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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언어예절의 이론
제1장 언어예절이란 무엇인가
1.1. 언어예절과 언어의 일곱 가지 기능
① 지시적 기능: 언어가 어떤 대상을 직접 지시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② 표현적 기능: 화자가 각별히 강한 억양 따위를 넣어 말하여 주관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기능.
③ 시적(詩的) 기능: 잘 쓰이지 않았던 표현이 사용되었을 때 그 표현 자체의 질서에 따라 나타나는 기능. 감성적 효과. ‘순이와 바둑이/바둑이와 순이’
④ 명령적 기능: 청자의 행동을 지시하는 기능. 언어 예절과 관련.
“창문 좀 열어라.”-명령문, “창문 좀 열어 줄래?”-간접 화행, “이 방은 너무 더운데...”-간접표현
⑤ 친교적 기능: 인사말. ‘어디 가세요? / 응.’ 언어 예절과 관련.
⑥ 메타 언어적 기능: 언어를 다른 언어와 관련지어 쓸 때 쓰이는 기능. 정의, 지정.
⑦ 사회문맥적 기능: 화자가 자신이 처한 사회적 장면에 잘 어울리는 단어, 문장, 말씨를 골라 사용할 때 확인되는 기능. 군인 말투, 통신 언어 따위. 언어 예절과 관련.
1.2. 언어예절의 목적과 정의
(1) 언어예절에도 그 나름의 규칙성이 있으며, 화자에 의해 미리 계획되는 것이며, 습득되는 것이다.
(2) 언어예절의 목적
① 화자가 자신과 청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② 화자와 청자의 체면을 위협하는 언어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③ 예절이라고 인정된 기준에 맞는 틀을 사용하여 효율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하여, 곧 사회적 갈등을 피하여 사회생활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3) 언어예절의 정의
① 전통규범문법적인 개념: 우리 언어생활을 제약하는 규범. 사회적 제재.
② 현대사회언어학적인 개념: 지키면 바람직한 언어구조와 언어사용의 형식. 문화적 제재.
③ 언어예절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해 나갈 때 일종의 표준적인 틀로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며, 한편으로는 그 표준적인 틀이 화자와 청자의 상호 발화에 따라 수시로 달리 선택되기도 하므로 두 개념을 보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1.3. 언어예절의 보편성과 독자성
(1) 언어예절의 보편성
① 공손한 표현을 이용한다.
② 작은 부탁을 할 때 집단정신을 강조하는 언어를 이용한다. ‘좀 내립시다.-청유형’
③ 좀 큰 부탁을 할 때 공식적인 언어예절을 따른 표현을 선택한다. ‘간접화행, 인사치레, 장황한 사과’ 등. “밤 늦게 죄송합니다만, 영희 지금 집에 있습니까?”
④ 청자가 들어 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청을 할 경우 간접 표현을 사용한다. “이것 좀 새것으로 바꿔 주십시오./이게 고장이 난 것 같은데요.”
⑤ ‘싫다’는 의사, 거절, 비판, 불평 등을 나타낼 경우 역시 간접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나는 안 갈래./선약이 있습니다.”
→ 결론적으로, 화자가 자신을 낮추는 공손함을 보이는 한편, 자신과 청자의 체면을 아울러 살리기 위해 이용하는 언어형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 언어예절의 독자성: 국어에서 복잡한 체계의 경어법과 호칭을 꼽긴 하나 더 연구가 필요하다.
1.4. 국내외 언어예절 연구
1.4.1. 서양의 언어예절 연구
(1) 서양의 호칭 연구: 인구어에도 의외로 복잡한 호칭 체계가 존재한다. 2인칭이 ‘you' 하나로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2) 화용론적 규칙
① 분명하게 말하라.
② 공손하게 말하라.
가. 강제하지 마라.
나. 선택권을 주어라.
다. 좋은 느낌을 갖게 하다.
1.4.2. 국내의 언어예절 연구
1.5. 언어예절과 인접과학: 특히 사회학, 심리학, 인류학과 관련이 깊다.
1.6. 언어예절과 사회언어학: ‘목이 마르다.’와 같은 문장을 이론언어학에서는 단순히 주어 ‘목이’와 서술어 ‘마르다’가 결합한 문장으로 보지만, 사회언어학에서는 이 문장이 어떤 환경에서 사용되었느냐, 즉 언어사용의 측면에서 접근하여 ‘물 한 잔 달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따라서 언어예절은 사회언어학적 접근 방식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잠깐!>
1. 호칭, 지칭, 호출어: 호칭은 화자가 청자를 그 면전에서 직접 지시하는 언어형식(“이거, 형이 가져.”)을 가리키고, 지칭은 당사자가 없는 가운데 당사자를 지시하는 말(“이건 제 형 책입니다.”을 가리키고, 호출어는 부르는 말(“얘야, 어디 가니?”)을 가리킨다.
2. 화법(話法)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넓은 의미로는 ‘말하는 방법’을 가리키고, 좁은 의미로는 ‘문장이나 담화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여 재현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후자는 남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직접 화법과 남이 말한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의 발화로 고쳐서 전하는 간접 화법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화법>에서 ‘화법’이란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호칭어, 지칭어, 인사말, 경어법 등과 관련된 언어예절에 국한되어 쓰이는 개념이다.
제2장 언어예절의 특성
2.1. 공손함: 언어예절의 가장 큰 특성. 사회적 에티켓이라고 인정된 기준에서 적당히 효율적인 사회적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사회문화 구성원에게 사용이 허락된 언어구조와 언어사용 형식.
2.1.1. 화자 중심적 공손함: 화자가 자신을 낮추기 위하여 겸손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나-저/소인’은 직접 자신을 낮추는 표현, ‘할아버지-할아버님; 밥-진지; 가다-가시다’는 상대를 높여 간접적으로 나를 낮추는 표현.
2.1.2. 청자 중심적 공손함: 청자에게 강제하지 않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비켜주세요<좀, 내립시다<내립니다<죄송합니다’
2.1.3. 공손의 표지어: ‘please/좀’ 따위. 실질적인 의미는 없이 공손한 요청의 발화수반행위를 가지는 경우에 쓰이며, 구어에 주로 쓰인다.
2.1.4. 공손한 요청과 문장의 목록화: 일반적으로 언어의 창조성 때문에 문장은 목록화되지 않지만, 언어예절과 관련된 문장은 일부 목록화가 가능하다.
2.2. 체면
2.2.1. 체면의 두 종류
① 소극적 체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 의해 침해받지 않기를 바라는 욕구와 관련된 체면.
→ 청자에게 명령하거나 충고하는 언어는 청자의 소극적 체면을 위협하며, 화자가 감사 표현을 하는 것은 화자가 청자에게 빚을 지게 되는 셈이어서 때로 화자의 소극적 체면을 위협한다.
② 적극적 체면: 그 자신의 욕구가 타인에게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도록 바라는 욕구와 관련된 체면. 우리의 인품이나 자아 이미지를 다른 사람이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이해할 때 지켜지는 체면.
→ 화자가 청자에게 부득이 사과를 할 때 자신의 적극적 체면의 손상을 느끼며, 화자가 청자에게 불평, 조소, 비난, 질책의 말을 하면 청자의 적극적 체면을 위협하게 된다. 화자가 불경스러운 말, 금기시되는 말을 하는 것은 화자가 청자의 적극적 체면을 존중하지 않음을 뜻한다.
2.2.2. 체면과 합리성: 체면 지키기 때문에 생긴 언어예절도 합리성의 관점을 보조적으로 이용하여 살펴야 도움이 된다.
→ 정중히 사과를 해 온 상대방의 잘못을 최소화하는 말을 함으로써(합리성을 추구함으로써) 상대방도 공격하지 않고, 정말 그 일은 별일이 아니었던 것처럼 만들어 화자 자신의 소극적 체면을 살리는 언어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2.2.3. 청자의 소극적 체면과 언어예절
(1) “Can you pass the salt?”와 같이 의문문을 사용하여 요청의 발화수반행위를 꾀한 문장이 “You can pass the salt.”와 같이 단언하는 문장보다 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이유는 청자의 소극적 체면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전자는 의무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2) 실질적인 정보를 별로 주지 않는 애매한 변명의 말, 인사치레의 말이 들어 있는 표현이 그렇지 않은 표현보다 더 예절 바른 표현이다. 화자는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곧바로 개진하면 청자의 소극적 체면을 위협할까 염려하여 변명이 들어 있는 부사절, 부사구를 덧붙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청자의 소극적 체면의 위협이 완화된다.
(3) 말하는 ‘나’, 듣는 ‘너’를 생략한 표현이 그렇지 않은 표현보다 공손하다. (I tell you that it is so./It is so.)
(4) 명령문에 주어 ‘너’를 굳이 넣어 표현하면 극히 무례한 표현이 된다. (Take that out!/You, take that out!)
(5) 누군가를 부를 때에도 2인칭 대명사 ‘너’를 넣으면 무례한 표현이 된다. (Hey, Mac/Hey, you.)
(6) 청자의 소극적 체면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공공장소에 붙이는 안내문에는 2인칭 대명사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7) 대중이나 제3자에게 말할 때에는 1인칭 단수 대명사의 사용이 기피되는 경우가 많다. ‘나’ 대신 ‘우리’를 쓰는 경우가 많다.
2.2.4. 청자의 적극적 체면과 언어예절
(1) 청자의 적극적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화자는 청자와 자신이 공통의 관심사, 가치관을 가졌음을 보여 주거나 청자를 염려함을 보여 주게 된다.
1) 다소 과장된 어구, 강세, 수식어가 들어간 표현을 쓸 수 있다. (어머, 머리하셨네요! 그런데 참, 밀가루를 좀 빌리러 왔는데요.)
