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놀이의 규칙_윤찬
- 개요
공기놀이는 1800년대에 쓰여진 책 ‘오주연문장전산고’ 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된 놀이로, 세대가 변하고 지역에 따른 고착화가 이루어진 만큼 지역마다 세부적인 룰이 천차만별이다. 당장 옆 동네 아이들하고 공기놀이를 해도 서로 룰이 달라 싸우는 경우가 허다했으니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공기에는 수많은 세부 룰이 있으나 대부분 고수들끼리의 싸움에서만 등장하는 스페셜 룰 같은 개념이기에 여기서는 기본적인 룰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넘어가보려고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공기는 지역에 따라 세대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떄문에 이 글을 읽으면서 ‘어 저거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그런 생각이 든다면,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무조건 맞다.
- 기본적인 룰
공기는 5개의 공깃돌을 던지고 받으며 점수를 얻어 가장 먼저 목표 점수에 도달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1개를 제외한 나머지 공깃돌을 바닥에 뿌려놓고 공깃돌을 던진 뒤 그것을 줍는 ‘단’ 과 5개의 공깃돌을 던져 손등에 올려놓고 다시 잡아 점수를 얻는 ‘꺾기’ 의 두 단계로 나뉜다. 이외에도 지역마다 단을 모두 성공해야 꺾기에 도전할 수 있으며, 꺾기에서 잡은 공깃돌의 개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다. 즉, 단에서 실패하면 그 턴은 점수를 획득할 수 없다.
- 게임 진행
상술했듯 공기의 게임 흐름은 크게 단과 꺾기로 나뉜다.
먼저 단은 1개를 제외한 나머지 공깃돌을 바닥에 뿌려놓고 남은 1개를 던져 그 공깃돌이 공중에 떠 있는 동안 나머지 공깃돌을 잡아야 하는 라운드이다. 1단부터 4단까지 총 4개의 라운드가 있으며, 1단은 한 번 던질 때 1개씩 잡아야 하며, 2단은 2개씩, 3단은 3개를 먼저 잡고 남은 1개를 잡아야 한다. 마지막 4단은 한 번에 4개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잡기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거나 공깃돌을 오버해서 잡거나, 잡는 과정에서 다른 공깃돌을 건드리면 그 즉시 턴이 종료된다. 그렇기에 공깃돌을 어떻게 뿌릴 건지, 어떤 동선으로 잡을 것인지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꺾기는 단에서 1단부터 4단까지 모두 성공하면 올라올 수 있는 최종 라운드로, 1차로 공깃돌 5개를 모두 위로 던져 손등으로 받은 뒤, 다시 한 번 더 던져서 잡은 공깃돌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는 라운드이다. 공기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라운드이기에 고수들의 세계에서는 단을 성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깔아두고 꺾기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냐가 게임의 승패를 가른다.
공깃돌을 손등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는 점수를 획득할 수 없고, 손등으로 던져서 다시 잡은 공깃돌의 개수만 점수에 계산된다. 아리랑,박수치기 등의 고급 기술로 점수를 쉽게 뻥튀기할 수도 있어 고수들의 싸움에서는 꺾기 한번에 두 자리 수 점수를 먹어버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꺾기 라운드에서 손등에 공깃돌을 올리지 못하거나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그 즉시 턴이 종료된다.
꺾기 라운드가 끝나고 점수를 획득하면 다시 1단부터 꺾기까지 무한 반복한다. 꺾기에서 죽지 않는 한 턴이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 또한 꺾기를 성공했을 경우 나무위키 문서에 기술된 내용상으로는 꺾기로 잡는 데 성공한 공깃돌 개수에 해당하는 단부터 4단까지 한 후 다시 꺾기를 하지만(5개 모두 잡았을 때는 꺾기 한 번 더) 우리 동네에서는 꺾기를 성공하면 무조건 1단부터 했다.
- 변칙 공기
공기의 기본적인 룰을 변형한 공기들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천재 공기와 바보 공기다. 먼저 천재 공기는 단 단계에서 공깃돌을 던진 때 하나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손 안에 있는 공깃돌을 모두 던지는 공기다. 당연히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그 즉시 턴 종료이므로 공깃돌을 잡는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천재 공기라는 이름에 걸맞는 난이도.
