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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맏타 상가하> 7장 범주의 모음(사뭇짜야 상가하 samuccaya-saṅgaha) - 5온과 아야따나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나모- 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붇닷사
제7장 사뭇짜야 빠릿체도(Samuccaya-paricchedo. 범주의 장)
4. 삽바 상가호(Sabba-saṅgaho. 4가지 빠라맏타[마음·마음부수·물질·열반] 모두를 다시 정렬함)
42. Sabbasaṅgahe pañcakkhandhā – rūpakkhandho vedanākkhandho saññākkhandho saṅkhārakkhandho viññāṇakkhandho. 43. Pañcupādānakkhandhā – rūpupādānakkhandho vedanupādānakkhandho saññupādānakkhandho saṅkhārupādānakkhandho viññāṇupādānakkhandho. 44. Dvādasāyatanāni – cakkhāyatanaṃ sotāyatanaṃ ghānāyatanaṃ jivhāyatanaṃ kāyāyatanaṃ manāyatanaṃ rūpāyatanaṃ saddāyatanaṃ gandhāyatanaṃ rasāyatanaṃ phoṭṭhabbāyatanaṃ dhammāyatanaṃ. |
사뭇짜야 장에서 상가하 3가지 마치고 마지막인 4번째 삽바상가하 강의하고 있습니다. 삽바상가하 중에서 어제 첫 번째 칸다 다섯 가지[五蘊], 두 번째 우빠다낙칸다(upādāna-kkhandha) 다섯 가지[五取蘊]를 강의했습니다.
'무더기'라는 의미
책은 칸다의 뜻을 ‘무더기. 쌓아 놓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루빡칸다(rūpakkhandha)는 물질의 무더기, 웨다낙칸다(vedanākkhandha)는 느낌의 무더기, 산냑칸다(saññākkhandha)는 기억의 무더기, 상카락칸다(saṅkhārakkhandha)는 나머지 마음부수 50개의 무더기, 윈냐낙칸다(viññāṇakkhandha)는 마음의 무더기,
이 무더기를 벼를 쌓아놓은 무더기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런 개념으로 가지지 말라. 과거·미래·현재의 물질을 지혜의 눈으로 합쳐서 둔 것이다. 지혜의 눈으로 합쳐서 둔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과거·미래·현재의 물질)를 합쳐놓은 합을 루빡칸다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을 다시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이렇게 네 가지로 보는데, 이 물질들 중에서 “땅의 요소도 과거의 땅의 요소, 미래의 땅의 요소, 현재의 의 요소 이 세 가지의 합이 빠타위다뚜(pathavī-dhātu)이다. 이것을 루빡칸다라고 부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웨다낙칸다, 산냑칸다, 상카락칸다도 다 그런 식으로 본다는 거죠. 근데 위빳사나 지혜로 본다면 과거의 루빡칸다를 볼 수 없고 현재의 루빡칸다만 볼 수 있고, 미래의 루빡칸다도 볼 수 없습니다.
상윳따 니까야의 칸다 숟따(무더기 경. Khandha-sutta. S22:48)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무더기 경(Khandha-sutta. S22:48) 3.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를 설하리라. 4.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인가?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 이를 일러 물질의 무더기[色蘊]이라 한다.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 그것이 어떠한 형성들이건 …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 이를 일러 의식의 무더기[識蘊]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다섯 가지 무더기라 한다.” 5.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인가?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 번뇌와 함께 하고 취착하기 마련인 것을 일러 취착의 [대상이 되는] 물질의 무더기[色取蘊]이라 한다.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 그것이 어떠한 형성들이건 … 그것이 어떠한 의식이건 -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 번뇌와 함께 하고 취착하기 마련인 것을 일러 취착의 [대상이 되는] 의식의 무더기[識取蘊]라 한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라 한다.” 각묵 스님 옮김, 『상윳따 니까야 3』, 194-196쪽. 일부용어 수정. |
'과거, 미래, 현재, 내부, 외부, 거칠고, 미세하고, 천하고, 귀하고,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 물질 무더기가 있습니다. 이거 하나 하나를 루빡칸다(단수), 즉 색온(色蘊)이라고 부릅니다. 위빳사나 지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지혜로 봤을 때, 과거의 물질도 색온이고 미래의 물질도 색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부의 물질도 색온입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이 모두 물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물질, 현재의 물질, 내부의 물질, 밖의 물질, 거친 물질, 미세한 물질도 모두 색온이 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과거·현재·미래의 지대(地大, 땅의 요소)를 묶어서 색온이라고 하면 생각이 너무 멀리 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과거·현재·미래의 무더기를 모두 모아서 루빡칸다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각각이, 하나하나가 루빡칸다입니다.