2) 화자가 청자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친근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friend보다 mate, pal, buddy; 코드바꾸기)
3) 가벼운 화제로 말을 시작하는 것은 청자의 적극적 체면을 위협하지 않는 안전한 화제를 고르기 위한 조치이다.
4) 대화 도중 청자의 말을 일부분 반복함으로써 동의를 표한다. (지난 주에 런던에 다녀왔습니다.--런던에요?/그래서?)
5) 상대방의 말에 잘못된 점이 있어 이의를 나타낼 경우, 가급적 이의를 숨겨 완곡하게 표현한다. (플로리다가 사는 곳이군요? -- 그곳은 태어난 곳입니다./아니요, 난 거기서 살지 않아요.)
→ 청자의 적극적 체면을 살리기 위해 화자는 이의보다 동의를 우선시한다.
2.3. 실용성: 일반인이 언어예절에 대한 제약, 언어예절 속에 있는 규칙을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 여기에는 언어책략과 사회적 정체성의 문제가 따른다.
2.3.1. 언어책략: 전언(메시지)의 구조물을 구성하고 때에 따라 수정하는 전략.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화자가 한편으로는 대화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견해나 입장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채택하는 언어적인 계획과 방법. 상황에 따라 악의적으로 구사할 수도 있으나(백인 경찰과 흑인 의사와의 대화), 선의적으로 구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선의의 언어책략의 기본 규칙
①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기
② 상대방과 정보뿐만 아니라 정서도 나누기
③ 친근하게 말하기
④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기
⑤ 애매하게 말하기
(2) 청자의 체면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거나 보복을 당할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언어책략이 잘 사용되지 않는다.
① 서로가 긴급한 일에 직면하여 효율적인 대화가 관건이라는 것에 암묵적으로 의견일치를 보았을 때.
② 청자에게 이익이 될 것이 분명하고 화자에게는 별로 희생이 따르지 않는 간단한 제안이나 요청인 경우. (“들어와.”, “앉아.”)
③ 화자가 청자보다 월등히 권세가 강하다거나 청중이나 주위 사람이 청자의 체면을 깨뜨릴 것이 확실할 때.
2.3.2. 사회적 정체성: 언어예절의 규칙성을 잘 이해하여 습득해야 하는 까닭 중에는 우리가 실현하는 언어예절이 우리가 속한 사회적 정체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도 포함된다. 개인의 언어는 그 사람이 어떤 담화공동체에 속해 있는지를 드러낸다. 즉 그 사람의 연령, 학력, 직업, 계층, 성별 등이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는 것이다.
3.1. 언어예절의 결정 요인: 권세와 유대
3.1.1. 권세: 화자와 청자가 가진 사회적 지위를 비교했을 때의 상대적인 힘.(상위자-하위자)
(1) 상위자는 하위자에게 평칭형(T)을, 하위자는 상위자에게 경칭형(V)을 쓰며, 같은 지위끼리는 경칭형, 평칭형 모두 쓰는데, 귀족 사회에서는 주로 경칭형을, 평민 사회에서는 주로 평칭형을 썼다.
(2) 권세는 화자가 청자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릴 때에도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화자의 권세가 월등히 강할 경우에는 청자의 보복이 두렵지 않으므로 노골적인 명령이 가능하다.
(3) 한국의 경우, 농촌에서는 연령과 항렬이 직위보다 우선하며, 친족 관계에서는 항렬이 연령에 우선한다는 특징이 있다. 참고로, 국어에서 경어법에 영향력을 미치는 권세의 일반적인 순위를 나열하면 ‘친족서열(항렬)-직장서열(직위)-연령서열(나이)-친분’으로 표시할 수 있다.
3.1.2. 유대: 화자와 청자가 상호간에 가진 사회적 거리, 곧 두 사람이 공유하는 친밀도와 친근감의 정도
(1) 지위보다 친밀도에 우선순위를 두어 권세와 상관없이 친밀도가 높은 경우에는 서로 평칭형을, 친밀도가 먼 사이에서는 서로 경칭형을 주고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엄마와 아들 사이/고객과 점원 사이)
<여기서 잠깐!>
*사회적 지위: 포괄적인 용어. 사회계급, 나이, 성별을 포함한 개념.
*사회계층: 사회적 지위보다 느슨한 개념. 위계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의 묶음.
*사회계급: 사회적 지위를 엄격하게 등급을 매길 때 쓰는 용어. 재산, 학력, 직업, 수입, 가문, 인격 등에 의해 구분.
3.1.3. 권세와 유대 사이: 인구어의 호칭을 중심으로 보면, 유대가 권세보다 더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2. 간접화행
3.2.1. 간접성: 언어예절에 맞는 표현이나 문장은 간접성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지는 예가 많다. (What time is it, now?/Have you got the time?)
3.2.2. 간접화행문과 발화수반행위: 발화를 통하여 어떤 취지의 행위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를 발화수반행위라 하며, 간접적으로 발화행위를 나타내는, 다시 말하면, 문법적 의미와 발화의미가 상이한 문장을 간접화행문이라 한다. (창문 좀 열어 주실래요?(의문문-요청의 의미)
3.2.3. 간접화행문의 언어 보편적 쓰임: 의문문 형식으로 요청의 발화의미를 나타내는 것은 많은 언어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간접화행문이 항상 공손한 것만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협박적이거나 당황스러운 표현이 될 수도 있다.
3.3. 간접표현: 의문문으로 된 간접화행문에 사용되는 핵심단어는 명령문에 사용되는 핵심단어와 대부분 일치하지만, 간접표현에 사용되는 단어는 직접표현에 사용되는 단어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물 한 잔 가져와라.-물 한 잔 줄 수 있니?-목이 마른데...)
(1) 이러한 차이 때문에, 간접화행문에 비해 간접표현은 문맥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엉뚱하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 (오늘 아침, 점심 다 굶었어./다이어트하니?-밥 먹으러 가자.)
(2) 또한 간접표현이 상대적으로 간접화행문에 비해 더 공손한 느낌을 준다.(안 가면 안 되나요?/할 일이 있어서요.)
(3) 간접표현은 간접화행문보다 화자의 현재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힘이 강한 것이 보통이다. 화자가 상대방에게 암시(hints)를 던지는 이러한 간접표현은 무례하지 않게 상대방에게 요청을 하는 표현법이다. (오늘은 날씨가 춥지요?)
(4) 간접표현에는 동어반복, 은유, 모순, 반어, 풍자 등이 자주 이용된다.(예문 참조.70쪽)
3.4. 금기어: 사회에서 문화적, 관습적으로 인정된 금기어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1) 금기어의 대상이 되는 것
① 금기된 사물, 예를 들면 무기, 피 등과 추악시되는 동물과 관련이 있는 이름.
② 죽은 이의 이름
③ 추악시되거나 경멸시되는 인물의 이름
④ 임금, 또는 신성시되는 사람의 이름
⑤ 신의 이름
(2) 우아한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금기어: 질병, 죽음, 성(性), 범죄 등과 관련.
① 천연두: 마마, 손님마마, 큰손님, 고운손님, 시두손님
② 죽음: 승천, 승하, 귀천, 타계, 운명
③ 성과 성교: 방사, 관계, 교합
④ 배설물: 대변(大便), 소변(小便)
→ 금기어를 대신한 간접표현 자체가 금기시되기도 하여, 다시 새로운 표현이 생겨나기도 한다. (응아, 쉬, 큰일, 급한 볼일)
⑤ 도둑질을 하다: 손버릇이 나쁘다
⑥ 불행을 당하다: 큰일을 당하다
3.5. 하얀 거짓말: 화자가 자기의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하는 거짓말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는 가벼운 거짓말. 제삼자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거짓말. “작은 거짓말이 추악한 진실보다 필요한 때가 있다.”
3.6. 완곡어법: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말을 쓰는 표현법.
3.6.1. 완곡어법의 종류
(1) 금기어: 죽다-돌아가(시)다-잠들다, 하늘나라로 가다(은유적)
(2) 금기어에 가까운 단어: 변소-화장실-해우소/세면실
(3) 화자와 관련된 사람을 가리키는 국어 고유어
① 남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높여 말할 때: 가친(家親)
② 남의 어머니를 높여 말할 때: 자당(慈堂)
③ 남의 아버지를 높여 말할 때: 춘부장(春府丈)
④ 남에게 자기의 형을 겸손하게 말할 때: 사형(舍兄)
⑤ 남의 딸을 높여 말할 때: 영애(令愛)
⑥ 남의 아들을 높여 말할 때: 영식(令息)
⑦ 자기를 낮추어 말할 때: 소생(小生), 소자(小子)
⑧ 자기의 부인을 낮추어 말할 때: 우처(愚妻)
⑨ 자기의 동생을 낮추어 말할 때: 우제(愚弟)
⑩ 자기의 아들을 낮추어 말할 때: 가돈(家豚), 가아(家兒)
→ 한자어들은 현학적이고 위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애, 영식’보다 ‘따님, 아드님’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또한 한자어가 항상 품격 있거나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모욕-부끄럼; 간계, 계책-꾀; 인구에 회자되다-널리 알려지다’와 같은 예에서는 오히려 고유어가 더 완곡하고 긍정적인 문맥에 잘 어울린다.
(4) 화자와 관련된 사물을 가리키는 단어: 화자가 자기 쪽의 사물을 겸손하게 표현하기 위해 쓴다. 졸고(拙稿), 폐사(弊社), 졸견(拙見), 누옥(陋屋) 등.
(5) 집단을 가리키는 차별적 단어: 이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과도 관련이 깊다. Black → African-American, old → elderly 등.
3.6.2. 완곡어법의 장점과 단점
(1) 단점: 가식적이거나 현학적으로 느껴져서 오히려 청자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심지어 체면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2) 장점
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② 일부에만 특정한 방식으로 명명하는 것은 사회적 형평성에 어긋난다.
