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새벽
김소엽
죽음으로
부활하신
당신
날마다
나만 살아서
당신을 죽이고
내가 죽지 못하여
내 안에
죽어 계신
당신
내 뜻만 나타나
당신 뜻은
늘 십자가 그늘에
숨어 있고
천만 번 통곡해도
부활의 당신은
아직도 먼
새벽
부활절
홍문표
잔인한 사월인줄 알았는데
골목마다 목련들의
희디흰 아우성이다
천사들이 밤새 떼로 몰려왔나
온종일 불어대는 평화의 나팔소리
뽀오얀 날개를 파닥일 때마다
봄 햇살이 하얗게 쏟아진다
지난겨울
심장마저 얼어붙어
영영 죽은 줄만 알았는데
저 여리디 여린 가지들의 반란
여기저기 제 몸을 찢으며
고사리 주먹을 불끈 내밀더니
하나 둘 연둣빛 손가락을 편다.
색종이 부챗살로 허공을 가르며
사뿐사뿐 나비춤을 춘다
산등성엔 진달래 꽃밭
산자락엔 개나리 합창
계곡에 도란도란 돌들의 웃음소리
사월은 산들도 일제히 부활절이다.
부활의 꽃
강순구
방긋방긋
분홍웃음으로 빙그레
포로롱포로롱
초록빛 날개짓 나폴나폴
또르륵 또르륵
부활의 복음
은가루처럼 나리고
알렐루야 알렐루야
천상의 하모니 은은하게
퍼뜨린다
쫑긋쫑긋 귀기울여
주의 말씀 듣고
주의 심장 가지고
사뿐사뿐 발걸음
세상으로 달려가
전하세 부활의 복음
누구든지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 믿어
천국백성 되면
세상어둠은 물러가고
근심걱정 사라지고
화사한 행복웃음 가득한
부활의 꽃 활짝 피어 나리라
부활의 기쁨
전홍구
죄와 사망의 고통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몸소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따르던 제자들마저
주님을 모른 체했지만
주님은 순한 양처럼
고난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무덤은 주님을 가두지 못했습니다
사망 권세 깨트리고 부활 승리한 당신
새 생명의 첫 열매가 되셔
당신을 버린 미련한 우리에게
되레 부활의 새 생명 주셨습니다
하늘과 땅에 부활의 기쁨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활의 기쁨 모르는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들에게도 새 생명의 빛을 비추어
부활의 기쁨을 알게 하옵소서
부활의 기쁨 가득 찬 소망을 안고
주님의 말씀 따르는 전도자가 되어
복음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으로 섬기며
부활의 기쁨 영원히 누리며 살게 하소서。
봄은 부활이다
이형숙
봄은 부활이다
부활은 복음이다
눈보라 얼음 구덩이 속에서
생명의 씨앗을 품고
꿋꿋이 살아남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 놀라운 생명력
봄은 부활이요 생명이다
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朴大山
권능의 말씀으로 천지가 열리듯이
어둠의 사슬을 풀고 자유함을 얻은 여인
영혼의 새 삶을 찾아 예수님만 따르더니
웬일인가 주님이 죄인처럼 잡히신 날
밤새도록 채찍 맞고 굴욕의 뜰을 걸어나와
가시관 십자가 지고 절뚝이며 쓰러지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
붉은 피 온 몸에 흘리며 오히려 위로하시고
스스로 형극의 길을 걸어 우리의 죄값을 치루셨네
싸늘한 돌무덤을 안식하고 누우신 주님
어둠이 둘러치고 사망 권세가 가두어도
영원한 생명의 문을 부활로 활짝 여시다
미명을 달려온 마리아, 놀라서 멈춘 가슴이여
주님은 어디 가고 빈 무덤만 남았는가
눈부신 영광의 광채가 딸의 슬픔을 감싸 안았다
다시 사신 주님을 맨 처음 증거한 여인
이제도 의혹의 가슴들에 믿음을 불지피고
영생을 주신 주님을 세상 끝 날까지 전한다.
復活節
嘉恩 서비아
정결하도다 정결하도다
승리의 잔치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어둠에 점영들
그 고통 참으시고
승리하셨네
새 생명샘 줄기
신령하신 이름표
시온산에 깃발을 꽂고
산등성이가 가리지 못하네
눈이 시리도록
순결하신 몸
생수의 발자취
천지도 화들짝
환호하며 반기네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드높이시네
활짝 핀 웃음의 꽃잔치
죽음에서 영혼까지
생명의 빛이 되시는 몸
그분에 승리가
온 우주에 가득 찼도다.
