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카드는 18번 ' The Sixtieth Birthday ' 입니다.
궁궐의 맨 웃어른으로서 매우 영예로운 순간입니다. 왕실 사람이라고 해서 수명이 긴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회갑연 등을 맞이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비에게도 젊은 시절이 분명히 있었으며 어린 나이에 궁궐에 들어와 말할 수 없는 세월을 보내야 했을 것입니다. 늘 즐겁고 화려한 시절만 있었던 것도 아니며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한 채 자신의 마음속에 묻어야만 했던 회한에 찬 날도 많았을지 모릅니다. 괴로운 시기가 지난 뒤에 그에 맞는 보답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대비는 감회에 찬 상기된 표정입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지금까지 이룩해놓은 것에 대한 자부심일 수도 있으리라. 남편인 왕은 정치를 했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이 다시 왕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Keyword--- 큰 행사를 앞두고 있음. 매우 화려한 연회. 격조있는 모임에 초대되거나 그것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만일 모임의 주인공이라면 마냥 기뻐할 수는 없고 그에 걸맞은 자격을 유지해야 하는 숙제가 존재합니다. 어쨌거나 경사로운 날입니다. 남들로부터 주목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