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살이 11일: 경주 물레방아광장 느릿하게 산책
천천히 걸어서 숙소 근처 물레방아광장으로 산책을 나섰다.
경주 물레방아는 경주 보문단지하면 떠 오르는 랜드마크이며, 주차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지인들과 오게 되면 주차하고 만나는 약속의 장소가 되기도한다.
우리 애들이 어렸을때 경주에 가족여행 왔었는데
애들은 여기에서 계속 뛰어다니고
나는 물레방아 원리에 대해 설명하려고 애쓰던
옛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애들의 눈에 맞추어서 동동거리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오늘은 우리 둘만의 눈으로 느긋하게 여행 기분을 만끽한다.
물의 흐름으로 움직이는 물레방아, 연못에 놓인 돌다리, 뒤에 둘러싸인 나무들, 대나무 숲 가운데의 오솔길 등이 눈에 들어왔다.
농경사회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물레방아와 연자방아를 설치하였고, 순수한 자연의 힘으로 움직인다고한다. 물레방아 가동 수원 계통도가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주택을 구입하면 마당에 이러한 자그마한 정원을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남편은 흔쾌히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물레방아 뒷편 대나무 숲으로 가고 싶어서 올라갔는데 길은 찾지 못하고 바로 옆에 있는 한옥으로 발길을 돌렸다. 솔미가라는 한정식을 하는 식당이었는데, ㄱ자로 만들어진 한옥 건물과 돌계단, 멋부리지 않은 마당이 고풍스러웠다.
밥을 먹으면서 보이는 문 밖의 마당....
남편한테 물레방아 돌아가는 정원과 마당을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