5온과 5취온의 차이
칸다 숟따에서 칸다와 우빠다낙칸다, 두 개를 나누어서 얘기했습니다. 5온은 세간과 출세간 다 합쳐서 칸다를 나눈 것이어서, 칸다(khandha. 5온)는 세간의 칸다도 포함되고 출세간의 칸다도 포함됩니다. 우빠다낙칸다, 5취온(五取蘊)이라고 하면, 세간의 5온만 들어갑니다. 우빠다나(upādāna)의 대상이 되는 칸다입니다. 우빠다낙칸다라는 것은 달리 말하면, 로바(lobha. 탐욕)와 딛티(diṭṭhi. 사견)로 5온을 보는 겁니다. 집착과 교만과 사견으로 보는 것. 생에 대한 집착(bhava-taṇhā)의 마음이 있을 때 보는 물질과 느낌과 산냐(기억)과 상카라의 무더기. 이런 것들입니다.
집착의 마음으로 보는 것이고, 그냥 칸다라고 하면 그렇게 보는 것도 들어가고 그렇지 않고 위빳사나 지혜로 보는 것도 들어갑니다. 나눠서 둘 다 속하는 게 그냥 5온이고, 5취온은 번뇌의 눈으로, 번뇌가 있는 마음으로 보는 나 입니다. 아나함도 생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나를 봅니다. 하지만 그의 집착이 욕계의 집착은 아닙니다.
<기초 아비담마>에서 왜 칸다와 우빠다낙칸다, 두 개로 나누어서 얘기했는가? <아비담맏타상가하>에서는 왜 두 개로 나누어서 설명했는가? 그냥 칸다, 무더기라는 이름 안에는 세간과 출세간 모두를 다 통틀어서 칸다라고 나누어서 보여주려고 첫 번째 칸다에 대한 법문을 했고, 사마타 수행자가 아닌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요기가 위빳사나로 관찰할 때, 세간의 담마를 세간의 눈으로 보는 것, 집착과 교만과 사견으로 보는 것, 이것을 칸다로 나누어서 보여주려고, 두 번째 우빠다낙칸다(5취온)에 대해서 법문했습니다. 우리는 칸다로 보지 않고 ‘나’로 봅니다. 위빳사나 요기들은 나가 아니라 5취온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나를 몸, 느낌, 생각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그게 우빠다낙칸다라는 거죠. 요기의 눈으로는 나눠서 볼 수도 있는데, 그러면 지혜가 있습니다. 완전히 딴하(집착), 마나(교만), 딛티(사견)가 없는 상태에서는 열반을 보겠죠. 완전히 없어진 상태에서는 계속 칸다로만 보이겠죠. 그리고 열반을 보면 칸다(5온)로 분명하게 나누어집니다. 그전까지는 두루뭉술하다가.
칸다와 우빠다낙칸다에서 기억해야 될 것은 “물질과 느낌 등이 무상·고·무아라고 수행해서 관찰할 때, 출세간의 담마를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 세간의 물질과 정신만 대상으로 해야 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질의 무상, 느낌의 무상 그리고 무상·고·무아를 관찰할 때, 대상으로 수행할 때, “세간의 물질과 정신만 대상으로 해서 관찰해야 된다.” 우빠다칸다에 대한 설명입니다.
