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를 시작하면서.......
순례의 여정은 구세주의 발자취를 따르며 지나온 삶들을 회상하고, 자신의 복음화로 진리를 따라서 오늘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빛바랜 순례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진지한 성찰의 여정을 시작하며 주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까지 이미 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회상을 통한 자신의 복음화에 도움이 되고, 다녀오시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참고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이스라엘에서 이집트 여정 7. 타보르산의 주님 변모 기념성당, 므기또, 갈릴래아 호수변에서 야외 미사, 요르단강, 텔단
* 2012년 1월 3일~4일
* 타보르산의 주님 변모 기념성당, 므기또, 갈릴래아 호수변에서 야외 미사, 요르단강, 텔단
1. 타보르산의 주님 변모 기념성당
타보르 산(Mt. Tabor) 또는 다볼산은 이스라엘 갈릴리아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해발 588m이며 갈릴리아 호수에서 서쪽으로 18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특히 개신교인들은 이 산을 변화산이라고 통칭해 부르기도 한다. 타보르 산 정상에는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비잔틴 제국 시대 서기 4세기의 교회 터에 1924년 세운 주님의 거룩한 변모(마태복음 17장) 기념성당이 있다. 이 성당은 1919년 10월 짓기 시작해서 1924년에 완공돠었다고 한다.
* 어둠이 내릴 때 우리 순례단은 주님의 변모 기념성당에 도착하였다.
* 성 프란치스코 수도원
* 4세기 말 타보르산에 첫 성당에 세워진 이후 이슬람군에 수차례 파괴되고 폐허로 변했지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순례자들이 희생과 노력으로 1924년 지금 성당을 봉헌했다.
* 마당엔 교황 바오로 6세 성상이 보인다.
* 대성당 정면에는 변모하신 구름 위의 예수님과 엘라아와 모세, 그리고 세 제자들이 모자이크 되어있다.
대성당 내부는 두 줄 기둥으로 삼등분 돼 있는데 중앙 제대 왼쪽은 성모 마리아께, 오른쪽은 성 프란치스코에게 봉헌된 제대가 있고, 종탑 아래에는 모세와 엘리야에게 봉헌된 경당이 있다. 이곳은 비잔틴 시대 모세와 엘리야에게 봉헌한 경당이 있던 바로 그 자리이다.
* 엘리아 경당 제대 모자이크화
* 십계명판을 든 모세 경당 제대 모자이크화
* 타보르산에 봉헌된 첫 성당 자리에 꾸며진 비잔틴 양식의 주님 변모 경당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4개 신비로 요약해 꾸민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다.
* 대성당 정면 중앙에는 예수님께서 거룩한 변모를 하시고, 양 옆에 모세와 엘리야가 구름을 타고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는 것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보고서 깜짝 놀라는 장면이 화려하게 수놓은 모자이크로 묘사되어 있다.
2. 므기또
므기또는 기원전 7세기 유다를 개혁해 이스라엘의 부흥을 꾀하던 요시야 임금이 전사한 비운의 장소다. 한편 종말이 되면 하늘의 군대와 사탄의 세력이 맞붙을 최후의 격전지로도 알려져 있다. 묵시록 16장 16절( 그 세 영은 히브리 말로 하르마게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임금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에 나오는 '하르마게돈'은 직역하면 '므기또의 언덕'이다. 희랍어 '하르'는 언덕이며 마게돈은 므기또의 소유격이다.
므기또에서 내륙으로는 이즈르엘 평야가 펼쳐져 있다. 현재는 비옥한 땅이지만 원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므기또는 이 평원을 지키는 유일한 도시였고 교통의 요지였다. 이집트에서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로 가려면 므기또를 지나야 했고 북쪽의 해안 도시에서 예루살렘으로 갈 때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이었다.
* 그러다보니 여러 민족이 이곳을 노렸고 역사적으로 전투가 가장 많았던 도시가 되었다.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는 이 땅을 므나쎄 지파에게 주었다.(여호 17,11)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장악하지 못했고 주민들의 세력은 그대로였다. 그들 없이는 도시가 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훗날 솔로몬은 므기또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요새화했으며(1열왕 9,15), 군사력의 상징인 말과 기병을 집중 육성했다.
이후 이곳은 북부지역 최대 도시가 되었고 왕국의 방어벽 구실을 하였다. 므기또는 유다 6번째 왕 아하즈야가 예후 장군에게 살해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예후는 쿠테타를 일으켜 이스라엘의 요람 임금을 살해했고 함께 있던 아하즈야까지 화로 쏴 죽였던 것이다.(2열왕 9.14-28). 이후부터 남북관계는 극도로 악화된다. BC609년에는 요시야가 이집트 왕 '느코'와 싸우다 이곳에서 전사했고 이후 유다는 내리막을 걷다가 망하게 된다. 므기또에서 일어난 전투는 최근의 발굴로 많이 밝혀졌다.
