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는 풍수의 언어다. 한마디로 풍수는 기를 다루는 학문이고 동양술학(東洋術學)은 예외 없이 그것을 논한다. 기는 좁은 의미로는 긍정적인 의미로 표현되며 넓은 의미로는 좋은 기와 나쁜 기로 구분한다. 중국의 첸 박사는 20세기의 과학혁명이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21세기의 과학은 ‘기의 과학’이 될 것임을 자신 있게 예측하고 있다.
기는 “만물 또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물질의 근원 및 본질”로 요약될 수 있다. 동양의 사상가들은 만상(萬象)계의 모든 현상은 기의 취산(聚散), 즉 기가 모이고 흩어지는 데 따라 생겨나고 없어지는 것이므로 까닭에 생명 그 자체이자 생명의 근원(vital force)으로 보는 것이다.
기는 바람과 같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무게도 지니고 있지 않은 상태로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어떤 근원적인 힘이라 할 수 있다. 기는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속에 있고 생과 사에 직접, 간접적으로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호흡으로 해석되는 공기(空氣), 하늘의 기인 천기(天氣), 땅의 기인 지기(地氣) 외 수기(水氣), 전기(電氣), 생기(生氣), 분위기(雰圍氣), 살기(殺氣), 사기(邪氣), 음기(陰氣), 양기(陽氣), 한난조습(寒暖燥濕)의 기, 향기(香氣) 등 보통 사람들에게는 체감되는 기운이 있고 느끼지 못하는 기운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기와 관련된 것들이며 우리 인간은 태기가 있어서 새 생명으로 잉태되었다가 생기가 끊어지거나 사기가 온몸에 퍼지면 이 세상과의 인연도 끝나는 것이다. 즉, 기로 시작해서 기로 끝나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임신은 단순히 정자와 난자의 결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과정에 ‘영(靈)’이라 지칭되는 기의 발아(發芽) 형태가 관여하게 된다. 영은 우주 공간을 순행하다가 임신이 됐을 때 자궁에 진입하는 미세한 입자로 아기가 태어날 때 이 영은 기로 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죽으면 이 기는 다시금 무한한 영의 집단에 합류하는 것이다.
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기는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위로 상승하고 아래로 하강하기도 한다. 또한 기는 우리로 하여금 곧게 서도록 하거나 구부리게도 하며 또는 맥을 못 추고 흐느적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그러한 기의 작용을 “기가 막히다”, “기가 차다”, “기가 죽었다”, “기가 살았다”, “기가 빠지다” 같은 식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느낄 수 있다. 떠올리기도 싫은 추억을 생각한 해도 그 기에 의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되며, 과거에 경험했던 기쁜 일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게 됨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그 아련한 추억에 젖어 그 당시의 기운을 느낄 수도 있고, 미래의 아주 성공한 자신을 상상하면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다. 오전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면 불쾌한 기분이 하루 종일 지속되기도 하고, 어떠한 일을 계기로 말끔히 해소되기도 한다.
★ 풍수의 핵심 기분(氣分)을 좋게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변의 환경이나 사건에 의해 좌우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노력과 실천으로도 가능한 영역이다. 명상이나 긍정적 인간관계, 건강한 환경 등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스스로를 통제하는 신체의 기(인기:人氣)를 통제하지 못하면 건강과 행운은 따르지 않으며, 그것을 지킬 수 없게 된다. 신체의 기는 곡기(穀氣:음식)의 균형과 조화를 가장 중시하는 편이다.
기는 막힘이 없이 온몸을 고루 힘차게 흐를 때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외부의 다양한 에너지(음식, 공기, 빛 등)는 주로 코와 입을 통해 신체로 들어온다. 따라서 호흡을 조절하고 식성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입 안과 콧속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풍수에서 기가 유입되는 통로는 기회를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의 기가 발산되는 곳은 바로 손이며 특히 손바닥이다. 그래서 기공을 하는 사람이나 기 수련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손을 사용하며 무술 영화에서 장풍이라 하여 손바닥을 통해 기를 발산하여 바람을 만드는 것도 손이요, 홈런을 친 선수를 맞이하면서 동료들이 손바닥을 마주치는 행위도 그 사람의 강한 기를 자신들도 받기를 원하는 마음상태가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이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기가 강해지고 두되가 명석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유아들도 손을 많이 쓰는 교육을 많이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또한 여자가 남자들보다 오래 사는 이유 중의 하나도 여자는 설거지, 빨래하기, 집안 청소, 바느질, 뜨개질 등 손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중국에서 특이 기공사들이 기를 발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측정했는데, 기공사들이 기를 발할 때는 알파입자, 원적외선, 전자파, 정전기, 음파, 자기 등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미국 의학계의 연구 결과 손바닥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항상 원적외선의 기가 나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실제로 특별히 기에 대해 수련하지 않아도 소주를 잔에 부어 놓고 맹물로 변하라는 주문을 마음속으로 하면서 시계 방향으로 손바닥을 돌리면 초심자들도 알코올 성분이 많이 빠져 나간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신체를 둘러싼 주변 환경 외부의 기에 주목한다. 사람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외부의 기는 ‘하늘의 기(천기:天氣)’, ‘땅의 기(지기:地氣)’, 그리고 ‘거주 공간의 기’를 들 수 있다.
1. 하늘의 기
하늘과 천체의 기는 인간과 다른 생명체에 영향을 주는 기후(氣候)에 영향을 미친다. 우주의 기는 우주의 에너지이며 천체(태양, 달, 별들)의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태양의 기인 양기(陽氣)다. 이것이 없으면 지구상에 어떤 생명체도 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
★ 아침의 햇살이 가장 좋다. 동쪽의 문과 창,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양기(陽氣)를 흡수해야 한다. 서쪽으로 비치는 황혼의 햇살은 기피한다. 이것은 성장과 번영의 기운을 훼손하는 요인이 된다.
2. 땅의 기
땅의 기, 즉 지기(地氣)가 원래 풍수의 영역이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우주 공간의 사물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천기(天氣)는 아직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땅의 경우는 다르다. 지기(地氣)의 특징은 장소에 따라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해주고 신체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있다. 응당 건조하고 불모지인 곳보다는 생동적이며 자양분이 많은 곳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된다.
사람은 지기를 받기 위해서 잠을 자는 것이지 잠을 자기 위해서 지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잘 때는 온몸을 바닥과 가장 많이 밀착시켜서 땅의 기운을 받아들인다. 사람이 잠들어 있는 상태는 가사(假死)상태 즉, 죽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어능력 상실된다. 어떤 위험이나 자신을 공격하려는 상대에 대한 대항력이 없어진다.
