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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16코스
삼호중공업-대불공단-삼호대교-목포지방해양수산청
20220914
1.영암아리랑은 영산강 영산호에 울려퍼지고
서해랑길 임시 15코스를 삼호중공업 버스정류소에서 마치고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15코스의 길게 이어진 방조제 길과 금호호와 영암호가 눈 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지령산과 운거산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박성룡의 '풀잎' 구절도 입 안에서 웅얼거려진다. 걸어온 15코스를 되돌아보며 임시 16코스 탐방길을 출발한다.
임시 16코스는 대불로를 따라가는 게 중심을 이룬다. 용당교차로에서 잠시 용당로를 거쳐서 다시 대불로로 나와 나불1삼거리까지 대불로를 따라가는 단순한 과정이다. 대불로를 따라가며 가로수 배롱나무 분홍꽃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행복하다. 그 가로수길에서 용당리 금빛 들녘과 목포의 고하도, 유달산을 가늠하는 것도 즐거웠다. 용당로를 거쳐 대불로로 나와서 용당부두를 지나면서부터는 건너편 목포시가지를 가늠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유달산과 노적봉, 목포항과 삼학도, 목포남항과 입암산, 목포시가지 등 앞으로 걸어갈 곳의 풍경을 미리 감상하는 즐거움에 가슴이 부풀었다. 대불로는 희망과 도약의 길이다. 영암군 삼호읍에 자리한 대불국가산업단지를 가로지르는 대불로는 발전하는 영암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길에서 만나는 산업시설의 모습은 힘차기도 하지만 아쉬운 모습도 보여 주었다. 겉만 화려한 대불역은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있으며, 후박나무 가로수 길에는 단정한 쉼터 벤치도 없었다. 그 길을 걸으며 상반된 두 감정이 솟아오르고 내려앉았다.
대불로에서 나불1삼거리에 이르면 영암무화과 조형물 '결'(결실, 물결, 마음결)이 조성되어 있다. 조각가 이상의 작품으로, 무화과 조형물은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는 영암군민의 '풍요의 결실, 강 물결 같은 한결같은 마음결'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무화과의 고장이 해남인 줄 알았는데 영암 지역 또한 무화과를 표나게 홍보하고 있다. 시인 김지하는 '무화과'에서 "이봐/ 내겐 꽃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주며/ 이것 봐/ 열매 속에서 속꽃 피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김지하의 '무화과' 일부) 암울한 현실에 대하여 탄식하는 '나'와 이를 위로하는 친구의 대화가 정겹다. 밖으로 꽃을 피우는 삶보다 속으로 꽃을 피우며 값진 삶을 살아야 하는 공동체 의식을 표현한 것 같다. 무화과 조형물 오른쪽에 영암 홍보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더 큰 영암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산강 삼호배수갑문과 영산강하구둑 배수갑문으로 이어지는 삼호대교를 건넌다. 하구둑과 배수갑문에 의해 드넓은 영산호가 조성되었고, 현재는 무용지물인 대불선 철교가 영산강 영산호를 가로지르고 있다. 삼호대교를 건너 영암에서 목포로 넘어간다. 북서쪽으로 목포의 유달산이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멀리 월출산이 흐릿하게 들어온다. 영암의 명산 월출산 천왕봉에 올라 주변 지역을 조망하여야 분명한 지리 감각이 생길 것이다. 그 지리 감각은 평지에서의 지리적 체험을 바탕하여야 구체적인 것이 된다. 예전에 월출산 천왕봉에 올랐지만 이 지역의 평지 체험이 전무하여 정상에서의 조망은 추상적 지리 감각에 머물고 말았다.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을 체험한 현 시점에서는 월출산 천왕봉에 오른다면 이 지역의 구체적 지리 감각으로 조망의 감동에 몸을 떨 것이다. '월출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뜬다', '서호강 몽해들에 풍년이 온다', 영암의 빛나는 노래,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이 영산강에 울려 퍼진다. 서호강과 몽해들에 가보고 싶다. 월출산 천왕봉에서 영암의 서호강과 몽해들을 조망하며 '영암 아리랑'을 불러볼 날을 기대한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풍년이 온다 풍년이 온다/ 지화자자 좋구나/ 서호강 몽햇들에 풍년이 온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흥타령 부네 흥타령 부네/ 목화짐 지고 흥겹게 부네/ 용칠 도령 목화 짐은/ 장가 밑천이라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영암 아리랑(백암 이환의/작사, 고봉산/작곡, 하춘화/노래)
2.탐방 과정
탐방 거리 : 12.32km
탐방 시간 : 2시간 38분
서해랑길 해남·영암 15·16코스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오른쪽 전봇대에 서해랑길 16코스 시작점 표지가 달려 있다.