③ 일시적이더라도 완곡어법은 사회적 의사소통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3.7.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인구어권에서는 지식인, 교양인이라면 사적으로 대화를 하거나 공식석상에서 회의, 토론을 할 때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쓰는 것이 언어예절로 여겨지고 있다.
3.7.1.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의 뜻: 주로 소수자에게 차별적으로 쓰여 왔던 언어적 표현을 무차별적인, 또는 그들이 원하는 표현으로 바꾸어 씀으로써 종국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의식을 바꾸어 사회변화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운동을 PC 운동이라 한다. (man→human; 미스 리→이○○ 씨; maid→house helper; sons of God→children of God)
(1) 평가: ① 언어처방주의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라는 점
② 사회변화의 모습을 따라 언어가 진화한 사례라는 점
③ 언어변화는 자연스러워야 하며 그 변화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해 온 사고에 PC운동은 반정립을 던져 성공시켰다는 점
3.7.2. 정치적으로 올바름과 언어예절
① 차별적인 단어 사용은 잘못된 것이다. 차별적인 단어 사용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② 말을 바꾸면 생각도 바뀌고 사회도 바뀌는 식으로 언어가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므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다.
③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언어는 과거 비민주적이거나 반인권적인 사회의 산물이다. 따라서 성숙한 사회인이라면 민주주의, 인권정신을 존중하고 편견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3.7.3. 정치적으로 올바름과 언어태도: 총칭의 뜻으로 쓰이는 남성 명사(man)이 실제로는 총칭으로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에 따르면, 남성 중심적인 용어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7.4. 정치적으로 올바름과 국어예절: 살색→연주황/살구색; 주부의 가사 노동
3.8. 언어책략과 호칭의 전환
3.8.1. 국어에서의 호칭의 전환
(1) 노여움이나 질책을 표시할 때, 무리한 심부름을 시킬 때, 국어에서는 일반적인 호칭 사용의 규칙성을 벗어나 언어책략적으로 갑자기 경칭형을 쓰거나 이름이 아니라 정식 성명을 이용한다. 호칭의 전환이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다.
① “최준식, 지금 뭐 하는 거야?” - “준식아, 지금 뭐 하는 거야?”
② “이봐요, 장서희 씨, 여기가 당신 집인 줄 아십니까?”
→ 이러한 격식적인 호칭 사용은 의사소통의 효율성, 긴박함, 경고 등의 특별한 효과를 언어예절보다 우선시하려는 언어책략 때문인 경우가 많다.
3.8.2. 미국 영어에서의 호칭의 전환 :
(1) 대체로 권세에서 차이가 나고 유대가 옅은 사이에서일수록 T(title)와 TLN(title last name)을 쓰고, 그 반대일수록 FN(first name), MN(multy name; 아주 친한 사이에서 이름과 성과 TLN을 번갈아 쓰는 다중 이름)을 쓴다. 권세에서 차이가 나고 유대가 옅었던 사이에서 유대가 강해지는 사이로 발전하면 호칭 사용은 T→TLN→LN(last name)→FN→MN→FN→MN으로의 사용을 보인다.
(2) 그러나 친한 동료인 화자와 청자가 늘 FN을 쓰다가 둘 사이가 나빠져서 상대방에게 노여움을 표현하기 위해 갑자기 TLN을 쓰는 경우가 있다.
(3) 때로는 빈정거리기 위해 경칭형을 쓰는 경우도 있다.
제2부 구두 언어 예절
제4장 경어법과 언어예절: 이론
4.1. 경어법의 개념: 화자와 청자 및 이야기에 등장하는 제삼자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그 상황에 맞추어 관련되는 대상을 언어적으로 높이든지 낮추든지 해서 대접하는 것.
4.2. 경어법의 종류와 체계: 우리말은 경어법이 매우 발달한 언어이다. 주로 조사와 어미를 통해 표현되며, 어휘적인 방법도 있다.
(1) 주체경어법: 한 문장의 주어(또는 주체)를 높이거나 안 높이는 경어법. 존경법.
(2) 객체경어법: 주어의 행위가 미치는 대상인 객체를 높이거나 안 높이는 경어법. 겸양법.
(3) 상대경어법: 말을 듣는 사람을 높이는 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경어법. 공손법.
4.2.1. 주체경어법
(1) ‘-시-’를 이용하는 방법: “아버지가 가신다(가-시-ㄴ다).”,
① 간접인용문의 주체경어법: “할아버지께서 저를 오라세요.(O)/할아버지께서 저를 오시래요.(X)"
② 가존법에 의한 주체경어법: ‘아버지의 친구’가 ‘그 아버지의 아들’에게 말할 때에는 아들로서는 존경의 대상인 ‘그 아들의 아버지’의 체면을 존중해서 ‘-시-’를 붙여 말하기도 한다. “(네) 아버지 언제 오니?(O)/오시니?(O)"
(2) 어휘적인 방법
① 조사 ‘께서’를 이용하는 방법: 주체 존대를 위한 필수조건은 아니다. 오히려 ‘께서’를 쓰면 존대의 정도가 너무 크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도 있으며(“저보다 한 살 많은 선배님께서 먼저 한 잔 하시죠.”), 반대로 반드시 ‘께서’를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대통령이 입장하시겠습니다.”).
② 일반 어휘를 이용하는 방법:
1) ‘잡수시다, 계시다, 주무시다, 편찮으시다’ 등과 같이 주체 높임의 특수한 동사를 이용한 방법: 아버지가 떡국을 잡수셨어요(O)./먹으셨어요(X). 할아버지는 어디 계세요?(O) 할아버지는 차비가 있으세요?(O)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X)
2) ‘-님’을 첨가하는 방법: 형님, 누님, 사장님, 선생님
3) 주체에 딸린 대상으로 존대하는 방법: 아드님, 자제분, 연세, 댁, 병환, 말씀
가. 할아버지, 진지 잡수세요.(O)
나. 선생님은 밥을(O)/진지를(X) 짓는 솜씨가 좋으시다.
다. 선생님은 따님이(O)/딸이(O) 또 있으세요(O)/계세요(X)?
4.2.2. 객체경어법: 객체에 대해 주체를 낮ㅊ는 겸양을 표시하는 방법.
(1) 조사 ‘께’를 이용하는 방법: 저 책을 할머니께/형에게 보내었다.
(2) 일반적인 어휘를 이용하는 방법: 드리다, 여쭙다, 뵙다, 모시다 등. “이걸 선생님께 갖다 드려라./이걸 철수에게 갖다 줘라.”
4.2.3. 상대경어법: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 대한 존대의 태도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경어법. 매우 다양한 어미에 의해 실현되며, 6등급으로 나뉜다.
(1) 해라체: 허물없는 친구에게, 또는 부모가 자식에게, 아니면 나이 많은 화자가 어린 학생 정도의 나이 어린 청자에게 쓰는 등급이다. 워낙 최하위의 등급이라 친구 사이라도 나이가 들면 쓰기 꺼려진다. (저기 버스가 온다. / 어서 버스를 타자. / 289번 버스를 타라. / 버스를 타고 왔느냐?)
(2) 반말체(해체) : 해라체가 쓰이는 상황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등급이라도 처음 만난 사이라든지, 부부간의 대화에서는 해라체를 쓰기는 어렵다. 반말체에는 듣는 이와의 거리를 해라체보다 얼마간 더 두고, 얼마간이라도 듣는 이를 더 조심스럽게 대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전화해라.(X)/전화해.(O))
(3) 하게체: 청자가 화자보다 나이나 지위에서 아래일 경우에 쓰이되, 그 아랫사람을 대우해 주겠다는 뜻을 담은 말투이다. ‘자네’와 잘 어울린다. (자네도 어서 들게.)
(4) 하오체: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쓰되, 정중함의 정도가 하게체보다 한 등급 위인 말투이다. 예전에는 높임의 뜻으로도 쓰였으나 해요체에 자리를 내줘 지금은 아랫사람에게만 쓰며, 그나마 쓰이는 일도 잦지 않다. 남편이 아내에게, 나이 든 선배가 그리 친하지 않은 나이든 후배에게 쓸 수 있는 말투. (아까 전화한 사람이 누구요?-하오체/아까 전화한 사람이 누구에요?-해요체)
(5) 해요체: 듣는 이가 자기보다 상위의 사람이거나, 상위에 있지는 않더라도 정중히 대우해 주어야 할 사람에게 쓰는 말투로서 오늘날 가장 폭넓게 쓰인다. 합쇼체에 비해 비격식적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잘 쓰지 않으며, 굳어진 말에서는 함부로 합쇼체를 해요체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안녕하세요?/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입니다. ; 감사합니다./감사해요.)
(6) 합쇼체: 청자를 가장 정중히, 그리고 공손하게 대우하는 말투이다. 자기보다 상위의 인물에게만 쓰는 말투이다. 연설문, 뉴스, 일기 예보 등에도 쓰인다. 그런데 청유형의 ‘-십시다’는 오히려 건방지게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시지요’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국민 여러분, 모두 힘냅시다./힘내시지요. ; 할아버지 이제 그만 가십시다/가시지요.)
4.3. 경어법의 변화와 붕괴: 온고지신(溫故知新), 과유불급(過猶不及)
제5장 경어법과 언어예절: 실제
5.1. 일반적인 적용
5.1.1. 주체경어법
(사례2) 다음은 사장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X)/있으시겠습니다(O).
아버님은 9층에 볼일이 계시다(X)/있으시다(O).
선생님은 아직도 귀가 밝으시다(O). -간접존대
과장님 댁 강아지가 예쁘시군요(X)/예쁘군요(O). -과잉 간접존대
5.1.2. 상대경어법
5.1.3. 존대어
(사례4) 아빠, 식사하세요(X)/진지 잡수세요(O).
