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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 | 서울시 서울의료원이 간병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에 경제적 신체적 부담을 낮춰 줄 환자 안심 전문 병원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가 직접 보호하지 않고도 환자가 입원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24시간 간호사 간병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환자들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상담 등에 서비스를 담당할 사회복지사도 확충했다고 전했다.
특히 180개 병상 중 2개 병동 90개 병상에 대한 가동을 우선적으로 당일부터 실시하며, 나머지는 오는 3월초부터 시작한다고 알렸다.
아울러 간병이 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단순히 간병인 수를 늘리거나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로는 이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이 먼저 선진모델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시에 따르면 여기에 투입되는 전문 인력은 총 173명이며, 간호사 144명, 병원보조원 24명, 사회복지사 등 5명이다. 또 1개 병동에 간호사 6~7명과 병원 보조원 1명이 한조를 구성해, 3교대(주간·저녁·밤)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은 이에 대비해 간호사 79명을 신규 충원했다. 또 기존 간호사 1인당 환자 비율을 평균 17명에서, 평균 7명으로 대폭 줄여 보다 질 높은 간호 간병서비스 체제를 마련했다. 이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에 의료서비스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해당 병원 간호사는 하루 24시간 의학적 수준을 요구하는 주사, 기도관리 간호, 단순 드레싱, 욕창 간호 등 전문 간호 영역 뿐만 아니라 개인위생, 스스로 식사가 어려운 환자에 식사와 운동 보조 등에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병원 보조원은 간호사와 함께 간병 서비스를 수행하며, 사회복지사는 사무실에 상주하며 환자들에 △심리·사회적 △경제적 △퇴원 계획 △재활 등에 상담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병원 이용은 진료시 의사 판단에 따라 최대 22일까지 가능하며, 환자가 많은 경우 대기 순서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 단, 소아, 산모, 정신질환, 장기재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 기타 보호자 상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 등은 의사 판단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한편 시는 현재 사적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 환자나 가족에겐 높은 간병비가 진료비만큼이나 큰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일수록 집안 경제를 송두리째 흔드는 무거운 짐이 되는 현실이며, 생업을 포기하고 간병에만 매달려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무리한 간병으로 인해 도리어 간병하는 사람이 병을 얻기도 하고, 질환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간호하면서 환자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1인 가족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계속 제기됐으나, 여전히 간병은 사적영역으로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은 이번 서비스 제도와 관련해 “간병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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