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개그맨 출신 주병진씨가 운영하는 속옷회사로 유명한 '좋은사람들'도 매각설에 휩싸이는 등 속옷업계가 매각설로 뒤숭숭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 투자회사가 트라이브랜즈 인수를 놓고 대한전선측과 접촉하고 있다. 양측의 협상은 막바지 단계이며 이르면 다음주 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브랜즈는 지난해부터 매각이 추진돼 온 회사로 대한전선은 지난해 코스닥 업체인 자강에 트라이브랜즈를 매각한다고 발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자강이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4월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속옷업계는 그동안 패션기업이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속옷업계 관계자는 "트라이브랜즈의 가장 큰 자산이었던 논현동 본사까지 팔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브랜드와 직원들 뿐"이라며 "메리트가 거의 없어 다른 패션업체에서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트라이브랜즈의 경우 위축되고 있는 재래시장에서 강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4년 트라이브랜즈를 인수한 후 지난 2월 의류회사인 '트라이브랜즈', 지주회사인 '티이씨앤코', 티이씨앤코 자회사로 부동산 임대·개발사업을 하는 '티이씨앤알'로 분할했다.
'좋은사람들'도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좋은사람들의 주식 13만주가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서 좋은사람들 매각설이 증폭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이랜드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다 결렬되고 지금은 베이직하우스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사람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주병진씨는 청바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겉옷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속옷 업계 관계자는 "주병진 사장이 겉옷 사업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라며 "실제로 '터크 진'을 들여오는 등 겉옷 사업을 잠시 벌이기도 했기 때문에 주 사장이 좋은사람들을 매각해 본격적으로 겉옷 사업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