과장님, 식사하셨습니까(X)/점심 잡수셨습니까(O).
과장님이 편찮으셔서 식사도 못하신대(O).
(사례5) 수고하십시오(X)/수고하게(O).
어머니께 당부했습니다(당부드렸습니다)(X)/부탁드렸습니다(O).
(사례6) 선생님께 제 말씀을 전했습니다(O)./선생님께서 제게 말씀을 하셨습니다.(O)
(사례7) 할아버지한테 야단을 맞았다.(X)/할아버지한테 꾸중을(걱정을, 꾸지람을) 들었다.(O)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이야기하셨다.(O)/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이야기하셨다.(O)
(사례8) <윗사람에게 말할 때> 저희(O)/우리(X) 동네에는 슈퍼마켓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나라(O)/저희 나라(X); 저희 회사(X; 단, 회사 대표가 말할 때는 가능함.)
5.2. 가정에서
5.2.1. 부모를 집안의 웃어른에게 말할 때
(사례9) 할아버지,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O; 원칙)/하셨습니다(O; 허용).
5.2.2. 부모를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사례10) 저희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O)/말했습니다(X).
5.2.3. 남편을 시부모나 시댁 식구에게 말할 때
(사례11) <시부모에게> 아범이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O)/들어오셨습니다(X).
<손아래 친척에게> ○○ 아버지는 아직 안 들어오셨어요(O)/들어왔어요(O).
5.2.4. 남편을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5.2.5. 아들을 손자, 손녀에게 말할 때
(사례13) 얘야, 아범(X)/아버지(O) 좀 오라고(O)/오시라고(O) 해라.
5.2.6. 그 밖의 경우
5.3. 직장과 사회에서
5.3.1. 직장에서 직장 안의 다른 사람에 관하여 말할 때
(1) 동료에 대해 말할 때
(사례14) 김영희 씨, 김 과장 어디 갔어요(O)/가셨어요(X; 예외적 허용)
→ 동료에 관해 말할 때는 누구에게 말하는가에 관계없이 ‘-시-’를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 윗사람에 대해 말할 때
(사례15) <평사원이> “사장님, 이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O)/갔습니다(X).”
→ 가정에서와 달리 압존법을 허용하지 않음. 윗사람에 관해서 말할 때는 듣는 사람이 누구이든지 ‘-시-’를 넣어 말하는 것이 원칙이다.
→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에서는 가정에서처럼 “김 선배가 아파서 결석했습니다.”와 같이 낮추 말하는 것이 예의에 맞다.
(3) 아랫사람에 대해 말할 때
(사례16) <부장이 평사원에게> “김영희 씨, 김철수 씨 어디 갔어요?”(O)
<부장이 평사원에게> “김영희 씨, 이 과장 어디 갔어요(O)/가셨어요(O)?"
(4) 직장 동료에 대해 그와 사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말할 때
(사례17) <부장이 과장 아들에게>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O)/갔습니다.(X)"
5.3.2. 거래처인 다른 회사 사람들에게 직장 사람에 대해 말할 때
(사례18) <부장이 다른 회사 과장이나 평사원에게> “김 과장은 은행에 가셨습니다.”
<부장이 다른 회사 부장에게> “김 과장은 은행에 갔습니다.”
<평사원이 다른 회사 부장에게>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
→ 전화로 대화할 때에는 직급에 관계없이 ‘-시-’를 넣어 말한다.
5.3.3. 직장 안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5.3.4. 일상생활에서
<여기서 잠깐!>
*사장님실(X)/사장실(O), 사장님 방(O)/사장 방(X), 사장 아들(X)/사장님 아들(O)
제6장 호칭과 지칭
6.1. 가정에서의 호칭과 지칭
6.1.1. 부모와 자녀 사이
(1) 부모님에 대한 호칭과 지칭
(2) 자녀에 대한 호칭과 지칭
6.1.2.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
(1) 시부모에 대한 호칭과 지칭: 시아버지에게는 ‘아버님(O)/아버지(X)’라 하고, 시어머니에게는 ‘어머님(O)/어머니(O)’라 할 수 있다.
(2) 며느리에 대한 호칭과 지칭: 일반적으로 ‘며느리’는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 말할 때만 “우리 며느리가 직장에 다닙니다.”와 같이 말할 수 있다.
6.1.3. 처부모와 사위 사이
(1) 처부모에 대한 호칭과 지칭: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호칭하는 것이 맞고,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호칭하는 것은 그르다. ‘빙장(聘丈), 빙모(聘母)’는 남의 처부모를 높여 이르는 말이므로 자신의 처부모에게는 쓸 수 없다.
(2) 사위에 대한 호칭과 지칭
6.1.4. 부부 사이
(1) 남편에 대한 호칭과 지칭: ‘자기(야), 오빠, 아저씨, 아빠’ 등은 호칭으로든, 지칭으로든 쓸 수 없는 말이다. 시부모 앞에서 ‘○○ 씨’라고 지칭하는 것도 잘못이다.
(2) 아내에 대한 호칭과 지칭: 부모 앞에서는 ‘○○ 어미, 그 사람’과 같이 말하고 ‘○○ 엄마, 집사람, 안사람, 처’ 등과 같이 높여 말하지 않는다. 처부모에게는 높여 말할 수 있다.
6.1.5.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하여
(1) 남자의 경우
① 형과 그 아내
② 남동생과 그 아내: 남동생의 아내는 ‘제수씨, 계수씨’라고 부른다.
③ 누나와 그 남편: 누나의 남편은 ‘매부, 매형, 자형’이라고 부른다.
④ 여동생과 그 남편: 여동생의 남편은 ‘매부, OO 서방’이라고 부른다.
(2) 여자의 경우
① 오빠와 그 아내: 오빠의 아내는 나이와 무관하게 ‘(새)언니’라고 부르며, 가리킬 때에는 ‘올케’라고도 한다.
② 남동생과 그 아내: 남동생의 아내는 ‘올케’라고 한다.
③ 언니와 그 남편
④ 여동생과 그 남편: 자신보다 어리면 ‘O 서방’이라 하고, 나이가 많으면 ‘O 서방님’이라고 한다. <표준화법>에는 ‘제부(弟夫)’에 대한 언급이 없다.
6.1.6. 남편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하여
(1) 남편의 형과 그 배우자
(2) 남편의 아우와 그 배우자: 미혼이면 ‘도련님’, 기혼이면 ‘서방님’으로 부른다. 그 아내는 ‘동서’라 부른다. ‘삼촌, 고모’ 등의 간접 호칭을 쓰는 것은 잘못이다. 아랫동서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호칭은 ‘동서’라 하되, 존댓말을 하는 것이 예의다.
(3) 남편의 누나와 그 배우자: 남편의 누나는 ‘형님’으로 부르고, 그 남편은 ‘아주버님, 서방님’으로 부른다.
(4) 남편의 누이동생과 그 배우자: 남편의 여동생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아가씨, 아기씨’라고 부른다. 그 남편은 ‘서방님’으로 부른다.
6.1.7. 아내의 동기와 그 배우자에 대하여
(1) 아내의 오빠와 그 배우자: 아내의 오빠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으로, 어리면 ‘처남’으로 부른다. 그 아내는 ‘아주머니’라 부르고, ‘처남의 댁’으로 가리킨다.
(2) 아내의 남동생과 그 배우자: 나이와 무관하게 ‘처남’으로 부른다. 그 아내는 ‘처남의 댁’으로 부른다.
(3) 아내의 언니와 그 배우자: 아내의 언니는 ‘처형’이라 하고, 그 남편은 ‘형님’이라 하되, 자기보다 어리면 ‘동서’라 한다.
(4) 아내의 여동생과 그 배우자: 처제의 남편은 ‘동서, O 서방’이라 하되,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동서’라고만 하고 ‘형님’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6.1.8. 숙질 사이
(1) 아버지의 형과 그 배우자: ‘백부(伯父)’는 지칭으로는 가능하나, 호칭으로는 부적당하다.
(2) 아버지의 남동생과 그 배우자: 미혼이면 ‘삼촌, 아저씨’, 기혼이면 ‘작은아버지’라 한다.
(3) 아버지의 누이와 그 배우자: 고모, 아주머니-고모부, 아저씨
(4) 어머니의 자매와 그 배우자: 이모, 아주머니-이모부, 아저씨
(5) 어머니의 남자 형제와 그 배우자: 자신의 외삼촌을 자녀들에게 지칭할 때에는 ‘진외종조부(님)’나, 자녀의 편에 서서 ‘진외할아버지’라고 한다. 아버지의 외가를 이르는 말이 진외가이기 때문이다. 즉, ‘진외할아버지’는 아버지의 외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외삼촌 모두를 가리킬 수 있다.
(6) 조카와 조카딸, 그 배우자
6.1.9. 사돈 사이
(1) 같은 항렬
(2) 위 항렬: 며느리나 사위의 조부모를 이르는 말은 ‘사장(査丈) 어른’이다.
(3) 아래 항렬
6.2. 직장과 사회에서의 호칭과 지칭
6.2.1. 직장 사람들에 대하여: 직장에서 쓰이는 호칭은 대개 지칭과 동일하다.
(1) 직함이 없는 동료끼리: ‘미스 리, 미스터 김’ 등은 잘못이다. ‘OOO 씨'와 같이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여직원이 남직원에게 ’형‘이라 하는 것도 잘못이다.
(2) 직함이 있는 동료를 부를 때
(3) 직함이 없는 선배나 나이 많은 동료를 부를 때: 자기보다 나이 많은 동료에게 ‘김 형’과 같이 하는 것은 무례다.