서해랑길 15코스와 16코스는 임시 노선이며 앞으로 새로이 조정될 것이다.
현재는 임시노선인 16-1코스를 따라 진행한다. 앞으로 16코스는 달도교차로에서 시작하여 해남-영암대교를 건너 이어간다.
새로운 16코스는 이곳으로 오지 않고 영암방조제 건너기 직전 달도교차로에서 남동쪽으로 꺾어 산이면 해안으로 이어진다.
서해랑길은 교차로를 건너 대불로를 따라 직진한다. 오른쪽의 산은 갈마산인 듯.
용당교차로까지 대불로를 따라 계속 진행한다.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 영암삼호일반산업단지 배후 자역으로 삼호아파트 그리고 삼호서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이다.
대불로 맞은편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 모밀항마을에 하영산업과 우리교회가 있다.
대불로 맞은편에 모밀항마을회관이 있다.
100일 동안 피어나는 목백일홍 꽃들이 분홍빛을 날리고 있다.
중앙 뒤쪽으로 보이는 산이 있는 곳은 목포의 고하도인 듯.
대불로에서 뒤돌아 보니 모밀항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앞쪽의 산은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 대아산인 듯. 대불로에는 주유소가 여러 곳 있다.
삼호서중학교는 지도상으로 삼호서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곳에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삼호서중학교 찾아가기가 복잡하여서 이곳에도 안내도를 세운 것이라 생각한다. 왼쪽 뒤에 목포의 유달산이 가늠된다.
왼쪽에 용당리 삼호아파트단지와 중앙 건너편에 목포의 고하도가 가늠된다.
맨 뒤쪽에 유달산이 가늠된다.
중앙에 솟은 산은 대아산인 듯.
용당교차로에서 대불로와 헤어져 왼쪽 용당로 방향으로 이어간다.
건너편에 여러 맛집이 보인다.
대불로와 헤어져 왼쪽 한국석재가 있는 용당로로 진입하여 용당로를 따라가다가 다시 대불로로 이어진다.
원용당마을은 바로 앞 왼쪽으로 들어가며, 서해랑길은 용당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한다. 중앙에 목포 유달산이 보인다.
서해랑길은 대불로 북쪽 보도를 따라 대불부두 입구까지 이어간 뒤 대불로 횡단보도를 건너 대불로 남쪽 보도로 이어진다.
용당부두 건너편에 목포의 유달산이 우뚝하고 그 오른쪽에 노적봉, 맨 오른쪽에 삼학도가 보인다.
용당부두 건너편에 목포남항과 목포시가지 건물, 맨 왼쪽에 삼학도가 보인다.
중앙에 유달산과 노적봉, 그 오른쪽에 목포항과 목포시가지, 맨 오른쪽에 삼학도가 보인다.
용당부두 건너편에 목포남항과 목포시가지, 그 뒤쪽에 안장산, 맨 오른쪽에 입암산(갓바위산), 맨 왼쪽에 삼학도가 보인다.
용당부두 건너편에 목포남항과 목포시가지 그리고 안장산이 보인다.
중앙 오른쪽에 쌍용 C&E 대불공장 건물이 보인다.
오른쪽에 대불산단8지구 입구가 보인다.
대불역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대불선의 역이다. 2004년 3월 12일 배치간이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으나 2010년 9월 28일 화물 취급을 중지하고 무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위키백과)
대불부두 입구를 가로지른 뒤 대불로 횡단보도를 건너 대불로 남쪽 보도를 따라 올라간다.
목포세관 건물이 보인다. 대불부두 입구 대불로를 건너 대불로 남쪽 보도를 따라 올라간다.
