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가고 있다. 우리가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가족과 함께 산과 바다를 찾아 오붓한 시간을 보낼 때, 홀로 되거나 자식이 있어도 찾지 않는 독거노인과 장애우를 비롯한 소외된 이웃들은 상대적으로 더 외로울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이웃에 어려운 독거노인이 없는지 돌아봐야 하고 소외계층을 찾아 함께 어울려 그들이 사회일원으로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를 갖고 12년째 나눔의 행사를 하여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용기와 자부심을 펼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기업가가 있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2년째 계속된 이웃사랑 (주)동화CNF(donghwacnf.co.kr) 장동문 대표는 지난 5월 15일 파주시 향양리 당사 앞마당에서 ‘제12회 파주시 독거노인 및 장애인 한마당 큰 잔치’를 열었다. 이 행사는 (주)동화CNF가 주최하고 파주시와 대한적십자사 파주시 봉서산봉사회가 후원하여 지역의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700여명을 초청, 푸짐한 음식과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선물하였다. 이 행사에는 유화선 파주시장과 박성호 경찰서장, 윤주철 상공회의소 회장 등 많은 지역인사와 행사에 도움을 준 신도산업(주) 황용순 대표, 삼성건설 박상봉 소장 등 많은 기업인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아름다움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1시부터 시작된 1부 행사의 사회를 맡은 KBS 라디오 김성애 아나운서는 “마음씨 좋은 분이 마련한 잔치라 날씨도 좋습니다. 이 좋은 날씨에 어르신들과 장애우 여러분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너무 좋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매년 5월이면 이 좋은 행사를 빠짐없이 개최하는 장동문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드리죠. 사실 장 대표 회사는 전통과자 만드는 회사인데 최근 밀가루 값 폭등으로 많이 어려웠고, 고향인 태안에는 기름유출사고로 마음이 아플텐데도 한마당 큰 잔치를 열었네요. 자신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 잔치를 열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로잔치를 할 수 있는데 12년 동안 빠짐없이 하는 장동문 대표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르신 여러분 맛있는 음식과 많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몇 년째 사회를 본 경험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김 아나운서는 내빈들을 소개하고 “어르신들,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각박하지만 그래도 여기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처럼 정감있는 분들이 있어 살만하죠? 모두 건강하시고 발전하시라고 박수 한번 드립시다.”라고 장 대표를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로효친사상의 모범” 다음은 유화선 파주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유 시장은 “어르신, 장애우 여러분 그리고 봉사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너무 좋은 잔치라 말 잘하기로 소문난 KBS아나운서도 긴장을 하네요. 여러분! 너무 기쁘면 웃음이 나오지 않고 눈물이 나죠? (주)동화CNF 장동문 대표가 한번 지나가는 잔치가 아니라 매년 성대하게 잔치를 하는 걸 지켜보고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유 시장은 이어 “세상이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모두 바뀝니다. 하지만 바뀌지 않아야 할 게 있다면 그게 바로 경로효친사상입니다. 장 대표야 말로 경로효친사상의 모범입니다. 장동문 대표는 파주가 고향이 아니지만,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대접합니다. 앞으로 장 대표를 어르신 공경하는 사람으로 기억합시다. 어르신, 장애우 여러분! 음식 맛있게 드시고 마음껏 즐기십시오. 그리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어르신들 모실 생각으로 어려움 극복 이어 KBS 김 아나운서는 “세상이 어수선하다 보니 누군가 좋은 일을 하면 ‘저 사람 무슨 꿍꿍이가 있어 저러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 장 대표는 여러분을 위하는 순수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장 대표는 머리만 허옇지 젊습니다. 저기 부인도 와있는데 젊지요? 앞으로는 장 대표에게 ‘고마우이’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 젊은 장동문 대표의 인사말을 듣겠습니다.”라고 소개하여 함박웃음과 함께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장동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날씨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입니다. 바쁜 시간에 함께 자리해 주신 귀빈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실 저는 여러 어르신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잔치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제 어머님 아버님이 그리워서 하는 겁니다. 하지만 여러 어르신들을 제 부모님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올해는 하마터면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할 뻔했습니다. 식품회사들이 원가상승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잔치를 열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힘을 내서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더 노력하여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하는 기업가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아무 걱정마시고 마음껏 즐기시다가 가실 때는 즐거운 생각, 좋은 마음만 가지고 가십시오. 어르신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라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를 전했다. 인사가 끝나자 김 아나운서는 기다렸다는 듯 “장 대표님 내년에도 인사말씀 하시는 거죠? 약속하셨습니다. 어르신 여러분도 오실거죠? 저도 꼭 오겠습니다. 어렵게 마련한 잔치니만큼 약주도 많이 드시고 행복하시고 멋진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1부는 여기에서 마치고 2부는 영원한 젊음을 간직하신 영화배우 조춘 씨의 사회로 많은 축하공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내년을 기약하며 사회를 마쳤다.
