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또한 중생이 비록 가난하나 보시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일찌기 남에게 보시한 일이 많이 있으나 아직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함이니 그 복전을 만나지 못하여 비록 가난하기는 하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고로 가난하면서도 보시하기를 좋아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이면서도 아끼고 탐하여 보시하기를 싫어하는 것은 일찌기 한 번도 보시한 일이 없다가 선지식을 만나 잠간 한 번 보시를 행하여 그 복전을 만남이니 그 복전을 만난 고로 비록 부자가 되었으나 본래 보시하던 습관이 적은 고로 비록 부자이면서도 그와 같이 아끼고 탐함이요 또한 중생이 부자로서 능히 보시를 좋아하는 것은 선지식을 만나 보시업을 많이 닦아 보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가난한 이로서 아끼고 탐하여 보시할 줄을 모르는 것은 선지식을 멀리하여 누가 권하는 이도 없는 고로 능히 한 번도 보시를 행하여 보지 못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貧而樂施함은 若有衆生이 先曾行施나 不遇福田이니 流轉生死하야 在於人道로대 以不遇福田故로 果報微劣하야 隨得隨盡이나 以習施故로 雖處貧窮호대 而樂行施요 復有業하야 富而(견)貪함은 若有衆生이 未曾布施라가 遇善知識하야 暫行一施하고 値良福田이니 以田勝故로 資生具足호대 先不習故로 雖富而(견)이요 復有業하야 富而能施함은 若有衆生이 値善知識하야 多修施業하고 遇良福田이니 以是因緣으로 巨富饒財로서 而能行施요 復有業하야 貧而(견)貪함은 若有衆生이 離善知識하야 無人勸導라 不能行施이니 以是因緣으로 生在貧窮하며 而復(견)貪이니라 |
【제28장】 또한 중생이 몸은 편하나 마음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남에게 복은 지었으나 지혜는 닦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마음은 편하나 몸이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혜는 많이 닦았으나 복은 많이 짓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한 보를 받는 것은 복과 혜를 아울러 닦았음이요 또한 중생이 몸과 마음이 다 편하지 못한 보를 받는 것은 복도 짓지 아니하고 혜도 닦지 아니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樂而心不樂함은 如有福凡夫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心樂而身不樂함은 如無福羅漢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心俱樂함은 如有福羅漢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得身心俱不樂함은 如無福凡夫니라 |
【제29장】 또한 중생이 수명은 다 되었으나 업이 아직도 남아 있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가고 그 업보가 미진한 고로 도로 지옥에 나는 것이니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보를 받을 때에도 또한 이와 같음이요 또한 중생이 업은 다 되었으나 수명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은 모든 중생이 낙이 다하면 고를 받고 고가 다하면 낙을 받는 것 등이요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다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지옥에서 죽어 그 업보가 다한 고로 곧 축생 . 아귀 내지 인도 . 천도 . 수라 등 세계로 옮겨감이요 또한 중생이 업과 수명이 함께 영원하게 되는 것은 중생이 모든 번뇌를 다 제거하고 사과(四果) 곧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 등을 얻어 생 . 로 . 병 . 사를 해탈하고 과보를 초월함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命盡而業不盡함은 若有衆生이 從地獄死하야 還生地獄이라 畜生餓鬼와 乃至人天과 阿修羅等도 亦復如是니 是名命盡而業不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盡而命不盡함은 若有衆生이 樂盡受苦하고 苦盡受樂等이니 是名業盡而命不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命俱盡함은 若有衆生이 從地獄滅하야 生於畜生과 及以餓鬼와 乃至人天과 阿修羅等이니 是名業命俱盡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業命俱不盡함은 若有衆生이 盡諸煩惱라 所謂須陀洹과 斯陀含과 阿那含과 阿羅漢等이니 是名業命俱不盡이니라 |
