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영국 여류작가의 눈에 비친 한국의 새해 첫날 풍경이다. 온 가족이 곱게 차려입고 오순도순 고궁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정겹고 평화롭다. 올 한 해도 이처럼 넉넉하고 소담스런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엘리자베스 키스 ‘정월 초하루 나들이’(2월11일까지·과천 국립현대미술관)
2007년 정해년(丁亥年) 새 날이 밝았다. 긴 어둠을 불사르고 힘차게 솟아오른 새해 새아침의 태양은 장엄한 희망의 불덩어리다. 활활 타오르는 새 아침의 햇살은 상생과 화합,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의 염원을 담아 한반도를 고루 비춘다. 해군의 수중 잠수함 탐색 등 해상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P3C 해상초계기가 먼동이 트는 제주 남쪽 바다 위를 날고 있다. 해군 이동윤ㆍ유철승 소령이 초계기를 조종했다. 제주상공 P3C 해상초계기에서 홍인기기자 3D3Dhongik@hk.co.kr">3Dhongik@hk.co.kr">3Dhongik@hk.co.kr">hongik@hk.co.kr
동이 트기 전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부들의 마음은 늘 바쁘고 설렌다. 29일 오전 6시 북한과 20km 떨어진 동해안 최북단 항구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에서 고깃배들이 불빛 궤적을 그리며 출항하고 있다. 방조제에 나란히 서 있는 한 쌍의 등대는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비추듯 항구의 뱃길을 연다.고성=이훈구 기자 3D3Dufo@donga.com">3Dufo@donga.com">3Dufo@donga.com">ufo@donga.com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은 올해 1월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임대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사진 제공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 이 단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장학금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국가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가 편안하고 순조로운 한 해가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고 본받기를 원하는 나라가 돼 있습니다.
하루하루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스럽기만 한데, 남들이 평가하는 민주주의는 아시아 최고 수준에 올라서 있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기술혁신 인재양성 시장개혁 정부혁신 동반성장 균형발전 전략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 부동산과 교육문제로 민생이 어렵고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불안도 있습니다.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산업 육성과 비전 2030 정책이 착실히 추진되면 좋아질 것입니다.
교육 문제는 아직도 힘들고 불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다시 대책을 보완하고 있으며 반드시 잡겠습니다. 환율 문제는 정부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2년 신용불량자 문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앞으로도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 나갑시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중국 일본 필리핀(위쪽부터)의 주식시장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일제히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07.88포인트(4.2%) 오른 2,675.47로 거래를 마치며 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와 필리핀 증시도 전날보다 각각 0.01%, 1.33% 올라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2007 새해특집 외환위기 10년 / "I am Fired(나, 해고됐어)", "I am F(나는 F학점)". ‘IMF’란 단어에 빗대 숱한 눈물을 뿌리게 했던 외환위기가 우리를 덮친 지 어느덧 10년을 맞는다. 우리 경제는 급히 돈을 꿔오는 대신 모든 걸 바꿔야 했다. 10년 전의 외환위기는 금세 지나갔지만, 우리 경제는 또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최우성 기자 김수헌 기자
[중앙일보] 2006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는 5% 안팎의 경제성장과 수출 3000억 달러 달성, 한때 종합주가지수 사상 최고치 돌파 등으로 외형은 화려했다. 하지만 부동산값 급등, 가계와 근로자의 소득 정체, 기업 수익성 악화, 일자리 창출 저조로 내실은 초라했다. 희망 속에 시작했던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져 수출업체에 시름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저무는 해의 한 줄기 빛이 2007년엔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신인섭 기자3D3Dshinis@joongang.co.kr">3Dshinis@joongang.co.kr">3Dshinis@joongang.co.kr">shinis@joongang.co.kr
[중앙일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둘째)이 28일 텍사스주 크로퍼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이라크 문제를 의논하는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마치고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딕 체니 부통령, 부시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크로퍼드 로이터=뉴시스]
유엔의 재구성 1부 : 반기문 체제 출범 뉴욕의 유엔 건물 일반인 출입구 앞에 전쟁을 반대하는 상징물인 휘어진 총 뒤로 회원국들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욕/김경호 기자 3D3Djijae@hani.co.kr">3Djijae@hani.co.kr">3Djijae@hani.co.kr">jijae@hani.co.kr /반기문 총장에게 세계의 목소리를 전한다. 빈곤을 치유할 개발, 인권 그리고 평화는 유엔의 3대 과제다. 그 현장에 서 있는 세 사람의 목소리를 담았다. 소액대출로 빈민층의 가난 탈출을 도와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국장, 조국 이라크의 참상에 마음 아파하는 바그다드의 의사 하이셈 카심 잘잘라가 반 총장에게 그들의 바람을 전한다.
크로퍼드=AP연합 이라크 정책노선 수정 압박을 받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8일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새 이라크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그는 “새 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 더 많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뒤쪽으로 딕 체니 부통령,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왼쪽부터)이 보인다.
