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정하다
패러글라라이딩은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다. 하루 이틀은 혼자서 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모임이라든지 클럽을 통해 함께 하는 운동이다.
평창비행 이후에 스쿨로 돌아가든지, 클럽으로 나가야 하든지 방향을 잡아야 했다.
평창 비행이후론 스쿨에서 전화가 계속오지만, 다른 이유로 참석을 못한다는 핑계만 대고
나가진 않은 상황이었다.
스쿨의 경우에는 대부분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훌륭하고 안전이 담보된 강사들이
교육에 전념을 하고 있다. 스쿨의 경우 협회를 통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한 수시의
안전 교육과 활공장의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안전이 관리가 되고 있는 데 장점이 있다.
새로운 신형장비라든지, 새로운 비행기법이라든지에 대한 정보들이 우수한 전임강사들이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클럽의 경우는 인간성이 좋고 비용이 저렴하고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편한
장점이 있지만, 전임강사가 없는 관계로 체계적인 교육과 업그레이드된 소식 등에 대해서는
약한 편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돌아갈 스쿨은 너무 마음에서 멀어졌다. 팀장과 자칭 부팀장에 대한 개인적인 실망감이 컸다.
클럽은 중단기적인 실력을 딲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과의 관계는
편하게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 사람이 중요한 것이다.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클럽에는 카리스마를 지닌 팀장이 있고, 10년동안 패러글라이딩을 정말 차분히 하여온
고문도 있다. 평창에서 같이 처녀비행이라고 느껴질 비행을 한 동료들도 있다.
나를 그 클럽으로 이끌고 온 전기업체 사장도 있다. 경계하는 눈빛대신
같이 하고픈 눈빛으로 다가서는 친근한 부동산중개업을 하시는 분도 있다.
아이스박스 냉장박스를 들고 그 안에 가득 음료수를 넣고 오는 형들도 있다.
3주가 지나도록 나는 결정도 못내리고 이 클럽에 줄기차게 따라 다니고 있었다.
새로운 활공장에 서울 주위에 많다는 사실에도 놀랐다.
파주 광탄이라는 곳도 더운 날 올라가보고,,
서독산이라는 곳도 올랐다.
소래산도 오르고,
광교산도 올랐다.
항상 그득한 먹거리로 직접 요리를 하는 분이 있고, 한 무리는 산에 올라가
비행을 하며 즐기는 무리들도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이 운동이고 레저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의 사람의 만남의 장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정했다. 클럽으로 가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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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둑입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 나름대로 끄적거려놓았던 글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외람되지만 클럽 홈페이지에 올려놓습니다.
어느 개인이나, 어느 스쿨이나, 어느 클럽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글이니
혹시 오해를 불러 일으킬 내용이 있으면 너그러이 양해바랍니다.
그래도 혹시 불편하게 한 내용이 있으면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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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서 오시요 전기업체 사장님 ?
ㅎ 지난 토욜 제가 대부도 따라갔다가 이곳 사람들...사람냄새 난다고 느꼈는데... 보여주기위한 치장이나 허식이 없다고 느껴서 좋았는데... 혼자 외롭게 방황? 하시다가 이렀게 정착하시는군요.
주차장에 차세워놓구 돗자리펴구 회장님이 대하구이 해주신게 전 넘좋았어요!!! 야외에서 그렇게 먹어본거 첨이에요.ㅎㅎ짱!짱! 느낌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