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_ 선택적 기억의 법칙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인간의 기억은 선택적이다.”라고 말했다. 고통스러운 사건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그 기억을 차단해 잊는다는 뜻이다.
인간의 감각과 지각은 적응성과 선택성을 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사건을 빨리 잊으려 하는데, 이는 마음 깊은 곳에서 이 불쾌한 느낌을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쁘고 행복한 일은 오랫동안 기억한다. 마음속에서 이 경험을 더 강화하고 확대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에겐 고통스러운 사건은 회피하거나 잊으려 하고 행복한 기억은 확대하거나 오래 남겨두려는 선택적인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이런 심리적 특징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만약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병자가 되었을 것이다.
이밖에 인간은 흥미, 필요, 목적과 관련된 일은 더 잘 기억한다. 도박사는 상대의 패까지 기억하고, 운전기사는 교통관련 사항은 유독 잘 기억한다. 언어전문가는 일 년에 두 가지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고, 장기의 대가는 한 번에 열명과도 대국할 수 있다.
심리학의 가르침
북경에서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허위안(북경시 서북쪽에 위치한 명원. 청의 광서 연간에 서태후가 만들었음)에 놀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도중 자전거가 고장났다. 자전거를 수리해 이허위안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늦은 시간이었다. 허둥지둥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는데 이번에는 비가 내렸다 우산이 없던 터라 일행은 모두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다. 흠뻑 젖어 추운데다 배도 고픈 탓에 모두 예민해져 말싸움까지 했다. 결론적으로 즐거운 나들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졸업 후 몇 년 뒤 다시 모인 학생들은 그때의 일을 아주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했다. 불쾌하고 화났던 일은 까맣게 잊고 모두 즐거웠다고 이야기하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이것이 바로 선택적 기억의 전형적인 예로, 인간은 과거를 회상할 때 불쾌한 것은 잊고 즐겁고 행복한 일만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인간은 흥미있는 일이나 물건은 잘 기억하는 반면 흥미 없는 것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중국의 저명한 수학자 천징룬은 수학 분야에서는 천재였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저능아에 가까웠는데, 이는 흥미에 따라 집중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와 비슷한 특징이 있다.
<지혜> 즐겁고 유쾌한 경험을 많이 하여 그 기억을 가슴 깊이 간직하자. 그러면 생활에 활력이 넘칠 것이다. 불쾌한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잊어버리자. 인간은 흥미 있는 일을 더 잘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더 쉽게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