교수대서 꺾인 후세인의 삶 / “당신은 우리를 파괴했다. 우리를 죽였다. 우리가 궁핍 속에서 살게 만들었다.”“나는 너희를 궁핍과 고통에서 구했고 너희 적, 페르시아인과 미국인을 괴멸시켰다.” 30일 처형 직전까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사형 집행자 사이에 이런 설전이 벌어졌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31일 전했다. 이 설전처럼, 그의 삶은 ‘아랍 영웅’과 ‘독재자’라는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김순배 기자
30일(현지시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75㎞ 떨어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시위 참가자가 후세인의 사진이 든 포스터를 들고 교수형 집행에 항의하고 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이날 아침 6시께 바그다드의 과거 비밀경찰이 이용하던 시설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교수형을 집행했다. 항소법원 확정판결 뒤 4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형은 이라크 안팎에서 논란과 갈등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은 이라크 국민들의 화합을 호소하며 “미국인, 페르시아인(이란인)들과 싸우라!”는 유언을 남겼다. 티크리트/로이터 연합
명절날 형집행 ‘이슬람 모독’으로 받아들여져 미국 우방인 이집트와 사우디도 유감 표명 ‘과거 잊고 공존’ 정부 호소에도 역풍 거셀 듯 30일 버스 폭탄 테러가 발생해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라크 남쪽 쿠파 어시장에서 한 여인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고 있다.이본영 기자 쿠파/AP 연합
[중앙일보]
하지(성지순례)에 나선 무슬림들이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아라파트의 '자비의 산'을 오르고 있다. 성지순례는 하루 다섯 번 드리는 예배와 함께 무슬림이 일생에 한 번 실천해야 하는 의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전 세계에서 온 250만 명의 무슬림들이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아라파트 로이터=연합뉴스]
29일 미국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제52회 국제데뷰턴트볼(international Debutante Ball)에 참석한 젊은 여성들이 즉석에서 줄지어 춤을 추고 있다. 성인이 된 상류층 여성이 일종의 신고식을 치르는 이 행사엔 올해 9개국 53명이 참가했다. 뉴욕/로이터 연합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부두 노동자 조 젠킨스 주니어(55)가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카지노의 슬럿 머신에서 1시간에 걸쳐 20달러의 가벼운 베팅을 하다가 대박을 터뜨렸다.젠킨스 주니어(오른쪽)가 시저스 팰리스 카지노 매니저와 함께 5백50만달러의 행운을 가져다 준 슬럿 머신 앞에 서있다.getty getty
경기도 안산시청 뒤편 야산 물웅덩이를 찾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조류들. 왼쪽 위부터 ‘붉은배새매’, ‘청딱따구리’, ‘황조롱이’, (왼쪽 아래부터)‘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턱멧새’, ‘어치’. 환경사진작가 최종인씨는 공단이 조성돼 있는 안산 도심 부근에 붉은배새매 등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라고 밝혔다.환경사진작가 최종인씨 제공
서울대공원은 30일 "국내 동물원에서 번식한 첫 한국 호랑이인 백두가 지난 23일 숨졌다"며 "부검 결과 노화에 의한 자연사였다"고 밝혔다. 백두는 1986년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미국 동물원에서 들여와 서울대공원에 기증한 5마리의 시베리아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첫번째 호랑이다.<<서울대공원제공>> (서울=연합뉴스)
우주를 향한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나로우주센터 위성 발사대 앞에 선 우주인 모형 뒤편 수평선에서 희망찬 새해가 떠오르고 있다. 발사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남해상에는 섬이 하나도 없다. 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갈 때, 낙하물이 유인도로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150만평 터에 2003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나로우주센터는 12월 말 현재 94%의 건설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 6월 우주센터가 완공되면 세계 26번째 발사장이 되며, 한국은 세계 13번째로 자체 발사장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 2007년 10월 이곳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KS LV-1)를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하려던 계획은 2008년으로 연기됐다. 고흥/김정효 기자 3D3Dhyopd@hani.co.kr">3Dhyopd@hani.co.kr">3Dhyopd@hani.co.kr">hyopd@hani.co.kr
31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남태평양 피지 바닷물이 담긴 수조에 소원을 써넣은 종이배를 띄우고 있다. 이 행사는 유인도로서는 날짜변경선에서 동쪽으로 가장 가까워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섬인 피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피지관광청이 마련했다. 주최쪽은 이 수조와 종이배를 2일 항공기로 피지에 공수해 현지 바다에 띄울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 3D3Dleej@hani.co.kr">3Dleej@hani.co.kr">3Dleej@hani.co.kr">leej@hani.co.kr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2007 프로농구 부산 KTF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부산 KTF 치어리더들이 화려한 율동을 펼치고 있다.【부산=뉴시스】
원본 글: http://www.joins.com
★ 역사 문화 예술 ★
좋은 밤을 찾다가 좋은 낮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
◇ 오늘부터 경회루 연못에 배 띄운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내년 1월 1일부터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 전통 한선(韓船)을 띄운다. 오후 2시 ‘전통 놀잇배 띄우기’ 행사도 열린다. 궁궐그림인 동궐도(국보 제249호)에 있는 배 모습을 참고해 만든 이 배는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길이 7m 폭 1.8m)으로 제작됐다. 이 배는 일반인이 탈 수 없으며,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낙엽이나 꽃가루 등 연못의 부유물을 제거할 때만 사용된다. 이훈구 기자 3D3Dufo@donga.com">3Dufo@donga.com">3Dufo@donga.com">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