★쾌적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곧 명당이다. 피곤이 좀체 풀리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면 잠자리를 몇 번 옮기면서 장소 각각의 지기(地氣)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기는 층수와 상관이 없다. 고층 건물의 1층과 꼭대기 층의 지기는 동일하다. 음택(陰宅), 즉 유체를 매장하는 묘 터를 정할 때는 지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양택(陽宅)에서 중시하는 “형세나 좌향(방위)”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
3. 거주 공간의 기
거주 공간과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기가 상호 작용하는 하는 현상에 대해 풍수는 깊이 관여한다. 집과 식구들이 서로 상승적으로 거주공간의 기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형성되는 기가 끊임없이 거주자들의 에너지, 행동, 나아가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집은 오랜 기간 행복과 행운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며 반대로 기회를 잃게 하고 삶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내부 공간의 기를 고양시키는 처방이 필요하다(이 책의 다음 장인 ‘Getting into`편에서 그것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가령 부부나 고부간의 갈등이 심각하다면 거주 공간은 불안한 기운으로 휩싸이게 된다. 이것을 정화시키는 방법은 방위풍수에 의한 공간의 재배치로 극복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그것이 구조적으로 불가한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서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상책이다. 한편 어둡고 좁다란 복도에서는 기의 흐름이 억압되고 속박되므로 거주인 들의 성공 기회는 단절되기 십상이다. 이런 장소에는 조명과 거울을 이용하여 공간을 밝히고 넓히는 처방이 필요하다.
★ 가옥의 기는 부드럽게 흘러야 한다. 문과 창문이 일렬로 나 있다면 기의 흐름이 빨라진다. 이때는 속도를 조절하는 풍경을 걸어두는 게 좋다. 기둥이나 대들보의 모서리, 사물의 뾰족한 부위로 기는 집중된다. 집중된 기는 살기(殺氣)로 변하여 거주인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맞은편에 거울을 달아 기를 반사하거나 위협이 되는 물체 앞에 화분 등을 놓아 살기를 차단하는 처방이 필요하다.
★ 복가(福家:이상적인 거주 공간)의 기본 형태는 기가 가운데로 집중되는 구조를 말한다. 이것은 내부 평면의 중심점이 쉽게 정해지는 구조와 같은 의미다. 즉 정방형이나 직사각형의 반듯한 공간이 중심점을 잡기 쉽다. 공간의 기운이 중심점에 집결되는 것이다. 더 이상적인 구조라면 피라미드(pyramid)의 형태다. 한 눈에 보아도 기가 공간의 중심점에 집중되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 ‘피라미드에너지’라는 신비한 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관심이 높다. 이것은 이미 ‘양택풍수’에서 오래 전부터 명시해 온 사항이다.
‘피라미드에너지’의 가장 큰 장점은 유익한 파장은 더욱 증폭시키지만 유해한 파장은 피라미드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익한 에너지로 인해 무력화되거나 중화된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수맥파나 지전류파, 전자파 등의 유해 파장은 피라미드 내에서는 자연 소멸되는 특성이 있다. 이것은 곧 가상학(家相學)의 새로운 발전과 영역을 의미한다. 소위 명당(明堂)을 찾아 나서야 하는 사전 절차가 불필요해 짐을 예고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림] 라스베가스의 최대 명소로 꼽하는 ‘룩소호텔’의 낯과 밤
반짝이는 유리창 외벽으로 둘러싸인 피라미드형의 호텔은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개성이 두드러진 건축물이다. 피라미드 외관의 호텔 양식과 스핑크스 등 이집트를 컨셉으로 한 호텔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일몰 후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밤하늘을 향해 빛을 발하는 강력한 빔은 그 빛이 워낙 강열하여 멀리서 볼 수 있을 정도이며 대표적 라스베가스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빔은 커다란 하나의 램프가 있는 것이 아니라 39개의 개별 램프와 반사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피라미드 건물 모양이 라스베가스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룩소호텔로 향하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을 풍수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기가 집중되고 촉발된 그곳으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몰리게끔 되어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기(陽氣)가 너무 강렬한 삼각형의 건물은 거주인 들에게 의협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음양(陰陽)
음과 양은 도(道)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둘은 보완적 대립 관계에 있다. 더불어 작용하며 생물과 무생물의 모든 면을 형성한다. 음은 어둡고 양은 밝으며, 음은 수동적이고 양은 능동적 속성을 보유한다. 이들이 결합하게 되면 조화, 즉 도(道)를 구현하게 된다.
[그림] 음양도(Yin & Yang Map)
그림에서 볼 수 있듯 음(陰)속에 양(陽)이 있고, 양(陽)속에 음(陰)이 있다. 이것은 우주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양면(兩面)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량한 사람에게도 악한 기운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흉학한 범죄자에게도 선한 성정의 일면은 찾아 볼 수 있다.
도(道)의 세계에서는 원천적으로 선악(善惡)을 구분할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이것은 음양(陰陽)이 결합과 조화가 되지 않은 대상은 불완전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풍수가 예외일 수 없다.
★ 결혼을 해야만 진정한 부자(富者)가 될 수 있다. 재물은 음의 영역에서 모이게 된다. 남자가 양이면 여자는 음이다. 음양이 결합된 결혼이 이루어지지 않은 독신(獨身)의 삶은 불완전하다. 독신의 부자라면 그 재물을 지키기가 수월치 않다는 것이다. 재물의 순환은 양의 영역에서 활발하지만 재물의 증식은 음의 영역에서 기운이 싹튼다. 지갑은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지 밝은 곳에 두면 지출과 낭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게 된다.
★ 재물의 자리는 서쪽과 동남쪽의 방향이다. 이 둘은 음(陰)의 영역이다. 사무실의 경리 자리나 매장의 금고는 건물의 중앙 점에서 8방위로 나누어 서쪽과 동남쪽의 영역에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금 순환의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서쪽 벽을 노란 색으로 장식하면 좋다. 황금색의 벽지, 노란 꽃이나 도자기 등을 서쪽 벽으로 놓아두면 자금이 융통된다. 자금이 융통되면 남동쪽의 영역에 조명을 밝히거나, 금고를 두는 식으로 원활한 재정을 도모한다.
음양의 이치를 확대하여 명당(明堂)의 의미를 살펴보자. 풍수는 죽은 자를 위한 음택(陰宅)과 산 자를 위한 양택(陽宅)의 두 분야로 대별된다. 그러므로 보통 음택은 죽어서 묻히는 무덤을 말하는 것이고, 양택은 살아서 거처하는 집(공간)을 말한다.
양택이라고 해서 음(陰)의 요소가 배제될 수는 없다. ‘양’속에 ‘음’이 있기 때문이다.가령 거실은 양의 요소가 더 강조되는 공간이다. 채광(採光)이 잘 되어 분위기가 밝고 사방으로 툭 트여 환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반면 침실은 방음이 잘 되고 외부로부터 보호되어 안정감이 있어야 좋다. 거실에 비해 분위기를 온화하게 꾸며야 하므로 음의 요소가 고려되는 것이다.