(4) 직함이 없는 아랫사람을 부를 때: 직함이 없더라도 ‘OO 야’ 또는 ‘O 씨’와 같이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5) 직함이 있는 상사를 부를 때: ‘과장님’처럼 ‘-님’을 붙여 부르는 것이 좋다.
6.2.2. 타인에 대하여
(1) 친구의 배우자: ‘아주머니, OO 씨, OO 어머니, 부인, O 여사’ 등과 같이 부르되, ‘제수씨, 계수씨’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2) 배우자의 친구
(3) 부모의 친구
(4) 친구의 부모: 친구에게 그의 아버지를 가리킬 경우에는 ‘어르신’이나 ‘춘부장’으로 쓸 수 있고, 그의 어머니를 가리킬 때에는 ‘자당(慈堂)’이라 할 수 있다.
(5) 선생님의 배우자: 선생님의 부인은 ‘사모(師母)님’, 남편은 ‘사부(師夫)님’이라 한다.
(6) 직장 상사의 가족: 상사의 부인은 ‘사모님, 아주머님, 아주머니’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상사의 남편은 ‘선생님’으로 부르거나 그가 가진 직함으로 부를 수 있다. 상사의 남편을 지칭할 때에는 ‘바깥어른’이라 할 수 있다. ‘바깥양반’은 안 된다.
(7) 직장 동료 및 아랫사람의 가족: 아랫사람의 남편은 ‘선생님’이나 직함으로 부를 수 있고, 지칭할 때에는 ‘부군’이나 ‘바깥양반’이라 할 수 있다.
(8) 기타: 남자 종업원에 대해서는 ‘아저씨, 젊은이, 총각’으로, 여자 종업원에 대해서는 ‘아주머니, 아가씨’로 부를 수 있다. ‘여보세요’는 둘 다 가능하다. ‘아줌마’, ‘언니’, ‘어이’, ‘이봐’ 등은 잘못이다.
6.2.3. 자기에 대하여
(1) 가족이나 친지에게 자신을 지칭할 때: 아버지 성함에 기대어 자기를 나타낼 때, “저희 아버지가 홍자 길자 동자 쓰십니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성(姓)에는 ‘자(字)’를 붙이지 않는다.
(2) 직장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제7장 인사예절과 전화예절
7.1. 일상생활에서의 인사말
7.1.1. 아침․저녁에 하는 인사말: “좋은 아침(입니다).”나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인사말은 영어 번역투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1) 집안에서: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진지 잡수셨습니까?”가 대표적인 인사말이다. ‘안녕히’ 대신 ‘평안히, 잘, 편히’ 따위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이웃사람에게: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진지 잡수셨습니까?” 등
(3) 직장에서: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등, “좋은 아침!”은 잘못.
(4) 저녁 인사: “안녕히 주무십시오.”
(5) 방송에서: 집안에서 하는 것과 같다.
7.1.2. 만나고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
(1) 집안에서
(2) 이웃에게: “안녕하십니까?”, “어디 가십니까?”
(3) 직장에서: “먼저 나가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등. “수고하십시오.”는 안 됨. 아랫사람에게 “수고하게.”라고 하는 것은 괜찮음.
(4) 탈것에서
(5) 식사 시간 무렵에: ‘드시다’보다는 ‘잡수시다’를 쓰는 것이 좋고, 어른에게는 ‘식사’라는 말이 들어간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6)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거나 헤어질 경우: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그동안 별고 없으셨습니까?” 등.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는 윗사람에게 쓰기에는 부적절한 표현이다.
7.1.3. 소개할 때의 표현
(1) 자신을 남에게 소개할 때
①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입니다.”가 표준이다. “안녕하십니까?”는 다른 사람이 자기를 상대방에게 소개한 후에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소개할 때 “처음 뵙겠습니다.”하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안녕하십니까? ○○○입니다.”라고 해도 좋다.
② 아버지 함자를 소개할 때에는 성에는 ‘자’를 붙이지 않는다.
③ 자신의 성이나 본관을 남에게 소개할 때에는 ‘경주 이가(哥)’와 같이 말하고, 남의 성을 말할 때에는 ‘안동 김씨(氏)’라고 말한다.
(2) 중간에서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
① 친소 관계를 따져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먼저 소개한다.
② 손아랫사람을 손윗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③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다.
④ 위의 상황에 섞여 있을 때에는 ①, ②, ③의 순서대로 적용한다.
→ 따라서, 어머니와 함께 가다가 젊은 남자 선생님을 만난 경우, 어머니를 먼저 소개해야 한다.
7.2. 특별한 때의 인사말
7.2.1. 송년 인사와 새해 인사
① 어른에게 세배하러 갈 때, 먼저 ‘절 받으세요, 앉으세요’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② 세배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세배 자체가 인사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덕담이 있은 후에 인사말을 건네면 된다.
③ 새해 인사로 “만수무강하십시오.”와 같은 건강과 관련된 말은, 어른이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7.2.2. 축하와 위로의 인사말
(1) 생일 축하
① 생일 이름
가) 육순(六旬), 칠순(七旬), 팔순(八旬) 등은 각각 60, 70, 80세를 가리킨다.
나) 환갑(還甲), 화갑(華甲), 회갑(回甲) 등은 61세를 가리킨다. 진갑(進甲)은 62세를 가리킨다.
다) 고희(古稀)는 70세를, 희수(喜壽)는 77세를, 미수(米壽)는 88세를, 백수(白壽)는 99세를 가리킨다.
② ‘축하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강녕(康寧)하시기 바랍니다’ 등과 같은 인사말을 건네되, ‘축하드립니다’처럼 ‘-드리다’를 붙이는 것은 불필요한 공대이므로 좋지 않은 말이며, ‘건강하십시오’처럼 명령문을 쓰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2) 결혼
(3) 출산
(4) 정년퇴임: 위로보다는 축하를 건네는 것이 맞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벌써 정년이라니 아쉽습니다.” 정도의 인사말이 좋다.
(5) 문병: 불의의 사고일 때에는 ‘불행 중 다행입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도 괜찮다.
(6) 문상: 가장 예의에 맞는 인사말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굳이 하려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등과 같은 말을 쓸 수도 있다.
7.2.3. 손님 맞이
(1) 손님을 맞을 때: “어서 오십시오.”가 표준이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는 영어투이다.
(2) 손님을 보낼 때: “안녕히 가십시오.”나 “살펴 가십시오.” 정도가 좋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는 어감이 안 좋다. “또 오십시오.”라고만 하는 것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
(3) 손님의 인사말
7.3. 전화예절
7.3.1. 전화를 받을 때의 말
7.3.2. 전화를 걸 때의 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기는) OOO입니다.”와 같이 자기 소개를 한 후에 용건을 밝혀야 한다.
7.3.3. 전화를 끊을 때의 말: “이만 끊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하면 된다. “들어가십시오.”는 명령형일뿐더러 일부 지역에서만 쓰는 말이며, 사람에 따라서는 상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제8장 말하기 예절
8.1. 말하기의 원리와 방법
8.1.1. 말하기의 준비과정
(1) 주제와 화제의 선택
<가> 주제의 조건
① 주제는 이야기의 최종 목표이다.: 주제는 이야기의 목적을 밝히는 것이다.
② 주제는 단일해야 한다.: 주제 속에 두 개 이상의 생각이 들어 있거나 애매모호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③ 주제는 이야기의 중심이어야 한다.: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모든 자료는 모두 주제와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④ 주제는 한정된 것이어야 한다.: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와 같은 주제는 범위가 너무 넓어 뻔한 말밖에 할 수가 없다.
⑤ 주제는 제목과 구별되어야 한다.: ‘읽기 훈련과 말하기와의 관계’는 제목은 되지만 주제는 될 수가 없다. “읽기 훈련은 말하기를 잘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라고 하면 주제가 될 수 있다.
⑥ 주제는 청자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 청자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것. 청자에게 쉽게 이해되는 것. 청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것 등
<나> 화제의 조건
① 화제는 많을수록 좋다.
② 화자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 좋은 화제다.
③ 화자가 약간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조금만 생각한다면 곧 그 화제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④ 청자에게 흥미롭고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⑤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간결하면서도 흥미 있는 내용을 골라야 한다.
(2) 이야기 자료의 수집
<가> 자료 수집의 경로: 자신의 체험, 남의 체험, 직접 관찰, 독서 등
<나> 자료의 종류 분류
① 설명: 주요 논점으로 쓰이는 말은 그것을 명확하게 정의하거나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② 사실: 논점을 확실히 지지해 주는 가장 힘있는 자료이다. 구체적인 숫자나 정확한 통계가 대표적이다.
③ 예화: 논점을 지지하는 자료로서 정말 있었던 이야기나 만든 이야기를 써서 예증한다면 더욱 효과가 있다.
④ 실례: 예화를 줄인 것이다. 예화가 상세한 내용으로 엮어진 것이라면 실례는 간단히 본보기만 지적하는 것이다.
⑤ 증언: 권위자인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속담, 격언 등을 인용하면 효과적이다.
⑥ 반복: 중요한 부분은 약간씩 변형하면서 반복할 필요가 있다.
⑦ 묘사: 그리듯이 이야기를 하면 청자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너무 자세히는 말고.
⑧ 이야기: 여러 가지 우화나 옛날이야기, 소설 줄거리 등을 덧붙이면 감동을 줄 수 있다.
⑨ 시각 자료: 도표, 그래프, 지도, 그림 등을 이용하면 이야기에 활력을 줄 수 있다.
(3) 이야기의 순서 정하기
① 3단계 순서: 도입---전개---결어
② 4단계 순서: 기--승--전--결
③ 5단계 순서: 1단계에서는 주의를 끌고, 2단계에서는 필요성을 보이고, 3단계에서는 해결 방안을 보이고, 4단계에서는 해결 방안을 구체화하고, 5단계에서는 행동시키는 단계로 청자의 결단을 촉구한다.
