보니 어라! 우측으로 산성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기야 가르켜준 그들이야 능선이어가기의 개념으로 가르켜준게 아니라 어디로 가든지 것대산 봉수터와 이어지는 산길을 가르켜 준것이라고만 생각했어도 실수가 없었을 터인데,
정상 출발 10분 후 내려선 곳은 도로와 차량들이 북적대고 행락객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산성마을로 내려서고 만 것이다
에라이! 까짓것 음식점들이 즐비하니 우선 먹고나 보고가자
◁상당산성에서 바라본 인경산 분기점과 지난번 구간의 구녀산 일대▷
북적이는 한 집으로 들어서서 동동주 한 됫박과 두부김치로 요기를 하고나니 배도 부르고 얼어붙었던 몸도 녹는다 잘못 진행한걸 아니다라고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다시 역으로 올라가서 바로 잡으며 내려 서기도 귀찮은 건 다시 전면의 성곽길을 오르면 본래의 마루금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12시15분 음식점을 출발해서 전면의 성곽길로 오르려니 성안의 골자기에서 흘러든 물들이 모아진 작은 저수지의 수로를 건너 가게되니 에구! 산자분수령의 개념에 따라 진행하는 마루금 잇기에서 살짝 어긋난다
하여튼 대간이든 정맥이든 마루금 이어가기에서 이상한 짓을 이번 구간에 하게된다
동동주의 취기도 있겠다 흐느적 거리며 성곽길을 오르니
12시29분 남문(?)에 오르고 본래 대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산성길과도 마주치게 된다
많은 산행객들이 오고가는 이 곳에서는 청주 시가지가 더욱 뚜렷하게 내려다 보이고 산성 고개에서 이어지는 도로도 구불거리며 보여진다
◁남문에 도착하니 제대로 마루금을 찾은거다▷
-상당산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상당산성은 청주시내와 가까워서 청주시민들의 쉼터 구실도 하고 있으며 상당산성이란 명칭은 삼국시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듯하다
둘레가 4km를 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며 통일신라 초기에 신라의 서원소경이 청주 지역에 설치되었는데 삼국사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이때 쌓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하며 이것을 임진왜란 중인 선조 29년(1956)에 대대적으로 수축한 후 1716년, 숙종 42년에 석성으로 개축한 것이라한다
길이는 4.2km, 높이는 3~4m이며, 성벽은 크기가 일정치 않은 석재로 수직에 가까운 벽면을 구축하고 그 안쪽은 토사를 쌓아 올린 내탁공법으로 축조하였으며 동,서,남의 3문은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3문 모두 문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산성의 정문인 공남문은 무지개문이고 동문과 서문은 평문인 방형문이며, 장대는 동장대와 서장대 두 곳이 있다 1970년에 사적 제 212호로 지정되었으며, 산성 내에는 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남문에서 내려다보니 청주 시가지가 뚜렷하다▷
성문 아래를 통과하며 한적한 마루금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한다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보면 싸리, 굴참나무등 키 작은 나무들로 시야는 터져있고 저 앞으로 KTF 시설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시41분 해발343m의 포장된 산성고개를 지나가는데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은 관계로 엉금거리며 차량들은 지나가고 급사면을 오르면 무덤들이 나타나며 평탄하게 이어지던 능선을 다시 내려서면 임도로 이루어진 “상봉재”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오르는데 밧줄이 매어있다
능선의 좌측 아래로는 논밭등 전답도 보이고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비포장길도 휘어져 오르는게 보이는 마루금은 오름이 이어지고
13시06분 오른 봉우리는 봉수대가 있는 것대산 봉수터인데 청주 것대산 봉수지는 청주시 산성동의 속칭 것대산 서쪽 해발 403m 산봉우리에 위치한 것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청주목 편에 '것대산 봉수는 청주 동쪽 11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고 이 봉수는 문의 소이산과 진천 소을산의 중간거점 봉수로서의 역할을 했다 것대산 봉수대에는 현재 민묘가 있으며 유구로는 석축이 일부 남아 있으나 서쪽과 남쪽부분은 민묘로 인하여 파괴되고 북쪽면과 동쪽면에 일부가 남아있으며 봉수대의 규모는 동 서 길이 26m, 남북너비 15.5m이며 문화재 자료 제26호 1998.11.20 지정되었다한다
◁것대산 봉수터와 지나온 산성쪽 능선▷
13시30분 공터 봉우리에 오르니 좌측 아래로 마을과 깊은 골자기가 보이면서 내려서니 “목련공원묘지”가 보이는데 온통 무덤마다 조화를 꽃아놓아 장관을 연출하고 몇 사람의 가족들이 무덤앞에 서있음을 볼 때 生과 死간의 가족관계를 보는 것 같다 공원묘지 상단을 2분간에 걸쳐서 지나간 후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8분 간에 걸쳐서 힘겹게 오른 봉우리에서 독도 주의 구간이다 오른 봉우리에서 진행 방향으로 그대로 따르면 지능선으로 내려서다가 도로로 떨어지니 우측의 살짝 진행하다가 서쪽의 사면으로 떨어지 듯 내려서야 한다 ◁활공장에서 확실히 보이는 청주 시가지와 목련공원묘지▷
좌측으로 512번 지방도로와 같이 내려서다가 도로를 가로질러 급하게 건너편으로 오른다
지방도로이지만 잦은 차량 행렬안에서 절개지를 오르는 이상한(?)산꾼들을 바라보는 눈들이 예사롭지 않지만 무시하고 급경사를 오른다