음택(陰宅)인 무덤은, 사람이 죽은 후에도 그 혼백(魂魄)은 살아 있다는 동양의 생사관(生死觀)에서 출발한다. 유체(遺體)가 묻혀서 생기는 백(魄)이 편안해야 그 후손도 편안해진다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과념에서 비롯된 음택은 죽은 육신인 백이 잠은 자는 곳과 같으므로 마치 침실과 같은 환경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음이 주된 영역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습(陰濕)한 곳은 꺼린다. 여기에도 양의 요소는 필시 고려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혼(婚)이란 영(靈)의 집을 뜻하는 말이고, 백(魄)이란 육(肉)의 집을 뜻하는 말이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결합체로 영혼은 양이며 육체는 음으로 구분될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하늘로 육체는 땅으로 돌아가는 데, 모든 조재는 음양의 혼성체임을 상기해볼 때 영혼에도 음양이 있고, 육체에도 음양이 깃들어 있다. 영(靈)이 양이면 혼(婚)이 음이요, 육(肉)은 음이고 체(體,魄)은 양이라 볼 수 있다.
좋은 양택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집을 방문했을 때, 풍기는 느낌이 밝고 환한 기분이 드는 경우를 말할 수 있다. 동양의 술학은 대강(大綱)의 이치에 견주어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무방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 음택은 침실처럼 아늑한 곳을, 양택은 거실처럼 밝고 환한 곳을 찾아 가면 큰 착오를 겪지 않는다.
풍수에서 음양은 오행(五行)과 팔괘(八卦)의 원리와 결합되어 다시 세부적으로 길흉을 추리하는 이론적 토대를 형성한다. 이것은 방위(方位:장소)와 밀접한 연관성을 맺는다. 양의 자리가 있고 음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오행(五行)
음양과 더불어 오행은 개인이나 가옥의 기에 대한 분석 및 조화를 도모함에 있어 적용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는 다섯 가지의 속성으로 분류되는데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로 나누어진다. 이들이 지닌 힘과 특징, 본질에 의해 만물의 고유한 특성이 발현되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기운인 오행은 색상, 시간, 계절, 방위, 행성, 모양 등 여러 가지의 사물과 형상을 포괄하고 각각의 카테고리에 배속시킨다. 또한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대표적인 상호 작용을 일으키며 상황과 상태를 규정짓고 변화를 도모한다.
[그림] 오행도-1(Five Elements Map-1)
위의 그림을 다소 유심히 살펴보면 각 오행의 구분되는 특성이나 작용 상황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준다. 먼저 각 오행의 개념화된 모양을 살펴보자. 木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기둥의 모양을 하고 있다. 火는 삼각형, 土는 사각형, 金은 원형, 水는 물결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행은 각자 고유의 에너지(기) 형태를 보유한다. 木은 ‘성장’의 기로 발전을 상징하는데 이는 나무가 싹을 틔어 쑥쑥 자라 오르는 물형에 비유되기도 한다. 火는 ‘확장’의 기로 번져나가는 속성을 지닌다. 土는 ‘안정’의 기로 안정감, 균형, 토대를 나타낸다. 金은 ‘수축’의 기운으로 차갑고 단호한 의미를 담고 있다. 水는 ‘침잠’의 기운으로 고요하며 새로운 잉태를 준비하는 상태라 할 수 있는데 물은 일정한 형태를 갖추지 않고 있으므로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우나 융통성 면에서는 단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그림] 오행도-2(Five Elements Map-2)
오행은 2가지의 운동 체계로 상호 작용을 한다. 그것은 보통 ‘상생’과 ‘상극’으로 표현되는데, ‘상생’은 서로가 힘을 보태주고 보호하는 건전한 작용력을 말한다. 영어로는 이를 대개 ‘The Enhancing Cycle`로 표현하거나 혹은 ‘창조적인 순환’으로 명명하는 데 썩 적합지 않다. 반면 각 요소가 ‘상극’하는 운동 체계는 ‘The Controlling Cycle`로 표현한다.
그림을 살펴보면, 오행의 각 요소를 원형의 곡선과 별 모양의 직선으로 연결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원형의 곡선을 따라가면 木-火-土-金-水의 순서대로 순환되는데 이것이 상생의 연결고리다. 이러한 현상을 사물에 비유해서 시간에 경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천해가는 상황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 “나무가 재료가 되어 붉을 지핀다(목생화:木生火)”, “불의 결과는 재와 따뜻한 기운이 흙을 가름지게 만든다(화생토:火生土)”, “땅 속에서 금속과 광물이 형성된다(토생금:土生金)”, “금속은 결국 물과 같은 유동체로 화하여 용도를 다하게 되고, 물은 암반에서 샘이 솟는다(금생수:金生水)”, “물은 나무에 자양분을 준다(수생목:水生木)”과 같은 식이다.
이 같은 상생의 순환 체계는 하도(河圖)에서 추상(抽象)되고, 상극의 체계는 난서(落書)에서 추상할 수 있는데 더한 설명은 미루도록 한다. 상극의 작용은 각 대상의 형체를 변질시키거나 약화시키는 상황을 묘사하는 식으로 비유되는데, “나무가 흙의 양분을 빨아들이면 토양이 황폐해진다(목극토:木克土)”, “물은 흙에 의해 오염되고 흡수되며 실체가 상실된다(토극수:土克水)”, “물은 불을 끈다(수극화:水克火)”, “불은 쇠를 녹인다(화극금:火克金)”, “쇠붙이로 나무를 베어낸다(금극목:金克木)”는 식으로 설명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가령 수생목(水生木)이라면 木에게 유익할 뿐이지, 水에게 무슨 득이 있겠냐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의 요소만 강화되는 현상을 두고 왜 “서로 좋다”는 상생(相生)이라는 표현을 하는지 어느 제자의 질문을 받은 일이 있다. 세상의 이치는 어느 누구에게 도움을 주면 일시적으로는 힘이 빠지지만 결국은 그것이 덕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분명 水는 木에게 헌신하여 보탬을 주고 허약해졌지만 이것이 결국은 土의 상극(相剋)을 막는 요인이 된다. 힘을 얻은 木이 목극토(木克土)의 작용을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水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반생(反生)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상생(相生)의 미덕은 먼저 주는 것에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방위(方位)다. 오행은 각기 방위에 배속되는데, 木은 동쪽, 火는 남쪽, 土는 중앙, 金은 서쪽, 水는 북쪽에 위치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 즉 원형의 공간에서 작용하는 방위의 영역이다. 풍수에서는 지형의 방위를 고려하므로 평면의 공간에 오행과 방위를 배속시킨다. 이렇게 되면 다소간의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
[그림] 8방위와 오행
양택(陽宅)에서는 통상 방위를 여덟 개로 분할하여 길흉을 가리는 데 이것은 원리상으로 오행과 팔괘(八卦)의 조합에서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림을 보면 동서남북 4방위에 각각 木(E:동), 金(W:서), 火(S:남), 水(N:북)이 배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나머지 4방위인 남동(SE), 남서(SW), 북동(NE), 북서(NW)에 각각 어떤 오행의 기운이 배속되는지에 있다. 그림에 남동은 木, 남서는 土, 북동은 土, 북서는 金의 사물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배속된 오행의 기운이 서로 상생하는지, 상극하는지에 따라 길흉을 구분하는 풍수 테크닉이 펼쳐지는 것이다.