(4) 개요 세우기: 이야기에 앞서서 미리 이야기의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을 개요라 한다.
① 명확하고 완전한 문장이 되게 한다.
② 도입, 전개, 결어로 나눈다.
③ 일관된 순서를 유지한다.
④ 번호는 알아보기 쉽게 쓴다.
⑤ 수식어를 줄이고 요점만 쓴다.
⑥ 논점이 잘 정리되어 있는지 검토한다.
8.1.2. 말하기와 듣기의 자세
(1) 말하는 이의 태도와 자세: 성실하고 바른 자세
(2) 듣는 이의 태도와 자세: 말하는 이에게 눈을 맞추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적절한 시점에 맞장구를 쳐주거나, 말하는 이의 말을 되받아 이야기한다거나, 짧은 질문을 던진다거나 하는 등의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 잘못된 듣기 자세
▶끄덕거리기형: 마냥 끄덕거리기만 하고, 실제로는 딴생각을 하는 유형
▶돼지형: 자기 얘기만 하려 하고, 남의 말은 안 들으려는 유형.
▶빈칸 채우기형: 남의 말을 일부만 듣고, 나머지는 자기 멋대로 채워 넣는 유형.
▶꿀벌형: 자기에게 흥미 있거나 중요한 부분만 듣는 유형.
▶귀머거리형: 남의 말에 완전히 귀를 닫는 유형.
▶창던지기형: 남의 이야기를 듣다가 꼬투리만 잡히면 그걸 비난하면서 반박하는 유형.
8.1.3. 말하기의 기술
(1) 발음
① ‘의’의 발음
가) 낱말의 첫소리로 쓰일 때에는 [ㅢ]로 발음한다.: 의사, 의지, 의례
나) ‘의’가 소유격 조사로 쓰일 때에는 [ㅢ/ㅔ]로 발음할 수 있다.: 나의 고향
다)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자리에 나오는 ‘의’는 [ㅢ/ㅣ]로 발음할 수 있다.: 의의
라) 자음을 첫소리로 가진 ‘ㅢ’는 [ㅣ]로 발음해야 한다.: 무늬
② 외래어의 발음: 국어의 음운 체계에 맞춰 발음해야 한다.
③ 받침의 발음: 연음법칙에 따라 발음해야 한다. ‘꽃을[꼬츨(O)/꼬슬(X)]'
④ 된소리, 거센소리의 남용: 어두의 예사소리를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발음하면 안 된다. ‘소주[소주(O)/쏘주(X)], 과대표[과대표(O)/꽈대표(X)]
(2) 어휘와 표현
① 어휘의 선택
가) 구체적인 어휘의 선택: 옷을 사와라./털실로 짠 옷을 사와라.
나) 자신이 아는 어휘의 선택: ‘자문(諮問)’과 ‘자문(自問)’의 의미?
다) 널리 통용되는 어휘의 선택: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문어를 쓰지 않는다. 외래어나 외국어, 또는 어려운 한자어도 지양한다.
라) 은어, 비어, 속어 등의 자제
마) 표준어의 사용
② 어조와 자세: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거나 상대방을 부정하며 말하거나, 조심성 없이 함부로 내뱉는 말 등은 청자를 불쾌하게 만든다.
③ 표현 방법
가) 질문 던지기
나) 기복(climax)의 설정
다) 대구법이나 반복법의 사용
라) 간단한 수식어의 사용
마) 군소리 사용의 억제: ‘내가 말이야, 근데, 있잖아, 에, 마’ 따위.
바) 적절한 비유의 사용
8.2. 말하기의 실제
(1) 말하기의 유형
① 담화: 회화, 대화, 면접, 좌담, 상담
② 연설: 보고 연설, 설득 연설, 환담 연설
③ 토론
④ 토의: 패널, 심포지엄, 포럼
⑤ 회의
⑥ 방송화법
⑦ 구두낭독
8.2.1. 담화(談話):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평범한 말하기. 일정한 형식이나 계획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단순한 말하기.
(1) 회화(會話)
① 회화의 개념과 특징
가) 보통 3, 4명에서 5, 6 명 정도에서 행해지는 담화.
나) 참여자 전원에게 진행상의 책임이 있다.
다) 반드시 일정하게 고정된 화제로 이루어지지 않고, 결과와 결말보다 이야기 진행 자체가 목적일 때가 많다.
라) 참여자의 감정과 분위기가 이야기 내용과 진행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② 회화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
가) 내용의 깊이보다는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말하고 듣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나) 듣는 이는 화제가 바뀔 때 민감해야 하며, 진행 중인 화제가 확산되게끔 노력해야 한다.
③ 예의적인 인사: 정해진 표현어와 정해진 순서가 있어서 지위와 연령의 상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경어법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2) 대화(對話):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
(3) 면접(面接)
① 면접의 개념과 특징: 한쪽은 일방적으로 질문만 하고, 다른 한쪽은 대답만 하는 말하기 형태.
②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 목적을 분명히 하고, 예의 바르게 임해야 한다.
(4) 좌담(座談)
① 좌담의 개념과 특징:
가) 몇 사람이 모여 비교적 장시간에 걸쳐 특정 화제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방면에서 여러 각도의 화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회화의 일종이다.
나)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모이고 화제도 생활에 관계되는 일상회화와는 달리, 좌담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특징이 있다.
다) 좌담은 진행의 책임이 참여자 전원에게 주어지며, 각각 화자이면서 동시에 청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② 좌담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 혼자 길게 말하지 않기, 개인적 화제는 피하기, 경어법 잘 지키기, 특정인만 담소하지 않기 등.
(5) 상담(商談): 구매자를 합리적으로 설득하여 구매 행위를 하게 하는 것.
8.2.2. 연설(演說): 한 연사가 일정한 목적--정보 전달, 설득, 오락, 친교, 교육--에 도달하기 위해 청중에게 말하는 것. 다수를 상대.
① 연설: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주의, 주장 등을 진술하는 것.
② 웅변: 여러 사람 앞에서 힘차고 거침없는 변설로 자신의 주의, 주장 등을 설파하는 것.
③ 강의: 학생들 앞에서 글이나 학문, 학설 등의 뜻과 내용을 설명하여 가르치는 것.
④ 강연: 많은 공중(公衆) 앞에서 어떤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여 알게 하는 것.
→ 이 셋을 한데 통틀어 넓은 의미의 ‘연설’이라고도 한다.
(1) 보고 연설: 도입부와 종결부는 거의 설명에 의존하는 반면, 전개부는 주제의 특성에 따라 몇 개의 형태로 분류된다.
① 도입부: 전개부에서 나타날 내용을 청중으로 하여금 수용, 준비하게끔 하는 게 목적.
② 전개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지원 수단이 되는 여러 주요 사항을 순서대로 다루어 나가는 부분. 연대순, 공간순, 인과순, 화제순, 특정순 등의 전개 방법이 있다.
③ 종결부(결언부): 연설의 목적에 모든 것이 집약된다.
(2) 설득 연설: 청중에게 감정적인 자극을 주고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먼저 이야기를 세심하게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① 도입부: 청중의 주의와 흥미를 끌 수 있어야 하며,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② 전개부: 문제 해결의 방식, 논리적 방식, 해설적 방식 등의 전개 방법이 있다.
③ 종결부: 연사의 제안이 청중에 의하여 수용되도록 최종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3) 환담(歡談) 연설: 연설의 목적이 청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므로 화제는 밝고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적절한 유머나 위트가 중요하다.
8.2.3. 토론(討論): 어떤 논제에 대해 찬성자와 반대자가 각기 논리적 근거를 발표하고, 상대방의 논거가 부당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하는 말하기 형태. 토의(討議)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 일치를 얻으려고 서로 협동해서 이야기하는 형식이라면, 토론은 어떤 문제의 대립점에서 반대로 의견이 갈려 대립을 전면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8.2.4. 토의(討議): 여러 사람이 모여서 어떤 공동의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하는 말하기 형태. 다수결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
(1) 패널 토의(배심 토의): 4-6명의 패널(배심원)이 모여 사회자의 사회로 집단에 관계되는 공동 문제에 대하여 각각의 입장에서 토의를 전개하는 것.
① 특정 문제의 해결이나 해명을 목적으로 청중 앞에서 배심원들이 각각의 지식, 견문, 정보를 발표하고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하여 협동 사고하는 것이다.
② 일반 참가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토의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다. 패널들의 토의 후에 간단하게 질문할 수는 있다.
(2) 심포지엄: 패널 토의의 한 변형. 특정 주제를 놓고 각기 다른 의견을 갖는 3-4명의 참가자가 자기 의견을 발표한 다음 청중도 토의에 참가하는 것.
① 주제를 중심으로 입장을 달리하는 연사가 가능한 한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해 나갈 때 적절한 토의 형식.
② 연사는 각기 전문가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지만 토론이 아니므로 강연식 발표에 지나지 않는다.
③ 질의 응답 시간이 되면 사회자는 일반 참가자의 질문을 정리한다.
(3) 포럼: 공공의 장소에서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토의하는 것.
① 패널 토의나 심포지엄과 달리 강연이나 연설은 없고 주제 발표만이 있을 뿐이다.
② 사회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말하기 형식이다. 남의 이야기를 잘 정리하고 질문을 끌어 낼 수 있어야 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로 토의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또한 청중에게 질의 응답의 통제 규정을 미리 설명해 주어야 한다.
③ 사회자는 많은 질의서들 가운데 간결하고 중요한 것을 선정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청중의 질문을 반복해서 말해야 하며, 산회 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8.2.5. 회의(會議)
(1) 회의와 토의의 차이점
① 토의는 협동적인 말하기로 비록 소수의 의견이라도 논리적으로 옳은 의견이라면 그에 따르도록 결론을 맺지만, 회의는 그와 같은 판단을 할 때 다수결에 따른다.