건너편에 전남 서부항운노동조합 건물이 보인다.
후박나무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왼쪽 맨 뒤에 목포의 유달산과 노적봉이 보인다.
대한조선 공장 건물이 보인다.
곧게 뻗은 대불산단3지구 대불로를 따라 산단2지구로 향한다.
대불로 북쪽에 중앙해양중공업이 보인다. 대불로 남쪽 보도를 따라 나불1삼거리까지 이어간다.
대불산단2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뒤돌아보니 성창산업 건물이 보인다. 오른쪽 대로는 대불로이다.
건너편에는 나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대불산단을 지나면 오른쪽에 나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앞쪽에 나불1삼거리가 보인다. 서해랑길은 나불1삼거리에서 녹색로 횡단보도를 건너 녹색로 동쪽 보도를 따라 이어간다.
무화과의 이미지를 현대적인 조형과 구성으로 소통과 흐름의 상징을 탐스럽고 겸손한 자세의 형태로 표현하여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는 영암군민의 미래에 풍성한 무화과처럼, 풍요의 결실과 강 물결이 흘러가듯 한결같은 군민의 마음결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제작 :제일미술, (주)이지, 조각가 : 이상 (작품 설명안내판)
녹색로 횡단보도를 건너 녹색로 동쪽 보도로 넘어왔다.
영산강 삼호배수갑문이 세워져 있다.
서해랑길은 영산강 삼호대교 녹색로 동쪽 보도를 따라 영산강을 건넌다.
건너편 중앙 앞의 낮은 산은 죽산으로 이곳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왼쪽은 목포시 옥암동, 맨 뒤쪽의 산은 오룡산이라 가늠한다.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와 목포시 옥암동을 잇는 다리이다. 건너편의 산은 목포시 옥암동의 부흥산이다.
건너편은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일대이다.
영산강 배수갑문 뒤로 목포의 명산 유달산과 노적봉이 보인다. 왼쪽 해안에 대불부두와 용당부두도 가늠된다.
대불선 철교가 영산강 영산호를 가로지르고 있다. 중앙 왼쪽 맨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월출산일 것이라 가늠한다.
앞쪽에 부흥산, 건너편은 목포시 옥암동 일대이다.
영산강하구둑에 의해 드넓은 담수호 영산호가 조성되었다. 대불선 철교가 영산호를 가로지르고 왼쪽 앞에 죽산, 그 왼쪽 뒤에 오룡산이 가늠된다. 죽산 왼쪽은 목포시 옥암동, 그 오른쪽 위는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이다.
앞에 보이는 표석을 경계로 목포시와 영암군 지역이 나뉜다. 왼쪽에 영산강하구둑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왼쪽에 영산강하구둑이 이어지고, 앞에는 목포시 옥암동 풍경채 아파트, 오른쪽에 부흥산이 있다.
서해랑길은 앞의 육교를 건너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앞으로 이어진다.
서해랑길 15코스와 16코스는 현재 임시 노선이고, 17코스는 노선이 없으므로 앞으로 정상 노선이 확정될 것이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입구 앞에 서해랑길 18코스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그 왼쪽에 18코스 시작점 표지가 붙어 있다.
17코스 안내도에는 세한대학교 영암캠퍼스-수로교-영산재-전라남도농업박물관-나불공원-삼호대교-현위치로 적혀 있다. 그렇다면 오늘 걸었던 삼호중공업 버스정류장-대불산단-나불1삼거리는 16코스에서 빠지게 된다. 15코스, 16코스, 17코스의 정상 탐방로가 빠르게 확정되기를 바란다.
임시 노선인 서해랑길 16코스를 마쳤다. 15코스, 16코스, 17코스가 확정되는 날 새로운 이들 코스를 탐방하려고 한다.
삼향교 입구의 횡단보도를 건너 복산먹거리타운 입구에 주차한 산악회버스를 찾아간다.
건너편 왼쪽에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건물이 있고, 그 앞 삼향교 입구에 서해랑길 18코스 안내도와 시작점 표지가 있다.
삼향교 입구 북쪽으로 복산 먹거리타운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