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소화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일 이들 치아가 빠지면 소화도 잘 안되고, 맛있는
음식도 그림의 떡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아는 옛부터 오복중의 하나로 꼽을 만큼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어왔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치아는 어렸을 때 영구치로 한 번 교환된 이후에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더 이상 새로운 치아가 돋아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치과에서는 보철치료를 통해 상실된 치아나 그 주위조직을
수복하여 저작기능 등을 회복시켜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인접해 있는 치아나 주위 잇몸 및
뼈조직에 어느 정도의 손상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고, 틀니를 사용하게 될 때는 자연치아에 비해 씹는 능력의 감소, 불편감, 이물감 등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보편적인 보철치료 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인공치아이식이며, 치아 결손시 주위의 치아나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거의 자연치아에 버금가는 모든 기능과 외모를 회복시켜 줄 수 있으므로, 인공치아이식은 현대 치과 시술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공치아란 무엇인가?
인공치아란 자연치아의 인공 대체물로써, 대개 인공치근, 연결기둥,
가공치아의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인공치근을 결손된
치아부위의 악골(턱뼈)속에 심은 후, 연결기둥을 이용해 구강내로
연결시킨 다음, 가공치아를 다시 연결기둥에 고정하여 자연치아와
동일한 형태와 기능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인공치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개발되어 사용되었으나, 최근 티타늄이란 금속으로 제작된 인공치근이 인체내에서 유해한 작용없이 치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된 이후 임상술식의 개발과 더불어 자연치아의 대체물로써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치아의 장점은 무엇인가?
1-3개 정도의 치아 결손시 통상적으로 전후방의 치아를 삭제하여
고정성 가공의치를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 경우 건강한 인접
자연치아를 삭제해야하며, 기둥역할을 하는 치아에 과다한 저작력이
가해져서 치아 자체의 수명을 오히려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반해 인공치아의 경우는 자연치아 손상없이 결손부위만의 회복이
가능하므로 가장 보존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임상술식의 발달로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회복해 줄 수 있습니다. 3개 이상의 치아가 상실되거나
최후방에 위치한 어금니가 상실되었을 때 보편적으로 부분틀니를
사용하게 되나, 경우에 따라서 남아있는 치아와 잇몸에 과다한 손상을 줄 수 있고, 사용중에 이물감과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는 전체 틀니를 하게 되는데 잇몸 위에
놓이게 되므로 저작력이 감소되고 잇몸이 아프거나 헐거워서 잘 씹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일반적인 틀니 대신
인공치아로 회복했을 때는 위와같은 모든 단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상실되면 곧이어 골조직도 생리적으로 흡수되어 틀니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지지조직이 점차 적어져서 결국 틀니조차 사용하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인공치아를 이식한 경우는 저작력이 골조직에 전달되어 계속적으로 유익한 자극을 가하게 되므로 골조직의 흡수 속도가 현저히 감소됩니다.
또한 틀니의 경우와 달리 인공치아는 골조직에 의해 유지되고
지지받으므로 사용도중 탈락되거나, 잇몸이 아프지도 않고, 저작능률도 90% 가까이 회복해 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공치아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한 기능과 형태를 회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치아를 포함한 잔존조직들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률 및 수명은 얼마나 될까?
외국에서 발행된 문헌에 이하면 25-30년동안 별 이상 없이 사용한
환자들이 보고된 바 있고, 1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성공률이 80%이상 됩니다. 물론 환자의 골조직 상태, 구강청결상태, 저작습관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적인 고정성 가공의치의 수명이 10년 정도라고 볼대 이보다 훨씬 더 수명이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치질 등을 소홀히 하여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 못했을 때는 인공치아 주위조직에 염증이 생겨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며, 지나친 흡연 및 음주 또한 해롭습니다. 물론 전신적 질환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못할 때도 영향을 받게 되며, 너무 질긴 음식이나 딱딱한 음식의 저작 및 이갈이 습관도 인공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공치아를 이식할 수 있는가?
전신적 건강상태가 발치를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라면 16-18세
이후는 나이에 관계없이 시술이 가능합니다.
단 만성질환, 당뇨병,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 알코올 중독, 심한 흡연자 등은 이식대상자로 적합치 못하므로 전문가와 미리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자 환자중 골다공증이 있거나 임신중 일때는 미리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치아 이식술
인공치아를 이용하여 상실된 치아를 회복할 때는 크게 외과적 술식과
보철적 수복으로 나뉘며, 수술전 적합성 여부를 검사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등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하며, 이식할 부위를 선정하고 그 부위 골조직의 질과 양을 평가하기 위하여 구강검사 및 방사선 사진검사 등이 선행됩니다.
1) 외과적 술식
외과적 술식은 국소마취 또는 전신마취하에 치근에 해당되는 인공치근을 골내에 이식하는 과정으로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1차
수술시 잇몸을 절개하고 골조직을 노출시킨 다음 인공치근을 삽입한 후 잇몸을 봉합합니다.
3-6개월 후 2차 수술을 시행하며, 이 시기에는 다시 잇몸을 절개하고
이미 골내에 이식된 인공치근의 윗부분에 기둥을 연결하여 잇몸을 통해 구강내로 돌출시킵니다. 골이식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국소마취하에 시술되며, 외과적 수술 후 입원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감염방지와 수술 후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항생제와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2) 보철수복
2차 수술 후 잇몸이 치유되면 보철치료를 시행하며, 통법에 따라
가공의치 또는 틀니를 제작하여 잇몸을 통해 구강내로 돌출된 기둥에
연결고정합니다.
부작용은 없는가?
어느 외과적 수술이나 약간의 위험성과 부작용을 동반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인공치아이식시 아주 드물게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간혹 수술시 신경에 손상을 주어 입술이나 턱부위 또는 코끝이나 혀의 감각이 상실되거나 변화될 수 있는데, 이런 감각이상은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수주 또는 수개월내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내출혈이 야기될 수 있으나, 과다 출혈은 거의 드물고 가끔
턱주위에 피멍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끔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으나 수술 전후 항생제 투여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마취에 대한 부작용으로 과민반응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국소마취하에 시술하므로 빈도는 극히 희박합니다.
실패원인 및 대책
실패의 원인은 재료자체의 결함, 이식시 외과적 시술의 잘못 또는
보철물 자체의 결함 때문에 일어날 수 있으나, 대부분 관리소홀, 잘못된 저작 습관 등 과다한 외력에 의해 일어나며, 특히 구강 청결상태 유지는 장기간 사용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불행하게도 실패했을 경우는 씹을 대 아프거나 인공치아가 흔들리고
주위 잇몸이 붓게 되는데, 더 이상 진행되기전에 제거한다면 수개월내에 다시 새로운 골조직으로 채워져 다시 이식하거나, 통상적인 보철치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이런 실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정확한 처치를 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인공치아 이식은 치아 결손시 잔존치아나 골조직에 유해한 손상을
주지않고 수복해 줄 뿐만 아니라 저작능력, 심미적인 면까지도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회복해 줄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 시행되어온 통상적인 수복 방법에 비해 훨씬 우수한 치료방법이며, 또한 앞으로 수명 연장에 따른 노년층의 증가로 더욱 인공치아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점차 증가되리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