* 도시를 장악했던 민족은 다양했다. 이집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희랍 로마 등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이 오스만 제국을 중동에서 몰아내는 결정적 전투를 므기또에서 벌였고 오랫동안 주둔해 있었다. 발굴결과 이곳에는 기원전 8세기부터 외부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수로 장치가 있었다. 지하에 큰 통로(우물)을 만들어 물을 저장했던 것이다. 물은 성벽을 바치고 있는 바위에 가로로 구멍을 뚫어 도시 밖의 샘에서 끌어왔다. 성이 포위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였다. 3000년이 지난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자료출처 : 신은근신부)
* 타보르산에서 바라보는 이즈르엘평야의 야경
* 성당 마당에서 보는 비옥한 이즈르엘 평야
( 어둠이 내리고 있어서 사진이 희미하다. )
3. 갈릴래아 호수
이스라엘 북동부에 있는 호수인 갈릴래아 호수는 라틴어로 '갈릴래아', 영어로 '갈릴리', 히브리어로 '키네레트'로 불린다.
예수님은 복음서에 기록된 대부분의 가르침과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에서 행하셨다. 예수님은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랬듯이 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갈릴래아 호숫가를 두루 다니셨다. 그러던중 배에서 풍랑을 가라앉히시고 배에 올라 앉아 호숫가에 있는 군중들을 대상으로 설교하기도 하셨다. 또 배를 타고 외딴 곳으로 가서 기도를 하기도 하고, 물 위를 걷기도 하셨다. 이곳에서 12사도를 뽑으시고,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는 기적을 행하셨다.
* 어둠이 내리는 갈릴래아 호수가에서 야외 미사(백남국 사목국장신부님 / 현 대산성지성당 주임신부)
♧ 요르단강 가는 길
* 숲속에 시냇물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힘차게 흐른다. 이 샘의 원천은 국경지역에 있는 헤르몬산이다. 헤르몬산레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린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이곳의 단에서 용출되는 것이다. 갈릴래아 호수로 들어가는 요르단 강의 발원지이다.
4. 요르단강 / '내려오는 강'이라는 뜻
'요르단’ 이란 말은 ‘단에서 흘러내리다.’라는 뜻이다.
요르단강은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강으로(마태 3, 13-17; 마르 1,9-11), 세례 받으신 장소는 정확하지 않으나 요르단 강 하류 예리코 근처로 추정된다. 요르단강은 직선 길이는 104km밖에 안되지만 돌아 흐르기 때문에 총 길이가 256km나 된다
* 요르단강이 원류는 헤르몬 산의 눈이 녹은 물이다. 요르단 강에는 3개의 호수가 있다. 상류에 위치한 후레호수, 이곳에서 16km가량 떨어진 곳에 갈릴래아 호수, 그리고 갈릴래아 호수에서 105km가량 떨어진 곳에 사해가 있다. 사해는 요르단 강의 종착지이다.
헤르몬 산에서부터 흘러내리는 강물은 후레(Huleh)호수를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들어간다. 이스라엘의 가장 귀중한 수자원의 보고인 갈릴래아 호수는 수면이 해면보다 212미터나 낮아,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점에 있는 담수호다. 갈릴래아 호수의 물은 다시 낮은 곳으로 흘러서 해면보다 400m나 낮은 사해 쪽으로 흘러간다. 갈릴래아 호수 지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체취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 평균 폭은 30m 정도인데 우리가 머물렀던 지점은 10m 정도였다.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4미터를 넘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수량의 변화가 크고, 건기에는 물이 말라 우리나라의 큰 개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물이 귀한 이스라엘 땅에서는 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강이다. 성경에서 2백 번이나 언급되고 있는 유명한 강이다.
♧ 고대도시 텔단으로 걸어가는 길
5. 텔단
구약성경에 처음 등장 할때는 "라이스" 였는데 (판관기 18,29),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야곱과 야곱의 두 번째 아내 라헬의 여종인 ‘빌하’를 통해 낳은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 이름을 딴 단(Dan) 지파(支派)들이 이곳 "라이스"를 정복하고나서 조상 단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고 불렀고, 오늘날 텔단이라 부른다. 텔단의 "텔" 이란 여러 시대의 도시 유적들이 누적되여 층을 이룬 것을 말헌다. 지금은 이스라엘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여 있다.
단(Dan) 이 유명한 이유는 예로보암의 죄(1열왕 12,25~33)에서 솔로몬의 아들 예로보암이 단(Dan)에 성전을 세워서
주님의 권능을 상징하는 금송아지를 받쳤다는 우상승배 장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 우상숭배로 금송아지를 바치는 모습
* 예로보암이 만든 제단 자리에 네 뿔이 달린 제단모형을 만들어 놓았다.
* 고고학 발굴을 위해 파놓은 현장. 울창한 나무 아래에 수천년의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흙으로 된 가나안의 문 3개의 아치를 이루고 있다.
* 재판을 하던 곳
* 단의 성벽과 성문
* 텔단이 더육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3년 7월 21에 발견된 ‘텔단 석비’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성서학계에서 다윗의 역사성이 문제시 되었다. 왜냐하면 다윗이 성서에서 언급된대로 탁월한 왕이었다면, 동시대 고대 근동의 문헌에서 다윗의 이름이 거론되어야 하는데 단 한 번도 언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와중에 텔단 석비가 발견되었다.
아람어로 기록된 길이 32cm 폭 22cm의 이 석비 조각에는 당시 다마스커스의 왕 하자엘(1열왕 19,15-18)의 비문이 13줄로 새겨져있는데, 이 비문 8째 줄에 ‘다윗왕조’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어서 다윗의 역사성에 대한 의문은 풀린 셈이다. 이 비문은 성경 이외에서 다윗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첫 번째 유물이며 현재 이스라엘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참고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