② 토론이나 토의는 특정 주제에 대한 해결이 요구될 때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갖는 반면, 회의는 일정한 집단 내에서 정기적이거나 필요에 의해 수시로 개최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③ 회의는 의장(사회자) 외에 회계나 서기와 같은 임원이 필요하다.
(2) 임원의 직무: 참석자는 의장(사회자)으로부터 발언권을 얻어야 하며, 표결 실시의 권한이 있다. 회계와 서기 등도 맡은 바 임무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3) 회의 진행 순서
① 의장의 개회 선언
② 출결 인원 조사(서기)
③ 전회 회의록 낭독 및 정정(訂正)과 정리
④ 임원 보고
⑤ 위원회 보고
⑥ 미결 사항
⑦ 새로운 의사 일정
⑧ 동의(의제, 제안)의 제출
⑨ 논의
⑩ 산회(散會)
제3부 문자언어예절
제9장 서식 쓰기
9.1. 축의금․조위금의 단자와 봉투
① 단자(單子): 부조나 선물 등을 남에게 보낼 때 보내는 물건의 이름, 수량 및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받을 사람에게 알리는 종이.
가) 흰 종이에 쓰며, 접을 때 가급적 글자가 접히지 않는 것이 좋다.
나) 액수를 적을 때에는 “금 OO원”과 같이 적는다. 영수증처럼 “일금 OO원정”과 같이 적는 것은 잘못이다.
다) 부조하는 사람 이름 뒤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거나, ‘근정(謹呈)’이라고 쓰면 된다.
라) 세로쓰기일 경우에는 봉투 뒷면에 이름을 쓰고, 가로쓰기일 경우에는 앞면에 쓴다.
9.2. 생일잔치에 쓰는 글: “축 환갑” 또는 “환갑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와 같이 쓰면 된다.
① 특별한 생일의 이름: 238쪽~239쪽 참조.
② 생일 단자 용어: 239쪽 참조.
9.3. 결혼잔치에 쓰는 글: 결혼 축하 용어(241쪽 참조)
9.4. 상사(喪事)에 쓰는 글: ‘부의(賻儀)’나 ‘근조(謹弔)’가 일반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단자에는 쓸 수 있지만 봉투에는 쓰지 않는다. 소상(小喪)이나 대상(大喪)에 부조를 할 때에는 ‘전의(奠儀)’나 ‘향촉대(香燭代)’라고 쓴다.
① 부고 쓰는 법: 죽음을 알리는 말이나 글을 ‘부고(訃告)’라 한다.
가) 부고를 자식의 이름으로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므로, 꼭 호상(護喪)의 이름으로 보내야 한다. ‘호상’이란 ‘상주의 주위 사람으로 초상 치르는 데 온갖 일을 주장하고 보살피는 사람’을 말한다.
나) 망인(亡人)이 상주의 아버지이면 ‘대인(大人)’, 어머니이면 ‘대부인(大夫人)’, 처이면 ‘내실(內室)’ 또는 ‘합부인(閤夫人)’, 형이면 ‘백씨(佰氏)’ 또는 ‘중씨(仲氏)’, 동생이면 ‘계씨(季氏)’라고 쓴다.
다) 돌아가신 원인에 대해서는 ‘노환(老患)’ 대신에 ‘숙환(宿患)’이나 ‘병환(病患)’ 또는 ‘사고(事故)’ 등으로 쓴다.
9.5. 그 밖의 경우: ① 출산 축하: “축 순산”, “순산을 축하합니다.”
② 정년퇴임 축하: “근축(謹祝)”, “송공(頌功)”, “그동안의 공적을 기립니다.”
③ 문병: “기(祈) 쾌유(快癒)”,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④ 그 밖의 사례 인사말: 예(禮), 박례(薄禮), 박사(薄謝), 미충(微忠), 촌지(寸志)
제10장 편지쓰기 예절
10.1. 편지예절의 특징
① 기본적으로는 대화 예절에서 지켜야 할 내용들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첨단 통신 수단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함을 가장한 거칠고 직선적인 말, 의미 없는 유행어나 비속어의 사용 등이 결국에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② 이미 보낸 편지는 수정할 수 없지만, 받는 사람은 곱씹어 읽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 더욱 신중하고 예의 바르게 써야 한다.
③ 실제 구어에서는 쓰이지도 않는 어려운 한자어나 고식적인 말투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버님 전 상서”나 “시하 맹춘(孟春; 초봄. 음력 정월)에”와 같은 표현은 너무 형식적이다.
④ 윗사람에게는 부담을 주는 표현, 즉 명령형의 말투인 ‘-하세요, -하십시오’라든지 ‘-하시겠습니까?’와 같은 표현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⑤ 이태준의 <문장강화> (256쪽~257쪽 참조)
10.2. 편지글의 형식과 예절: 부르기[呼稱]-시후(時候)-문안-자기 안부(自己安否)-용건 또는 사연-작별인사-날짜와 서명
10.2.1. 부르기
① 직접 대화할 때보다는 좀더 높여 이르는 것이 예의다. 동년배나 아랫사람에게는 “OOO 선생께, OOO 과장에게; OO형 보오, 아우님 보시게; OOO군에게”와 같이 쓰는 것이 예의다.
② 부모에게도 “아버님께(O)/아버지께(X) 올립니다.”처럼 평소 대화 때보다 더 높여 부르는 것이 맞다.
③ 회사나 단체 앞으로 보낼 때는 “OOOO 주식회사 귀중(貴中)”으로 쓴다.
10.2.2. 시후: 절기와 관련되는 날씨 이야기를 빌려 인사말을 하는 것.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도입의 역할을 한다. 실생활에서 자기가 느낀 계절 감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10.2.3. 문안: 상대방의 건강이나 직업 관련 일이나 근황을 소재로 안부를 묻는다.
10.2.4. 자기 안부: 실제로 상대방이 이쪽의 근황을 그려 볼 수 있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자기의 안부를 전하는 것이 좋다.
10.2.5. 용건: 가급적 쉬운 말로 간결하게 쓴다.
10.2.6. 작별 인사: “더욱 안녕하심을 빌며 이만 줄입니다.”와 같이 끝맺는다.
10.2.7. 날짜와 서명
① 과거에는 ‘배상(拜上), 상서(上書), 배백(拜白)’ 등과 같은 말을 썼으나 요즘에는 ‘OOO 올림, OOO 드림, OOO 씀’과 같이 쓰는 것이 좋다.
② 부모 등 집안 사람에게 쓸 때는 ‘OO 드림, 아들 올립니다’처럼 성을 쓰지 않는다.
③ ‘To OOO, From OOO’처럼 영어투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
④ 회사나 단체에서 보내는 편지는 “OO 주식회사 사장 OOO 올림”과 같이 써야 한다. “OO 주식회사 OOO 사장 올림”과 같이 직함을 이름 뒤에 쓰는 것은 무례한 표현이다. 남이 불러 줄 때에만 그렇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받는 사람일 경우에는 “OO 주식회사 OOO 사장님(께)”와 같이 쓰는 것이 옳다
⑤ 서명은 가급적 자필로 하는 것이 좋다.
10.2.8. 봉투 쓰는 법
① 세로로 긴 봉투의 경우에는 받을 사람의 성명을 봉투 중앙선 위쪽에 써야 한다. 너무 왼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아래쪽에 쓰면 실례가 된다.
② 가로로 긴 봉투의 경우에는 보내는 사람의 성명과 주소를 왼쪽 모퉁이나 뒷면에 쓰기도 하는데, 성명과 주소의 순서는 상관이 없다. 받을 사람의 성명은 앞면의 중앙선에서 오른쪽에 오도록 쓰되 중간에 쓰는 것도 무방하다. 다만, 주소의 시작이 성명보다 왼쪽으로 너무 오지 않도록 한다.
③ 윗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봉투에는 ‘이름+직함+님(께)’와 ‘OOO 귀하’, ‘OOO 좌하(座下)’를 쓴다.
④ 부모에게도 ‘귀하, 좌하’ 등으로 쓸 수 있다.
⑤ ‘OOO 씨 귀하’(X)에서 ‘씨’는 오늘날에는 높이는 뜻이 약하고 이미 ‘귀하’로 높이고 있으므로 이렇게 쓰는 것은 좋지 않다.
⑥ ‘OOO 과장님 귀하’(X)와 같이 이름과 직함을 쓴 뒤에는 ‘귀하’를 다시 붙이지 않는다.
⑦ 봉투나 엽서에 쓰던 호칭들
가) 귀하(貴下), 좌하(座下) -- 보통의 경우. 일반적으로 높여 이를 때 두루 쓰임.
나) 귀중(貴中) -- 관청이나 회사에 보낼 때
다) 대형(大兄) -- 윗사람에게 보낼 때
라) 인형(仁兄), 학형(學兄), 아형(雅兄) -- 친구에게 보낼 때
마) 선생님, 교수님 -- 선생님과 교수에게 보낼 때
바) 군 -- 남자 제자, 한참 아랫사람에게 보낼 때
사) 앞 -- 아랫사람에게 보낼 때
제11장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의 예절
11.1. 이력서
11.1.1. 이력서의 종류
(1) 학력 중심의 이력서
(2) 경력 중심의 이력서
(3) 업무 중심의 이력서
11.1.2. 이력서의 구성
(1) 인적사항: 호주와의 관계는 호주 쪽에서 본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2) 학력 및 경력 사항: 고등학교부터 적는 것이 일반적이며, 군복무 사항은 학력 사이의 해당 기간에 넣는다.
(3) 특기사항과 상벌
11.1.3. 이력서 작성법: 국한문 혼용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문 구사 능력도 중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한자를 쓰거나, 너무 쉬운 한자어를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안 좋다.