도와 과와 열반만을 출세간이라고 합니다. 출세간으로 가는 길에서는 물질과 정신을 보면서 가고, 그 끝이 출세간입니다. 출세간으로 가는 길에서 물질과 정신, 나를 보면서 갑니다. 나라는 세간 대상을 보면서, 지혜를 키우면서 계속 가서, 끝에 보는 것은 출세간입니다. 세간에서 벗어난 열반을 보면, 도와 과가 생긴 겁니다. 그리고 그걸 보기 위해서 가는 동안에는, 계속 세간에 있는 나라는 것을 대상으로 두고 사띠하며 관찰합니다. 위빳사나 지혜가 점점 성장해서, 마지막에 세간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세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는 길은 나를 사띠하면서 갑니다. 세간에 살고 있는 나라는 번뇌와 물질의 무더기들을 사띠로 걷어내면서 갑니다. 마지막에는 세간에서 벗어납니다. 나라는 것에서 벗어난 무아를 보는 거죠. “내가 없구나.” 이렇게 도의 지혜, 과의 지혜를 얻기도 전에 무아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쉽게 무아를 본다는 게 신기합니다.
이어서 아야따나(āyatana. 원인) 12개에 대해서 강의하겠습니다.
(3) 아야따나(원인) 12가지 44. Dvādasa-[honti] āyatanāni – cakkhāyatanaṃ sotāyatanaṃ ghānāyatanaṃ ⑮12가지이다.①아야따나들이 ②눈 아야따나 ③귀 아야따나 ④코 아야따나 jivhāyatanaṃ kāyāyatanaṃ manāyatanaṃ rūpāyatanaṃ saddāyatanaṃ ⑤혀 아야따나 ⑥피부 아야따나 ⑦마음 아야따나 ⑧형색 아야따나 ⑨소리 아야따나 gandhāyatanaṃ rasāyatanaṃ phoṭṭhabbāyatanaṃ dhammāyatanaṃ. [iti] ⑩냄새 아야따나 ⑪맛 아야따나 ⑫감촉 아야따나 ⑬담마 아야따나 ⑭이렇게 |
한국어로만 읽어보겠습니다.
“①아야따나들이 ②눈 아야따나 ③귀 아야따나 ④코 아야따나 ⑤혀 아야따나 ⑥피부 아야따나 ⑦마음 아야따나 ⑧형색 아야따나 ⑨소리 아야따나 ⑩냄새 아야따나 ⑪맛 아야따나 ⑫감촉 아야따나 ⑬담마 아야따나 ⑭이렇게 ⑮12가지이다.”
“아야따나”는 “원인”이라는 뜻입니다. 외부의 대상 6가지, 그 6가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욕계 중생의 감각기관 6가지. 합 6쌍의 원인이 있어야 마음, 마음부수가 생겨나므로 이 아야따나 12가지를 마음, 마음부수들이 생겨나는 원인이라서 아야따나(원인. basis)라고 합니다.
마음과 마음부수가 형색과 짝꾸빠사다(cakkhupasāda. 눈이라는 맑은 물질)가 있어야지 마음, 마음부수들이 생겨나므로 아야따나라고 합니다.
아야따나, 눈-형색, 귀-소리, 코-냄새, 혀-맛, 피부-감촉, 마음-담마, 여섯 쌍이죠. 여섯 쌍이 쌍을 이루어서 마음, 마음부수들을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는 거죠. 이게 있어야 마음과 마음부수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야따나(원인)라고 합니다.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마음과 마음부수들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아야따나입니다. 짝꾸빠사다 등의 빠사다 루빠(pasāda-rūpa) 다섯 가지, 루빠야따나(rūpāyatana) 등의 대상(ārammaṇa) 다섯 가지가 몸과 관계된 아야따나입니다. 담마야따나(dhammāyatana. 법 대상)는 잠시 후 설명하겠습니다. 89가지 마음 전부를 마나야따나(manāyatana)라고 합니다.