가령 집의 평면 중심점에서 서쪽(W)에 문이 있고 동쪽(E)에 안방이 위치한다고 하자. 이렇게 되면 金의 영역에 문이 있고 木의 영역에 안방이 있는 금극목(金克木)의 상극 구도가 되어 한눈에 복가(福家) 배치가 아님을 판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무실의 출입구가 서쪽에 있고 사장의 책상이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면 그 사업체는 불길하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입주하고 3개월 이내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까지 추리가 가능해진다. 일단은 ‘Warming-up`편에서 대강의 개념을 추리고 나서 후편으로 진행하면 자연히 익숙해질 것이다.
풍수에서 방위도와 관련된 그림들을 보면 대개 그림의 상단이 남쪽이고 하단이 북쪽으로 표시되어 다소 의아해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과거에 황제(黃帝)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본다는 남면(南面)의 원칙에 따라 황제의 위치를 기준으로 방위를 포국한 바에 연유한다. 이 책의 실전 편에서는 가급적 현대 지리학의 방위도와 맞추어 그림을 배열하도록 의도하였다.
다음으로 각 오행에 대응하는 색상과 사물에 대해 살펴보자. ‘오행도-1’의 그림을 보면, 木은 녹색과 푸른색, 火는 붉은색, 土는 노란색과 흙색, 金은 흰색, 水는 검정색으로 구분됨을 알 수 있다. 색상 이외에도 재질이나 모양에 따라 각기 사물이나 소품을 오행 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테면 초, 난로, 조명기구 등은 火의 제품이나 소품으로, 도자기 류는 土, 금속 조각이나 금속 재질의 책상, 가구 등은 金, 물과 관련된 제품은 水, 식물이나 꽃은 木으로 분류된다.
이것은 후편에서 기술되는 “풍수 인테리어 소품 연출법”에서 유용한 지식으로 활용된다. 기본적으로 오행을 이용한 교정법은 일단 각 요소에 대응하는 사물을 제 위치에 배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가령 도자기와 같은 土의 소품은 남서(SW)나 북동(NE)의 영역에 두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게 되면 해당 영역 부근의 파워가 훨씬 증대되고 단순한 소품 베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를테면 土의 기운은 ‘안정’을 의미하여 가족의 건강과 안정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각각의 사물을 어디에다 위치시키느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가령 土의 영역에 놓인 나무(木)는 오히려 가족의 건강과 안정감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火의 영역인 남쪽에 어항(水)를 놓으면 명성에 해를 입힌다. 특히 木의 영역인 동쪽에 금속성의 장식물(金)을 두게 되면 가정을 깨뜨리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만약에 동쪽(木)에 금속장식(金)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제거하기 곤란한 입장에 처한다면 이 때는 金을 제압하는 火의 소품인 초나 조명을 이용하여 金의 기운을 무력화시켜야 안전해진다.
기본적으로 오행을 모두 갖추고 균형을 이루면 안전하고 화평해진다. 엄밀히 따지면 풍수 교정을 실행하기 이전에 거주인의 상황부터 정확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술법은 팔자술(八字術)이다. 그러나 이 분야를 독자들이 체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므로 대강(大綱)에 벗어남이 없이 응용하면 특별한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 따라서 木, 火, 土, 金, 水 다섯 가지에 해당되는 제품이나 소품을 모두 갖추고 각각의 제 위치에 배치하면 훌륭한 풍수 처방이 이루어진 셈이다.
보통 가정에 비치된 장식물이나 소품 등은 오행에 빠짐없이 구비되어 있다. 문제는 각자 위치 선정이 제대로 되었는가에 있다. 물론 ‘팔자술’을 통하여 거주인에게 가장 필요한 기운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풍수 처방이 가능하다.
★ 매, 란, 국, 죽의 사군자(四君子)그림을 모두 구비해서 걸어두면 길하다. 봄의 식물 난초 그림은 木, 여름 식물 대나무는 火, 가을 식물 국화는 金, 겨울 식물 매화는 水를 의미하여 이상 4가지 그림을 모두 구비하여 벽에 걸어두면 실내에 오행의 균형을 갖출 수 있다. 이때 벽의 방향을 따져 위치시켜야 한다. 난초 그림은 동쪽, 대나무는 남쪽, 국화는 서쪽, 매화는 북쪽, 이런 식으로 반드시 제 위치를 찾아 걸어두어야 한다. 액자의 크기(보통 가정에서는 ‘20호’의 크기가 적당함)가 너무 작으면 부족한 감이 있다. 좋은 그림일수록 더 효과를 보겠지만 프린트물이어도 무방하다.
특히 대나무 그림은 매우 좋다. 대나무는 풍수에서 매우 귀하게 여기는 식물로 여러 가지 길한 작용을 수행한다. 그러나 만일 북쪽의 벽에 대나무 그림을 걸어 둔다면 이것은 없느니만 못하다. 명성에 해를 입힌다. 또한 대나무 그림의 액자에도 신경을 쓸 정도의 센스가 있다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만일 대나무 그림의 액자 재질이 금속성이라면 화극금(火克金)의 상극 구도가 되어 좋지 않을 것이다. 나무 재질의 액자라면 목생화(木生火)의 상생 조합이 되어 길함을 배가시킬 것이다. 이처럼 일상생활의 주변에서 오행을 활용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따른다면 가정에 행운이 가득 차게 된다.
팔괘(八卦)
[그림] 팔괘도(Ba-Gua Map)
팔괘의 이론은 풍수를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유용한 지침이자 도구라 할 수 있다. 양택은 먼저 8방위로 길흉을 추산하는 데, 8괘는 8방위의 틀이 되는 것이다. 양택의 가상측정(家相測定)은 근본이 주역팔괘(周易八卦)로 보도록 되어 있다.
8방위는 앞의 ‘오행’ 편에서 언급하였듯, 동(E), 서(W), 남(S), 북(N), 남동(SE), 남서(SW), 북동(NE), 북서(NW)로 구분된다. 각 방위는 ‘45도’로 이루어지며 각 방위에는 주역의 팔괘와 음양, 오행, 숫자, 혈육(血肉), 행성 등이 소속되어, 주로 오행을 근간으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추리하고, 오행의 수리(數理:숫자)로는 그 시기와 길고 짧은 것을 추산한다. 그 외 가족 관계나 질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론이 가능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아래 8방위의 각 성격에 대해 살펴보자.
1. ☵ 중남수(中男水), 북쪽, 水, 감괘(坎卦)
북쪽은 오행으로 水이며 수성(水星)을 뜻한다. 숫자는 1과 6. 인체에서는 신장과 방광에 해당되며 8괘로는 감괘(坎卦), 혈육은 중남(中男), 둘째 아들이다.
북쪽은 어둡고 추운 고장의 이미지와 물과 같이 차갑고 부정적인 고난과 질병 등을 의미한다. 자연 현상에서 물은 만물의 씨앗과 영양소가 되는 것으로 시작과 초기를 의미하며 희망을 상징한다.