부활의 새벽
곽만영
1984년 부활주일 새벽
학원선교의 요람
금곡동산에
부활의 불꽃이 솟아오른다
1910년 대
안동선 교부 세워진 터전위에
1954년 6ㆍ25의 상처안고
세워진 경안
먼저 하나님, 교시아래
믿음으로
근면으로
협동으로 교훈세워
30년 성장속에
그 결실얻어
이새벽, 경안의 건아들이
스승과 함께 손에 손잡고
조운선 선교사 사저뜰에서
인노절 DE 안대선, WH 옥호열
고이 잠든 묘역 감싸 품어안고
부활의 승리 목놓아 노래한다.
동산교회
정수영
찬란한 태양이
이슬 머금은 푸른 동산위로
힘차게 솟구쳐 오릅니다
바람은 부드럽고
들꽃은 은근한 체취를 날리며
보리 밭 종달새 지저귐은
푸른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누구의 위대한 창조적 예술인가
누구의 은혜로운 선물인가
복 받은 자들이 동산교회 모여
기쁨으로 정갈하게 마음 씻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곳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경배와 찬양과 감사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사랑의 품안에서
풍성한 삶 누릴 수 있도록
믿음과 능력과 지혜를 부으소서
다시 사는 부활의 소망을 품어
승리의 삶 누리게 하소서
부활의 기쁨
윤정식
예수 십자가 처형 후
셋째 날 새벽
세마포 입으시고
다시 사신 날
알에서
병아리 나오듯
무덤을 깨고
다시 사셨네
영원한 죽음에서
새 생명 얻으니
나 또한
다시 살겠네
이 믿음 갖는자
누구든지
다시 살리라
할 렐 루 야!
그 사흘 뒤 / 석정희
여인들 돌아 와 돌문 앞에 서
그 사흘 전에 있었던
일들 새기고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서고 장님이 눈 뜨며
죽었던 사람 살아난
기적을 기다립니다
피와 물로 적신 십자가의
아픔도 슬픔도 그 억울함도
들어내지 않은 마지막 얼굴
몰려오던 구름 천둥 번개에
해가 빛을 잃고 세상 어둠에 잠겨
땅이 갈라지며 고개 숙여 가신 길
그 사흘 뒤 어둠과 죽음의 그늘 벗기고
빛으로 온 누리 채우며 되돌아 오신
진리와 생명의 길 끝없이 뻗어있습니다
사월을 딛고 오시는 숨결
산에도 들에도 가득합니다
결코 숨길 수 없는
신비를 안고 부활하신
그 사흘 뒤의 승리
온 정성 다해 불을 밝힙니다
어둠 사르며 찾아오시는
님을 맞으렵니다.
우리 죄 다 씻었네
서영 박희우
캄캄한 늚 속
한 가닥 빛이
십자가 위에 빛날 때
선혈의 흐름이
발끝에 멈출 때
악령들 쓰러지고
우리 구주 사셨다
골고타 언덕 붉은빛은
우리 죄 물들었고
무죄한 예수 고통
하늘에 닿았는가
돌무덤 저치고서
부활하신 예수님!
주 예수그리스도
찬미 영광 올립니다.
영적 단상:작은 믿음은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지만,
커다란 믿음은 영혼에게 하늘을 안겨준다.
부활절
장병진
새벽에 누우셨던
문 열고 세상 향해
증인 길 걷게 하고
그 열매 누군가에
한 생애
안 죽었다고
지금까지 전하네
나에게 갈릴리서
만나자 약속했지
땅에서 이루어져
영혼을 맑게하여
하늘 꽃
증인 되어서
세상향해 외치자
부활의 주님
정현숙
부활의 주님
그 사랑 그 은혜로 오늘도 나는 삽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의 확증을 통해
은혜의 삶을 삽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믿음의 삶을 살아갑니다
무엇으로 이 사랑을
무엇으로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영원한 사랑
영원한 생명
오직 주님만이 구원자이십니다
오직 주님만이
영원한 분 부활이십니다.
부활과 생명
이정숙
인간의 원죄
대속 하시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후 셋째날
여명의 첫새벽에
사망권세 깨트리고
다시 살아 오셨다네
부활을 믿고 전파하는자는
사망의 골짜기에서
다시 살아 나리
부활속에 거듭난 생명
하나님 나라에 추수되고
영원토록 영생복락 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