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교통체제의 한가지 특징은 다른 나라에 비해 철도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철도는 일본에서 이동할 때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으로 대도시와 그 주변에는 철도망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
일본의 철도운송은 수송인원/㎞ 기준으로 따져 총 여객수송의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은 90%를 도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밀도나 지형은 일본과 비슷하지만 여객수송은 80%가 도로수송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철도 이용율이 높은 이유는 일본 철도 시스템의 안전성과 정확성 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전후 일본의 주요 철도 수송은 일본국유철도(JNR)가 담당했다. 1949년에 공사로 설립된 JNR은 이전에 정부가 직영하던 철도를 인수한 것이다. 국철 JNR은 전후의 일본경제 재건 기간과 고도경제성장
기간 중에 일본의 산업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 국철 JNR은 또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세계적으로 일본
철도
기술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했는데, 특히 1964년에는 세계 최초로 초고속 열차 운행 시스템인
신칸센(新幹線)을 개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87년부터 일본정부는 쌓여 가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당시 JNR(Japan National Railway)을 민영화하면서 이름도 지금의 JR로 바꾸게 되었다. 즉, 원래는 JNR이었으나 이중 National을 빼
버리고 JR로 바뀌게 된 것이다. 민영화된 JR은 현재 각 지역별로 7개의 회사(이중 6곳은 여객철도회사이며 1곳은 화물철도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일본 철도의 종류
일본 철도는 우리나라와 달리 JR과 시테츠(사철), 그리고 각 지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선으로 구성된다.
JR은 흔히 일본의 국철로 인식되고 있지만 정확히는 6개의 철도 여객수송업체와 1개의 화물철도회사의 연합이다. 즉, 일본 철도의 상징인 JR은 사실상 민간 철도회사의 연합이지만 기타의 시테츠(사철)과 구분하기 위해 국철로
표기한다. JR을 통합 운영하고 있는 6개의 일본 철도회사는 철도 외에도 버스, 해운을 아우르는 종합교통
운수회사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은 JR을 '고쿠테츠(國鐵)' 즉 국철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1세기 이상을 국가에서 운영해 왔기에 우리나라의 철도청처럼 하나의 국영회사로 여기고 있는 일본인들이 많다.
JR열차의 종류는 초특급 신칸센에서부터 지방선의 증기열차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신칸센을 비롯하여 열차의
등급을 보면 신칸센(新幹線), 도큐(特急), 규코(急行), 가이소쿠(快速), 후츠(普通) 등이 있다. 그중 후츠가
우리나라의 비둘기호와 같은 것으로 각 역마다 서고 가장 느리다. 각 열차에는 특유의기념품과 도시락을 판매하며 금연석과 흡연석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JR(Japan Railway) Group
시테츠(사철, Private Railway) 그리고 지방선
사철은 JR과 달리 처음부터 민간자본으로 만든 철도회사를 의미한다. 일본 전역에는 수많은 사철과 지방선 운영
사업자들이 있으며, 이중 주요한 회사들은 전국 16개회사를 꼽을 수 있다. 사철 중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궤도전차 등도 포함된다.
Privite Railway (사철) |
명
칭 |
주요 구간 |
오다큐전철 |
小田急電鐵 |
신주쿠-오다와라, 하코네 등 |
도부철도 |
東武鐵道 |
아사쿠사-닛코 등 |
도쿄 규고 전철 |
東京急行電鐵 |
시부야-추오린칸, 시부야-사쿠라기초 등 |
게이세이전철 |
京成電鐵 |
우에노-나리타 공항 등 |
게이힌 규고 전철 |
京浜急行電鐵 |
시나가와-하네다 공항 등 |
제도 고속도 교통 영단 (에이단지하철) |
帝都高速度交通營團 (營團地下鐵) |
도쿄의 지하철. 아사쿠사-시부야, 신주쿠-이게부쿠로 등 |
게이오전철 |
京王電鐵 |
신주쿠-하치오지 등 |
세이부철도 |
西武鐵道 |
이게부쿠로-한노,치치부 등 |
킨키니혼철도 |
近畿日本鐵道 |
오사카-나라, 오사카-나고야, 오사카-요시노, 교토-요시노 등 |
한큐전철 |
阪急電鐵 |
가와라마치-우메다-산노미야, 우메다-다가라즈카 등 |
난카이전철 |
南海電鐵 |
난바-간사이공항, 와카야마시 등 |
나고야철도 |
名古屋鐵道 |
나고야-도요하시, 기후 등 |
게이한전철 |
京阪電鐵 |
요도야바시-데마치야나기, 이시야마데라-사카모토 등 |
한신전철 |
阪神電鐵 |
우메다-모토마치, 니시쿠조-아마가사키 등 |
니시니혼전철 |
西日本鐵道 |
후쿠오카-오오무타 등 |
* 참고 : JR에 대한 문의는 도쿄의 경우 03-3423-0111으로 하면 된다. 이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열차내 혹은
역구내에서의 분실물도 찾아준다.