2. ☶ 소남토(少男土), 북동쪽, 土, 간괘(艮卦)
북동쪽은 오행으로 土이며 산을 뜻한다. 숫자는 5와 10. 인체에서는 위장과 비장, 관절에 해당되며 8괘로는 간괘(艮卦). 혈육은 소남(少男), 막내아들이다.
개혁과 종말 또는 부활 내지는 변화를 상징하며 상속이나 저축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시작의 뜻도 지닌다. 자연 현상에서는 시작과 재기의 土로서 대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3. ☳ 장남목(長男木), 동쪽, 木, 진괘(震卦)
동쪽은 오행으로 木이다. 숫자는 3과 8. 인체에서는 간에 해당되며 8괘로는 진괘(震卦), 혈육은 장남(長男), 첫째 아들이다.
동쪽은 태양의 기운이 고루 퍼지며 모든 만물의 성장과 번식과 뜻하며 에너지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자연 현상에서 봄은 태양이 떠오르는 현상으로 만물이 성장하고 자라듯이 커가는 희망을 가지고 번성을 추구하게 된다.
4. ☴ 장녀목(長女木), 남동쪽, 木, 손괘(巽卦)
남동쪽은 오행으로 木이다. 숫자는 3과 8. 인체에서는 간과 쓸개에 해당되며 8괘로는 손괘(巽卦). 혈육은 장녀(長女), 첫째 딸이다.
자연 현상으로는 결혼과 연애, 신용과 학력, 출입, 여행의 의미가 있으며 따뜻하고 생동감 있는 계절로 세출발의 의미를 지닌다.
5. ☲ 중녀화(中女火), 남쪽, 火, 이괘(離卦)
남쪽은 오행으로 火다. 숫자는 2과 7. 인체에서는 심장에 해당되며 8괘로는 이괘(離卦), 혈육은 중녀(中女), 둘째 딸이다.
남쪽은 지구의 에너지가 가장 많이 발생되고 불과 열, 광명, 발전, 휘황찬란하며 명예나 승진 등을 의미한다. 자연 현상에서는 모든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활동하는 전성기로 성정과 발전을 의미한다.
6. ☷ 노모토(老母土), 남서쪽, 土, 곤괘(坤卦)
남서쪽은 오행으로 土다. 숫자는 5와 10. 인체에서는 위장과 비장으로 복부를 의미하며 8괘로는 곤괘(坤卦). 혈육은 노모(老母), 어머니, 늙은 여인에 해당되며 직위로 보면 차관, 부사장, 주부다.
자연 현상에서는 넓은 대지로서 창고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만물의 터전으로서 어머니의 상을 의미한다.
7. ☱ 소녀금(少女金), 서쪽, 金, 태괘(兌卦)
서쪽은 오행으로 金이다. 숫자는 4과 9. 인체에서는 폐에 해당되며 8괘로는 태괘(兌卦), 혈육은 소녀(少女), 막내딸이다.
서쪽은 태양이 넘어가는 현상으로 대지에 고루 퍼져 기를 거두어들이는 쇠락한 의미를 가지며 자연의 현상에서는 알맹이가 꽉차있는 오곡을 수확하듯이 모든 결실을 맛보게 되는 의미가 있다.
8. ☰ 노부금(老父金), 북서쪽, 金, 건괘(乾卦)
북서쪽은 오행으로 金이다. 숫자는 4과 9. 인체에서는 폐와 대장에 해당되며 8괘로는 건괘(乾卦). 혈육은 노부(老父), 늙은 남성, 아버지가 된다.
북서쪽은 황제나 왕, 대통령, 사장, 아버지의 자리다. 자연 현상으로는 가을의 오곡이 무르익음으로써 거두어들이는 의미를 갖는다.
풍수의 제반 원리는 풍수에서 방위 길흉을 측정하는 ‘패철’이라는 도구에 모두 표시되어 구현된다. 보통 풍수가들은 ‘패철’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닌다. 아래 그림은 대만이나 홍콩인들에 의해 전파되어 세계인들이 쓰는 패철(Luo Pan)의 형태다.
[그림] 패철(Luo Pan)
최근에는 ‘패철’을 대신하여 방향을 재는 나침반과 함께 ‘패철’에 표기된 각 구분 표식을 투명한 아크릴에 새긴 일종의 형판(템플릿:template)을 가지고 방위를 측정하며 길흉을 살핀다. 나침반으로 북쪽의 방향을 정하게 되면 평면도 위에 형판을 올려 방위를 세밀하게 나누는 것이다.
[그림] 방위형판(Template)
패철을 살펴보면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와 원을 그리는 다양한 층과 기호를 발견할 수 있는데 각각의 의미와 활용도가 다르다. 천간지지(天干地支), 오행팔괘(五行八卦), 24절기(節氣), 28수(宿) 등과 배합되므로 일반 독자들이 이것을 모두 이해하고 활용하기에는 무리다. 양택풍수에서는 이 같은 패철을 활용하지 않아도 능히 방위의 길흉을 추산하고 좋은 풍수를 처방할 수 있으므로 그다지 긴장할 필요는 없다. 보통 원형의 중심점에서 네 번째 층에 이르는 24방위(24 Mountains)까지만 구분되는 틀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림] 양택패철도-1(陽宅佩鐵圖-1)
위의 ‘양택패철도’를 가지고 가상(家相)의 길흉을 능히 판별할 수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8개의 방위로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팔괘(八卦)의 8방위 위층으로 각 방위 별로 3글자 씩 배속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24방위다. 양택(陽宅)은 패철4선(佩鐵四線)의 24방위로 보게 되는데, 각 3글자씩 1괘(卦)가 되어 8방위가 되니 8방위가 주(主)가 된다.
[그림] 24산방위반(二十四山方位盤:24 Mountains)
‘24산방위반’은 지구의 자력선을 기준으로 360도를 각 15도씩 나누는 것으로 건물 내외의 각종 방위를 재는 기구라 할 수 있다. 위의 ‘양택패철도’를 가지고도 측정이 가능하다. 그림을 살펴보면 동서남북의 4방위는 묘, 유, 오, 자(卯, 酉, 午, 子)의 12지지(地支) 글자가 정방향으로 배속되고, 나머지 4방위인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은 간, 손, 곤, 건(艮, 巽, 坤, 乾)의 팔괘 글자로 배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패철을 가지고 먼저 건물의 좌향(坐向)을 추정한다. 무엇을 좌(坐)라 하고 무엇을 향(向)이라 하는 지와 어떻게 좌향을 추정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보통 집이 산을 등지고 물을 마주보면(배산임수:背山臨水) 좋다고 하는데, 이 말을 이해한다면 곧 좌향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배(背)’는 곧 ‘좌(坐)’고, ‘임(臨)’은 곧 ‘향(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배산임수(背山臨水)는 곧 좌산향수(坐山向水)와 같은 말이다.
그리고 반드시 유의할 점은 풍수에서 집의 좌향을 정할 때는 반드시 대문을 근거로 삼는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창문이 남쪽으로 나 있는 것을 남향집으로 여기나, 실은 대문이 남쪽으로 향해야만 진정한 남향집이다. 아파트와 같은 경우에는 현관의 위치를 근거로 한다.