12가지, 이렇게 두 개씩 쌍으로 짝카야따나(cakkhāyatana) 즉 눈이라는 짝꾸빠사다루빠(cakkhu-pasāda-rūpa), 눈의 맑은 물질이 있어야 루빠아야따나(rūpāyatana), 형색 대상 물질을 볼 수 있죠. 소따야따나(sotāyatana), 귀라는 아야따나가 있어야, 귀의 맑은 물질이 있어야 소리라는 대상(삳다야따나. saddāyatana)을 들을 수 있습니다. 코라는 가나빠사다(ghānāyatana), 코의 맑은 물질이 있어야지 간다야따나(gandhāyatana),냄새라는 대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화야따나(jivhāyatana), 혀라는 맑은 물질이 있어야 라사야따나(rasāyatana), 맛이라는 대상을 받을 수 있죠. 까야야따나(kāyāyatana), 피부에서 느낄 수 있는 까야빠사다루빠(kāya-pasāda-rūpa), 몸의 맑은 물질이 있어야 감촉 대상(폳탑바야따나. phoṭṭhabbāyatana)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두 개씩 쌍으로 서로 부딪혀야 그것을 아는 마음과 마음부수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마나야따나(manāyatana), 마음이 있어야 담마야따나(dhammāyatana), 법이라는 대상을 볼 수 있습니다. 마나야따나, 마음이 있어야 법대상을 보는 것은 마음이라는 거죠. 법이라는 대상을 본다는 것은, 마음으로 본다는 거죠. 법대상이 뭡니까? 빠사다루빠(pasāda-rūpa), 수쿠마루빠(sukhuma-rūpa), 마음, 마음부수, 열반, 관념, 여섯 가지가 담마야따나죠. 법대상입니다. 법대상을 보는 것은 마음입니다. 법대상을 보려고 일부러 애쓸 필요 없습니다. 때가 되면 법으로 보입니다. 나로 보이지 않고 법으로 보이는 게 법대상입니다. 봐야 되는 대상은 계속 나를 보는 겁니다. 5온, 위빳사나의 대상, 나, 신·수·심 세 가지만 보면, 법대상이 그 안에 있는 거죠.
여섯 가지 법대상은 거친 물질, 미세한 물질, 마음, 마음부수, 열반, 관념. 이 중에 열반과 관념을 제외하고는 전부 ‘나’에 들어갑니다. 열반은 모르니까 접어두고, 관념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관념의 세상(삼무띠담마. sammuti-dhamma)입니다.
앞에 신·수·심 세 가지를 관찰하면 관념도 관찰하고 있는 겁니다. 관념이 걷히고 있는 겁니다. 그걸 걷어내는 게 신·수·심을 사띠하는 겁니다. 처음엔 계속 관념으로 보죠. 신·수·심 보러 왔는데 신·수·심은 안 보이고 관념만 봅니다. 점점 하다 보면 신·수·심이 보입니다.
여기까지 하고 마치겠습니다. 회향하겠습니다.
이다노- 뿐냥 아-사왁카야-와항 호-뚜
이마노- 뿐냐바-강 삽바삳따-낭 바-제-마
삽베- 삳따- 수키따- 혼-뚜
(Idha no puññaṃ āsavakkhayāvahaṁ hotu.
이러한 우리의 공덕이 우리를 번뇌의 소멸로 이끌기를.
Ima no puññabhāgaṃ sabbasattānaṃ bhājema.
이러한 우리의 공덕을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합니다.
Sabbe sattā sukhitā hontu.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사-두 사-두 사-두
(Sādhu sādhu sādhu.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편집자: 담마삐야
* 2023-03-15 인터넷(https://us05web.zoom.us/j/4694074327?pwd=b2pNRUk4VzExbWFMSitFa1Jkc0wyUT09)으로 하신 법문을 필사하였습니다. 필사 후 위뿔라냐니 식카와띠님께 보여드리고 요약, 수정, 추가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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