일본 철도의 여객 구분 어린이의 승차권 특급권 급행권 지정석권은 '성인'의 반액이다. 성인요금의 50%로 나눴을 때 끝자리의 5엔 단위이하는 절사한다. 한편, 그린권의 경우에는 어린이라해도 할인없이 성인의 요금과 동일하다. 한편 유아와 영아는 기본적으로 무료이용이 가능하지만, 유아나 영아의 수는 보호자의 수와 동일해야 한다. 즉, 어른 1명이 유아와 영아를
2명 데리고 탑승할 경우 한 명 요금은 어린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혹은 유아가 혼자 여행할 경우에도 역시
어린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어른 |
: 12 살이상 (12살이라도 초등학생은 '어린이'로 간주한다) |
어린이 |
: 6세 이상∼12세 미만 |
유아 |
: 6세 미만 유아는 무임(어른과 여행 동행시) |
차표의 종류
일본의 철도 승차권은 우리나라와 달리 운임체계가 조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 신칸센 열차나 특급열차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현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하면 우리나라와는 달리 2장의 티켓을 받게 된다. 이는 JR패스를 가지고 신칸센이나 특급열차의 지정석을 예약해도 마찬가지다. 조금 헷갈리겠지만 쉽게
이해를 하자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서 철도를 이용할 때 보통열차나 교외전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기본요금에 해당하는 보통승차권만 구입하면 되지만, 보통열차 보다 윗급의 특급열차나 신칸센 등을 이용할 때는 보통승차권 + 특급승차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신칸센을 지정석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보통승차권
한 장과 신칸센 특급권 지정석 티켓 1장을 함께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JR 패스가 있는 경우에는 JR패스가
승차권 역할을 하므로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다만 지정석 티켓이 필요한 경우에는 JR 역의 미도리노 마도구치(녹색창구)에 JR 패스를 제시하고 지정석 티켓을 따로 받아야 한다. 지정석 예약은 JR패스가 있는 경우 무료이다. 단! 침대열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JR패스가 있다해도 침대권을 따로 구입해야 하고, 특급 침대열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침대권 뿐만 아니라 특급권도 따로 구입해야 한다.
어쨌거나, 여행자 스스로 열차를 이용할 때 티켓을 구입할 때 마다 복잡하게 따로 계산 할 필요는 없다. 출발역과 목적역, 그리고 열차 등급을 이야기하면 알아서 티켓을 발급해주니까.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티켓을 2장 준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차표의 종류에 대한 안내를 하는 거니까..
신칸센
열차 종류·좌석 종류 |
차표 종류 |
보통차 |
지정석 |
지정석 특급권 |
자유석 (예약되지 않은 좌석) |
자유석 특급권 |
그린 (일등)차 |
지정석 |
지정석 특급권
그린권 |
특급열차
열차 종류·좌석 종류 |
차표 종류 |
보통차 |
지정석 |
지정석 특급권 |
자유석 (예약되지 않은 좌석) |
자유석 특급권 |
그린 (일등)차 |
지정석 |
지정석 특급권
그린권 |
쾌속 및 보통열차
열차 종류·좌석 종류 |
차표 종류 |
그린 (일등)차 |
자유석 (예약되지 않은 좌석) |
보통열차용 자유석 그린승차권 |
일본 철도에 대한 간략한 소개
신칸센
신칸센(新幹線)은 일본의 대표적 교통수단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개최를 즈음하여 개통된 고속열차로 시속 240㎞의 초특급 열차이고 지금까지 30년 동안 안전성과 신뢰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93년도부터는 시속 270㎞의 노조미가 추가로 운행되고 있으며 1997년도부터 2개의 신칸센 노선이증편되어 운행되고 있으며, 지금도 해마다 새로운 노선이 추가되고 있다.
신칸센의 노선은 도카이도산요센, 도호쿠센, 조에쯔센으로 구분된다.
|
|
도카이도 산요센은 도쿄에서 나고야, 교토, 오사카를 지나 하카다까지 1,177km를 7시간만에 연결해주고 있으며,
북으로는 도쿄에서 모리오카까지 533km를 2시간 45분만에, 니가타까지 330km를 2시간에 연결해주고 있다.
도카이도산요센은 고다마와 히카리(光)노조미로 구분되는데, 히카리는 주요 역만을 정차하며 고다마는 모든 역을 정차하는데 요금은 같다. 도호쿠 신칸센은 혼슈(本州)북단의 모리오카까지 운행하며 여기서 특급열차로 갈아타고 홋카이도(北海道)의 삿포로까지 갈 수 있다. 도쿄의 우에노(上野)역에서 출발하며 하루 50회 중 모리오카까지는
절반만 간다.