감사패 전달과 흥겨운 공연 잠시 후 행사장에는 빛이 반짝이더니 이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쌍 라이트로 유명한 영화배우 조춘 씨가 2부 사회를 위해 무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조춘 씨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음식 맛있습니까? 부족한 거 있으면 제게 말씀하십시오.”라고 운을 뗀 뒤 “다들 들어서 아시겠지만 장동문 대표가 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 이런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저도 어르신들을 모신다는 얘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모두 함께 즐겁게 노십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진 순서는 장동문 대표가 매달 지원을 아끼지 않는 혜원특수학교에서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으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고 선생님들에게는 함께 사는 세상의 훈훈함을 주셨기에...”로 시작하는 감사의 마음이 담긴 패와 장애어린이의 정성어린 선물을 전달하자 뜨거운 박수가 봉서산에 울려 퍼졌다. 이어 금붕어로 유명한 코미디언 한무 씨의 원맨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어 부부가 함께 공연한 각설이 타령과 파주시노인복지관 실버공연단이 ‘처녀뱃사공’ 등을 섬세하게 연주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 행사의 절정은 예봉국악단 윤태길 원장과 문하생들의 민요공연이었다. 윤 원장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고, 무대에서 내려와 함께 어울리며 춤을 추었다. 어르신들도 흥에 겨웠는지 앙코르를 요청하며 장애우, 봉사자 할 것 없이 모두 나오자 장동문 대표도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춤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취재경쟁과 자원봉사활동 행사 중에는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KBS 제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과 MBC TV ‘늘 푸른 인생’의 녹화가 있었고, 지역케이블방송과 지방신문 등 많은 기자들이 좋은 장면을 포착하느라 자리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대해 교하읍 노인봉사회 홍석형 조장은 “날씨 좋고, 음식도 맛있고 봉사들도 열심이어서 보기 좋다. 하지만 이런 행사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큰 기업에서도 이런 행사를 주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60여명의 장애우들과 함께한 파주시장애인복지관 김미소 복지사는 “장애우들이 바깥구경하고 어르신들과 어울려 공연을 보니 너무나 좋아한다. 이런 행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는 장 대표는 일 년에 한 번이면 족하다”고 밝게 웃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 파주시적십자 11개 봉사회 50여명의 회원들과 제2기갑여단 양영일 상사와 취사병들이 식사준비를 하였고, 6전차대대 30명의 장병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업어서 모시고 더 주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이었다. 이 행사를 후원한 적십자 봉서산봉사회 박애서 회장은 “어린애처럼 밝은 모습의 어르신들을 보니 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장 대표에 대해서는 “독거노인 돕기와 파주읍 초등학교 두 곳의 15명의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고, 봉사회원 집이 전소되었을 때도 아낌없는 도움을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봉사를 위해 타고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어르신들 뵙는 게 정말 좋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기를 30여분,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는 장 대표의 폐회사가 있었다. 그는 “1달 전부터 준비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어르신들 즐겁습니까? 만족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여러 어르신들 뵙는 게 저는 정말 좋습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고, ‘꿈에 본 내 고향’을 열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주)동화CNF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한 선물이 한 아름씩 주어졌는데, 어르신들도 정성에 감동해서인지 ‘감사하다’를 연발하며 버스에 올랐고, 장 대표도 일일이 손잡으며 배웅을 마쳤다. 이날은 장 대표 가족들도 고생이 많았다. 무대설치부터 행사진행 체크와 뒷정리는 물론, 늦게 합류한 고향분들까지 일일이 챙겼다. 장 대표 부인은 “이런 잔치는 돈이 있다고 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 그리고 아이들도 남편을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장동문 대표는 바쁘다. 파주시에서 세정자문위원, 배구협회장, 적십자봉사회 고문, 독거노인·장애우지원 등도 모자라 지난 4월엔 관내 520개 업체가 참여하여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파주시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선출되어 또 다른 봉사를 시작하였다. “남을 돕는 게 내 삶의 가치”라고 말하는 장동문 대표의 이웃사랑, 봉사활동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취재 남재균 기자(blog.naver.com/news3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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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활동은 정말 모범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