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보겔의 <마더피스 타로 가이드북> 크론(노파) 카드 설명은 이렇다.
갈림길에 서 있는 이는 그리스 여신 헤카테이다. 그녀는 내면의 깊은 곳에서 오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멈춰 서 있다. 크론 뒤에는 밤하늘이 태양과 낮의 마음을 밀쳐낸다. 달의 여신은 달의 에너지로 하늘을 뒤덮고 크론의 깊은 직관 안으로 밤의 마음을 보낸다. 갈림길에 있는 표지 꼭대기에 한 여신이 웃고 있다. 그녀는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의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나온 점토상이다. 그녀는 크론에게 모든 길이 다 좋으니 바른 방향을 위해 기도하라고 한다. 언젠가 크론은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게 될 것이다. 지팡이에 있는 뱀의 빛으로 크론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도울 것이다.
정방향의 해석은 이렇다.
크론은 갈림길에 서 있다. 그녀는 고독과 신뢰를 통해 내면의 지혜에 스스로를 맞춰 나간다. 그녀는 진실한 선택을 하기 위해 단순함과 고요가 필요하다. 크론은 내면의 교사 또는 깊은 지식의 안내를 받는다.
오른방향의 해석을 보면, 크론은 알아야할 절박함을 느낀다. 그녀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서두른다.
크론 카드의 색상은 사막을 가리키는 짙은 흙색에 짙은 남색의 밤하늘, 긴 원피스에 짙은 보라색 망토를 두른 크론의 맨발, 태양의 노란색과 뱀에서 나는 노란 빛, 달의 흰색, 표지의 짙은 밤색, 서 있는 길 바로 앞의 검붉은 흙?빛이 어우러져 신비하고도 아련한 느낌을 준다.
"돌아오는 한 주간, 어떤 에너지로 연결해야 할까?" 묻고 뽑은 카드다.
140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크론을 보면, 카렌 보겔의 말처럼 조급한 표정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뭔가를 발견한 것 같이도 보인다. 어떤 방향도 괜찮다고 카드는 말하지만, 좀 더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결정하려는 신중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표지 꼭대기에서 웃고 있는 여신은 세 방향에서 어느 한 쪽을 가리키지 않는다. 양 팔을 벌리며 "어디든 괜찮으니 당신이 원하는 길로 가세요" 말하는 것 같다. 크론은 왼손을 귀에 가까이 대고 있다. 자신의 결정이 앞으로의 세대에 가져올 유, 무형의 자산과 혜택들을 떠올리며 진실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이번 한 주간 접하게 될 모든 절박한 상황에서도 성급한 결론을 유보하고, 깊은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며 신중한 결론을 내리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