신칸센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
신칸센은 기존의 철도 노선과는 다른 새로운 철로를 놓아 만든 노선이다. 예를 들어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는 도카이도센(東海道線) 외에 별도의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線 新幹線) 철로를 나란히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신칸센이 통과하는 많은 도시들은 시내에 기존의 중앙 역이 있고 신칸센을 위한 별도의 역이 하나 더
있다. 이런 별도의 역 이름은 대개 '신'(新)자가 붙어 있다. 예를 들면 오사카의 경우에는 오사카 역과 신오사카
역 두 개가 있다. 하지만 교토는 교토 역 한 곳에서 신칸센까지 함께 정차한다. 덧붙여 신칸센에는 야간열차가
없고 모든 노선이 밤 12시안에 도착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그리고, 신칸센을 이용할 때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노선의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기차를 탈 때 그때그때 갈아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본 열도의 남단을 따라 남하하는 도카이도센과 산요신칸센의 경우, 이 노선의 중간 기착지인 '마이바라 역'에서 노선명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노선의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단지 이름만 도카이도센에서 산요센으로 바뀔 뿐 기차가 바뀌는 것은 아니므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광주를 가는 기차가 서울을 출발 할 때는 경부선을 따라가다가 대전을 지나면서 호남선으로갈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기억해두자.
시테츠(사철)
일본의 철도망은 크게 JR과 사철로 나눌 수 있는데, JR을 제외한 사철 중에는 일본 전국을 커버하는 노선이 없다. 대부분의 사철은 지역 철도망만을 구축하고 있으며 때로는 JR보다 더 좋은 조건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철 중 유명한 것으로는 도쿄에서 하코네로 가는 오다큐센(小田急線)이나 닛코로 가는 도부닛코센
(東武日光線), 긴키지역내의 긴테츠센(近鐵線)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노선은 JR에 비해 시간도 덜 걸리고
요금도 많이 싼 편이다.
|
|
도쿄의 사철은 주로 JR 야마노테센의 각 역에서 도쿄의 시 외곽과 연결되는 노선들이다. 대부분 JR보다 요금도
싸고 서비스도 좋은 편이다.
오사카에는 한큐전철, 한신전철, 교한전철, 난가이전철, 긴테츠니혼 철도 등의 사철이 있는데 보통, 급행, 특급의 3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 정차역이 다르다.
야간열차
일본의 주요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신칸센은 오후 10시~11시까지만 운행되고 그 이후는 야간열차가 운행되는데, 야간 열차 역시 여러 등급으로 나뉘고 요금도 천차만별이다. JR 패스 소지자가 야간 열차를 이용하려면 기차역
티켓 예매창구에서 여권과 패스를 제시하고 지정권을 받아야 한다. 기차안에는 침대칸이 갖추어져 있고, 베개와
담요, 그리고 유가타 등이 제공된다. 단, JR 패스 소지자가 추가요금을 지불할 경우에만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침대칸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수하물은 2개까지 요금 없이 차내로 가지고 탈 수 있다. 열차 안의 선반에 얹을 수 없는 여분의 짐은 3개 이내로 각각 30㎏, 총중량 90㎏까지 송부할 수 있다. 화물의 길이, 폭, 높이의 합계가 2m를
넘어서는 안된다.
증기 기관차
|
일본에서는 SL로 통하는 증기 기관차가 한때 완전히 없어 졌으나 지난 75년부터 다시 운행이 재개된 고풍스런 열차이다.
혼슈 서부에서 운행되는 야마구치센은 증기 기관차의 옛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는 것이고, 이보다는 덜 멋스럽지만 91년부터 운행이 재개된 규슈의 증기기관차 아소보이 호도 있다.
야마구치센은 7월말 경에 운행을 시작해서 8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행하고 있다. 9~11월
사이에는 주말과 국경일에만 운행한다.
규슈의 증기기관차는 구마모토-아소 사이를 운행하고 있다. |
아소산의 아름다운 화산 비경을 끼고 달리는 계곡의 풍치가 인상적이다. 6월 중순에서 8월 초순까지는 주말에 운행하며 열차가 3량에 지나지 않으므로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일본 철도의 중간 승하차 제도
일본의 철도제도에는 중간 승하차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표를 사면 목적지까지 가야하지만 일본은
여행거리가 최소 100㎞ 이상일 경우 기차표의 유효기간은 이틀이며 이틀 동안에는 중간 승하차를 할 수 있다.
200㎞가 늘 때마다 유효기간은 하루씩 늘어난다. 그러나 후쿠오카, 기타규슈, 히로시마, 고베, 오사카, 교토, 나고야, 요코하마, 도쿄, 센다이, 삿포로 역에서는 중간 승하차가 금지되어 있다. 중간 승하차를 허용한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승하차하는 대도시에서는 승하차를 못하게 하는 이런 제도는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
기차 여행을 잘하는 비결
JR 패스를 비롯한 각종 철도패스를 가지고 일본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나
철도 시각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도시간 이동을 할 때 어느 노선을 이용해서 몇 시에 출발하면 몇 시에 도착하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이를 여행 중에
정차하게 되는 역에서 일일이 알아보려면 시간도 많이 소모될뿐더러 내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기 마련이다. 철도패스를 가지고 일본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없이 JTB에서 발행하는 철도 시각표를 한 권 구입하도록 하자. 일본 전 지역의 각종 교통수단별 시각표가 이 한 권에 모두 담겨있다. 비행기, JR 열차,
사철, 전철, 고속버스 등 각종 교통수단 별 시각표와 요금 및 노선도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더없이 편리하다. 주요 역 구내의 Kiosk(간이 매점)나 서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책값은 500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