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념 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함경남도 중앙도민회 고문 염승화입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제25회 안변추모제 겸 평화통일공원 사업설명회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함경남도 실향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영광스럽고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리적으로 안변군은 함경남도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관북의 관문이라고도 일컫지만, 안변출신 실향민들은 남달리 애국심과 애향심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에는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들이 뭉쳐서 안변군민회를 창립하였고, 42년 전에는 유별난 애국심과 애향심으로 화합·단결하여 여기 이곳에 망향의 동산을 마련하고 북녘 땅을 그리며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의 그 날을 지금까지 염원해왔습니다.
여기 안변동산 이곳에 6.25 순직자와 참전자 201위가 각자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라 하면 비단 6·25만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의 조국의 해방을 위해 헌신하신 안변출신 23분의 독립운동가와 수많은 반공투사와 무명용사를 자랑스런 영웅으로 보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분 한분의 이름 석자를 각자하여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것은 오늘을 사는 실향민 후예로서 지극히 자명한 도리일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6.25 전사자와 참전자에 대한 추념은 물론 더구나 애국지사, 반공투사 및 무명용사들을 기리는 평화통일공원 사업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더 있겠습니까?
오늘의 행사를 준비한 안변군민회 이호성 회장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에게 수고하셨다는 치하를 보냅니다. 아울러 오늘을 계기로 이 아름답고 애국심에 불타오르는 안변동산이 군민들의 공감대가 순조롭게 형성되어 사업이 구체화되고 결실을 맺어 함경남도의 새로운 호국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6. 29
함경남도 중앙도민회 고문 염 승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