(1) 충실하면서도 개성 있게 기술한다.
(2) 지원 분야 중심으로 작성한다.
(3) 지원 분야와 관련 있는 자격증을 제시한다.
(4) 최근 경력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5) 너무 짧은 경력은 넣지 않는다.: 오히려 불성실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6) 불필요한 정보의 나열을 피한다.
(7)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한다.
(8) 짧고 간결하게 쓴다.
(9) 필수 정보는 반드시 기입한다.
11.2. 자기소개서
(1)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의 주의 사항
① 초고를 작성하여 쓴다.
② 간결한 문장으로 쓴다.: ‘저는, 나는’ 등 자신을 지칭하는 말의 반복, 앞에서 언급한 말의 반복, ‘그래서, 그리하여’ 등과 같은 접속사의 남용, 복문의 남용 등은 삼가야 한다.
③ 문단 구분을 지어서 작성한다.
④ 일관성이 있는 표현을 사용한다.: 경어법, 호칭어, 존칭어 등에 일관성을 유지한다.
⑤ 여백이 없도록 한다.
⑥ 불필요한 표현은 쓰지 않는다.
⑦ 오탈자가 없도록 맞춤법에 주의한다.
⑧ 어색한 문장을 최소화한다.: 문법적으로 그른 문장을 쓰면 그만큼 언어 능력이 부족함을 드러낼 뿐이다.
⑨ 한자 및 외래어 사용에 주의한다.: “난이도가 너무 어려웠다.”, “과반수를 넘었다.”와 같이 쓰면 한자의 뜻을 모른다는 인상만 심어줄 뿐이다.
⑩ 명확한 뜻을 가진 어휘를 사용한다.: 단어마다 서로 어울리는 말이 있다.
⑪ 속어, 약어, 방언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⑫ 통신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진지함과 성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⑬ 최소한의 정보는 반드시 기재한다.
⑭ 지원 부분을 명확히 한다.
⑮ 성장 과정은 짧게 쓴다.: 남달랐던 부분만 언급하는 것이 좋다.
⑯ 중요한 내용 및 장점은 먼저 기술한다.
⑰ 읽는 사람의 관점에서 쓴다.
⑱ 솔직하게 쓴다.
⑲ 자신감 있게 작성한다.
⑳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쓴다.: “꼭 붙여 주세요.”라고 하기보다는 “안 뽑으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 좋다.
(21) 과외활동을 충분히 부각시킨다.
(22) 경력은 상세히 기술한다.
(23) 구체적으로 쓴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와 같이 쓴 글보다는 한 곳을 다녀왔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고, 듣고, 배웠는지를 밝혀주는 것이 더 좋다.
(24) 구체적인 수치를 기입한다.
(25) 성과 위주로 작성한다.
(26) 페이지 번호를 매긴다.: 뒷장이 있음을 암시해 주는 것이 좋다.
제12장 통신언어예절 1
12.1. 통신언어의 특징
(1) 통신언어의 특징
① 통신언어는 문어지만 구어적 특징을 많이 반영하는 구어체 문어이다. 따라서 통신언어는 문어가 갖는 격식성, 논리성, 규범성 등의 특징보다는 즉흥성, 순간성, 감정적, 자유로움 등의 구어적 특징을 더 많이 갖는다. 특히 맞춤법이 무시되는 경향을 보인다.
② 통신언어는 문어임에도 감정적, 비논리적 특성을 많이 드러낸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를 향한 발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발화자의 체면이나 수용자의 반응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글을 지어서 올리기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짧아 생산자가 감정 조절을 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러한 이유들이 통신언어를 이성적일 수 없게 하는 원인이 되며, 때로 이러한 통신언어의 감정적 특징은 섬뜩한 언어폭력으로 쉽게 발전한다.
③ 통신언어는 일종의 사회방언적 특성을 보이는데, 그것은 같은 언어 사용자들에 의해 사용되는 언어이지만 세대간에 소외되거나 결속되는 현상이 생긴다는 점과 때로 속어, 은어, 유행어적 경향을 보인다는 두 가지 점에서 그러하다. 특히 통신언어는 세대간에는 은어로 세대 내에서는 유행어로 기능하여 양자적 성격을 모두 가지는 매우 특이한 사회방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④ 통신언어는 탈규범적 성격을 갖는다. 특히 표기법이 철저히 무시되는 경향을 보이며, 그렇다고 해서 통신언어 자체에 안정적인 표기법이 구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⑤ 통신언어는 탈형식적 특징을 갖는다. 특히 전통적인 글쓰기 형식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⑥ 통신언어는 영상이나 이모티콘(그림말) 등의 비언어적 시각자료와 함께 전달된다.
12.2. 언어적 관점에서의 인터넷의 역기능
12.2.1. 언어폭력: 나와 남, 모두를 망치는 일이다.
12.2.2. 언어훼손: 점차 심각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다.
① 신조어/합성어: 끼깔나게, 하이로, 리하이, 강추, 강퇴, 방가 방가
② 은어: 얼큰이, 폭탄, 쌔끈, 짱, 번개, 은따, 다구리
③ 소리나는 대로 적기: 조아, 마니, 시러, 추카, 방가워, 만타
④ 음절 줄이기: 겜, 어솨요, 젬, 설, 글쿤, 앤
⑤ 이어 적기: 마자마자, 인가니, 아라써요, 가튼데, 해써엽, 이씀
⑥ 분위기를 위한 바꿔 적기: 알쥐, 화났나여?, 안뇽, 안냥하세엽, 정신없당, 모냐
⑦ 경음화: 알찌, 힘쌔당, 쫌, 싸부, 멋찌네여, 가야겠따
12.3. 문제점의 인식과 개선 노력
(1) 네티즌(누리꾼) 윤리 강령
① 네티즌 기본 정신
가) 사이버 공간의 주체는 인간이다.
나) 사이버 공간은 공동체의 공간이다.
다) 사이버 공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며 열린 공간이다.
라) 사이버 공간은 네티즌 스스로 건전하게 가꾸어 나간다.
② 행동강령
가) 우리는 타인의 인권과 사생활을 존중하고 보호한다.
나) 우리는 건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르게 사용한다.
다) 우리는 불건전한 정보를 배격하며 유포하지 않는다.
라) 우리는 타인의 정보를 보호하며, 자신의 정보도 철저히 관리한다.
마) 우리는 비속어나 욕설 사용을 자제하고, 바른 언어를 사용한다.
바) 우리는 실명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아이디(ID)로 행한 행동에 책임을 진다.
사) 우리는 바이러스 유포나 해킹 등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아) 우리는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존중한다.
자)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 대한 자율적 감시와 비판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차) 우리는 네티즌 윤리강령 실천을 통해 건전한 네티즌 문화를 조성한다.
<여기서 잠깐!>: 미국 컴퓨터 윤리학회에서 제시한 컴퓨터 윤리학 십계명
① 컴퓨터를 다른 사람을 해롭게 하는 데 사용하면 안 된다.
② 다른 사람의 컴퓨터 작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③ 다른 사람의 파일을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
④ 컴퓨터를 도둑질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⑤ 컴퓨터를 거짓 증거에 이용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⑥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복사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된다.
⑦ 남의 허락 없이 컴퓨터를 사용하면 안 된다.
⑧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을 도용하면 안 된다.
⑨ 당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⑩ 배려와 존중을 보이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제13장 통신언어예절 2
13.1 네티켓의 개념과 원칙
13.1.1. 네티켓의 개념: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을 네티켓(netiquette)이라 한다.
13.1.2. 네티켓의 10원칙: 미국 <네티켓>이란 책에서 ‘네티켓의 핵심 규칙’으로 제시됨.
① 제1원칙: 인간임을 기억하라.--나는 지금 모니터가 아닌 사람과 마주하고 있다.
② 제2원칙: 실제 생활에서 적용되는 것과 똑같은 기준과 행동을 고수하라.
③ 제3원칙: 현재 자신이 어떤 곳에 접속해 있는지 알고, 그곳 문화에 어울리게 행동하라.
④ 제4원칙: 다른 사람의 시간을 존중하라.
⑤ 제5원칙: 온라인상의 당신 자신을 근사하게 만들어라.
⑥ 제6원칙: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라.
⑦ 제7원칙: 논쟁은 절제된 감정 아래 행하라.
⑧ 제8원칙: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하라.
⑨ 제9원칙: 당신의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
⑩ 제10원칙: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하라.
13.2. 네티켓의 실제
① 사용자 간의 예절
가) 처음으로 통신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다.
나) 타인에 대한 비방을 하지 않는다.
다) 거친 용어, 외설스러운 표현 그리고 욕설을 하지 않는다.
라) 타 사용자의 계층과 연령을 고려한다.
마) 다른 사용자에게 부담스러운 요구를 하지 않는다.
② 타인에 대한 예절
가)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공개편지를 삼가도록 한다.
나) 타인의 개인편지 내용을 허락 없이 인용 및 공개하지 않는다.
③ 저작권에 대한 예절
가) 특정 내용을 공개할 때는 원전을 밝힌다.
나) 공개적으로 상용 프로그램에 대한 복사 요청을 삼가도록 한다.
④ 파일 등록시의 예절
가) 공개 소프트웨어만을 등록한다.
나) 등록하기 전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다) 등록 시에는 파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추가한다.
13.2.1. 전자우편 네티켓
① 예절을 지킨다.
② 상대방이 읽기 편하게 한다.
③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되게 한다.
13.2.2. 온라인 대화 네티켓
13.2.3. 게시판 네티켓
① 불특정 다수를 상대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② 논리적,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더 호소력이 있다.
③ 문법과 맞춤법에 맞는 언어는 지적으로 우월해 보인다.
첫댓글 많이 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