패철을 어느 곳에 두고 건물의 좌향을 측정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각 학파에 따라 상이한 견해가 있기도 하다. 비성파(飛星派)의 경우에는 먼저 대문 바깥쪽에서 1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서서 패철을 대문의 정중앙과 마주보도록 하여 건물의 좌향을 측정한다. 그 다음에 다시 건물의 어느 한 방으로 들어가 그 중심점에 서서 “문의 방향”을 측정한다. 이처럼 문이란 기(氣)를 유입하는 통로로 가장 중요시하게 된다. 한편 팔택파(八宅派)의 좌향추산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각 방의 좌향을 위주로 하며, 건물 전채의 좌향은 중시하지 않는다. 건물 내부의 각 방의 문 중앙에 서서 방향을 정한다. 이 책에서는 건물의 내부나 방의 중심점에 서서 “문의 방향”을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림] 자좌오향(子坐午向)의 주택
이 집은 나침반을 집의 중심점에 놓았을 때, 현관이 남쪽의 오문(午門)인 ‘자좌오향’의 주택이다. 남북(南北)으로 대립되는 가상(家相)으로 복도가 뚫린 상태이다. 이렇게 되면 동서(東西)가 갈라지게 된다. 주역(周易)의 8괘(卦)에서는 동서(東西)를 음양(陰陽)으로 보게 된다. 이 집은 동(東)쪽의 양(陽)에 의해서 집의 가세가 기울게 되어 있다. 남자의 행패나 기(氣)에 눌려서 음양(陰陽)의 조화를 맞출 수가 없게 된다. 이 집은 1년 내지는 2년 내로 파혼하거나 이별 또는 별거하게 되는 가상(家相)으로 흉가(凶家)로 보게 된다.
[그림] 양택패철도-2(陽宅佩鐵圖-2)
그림을 보면 8방위가 동사택(東舍宅)과 서사택(西舍宅)의 두 가지 틀로 나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감(坎), 이(離), 진(震), 손(巽) 방위는 동사택에 속하고 이것은 양(陽)이다. 건(乾), 곤(坤), 간(艮), 태(兌) 방위는 서사택에 속하고 음(陰)의 영역이다.
★ “문의 위치”로 동서사택(東西舍宅)을 정하고 이에 속한 각 4방위가 길흉을 나눈다. “가령 문의 위치”가 북쪽(감:坎)의 방위가 되면 남쪽과 동쪽, 동남의 영역이 길하고 나머지 방위는 흉방이 된다. 이와 달리 “문의 위치”가 서쪽(태:兌)의 방위라면 서남, 서북, 동북의 영역이 길하고 나머지는 흉방이 된다. 이렇게 8방위 중 4방위가 길하면 나머지 4방위는 흉한 영역으로 정해지는 식이다.
[그림] CEO의 책상 자리
사무실의 중심점에서 나침반을 놓아 출입구의 위치는 서남(곤:坤)의 방위다. 그러므로 이 사무실은 서사택에 속한다. 서사택은 서쪽, 서남, 서북, 동북, 이렇게 4개의 방위가 길방의 영역이다. 따라서 서북쪽의 방위에 위치한 ‘1번’ 책상 자리가 가장 좋다. 동사택에 속하는 ‘3번’ 책상 자리는 흉한 배치다. ‘2번’ 책상은 기능 면에서 적절치 않다.
옛 말에 양(陽)은 귀격(貴格)이라 했고, 음(陰)은 부격(富格)이라 하여 동사택은 ‘양’에 속하니 동사택에 살면 귀(貴)한 일부터 먼저 생기고, 서사택에 살면 ‘음’에 속하여 부(富)의 발복 현상이 먼저 나타난다고 하였다.
★ 가옥에서는 “대문과 안방, 부엌”의 3가지 장소를 중시한다. 이것이 동사택의 영역에 모두 놓이거나, 아니면 서사택의 영역에 모두 놓이면 동서사택의 배합이 잘 된 복가(福家) 배치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대문은 동사택에 속하고 안방은 서사택의 영역에 속한다면 동서사택이 배합되지 못한 흉가 배치로 본다.
경(經)에 이르길, 지유4세(地有四勢)에 기종8방(氣從八方)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인신사해(寅申四亥)의 4방위가 땅의 4세고, 하늘의 기는 8방에 따른다는 의미다. 패철 24선의 24방위 중 각 3글자씩 일조가 되어 8방위로 구분되는데, 이때 4정방위인 자오묘유(子午卯酉)와 건곤간손(乾坤艮巽)의 8괘 글자가 각 방위의 중심글자가 된다. 까닭에 팔괘 방위의 기가 가장 왕성한 주 위치는 24방위 중 위 8글자에 해당하고 이를 팔괘정방위(八卦正方位)로 지칭한다.
★ 대문과 안방, 그리고 주방 이렇게 문,주,조(門,主,灶)3가지의 중요한 영역은 반드시 팔괘정방위(八卦正方位)에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과 책상, 문과 침대도 마찬가지로 응용한다.
동서사택의 배합이 잘 되었다는 의미는 결국 오행 상으로 보아도 모두 상생(相生)의 작용력으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다만 동사택에 북쪽과 남쪽의 수화(水火) 상극(相剋)은 복가(福家) 구성이 되면 길조로, 흉가(凶家) 구성이 되면 흉조로 추리하게 된다.
한편 최근에 서구에 널리 전파된 풍수이론은 전통적인 방위풍수학을 무시하고 정신적인 방위법의 일환으로 팔괘를 응용하는 방식이 널리 유행되고 있다. 이것은 홍콩의 ‘흑모파’ 풍수에서 연유한 것으로 이 책에서 그것을 정식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정된 제한 공간, 이를테면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두는 전화기나 스탠드 등의 소품이나 도구를 배치할 때는 적용되기도 하므로 각 영역의 상징적인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림] 팔괘(八卦: Ba Gua)
정신적인 방위의 응용법은 간단하다. 가령 자신이 서 있거나 앉은 위치는 검정색(black:坎)의 영역이 되고 앞을 바라보면 정면이 붉은색(red:離)의 영역이 된다. 책상에 앉아 있다면 책상 위에 위의 팔괘 그림을 염두에 두고 책상의 맞은 편 좌측 모퉁이 근방이 자주색(purple:巽)의 영역으로 이 곳은 “부와 기회(wealth & oppertunity)"를 상징하니 바로 이 곳에 전화를 놓거나 스탠드를 밝혀두면 좋은 기회나 소식을 접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정도 선에서만 응용해야지, 방이나 사무실 전체의 영역에서 이 같은 해석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타당치 않다.
