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거리 뉴욕제과 뒤편에 ‘Oktoberfest’(옥토버페스트)
문의 02-2633-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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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산한 독일 ‘맥주의 향기’는 어떤 맛일까. 우리나라 최초의 소규모 맥주회사(마이크로 브루어리) 1호점이 6월 말께 오픈한다. 올 초 맥주시장 규제가 풀리면서 세워진 마이크로 부르어리 코리아(MB Korea·대표 백경학)가 서울 강남역 사거리 뉴욕제과 뒤편에 ‘Oktoberfest’(옥토버페스트) 1호점을 냈다. 독일의 10월 맥주축제를 본딴 이름이다. 250여석이 들어선 매장 한쪽에는 50여평의 맥주 제조공장을 따로 차렸다. 고급 프레미엄 맥주시장에 타깃을 맞춰 OB 등 맥주3사가 누려온 과점체제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맥주를 직접 생산해 즉석에서 손님한테 파는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맥주의 맛을 한국에서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맥주 제조장비도 독일에서 들여왔다. 맥주 제조기술자 역시 독일 뮌헨 공대에서 양조사 자격증을 딴 방호권(30·사진 왼쪽)씨다. 독일에서 양조사 자격증을 딴 한국인은 5명이지만 맥주 양조공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건 방씨뿐이다. “4대의 맥주 숙성 탱크를 이용해 알코올 도수도 다르고 맛과 향이 차별화된 독일 맥주를 손님들의 취향에 맞게 제공할 생각입니다.” 시중에 팔리는 병맥주는 유통기한을 늘리려고 여과과정을 거치는 동안 몸에 좋은 단백질과 효모가 대부분 파괴되고 만다. 생맥주도 맥주3사의 대량생산 공장에서 나온 뒤 유통과정에서 열처리를 당하는데, 그만큼 신선도가 떨어진다. “소규모 맥주회사의 맥주는 탱크 안에 숙성된 맥주가 곧바로 잔으로 나오기 때문에 독일 맥주의 참맛을 숨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맥주 맛 못지않게 음식과 안주도 처음 선보이는 소규모 맥주회사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옥토버페스트에 합류한 주방장 이종근(32)씨는 호텔신라 주방에서 12년 동안 특급요리를 익힌 소시지 전문가다. 호텔신라에 있을 때 소시지 제조법에 대한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일반 맥줏집에서 나오는 소시지는 다른 데서 사온 게 대부분인데, 우리 매장에 오면 제가 직접 만든 독특한 소시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급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퓨전요리도 싼 값에 손님들한테 내놓을 생각이다. 홈페이지(www.oktoberfest.co.kr)도 최근 문을 열었다(문의 02-2633-7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