제법 넓은 산판길이 나타나면서 곧 No81번의 송전탑이 나타나면서 송전탑을 우측으로 두고 뚜렷한 능선길을 따르자니 어째! 좀 이상하다싶어 다시 송전탑쪽으로 돌아나와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며 내려서니 금새 조금전 그 도로로 내려선다
사실 도로를 그대로 따라 내려갔다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보은(19번) 미원(32번) →목련공원 518번”을 가르키는 도로를 따라서 잠시 내려서면 “현암 삼거리”에 닿으면서 도로 우측의 마을을 가로지르다보면 1992년 지정된 200년생 느티나무 고목과 우측의 경로당을 지나면 마을을 벗어나며 산길은 산판길 수준으로 변한다(14시20분)
◁현암삼거리로 내려서기 전에 보는 저건너 선도산 쪽과 마을의 고목▷
산판길 수준으로 상당히 넓고 좋은 산길이나 살작 덮힌 눈에 미끄러지며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오늘 처음으로 힘겨운 오름이지않나 싶게 발걸음이 더디다
14시48분 그렇게 오른 봉우리가 선도산인가 했으나? 하얀 눈을 뒤집어쓴 무덤이있는 x495m봉으로서 선도산은 저 앞으로 한차레 더 내려섰다가 올라야 할 것으로 보이니 아까부터 도저히 힘이 들어 무언가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세찬 바람을 피해서 주저앉아 산성에서 챙겨온 동동주와 곳감으로 요기를 한 후 15시03분 출발이다
한차레 내려선 후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다시 급하게 올려친다
15시20분 현암 삼거리에서 자그마치 1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오른 곳이 선도산 정상이다
“선도산 547.2m ←속리산 천황봉 ◎ 칠장산→”이 쓰여있는 표석이 서있고 공터로 이루어져있는 선도산 정상에는 통신시설도 서있다
정상에서 동남쪽으로 내려서고 7분 후에 나타나는 우측의 분기능선은 “말구리재”로 내려 서는 능선이니 정맥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15시40분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는 능선상에는 신갈나무 아래로 진달래가 군락 지어있다
◁선도산 정상▷
괜찮으냐고 물어보면 내 산행에 피해를 줄까봐서 괜찮다고 하지만 후반부에 고삐를 느추지 않고 빨리 달려 가야하는 페이스를 끌어올리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15시55분 돌무더기가 쌓여진 안부는 “안건이”에서 “한시을”로 넘어가는 갈림길이고 이 후 급격한 오름이 시작된다
16시10분 공터에 삼각점과 나무가 쓰러져있는 선두산 정상에 오른다 가파르게 뛰어내리다보면
16시25분 넓은 임도에 내려서고 무덤을 지나며 급하게 오르다보니 날등에는 오래된 목장의 철선들이 걸리적 거리기 시작한다
능선 길은 대체적으로 뚜렷하고 좋은데 우측 아래로 “점촌마을”쪽과 깊은 골짜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동행한 친구는 끝나는 지점까지 몇 km정도가 남았느냐고 물어온다
적당한 곳에서 탈출할 예정이라고하니 “내 생각하지말고 목적한곳 까지 진행 하잔다”
◁선두산 오르기전의 안부와 선두산 정상▷
16시47분 오른 봉우리가 남쪽 백족산(△412.5m)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로 생각되며 이 곳에서 왼쪽(동북쪽)으로 향하다가 버리고 우측(남쪽)으로 향하는 독도 난이지역이다
거의 산판길 수준으로 변하는데 떨어져 내리는 산길 곳 곳에 베어서 쌓아놓은 오래된 나무더미에는 이끼들이 끼어있는체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16시53분)
17시03분 능선의 좌측 사면으로 벌목된 흔적을 바라보며 지나는 능선은 부드럽기 그지없고 우측 저 아래 “산정말마을”이 크게 보이고 깊은 골자기와 도로도 보인다
좌측으로 역시 호정리 “상전가울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안부 하나를 지나서 다시 오른다
일대에는 낙엽송 군락들이 보기 좋고 전면 저 앞으로 △483m봉이 바라보인다
17시20분 내려서니 삼거리 임도가 나타나면서 좌측은 상전기마을이, 우측은 산정말마을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세찬 강풍에 얼어붙을 듯 춥지만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아서 차지만 하나 남은 캔맥주와 곳감으로 배를 채운 후 전면의 △483m봉으로 향하다가 다시 친구에게 물어본다
◁상전가울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벌목지대와 산정말마을로 갈라지는 임도▷
예전 같았으면 오로지 내 산행의 욕심만 생각할 뿐이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까짓것 다음 구간 때 조금만 더 늘려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며 주저없이 상전기 마을쪽으로 내려서니 친구도 다행이라는 눈치를 보이니 잘 판단했다는 생각이다
잠시 내려서면 깊은 산골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색의 멋진 건물은 교회이고 다음에 찾아올 생각으로 마을 이름을 보자니 청원군 낭성면 호정2구 마을이다
너무 추워서 그런지 인적을 볼 수 없는 마을을 지나서 멀리 도로변까지 가자니 차라리 산 능선을 따르는게 낮지 않았을까 하는 은근한 후회감이 들 무렵 외딴집에서 나서는 아저씨가 큰 길까지 나가는 자기 차를 태워주겠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걸으면 한참일 거리를 잠깐 동안에 나온 곳은 바로 낭성면 소재지였고 면소재지지만 택시도 없다는 이 곳에서 미원면의 택시를 불러서 청주행 버스가 자주 다닌다는 관정리에서 마침 미원서 청주로 달려가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고 청주에서 느긋하게 서울로 돌아오게된다.
낭성면 소재지의 면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