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 블로그에 합격수기를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 시작은 2차 중 영어가 되었네요ㅎㅎ
블로그에 게시한 내용 중 일부를 가져왔는데,
블로그가 좀 더 깔끔하고 상세하니 블로그에 가셔서 보는 걸 추천드려요. (파일도 블로그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질문 댓글은 카페든 블로그든 상관 없지만, 이메일 댓글은 블로그에 남기셔야 제가 공유해드릴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rlfkd11/222236837286
1. 셋째날 면접후기
마지막 날에도 관리번호 앞번호가 걸렸다. 3일 내내 434인가 앞번호 걸려서 정말 다행이었다.
오래 앉아있으면 어깨 결리고 머리 아파서 굉장히 힘들어지는 몸이라..
영어 실연 및 면접 방식은,
타이머 시작 → 수업 실연 → 이상입니다
→ 책상 앉기 → 타이머 시작 → 영어면접 → 이상입니다 → 끝
영어실연은 박수치고 요란하게 하는 거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고사실 내에서는 그렇게 적막일 수가 없었다. 원래 메아리치고 울리던 내 박수소리가 무슨 음향실 온 마냥 소리가 다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영어면접은 최대한 단어 중복되게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 긴장감이 더해지니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게 되었다. 그래도 최대한 당황한 티 안 내려고 노력했다.
전날 수업실연할 때는 아무도 안 쳐다봐주더니, 오늘은 영어 실연이랑 면접 하는 내내 거의 모든 면접관님들이 나를 쳐다봐주셔서 당황했다.
내가 지금 뭘 잘못 하고 있나? 왜 다들 나를 쳐다보지? 잘 하고 있는 거 맞나? 오만가지 질문이 머리 속을 계속 휘저어놨다.
그러나 둘다 만점을 받고 보니, 잘해서 그러셨겠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2. 영어실연 공부방법
영어 실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영어”의 “구현”입니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교실영어: 적절한 문장 길이 및 단어 + 발음 + 속도와 억양
1) 적절한 문장 길이
간혹 영어 잘 하시는 분들이 문장을 매우 길게 사용하시는데요, 교실영어는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잘게 끊어주어야 합니다.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기본이구요.
2) 단어
단어 또한 학생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지, 서로 피드백 해주면 좋습니다. 학년별 교실영어 문장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아요.
3) 발음
발음은 원어민처럼 유창하다~보다는 또박또박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고급진 발음, 100%버터 발음까지는 아니더라도, r/l, v/b, p/f 같이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 즉 아이들도 유의해야 하는 단어들에 특히나 더 신경써서 연습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4) 속도와 억양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해요. 발음과 마찬가지로 ‘또박또박’이 기본 베이스에요. 그러려면 속도도 적당히 천천히 해야 하고, 억양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려주셔야 합니다. 속도는 누가 봐도 “또.박.또.박”이면 좋아요. 귀에 쏙쏙 박히게요!
2. 구현: 목소리 크기 + 제스처 + 분위기
영어 실연 “구현”의 목표는 분위기를 “밝게, 신나게”입니다.
따라서 ‘목소리 크기, 제스처’는 아주 크게 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중구난방은 절대 금물! 열심히 연습하셔서 깔끔하게 만드시면 됩니다.
3. 영어면접 공부방법
1. 어차피 내용은 만점이라 생각하자
누가 더 논리적이고 알차게 대답했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정말 논거가 개똥같고 유치한 소리처럼 보일지라도, 일단 묻는 말에 영어로 대답을 할 수 있으면 됩니다. 묻는 말에 대한 대답과 근거가 있으면 돼요.
2. 최대한 유창하게 보이자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최대한 유창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어릴 때 외국에 1년 이상 살다온 친구들 보면 본인들은 영어 다 까먹었다, 영어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조기유학의 힘은 대단합니다. 흡수력과 자연스러움에서 일단 달라요. 우리는 여기서 기죽으면 안 되겠죠? ‘최대한 유창하게 보여야지’라는 생각을 품읍시다. (발음이 좋아야 한다는 말 아님)
3. 눈은 웃고, 어깨는 당당하게, 목소리는 크고 억양 살려서
유창성의 80%는 일단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자리에 앉는 것부터 첫 문장을 말하는 거에서 느껴집니다. 그러니 ‘아,, 난 아직 부족한데,, 하,,’ 혹은 ‘발음에서부터 영어 못 하는 거 티 날 텐데...’라는 생각은 꾸깃꾸깃 버리고, 스터디 하는 순간 특히나 당일에는 ‘내가 아무리 개소리를 해도 일단 자신감부터 챙기자’라는 마인드로 가세요. 내가 자신감 있고 당당해보이면 게임 끝이에요.
발음이 좋지 않아서 고민하지 마세요. 발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사람들 모두 버터 발음 아닌 거 다들 아시잖아요. 정확한 발음보다는 유창한 억양과 고저, 톤이 중요합니다.
4. 최대한 다양한 표현을 쓰자 (같은 단어 반복 지양)
자주 쓰이는 단어와 표현을 정리해두었어요. 비슷한 느낌의 단어들끼리 한 줄에 묶어놓았는데, 이 단어들 표현들을 고루고루 써주세요. 똑같은 단어가 두 번 세 번 들리는 것보다 단어들을 안 겹치게 쓰면 어휘력이 풍부해보여요. 실제로 그러려고 연습 많이 했는데도, 실전 가니까 항상 쓰는 어휘에서 제한되어 결국 똑같은 단어를 많이 반복하게 되더라구요ㅠㅠ 미리 신경 써서 연습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5. 영작과 말하기 스터디를 시작해보자
저는 사실 토익 고득점자입니다. 그런데 이해능력과 표현능력은 역시나 별개더라구요^^ 사실 영어면접 질문들이 그렇게 어려운 게 잘 없는데도, 처음 질문을 보고 아무런 대답이 생각도 안 났어요. 심지어 한국말로도요. 그래서 영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영작을 하다 보니 친구와 같이 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스터디가 형성이 되었고, 모르는 표현들을 직접 찾게 되면서 쓸 수 있는 어휘가 많아졌어요. 방법은 6번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말하기 스터디는 친한 친구 세 명과 함께 했는데요, 매일 2문제씩 번갈아가면서 내주고 대답하고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거르는 날도 많았어요. 하지만 원래 친한 친구들이어서 서로 다른 지역 준비하면서 거의 못 만났는데, 이렇게 통화하면서 놀고 영어도 하고 수다도 떠는 시간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영어는 덤인 느낌? 아무튼 억지로라도 예전보다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늘려줬기 때문에 처음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