구성(九星)
팔택파(八宅派) 중에는 “택(宅)과 명(命)”을 위주로 하여 양택풍수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것은 원전이 되는 ‘팔택명경(八宅明鏡)’의 첫머리에서 “사람마다 명이 다르고, 집의 마땅함과 꺼림도 각기 다르다(人之生命不同, 宅之宜忌各異)”고 한데서 연유한다. 이른바 “택과 명이 배합한다”고 함은 동사명(東四命)인 사람은 동사택(同四宅)에 살아야 하고, 서사명(西四命)인 사람은 서사택(西四宅)에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풍수에서는 한 개인의 명을 동사명과 서사명의 두 가지로 구분한다. 좀 더 구분하면 팔괘의 8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각각 4개씩 묶어 동사명과 서사명으로 나누는 것이다.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8가지로 구분되는 명의 유형을 두고 ‘본명괘(本命卦)’라고 칭한다.
앞에서 8방위가 동사택(東舍宅)과 서사택(西舍宅) 둘로 나누어지고, 이 중에서 감(坎), 이(離), 진(震), 손(巽) 방위는 동사택, 건(乾), 곤(坤), 간(艮), 태(兌) 방위는 서사택으로 구분되었듯이 감(坎), 이(離), 진(震), 손(巽) 명이 동사명이 되고, 건(乾), 곤(坤), 간(艮), 태(兌) 명은 서사명이 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양택에서는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지닌 자성(磁性)에 대한 감흥(感興) 특성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 서, 남, 북,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의 8방위에 대해 각자 맞는 방위와 맞지 않는 방위가 있다고 말한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의 풍수학 책에 기록된 내용이다. 동사명과 서사명은 출생 년도에 따라 정해지는데,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성별에 따라 다르다.
구성(九星)의 원리에서 한 개인의 본명괘(本命괘)를 도출할 수 있다. 그 방법은 후천팔괘(後天八卦)의 구궁도(九宮圖)를 가지고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기갑자(起甲子)를 하는데 순서는 아래 절차와 같으나 매우 복잡하다. 이치는 이와 같다는 것만 알아두고 아래 따로 명시한 “남녀별 본명괘표”를 참고하는 게 좋다.
[그림] 구궁도(九宮圖: Nine Star ki)와 생년 구분표
위 도표를 참고해서 가령 1934년 갑술년(甲戌年)에 태어난 남자(乾命)의 본명괘(本命卦)을 계산해보면, 1934년은 중원갑자에 해당되므로 (4)손(巽)에서 기갑자(起甲子)하여 남자인 바, 구궁도를 역행하여 갑술(甲戌)이 어느 궁위에 해당되는지를 알아본다. (4)손 갑자(甲子), (3)진 을축(乙丑), (2)곤 병인(丙寅), (1)감 정묘(丁卯), (9)이 무진(戊辰), (8)간 기사(己巳), (7)태 경오(庚午), (6)건 신미(辛未), (5)중궁 임신(壬申), (4)손 계유(癸酉) 다음의 갑술(甲戌)은 (3)진의 궁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1934년생은 진궁(震宮)이며, 진은 동사택에 해당되므로 동사택의 집과 운(運)이 맞는다는 것이다. 이때 중궁(中宮)에 해당되면 남자일 경우에는 이흑(二黑) 곤궁(坤宮)으로 보아 곤괘(坤卦)로, 여자일 경우에는 팔백(八白) 간궁(艮宮)으로 보아 간괘(艮卦)로 정하면 된다.
남녀별 본명괘표
본명괘는 생년별로 남녀를 구분하여 정하게 된다. 이 때 한 해를 기준 하는 것은 그 해의 절기로 소한(小寒)일이다. 양택술(陽宅術)에서는 원칙적으로 1년을 그 해의 소한(小寒)에서부터 이듬해 소한(小寒) 직전까지로 구분하지만, 어느 해의 경우에는 소한점이 기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 표시된 해는 주의해서 보기 바란다. (생년은 양력 기준 )
※ 예컨대 1960년 1월 6일 16시 43분에서 1961년 1월 5일 22시 43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남자는 손(巽), 여 자는 곤(坤)이 본명괘가 된다.
※ 1965년 8월생의 본명괘는 남자일 경우‘간(艮)명’, 여자일 경우에는 ‘태(兌)명’이 된다.
※ 1960년생의 남자는 손(巽)명이므로 동사명(東四命)이 되고 여자는 곤(坤)명이므로 서사명(西四命)이 된다.
※ 1965년생의 남자는 간(艮)명이므로 ‘서사명’에 해당되고, 여자는 태(兌)명으로 마찬가지 ‘서사명’이 된다.
이렇게 자신의 본명괘가 도출되면 각자의 명에 따라 8개 방위의 길흉이 구분된다. 따라서 본명괘를 알면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위의 길흉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먼저 자신의 명이 ‘동사명’에 속하면 동, 서, 남, 북, 동북, 동남, 서남, 서북의 8방위 중 동(東), 동남(東南), 남(南), 북(北)이 길하고 나머지 4방위가 흉하다. ‘서사명’에 속하면 대체로 서(西), 서남(西南), 서북(西北), 동북(東北)이 길하며 나머지 4방위가 흉하다.
동사명과 서사명으로 양분되는 동기(東氣)와 서기(西氣), 이 두 체계는 서로 대립, 적대하는 개념이다. 물과 불의 관계처럼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사이다. 동사명의 길방에 해당되는 영역은 서사명에는 예외 없이 흉방으로 구분된다.
아래 동사명의 길흉 방위반(東四命吉凶方位盤)과 서사명의 길흉 방위반(西四命吉凶方位盤)을 살펴보면 각 본명괘에 따른 길방과 흉방의 구분이 확연해진다.
동사명길흉방위반(東四命吉凶方位盤)
진명(震命)
감명(坎命)
손명(巽命)
리명(離命)
서사명길흉방위반(西四命吉凶方位盤)
곤명(坤命)
건명(乾命)
간명(艮命)
태명(兌命)
위와 같이 길흉 방위반을 통해 각자의 명에 대응하면 8방위의 좋고 나쁨을 쉽게 구분해 볼 수 있다. 영어로 지원되는 풍수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본명괘산출기(Kua Calculater)’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자신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이 같은 길흉방위반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최근에 필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에 같은 프로그램을 이식하였으므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길흉방의 방위반(方位盤) 하나쯤은 출력해서 소지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양력 1970년 7월 7일생의 ‘여자’로 입력해보면, 아래와 같은 본명괘길흉방위반이 출력된다.
이 여성의 본명괘는 ‘진괘(震卦)’에 속하므로 동사명이다. 방위로는 북쪽, 동쪽, 동남, 남쪽의 4방위가 길방이 되는 동사택이 길하다. 특히 진명의 경우에는 가장 좋은 방위가 남방이 되며, 북방, 동남, 동방의 순으로 길하다. 가장 흉한 방위는 서방이 해당된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 최길방(最吉方)이 되는 남쪽은 ‘생기(生氣)’방이기도 하다. 이것은 팔괘의 방위에 구성(九星)의 글자를 배속하여 각 방위의 의미를 보다 다양하게 한다.
