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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돌아왔다 | ★ |
이사 | |
보물선 | ★★ |
그림자를 판 사나이 | |
너를 사랑하고도 | ★ |
너의 의미 | ★★ |
마지막 손님 | |
크리스마스 캐럴 | ★ |
★★ | 보물선, 너의 의미 |
★ | 오빠가 돌아왔다, 너를 사랑하고도, 크리스마스 캐럴 |
Zero | 이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마지막 손님 |
<★★>
1. 보물선
결국 형식이 해냈다. 보물선은 도요토미를 죽이기 위한(정신적으로) 도구, 끝끝내 몇 십년이 걸려서 그는 해냈다.
내게 이 의미를 준 건, 지금 나의 습관이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이 안 풀려서 과거를 되돌아 봤더니, 끝맺음을 맺지 않으려 한 그 습관이 상당히 나에게 영향을 끼쳤음을 알았다.
그래서 별 2개를 주었다.
+ 독서 토론에서 형식과 재만의 좋은 점을 둘 다 취하라는 보보님의 말씀에 정말 감동받았다.
"그래, 형식만을 취하기엔 현실감이 너무 없다구"
2. 너의 의미
똑똑한 신인 소설가도 세상을 지멋대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내가 이 여성처럼 세상을 제멋대로 내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고,
특히 사랑에 관해서, 일 역시 사랑의 관점으로 본다는 것에서 완전 동감갔다 - 착각은 자유지만 이걸 어찌하면 고칠수 있을까.
또한 30대의 남자에겐 사랑은 호르몬 이상분비 때문에 일어나는 병리현상이라는 말에
내가 좋아했던 남자가 생각나면서 30대의 남자에겐 그를 사랑하는 20대가 어떻게 보일까 쇼크를 먹었다.
(그 분은 얼마전에 결혼하셨다.)
<★>
1. 오빠가 돌아왔다.
우정언니랑 성현님의 말씀처럼, 참 건강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라면 한없이 우울했을 그 환경에서 사건을 가벼이(이렇게 말해도 될까..) 보는 그 중학생의 시선에,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도 살아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졌고, 또 그녀의 성의식에서도 놀라서
삶을 어렵게만 사는 것보다 생각을 달리해서 유쾌하게 사는 것도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너의 의미
큰 의미는 없다. 그냥 내가 세상을 이 20대처럼 사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똑똑하게 사는 것 같은 20대 여자도, 다른 남자에겐 도도할지 모르나 30대 보좌관한텐 한낱 잠자리 상대에 불과한,
그러니까 똑똑한 것도 도도한 것도 아닌데도 지 잘났다고 사는 이 여자와,
착한 듯하게 보이지면 결국 토익공부나 하는 남자나, 이들과 내가 뭐가 다를까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들이 아닌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했지만 답은 안나왔던...
3.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캐럴이 이렇게도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ㅋㅋㅋ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누구와도 잠을 잤던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아름답다고 말한 한 사람.
이 부분이 이 단편에서 가장 생각이 난다.
<Zero>
1. 이사
항아리만 자신이 챙겼어도 처음부터 그렇게 안절부절 하지 못했을 것.
2. 그림자를 판 사나이
사랑에 그냥 눈귀어두운 주인공. - 사실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내가 이해한 것이 맞을까? 생각이 든다.
3. 마지막 손님
그냥 일하는 모습. 우리의 일상을 옮겨놓아서, 소설 속에서는 가끔은 허황되지만 행복한 결말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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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내겐 이 모임이 '청약을 깨고 참가했던 독서모임'이라는 의미가 더 강했다.
이 모임을 참여하기 전에 나의 생각은 생각이라기보다 공상에 가까웠기 때문에
이 모임을 통해 생각이 깊이가 뭔지, 내 공상을 생각의 깊이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바꿔보고 싶었다.
...
과거는 우째 이리 잘 기억이 나지 않을까..
분명한건, 예전에 자주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했다는 것이 많이 덜해졌고,
세상을 더 믿게 되었고,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이 되려고 노력하며,
내가 하는 일이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니 더 일이 재미가 있어졌다.
그리고 이를 계속해서 잊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 한번 생각의 지혜 10장을 읽으려 노력했고 실천도 하려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자아를 버리고 남을 사랑한다는 부분은 진짜 실천이 너무 어려웠다(세상에는 우찌 그리 다양한 사람이 있는지)
하지만 그래도 나를 열어보려 노력했고, 그게 안 되면 기다렸다가 다시 나를 열려 노력했다.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으나, 이 토론을 참가하기 전과 나는 분명 다르다.
책 한권 읽었지만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명언도 명언이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도 신선했고, 보보님의 강연도 무지 좋았기 때문에
이런 시너지가 합쳐져서 더 좋은 효과를 주었다고 당연히 생각하지만
뭐라 눈으로 확 나타나는 것이 없으니 표현이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날은 갑자기 '아! 정말 참가하지 잘했다.'라는 벅찬 마음도 몇 번 들었으니 분명 좋은 것임은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이 모임을 통해서 나는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생각'에 대해서 '생각'이 왜 중요한 지 마음으로 터득했다.
앞으로도 '생각'과 관련되어서 책을 여러권 읽을 것이고,
내 주위에 힘드신 분들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같이 참여하신 분들께도 감사하고 보보님께도 감사드립니다. ㅎㅎ^^
그럼 다음 독서토론에서 만나요~ 전 넘 기대된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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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많은 것을 얻어내고 생각거리를 듬뿍 안겨준 모임이었네요?^^
그러면 '한턱쏘세요' 말하고 싶은 욕망이?ㅋ
생각이 왜 중요한지 마음으로 터득했다는 글에 많은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역시 함께 듭니다^^ㅎ
독서 토론에서 형식과 재만의 좋은 점을 둘 다 취하라는 보보님의 말씀에 정말 감동받았다. ^^
생각을 열어둘수록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고 기회를 볼 수 있는 눈도 열리게 되는 듯.
ㅋㅋ 나도 한턱쏘지~ 라는 말이~ 툭~!! ㅋㅋㅋ
그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질문이 많았고
삶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공개적으로 툭툭 털어 놓았습니다.
지나침일지도 모른다는 내 느낌은
아마도 성장하고픈 그대의 열정의 크기와 비례했을 겁니다.
나는 그대의 인생이 참 힘겨워질 무렵에, 포기하지 않고 배움과 독서,
그리고 대화를 선택한 그대의 열정과 노력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내가 봐도 조금씩 한쪽에 기울었던 생각이 균형을 찾고 있는 듯 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는 듯 하고, 염려가 조금씩 사라지는 듯 합니다.
계속 전진하세요~ ^^ 2011년에는 더욱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위의 보보님의 말씀을 읽고 나 역시 고개를 끄덕입니다)
점점 더 중심을 찾아가고 있는 너를 응원하고, 또 잘 해낼거라고 믿고,
또 누구나(나 역시도) 그런 불안함과 조바심 속에서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있으니 너무 힘겨워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아름다운 보라양. 내년에는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워지길.
독서로 더 깊어지고, 행복해지길 기대할께~ 내년도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