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황지연교회는 아름다운 양평 고송리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연못이 있는데 연못에 황토를 넣어서 황지연이라고 하고 연못이름을 따서 황지연교회라고 하셨다
일층은 필로티주차장이고 이층은 성도들이 언제라도 와서 묵어가고 쉴수있는 넓은 공간이고
삼층은 형제님 부부가 거처하는 장소로 지어졌고 넓은 텃밭과 연못과 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2014년에 우리 부부가 그곳에 방문하여 밤늦도록 교제를 나누었었다
교회를 이끄시고 가정을 개방하신 형제님은 폐암을 앓고 계신지 아주 오래되었다고 하셨다
자신이 결혼할 때부터 자매님에게 자신은 오래 못살거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환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 하얀 피부에 건강함이 보였고 우리 나이보다 5-6년 연배가 위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나이로 보일정도라 놀라움을 가졌었다
2018년10월 한달전 방문할때 미리 전화를 드렸었다.
형제님의 병세가 많이 악화되어 오랫동안 대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자매님께서 말씀하셨다
18년도 봄에 복수가 차고 식사를 하지 못하실 정도 악화되어 유언을 하시고 돌아가실 준비를 다 하셨는데
어쩐일인지 복수가 빠지고 다시 회복을 하셨다고 하신다
말기 암환자라고 예상하고 다시 방문하였으나 아주 피부도 하얗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 주셔서 깜짝 놀랐다
4시간여를 우리와 대화를 하면서도 말씀에 대한 열정이 넘치셨다
형제님은 믿음의 형제 자매가 방문하여 말씀에 관한 대화를 나눌수 있음은 행운이며 로또당첨보다 더 큰 기쁨이라고 표현하셨다
여러가지 말씀에 관한 대화와 궁금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형제님의 건강을 생각하여 저녁에 일어서는 우리 부부를
붙잡으시며 얼마든지 더 이야기 하실수 있다고 하셨다
자신의 폐암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하여 밤새 잠을 잘 수도 없어서 말씀을 외우시거나 찬송을 부르시기도 하신다고 한다
마약으로 통증을 달래는 것이 허락된 말기암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진통주사도 쓰지않고 의료의 도움이나 치료도 하지않은채
60대 중반이 될 때까지 통증과 함께 말씀속에서 삶을 살아오신 모습을 바라보면 참으로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아들이 결혼하고 손주도 두시고 황지연교회를 오랫동안 이끌어 오신 형제님 부부의 삶이 참 아름답다
황지연교회에 출석하는 가정의 어린아이들이 성인이 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10년이상 되었을거라 짐작된다.
극심한 고통가운데서도 말씀에 관한 대화를 하고 성도와 교제를 나눌때에는 신기하게도 통증의 80페센트가 줄어든다고 고백하셨다
극심한 통증도 하나님의 성경 말씀에 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부인 자매님께서 말씀하시길 입안에 커다란 혹이 돋아난 상태이고 다른곳으로 다 전이된 상태인데 어떻게 저렇게 4시간이나 말씀을 나누고도 생생한지 놀랍다고 표현하신다.
우리 구봉산 수요 모임에 형제들이 몇몇이 모여 다시 양평 황지연교회에 형제님을 만나러 기기로 하였다.
지난주에 못가시는 분이 계셔서 이번주 토요일에 가려고 전화를 드렸었다
그러나 2018년11월 1일 목요일에 형제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토요일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이미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부인자매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토록 주님앞으로 가시길 소망하셨는데 고통없이 편안하게 하나님품으로 돌아가셨다.
우리 구봉산 수요모임 형제들은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더 교제의 시간을 가졌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말씀을 나누는 것에 대한 열정이 참으로 크시고, 그리스도인의 모임을 로또당첨보다 더 기뻐하시던 형제님 모습,
병고속에서도 교회를 사랑하시고 성도를 사랑하시고 모범을 보인 형제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남아있다
첫댓글 주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셔서 고통에서 해방 시키시려고 하나님 곁으로 부르셨군요
커피향기님 글을 읽으니 가슴이 찡하여지고 우리도 언젠가 황지연모임처럼 구봉산모임처럼 조용하고 야트막한곳에 모임의 처소를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잘지내시지요~~전주모임의 형제자매님들께서 모임과 쉼을 가질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소망대로 마련되시길 기도합니다~~감사합니다
황지연 교회 형제님을 찾아뵈올 생각을 하며 형제님의 고통을 1%라도 줄여줄 수 있는 교제를 기대했는데, 주님께서 그 고통을 아예 없애주셨네요~
한주쯤 빨리 찾아 뵈었더라면~~아쉽네요~
주님 품안에서 편히 안식하시고 계시리라 믿어요~
형제님의 글들과 성경해석들은 네이버 감사감사 블러그에 가시면 보실수 있어요
주님 품안에서
이 세상의 아픔을 잊고
행복하고 즐거이 편히 쉬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