이를 본명괘에 따른 ‘구성’ 방위라 하고 사길방과 사흉방의 의미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여 방위풍수에서 보다 상황에 맞는 처방을 제시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령 “침대를 놓는 방향”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지침이 된다. 위에서 예시한 동사명의 길흉 방위반(東四命吉凶方位盤)과 서사명의 길흉 방위반(西四命吉凶方位盤)을 참고하면 구성 방위를 수월하게 판별할 수 있다.
2. 천의(天醫) : 부귀다복(富貴多福)하고 건강 장수한다.
천의방은 생활이 안정되고, 쾌면, 쾌식, 쾌변이 습관화되며 번뇌나 고민으로부터 해방되어 심신이 건강해짐을 암시한다. 또한 구원의 신을 만난다고 하여 귀인(貴人)의 도움을 받게 되고, 건강이 저조하거나 환자라면 필시 천의방에 침실과 침대를 위치시켜야 한다.
3. 연년(延年) : 승진(昇進), 득재(得財)하고, 자손이 번창 하며, 건강 장수한다.
인내심이 강해지고 설득력이 길러지며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감이 고양된다. 대인관계를 호전하기 위해서라면 연년방을 택하여 침실과 침대를 위치시킨다.
4. 복위(伏位) : 경사중중(慶事重重)하며, 모든 일이 순탄하다.
사회인으로 자각이 싹트고, 경제력이 증가하며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강해져 가족과 화합한다. 다만 성적 욕구는 감퇴되는 경향이 있다.
사흉방
1. 절명(絶命) :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온갖 재앙이 끊임이 없다.
2. 오귀(五鬼) :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흉사(凶事)가 끊이지 않는다.
3. 육살(六殺) : 재물이 흩어지며 관재(官災)가 많아 형옥(刑獄)을 우려된다.
4. 화해(禍害) : 다재(多災)하여 재앙이 많고 손재(損財)한다.
한편 본명괘를 고려하지 않고, 문의 방향을 기준으로 길흉을 살피기도 한다. 건물이나 사무실의 중앙에 패철을 정반정침하고 건물의 중량지처(重量之處:무게중심) 혹은 현관문(출입구)을 측정한 방위를 기두(起頭)로 정하고, 기두를 기본괘로 하여 CEO의 사무실이나 이사실, 회의실, 주요부서 등의 위치가 길한지, 흉한지를 살피는 법을 가택구성법(家宅九星法)이라고 한다.
또한 금고 등의 중요한 사물도 가택구성법에 따른 길방의 영역에 놓아두어야 탈이 없으며, 화장실, 하수구, 창고, 쓰레기장, 축사, 헛간, 다용도실, 주차장 등은 흉방의 영역에 배치되어야 길하다는 것이다. 이는 집의 경우에도 문주조(門主灶:대문, 안방, 부엌)의 중요 장소는 길방에 위치하고 그 외 욕실, 창고, 주차장 등은 흉방에 두어야 무난하다는 논리와 마찬가지다.
가택 구성법의 운용법은 산지선동(上指先動)하여 일상생기(一上生氣), 이중오귀(二中五鬼), 삼하연년(三下延年), 사중육살(四中六殺), 오상화해(五上禍害), 육중천을(六中天乙), 칠하절명(七下絶命), 팔중보필(八中輔弼) 순으로 변효(變爻), 변괘(變卦)하다가 해당 방위의 괘가 되면 멈추고 그곳이 구성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고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식이다.
생기(生氣), 천의(天醫), 연년(延年), 복위(伏位)는 길한 방위로 동사택(東四宅: 坎,震,巽,離)이면 모두 동사택으로 배치되었고, 서사택(西四宅: 乾,坤,艮,兌)이면 모두 서사택으로 배치되어 있다. 길한 방위에 주택의 경우 대문, 안방, 주방, 현관문, 자녀방, 공부방, 수도, 우물, 거실 등이 배치되어야 하고, 사무실의 경우는 출입문, 사장실, 이사실, 사원석, 금고, 회의실, 경리석 등 회사의 주요부서가 배치되어야 길하다. 더럽고 부정한 것은 흉한 방위에 있어야 악기(惡氣)가 누세(漏洗)되어 제살방재(制殺防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인의 명을 기본으로 주택(住宅)이나 사무실(事務室) 장소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양택(陽宅)의 주류를 이루는 견해는 ‘팔택명경(八宅明鏡)’, ‘금광두림경(金光斗臨經)’, ‘양택집성(陽宅集成)’, ‘양택대전(陽宅大全)“ 등의 원전에 언급되어 있고, 청대(靑代)부터 이를 팔택파(八宅派)로 불렀다. 최근에는 풍수의 본고장인 대만이나 홍콩 등지에서 생년(生年)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본명괘와는 별도로 쓰기도 하고, 나아가 각자의 팔자(八字:’팔자‘로 구분되는 개인의 명은 518,400가지다)를 기본으로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방위풍수를 연구하는 추세다.
방위의 길흉은 보통 15도 단위의 24방위로도 충분하지만 패철의 세밀한 도수를 나타내는 층 - 투지육십룡, 육십사괘분금, 천산칠십이분금, 일백이십분침, 이백사십분수 등 - 을 사용하여 6도, 5.625도, 3도, 1.5도라고 할 수 있는 미세한 범위를 기준으로 진짜 길흉을 추정하는 것도 더없이 놀라울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방(房) 한가운데 중심점에 나침반이 위치하도록 삼각 다리 위에 안정되게 고정시키고 사선을 연장하여 방위의 경계를 면밀히 분할하기도 한다.
[그림]패철도
제1층은 팔요황천살(八曜黃泉殺)을 표시해두었다. 모두 8개 방위의 황천살을 나타낸다.
제2층은 팔로사로황천살(八路四路黃泉殺)로 황천 방위를 나타내는 층이다.
제3층은 오행(五行)으로 목(木), 화(火), 금(金), 수(水) 사국(四局)의 삼합오행(三合五行)을 표시해 두었다.
제4층은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기준선이며 24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글자가 제일 크다.
제5층은 천산72룡(穿山七十二龍)으로 60갑자와 12개의 공란으로 되어 있다.
제6층은 인반중침(人盤中針)으로 24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제7층은 투지60룡(透地六十龍)으로 60갑자가 표시되어 있다.
제8층은 천반봉침(天盤縫針)으로 24방위가 표시되어 있다.
제9층은 분금(分金)으로 120칸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48개의 갑자가 표시되어 있다.
필자는 팔자술을 기초로 방위술을 구사하는 편이며, 동사명과 서사명으로 구분되는 본명괘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독자들은 일단 ‘문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동서사택의 배합 자체를 중요시하는 것이 좋다. ‘가택구성법’의 응용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구성(Nine Star ki)’을 이용한 방위술로 각자의 본명괘에 따라 매 년도의 시기에 따른 길방과 흉방을 구분하고 좋은 여행지나 이사 장소를 구별해주는 프로그램은 일본에서 꽤나 유행하는 편이다. 이것은 서구풍수에도 꽤 영향을 미친 편인데, 구성력(九星曆)을 가지고 재난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보다 많은 검증이 필요한 분야로 보인다. ‘예측’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