바보 공기는 필자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공기(...)이다. 공깃돌을 던진 뒤 떨어지는 공깃돌을 잡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공깃돌만 잡는 공기다. 이때 판정은 던진 공깃돌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이다. 룰 특성상 판정에 관련해서 싸움이 많이 일어난다.
이 외에도 많은 변칙 공기들이 있지만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수많은 변칙에도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건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단에서는 수많은 변칙 룰이 생기지만 꺾기에서만큼은 클래식 룰을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다.
공기놀이의 역사_태은
공기의 유래는 다른 전통놀이와 다르게 옛 문헌자료나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이 공기를 즐겼던 사람들은 대부분 어린이였기 때문에 관심이 적었던 때라 더욱더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어린이 놀이 여서 윷놀이 같은 뜻을 가지지 않고 별다른 뜻 없이 있었기도 해서 기록에 더 남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 여러 자료에서 알 수 있는 공기의 역사
여러 자료에도 공기의 역사를 볼수 있는데 아쉽게도 방법같이 자세한 것이 있기보다 언급을 하지만 했습니다. 역어유해라는 조선시대에 신이행과 김경준 등이 편찬한 책에 ‘공늬노다’ 라고 적혀있고 조선때 이익이 적은 성호전집에는 ‘어린애들이 공깃돌을 가지고 놀거나’ 라는 문장도 있고 조선 헌종 때 이규경이 만든 우리나라의 민속놀이를 담은 책인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우리나라에 아이들이 둥근돌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있어 이것을 공기 라고한다.’ 라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조선왕조를 담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숙종 7년에 ‘공기놀이를 하거나’ 라는 문장도 나와있습니다.
- 고구려 벽화의 공기
그렇다고 공기가 중국 놀이라고 할 수는 없는것이 정확히 기록된 것은 없지만 고구려 벽화에서 공기놀이로 추정되는 그림이 있다. 5세기 때 기록된 고구려 벽화 수산리 고분벽화만 봐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서쪽 벽에 5개의 돌을 던졌다 받는 장면이 있는데 우리는 이 것을 보고 고구려 시대에도 공기를 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 영토에 있던 공기가 고구려의 땅에 남아있던 공기가 중국에 퍼졌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 외국의 공기
두피디아사전에 의하면 공기는 세계 각지에서 옛날부터 보급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팥, 쌀 등을 조그만 주머니에 채워 연속적으로 공중에 던져 올리고 잡으면서 놀이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김성미라는 사람에 의하면 이는 너클본이라고 부르고 뼈를 사용해서 한 놀이라고 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파생되었고 다른 지역에서는 그곳에 있는 여러 작물을 이용해 돌, 조개, 싸, 큐브 등으로 여러 재료를 가지고 던지며 놀이했다고도 한다고 합니다. 공기놀이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도 있었으며 그리스 시인 아리스토파네스가 여자에게 잘 어울리는 놀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제우스가 에로스에게 공기를 주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아동의 놀이 에는 22백여명의 아이가 있고 그중 동물의 뼈로 만든 공기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 미국의 학자인 홀메스가 1908년 애리조나주의 인디언 여자아이들이 공기놀이 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분석한 결과 애리조나주에서 하는 공기와 우리나라에서 하는 공기가 비슷한 방법으로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증거들로 보아서 거의 전 세계에는 공기 놀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5세기 쯤 부터 퍼졌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세계 기준에서 보면 고대 그리스, 로마 등 아주 전부터 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돌을 던져서 노는 것은 선사시대부터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공기놀이를 재밌게 하는 법_윤승희
앞서 친구들이 조사해 온 것들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왔습니다. 정해진 룰대로 클래식하게 하면 재미없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꿀팁이죠.
사람들은 공기놀이를 하며 각각 저마다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냅니다. 지역마다 색다르고 참신한 규칙들이 만들어지며, 복잡한 것들도 상당합니다. 그렇기에 우선 제가 어렸을 때 썼던 저희 지역의 새로운 규칙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