【제30장】 또한 중생이 비록 악도에는 떨어졌으나 형용이 수묘(殊妙)하고 안목이 단엄하며 몸에 광채가 있어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욕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타락되어 형용이 추루하고 몸이 거칠어서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진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요 또한 중생이 악도에 떨어져 몸과 입에서 악한 냄새가 나고 육근에 결함이 많게 되는 것은 치심의 번뇌로 인하여 계행을 지키지 아니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雖生惡道나 形容殊妙하고 眼目端嚴하며 膚體光澤하야 人所樂見함은 若有衆生이 因欲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雖生惡道나 形容殊妙하고 眼目端嚴하며 膚體光澤이니 人所樂見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生於惡道하야 形容醜陋하고 膚體(추)澁하야 人不喜見함은 若有衆生이 從瞋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生於惡道하야 形容醜陋하고 膚體(추)澁하야 人不喜見이요 復有業하야 能令衆生이 生於惡道하야 身口臭穢 諸根殘缺함은 若有衆生이 從癡煩惱하야 起破戒業이니 以是因緣으로 生於惡道하야 身口臭穢하고 諸根殘缺이니라 |
【제31장】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악한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惡報)은 열 가지 악업을 행하여 그리 되나니, 첫째는 살생을 많이 한 고로 온 땅이 짜서 곡식을 심어도 나지 않고 약초가 무력함이요 둘째는 도둑질을 많이 한 고로 서리와 우박이 많이 내리고 해충이 많이 일어나서 흉년을 잘 당함이요 세째는 간음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급한 비와 독한 바람과 진애(塵埃)를 잘 만남이요 네째는 망어를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물건에 악취를 느낌이요 다섯째는 한 입으로 두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험한 언덕과 뾰족한 나무와 깊은 구렁이 많게 됨이요 여섯째 악한 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주위에 돌과 모래가 추하고 껄껄하여 접근할 수 없게 됨이요 일곱째는 속으로는 불량한 마음을 품으면서 밖으로는 비단같이 꾸미는 말을 많이 한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초목이 빽빽하고 가시가 많이 돋힌 수풀이 많게 됨이요 여덟째는 탐심을 많이 낸 고로 농사를 지어도 모든 종묘나 열매가 가늘고 잘게 됨이요 아홉째는 진심을 많이 낸 고로 항상 그 몸 주위에 있는 과실이 쓰고 떫게 됨이요 열째는 삿된 소견을 쓴 연고로 비록 농사를 지어도 수확이 없게 됨이요 또한 중생이 밖으로 항상 좋은 경계를 당하게 되는 것(外勝報)은 이상에 말한 열 가지 악업의 반대인 열가지 선업을 행하였음이니라.
{附·漢文} 復有十業하야 能令衆生이 得外惡報하나니 若有衆生이 於十不善業에 多修習故로 感諸外物이 悉不具足이라 一者는 以殺生業故로 令諸外報- 大地鹹鹵하고 藥草無力이요 二者는 以盜業故로 感外霜雹과 (종)蝗蟲等으로 令世飢饉이요 三者는 邪淫業故로 感惡風雨와 及諸塵埃요 四者는 妄語業故로 感生外物이 皆悉臭穢요 五者는 兩舌業故로 感外大地- 高下不平하야 峻崖(험)谷에 株(올)(차)菜요 六者는 惡口業故로 感生外報- 瓦石沙礫과 (추)澁惡物로 不可觸近이요 七者는 綺語業故로 感生外報- 令草木稠林하며 技條棘刺요 八者는 以貪業故로 感生外報- 令諸苗稼로 子實微細요 九者는 以瞋業故로 感生外報- 令諸樹木으로 果實苦澁이요 十者는 以邪見業故로 感生外報- 苗稼不實하야 收獲(선)少니 以是十業으로 得外惡報요 復有十業하야 得外勝報하나니 若有衆生이 修十善業함이 與上相違일새 當知하라 卽獲十外勝報니라 |
【제32장】 부처님께서 설법을 마치시니 때에 수가 장자가 청정한 믿음을 발하여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하되 저의 부친에게도 이러한 법을 한 번 들려 주시와 저의 부친과 및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길이 안락하게 하옵소서 한대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사 곧 그를 허락하시거늘 수가 장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발하여 공경히 절하고 물러가니라.
{附·漢文} 爾時에 世尊이 說此法已하시니 首迦長者- 於如來所에 得淨信心하야 爾時首迦- 頭面禮佛하고 作如是言호대 我今請佛하오니 往舍婆提城하사 到我父所(도)提長者家하사 願令我父及一切衆生이 長夜安樂케하소서 爾時에 世尊이 爲利益故로 默然受請하시니 爾時首迦- 聞佛所說하고 心大歡喜하야 頂禮而退하니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