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울진 산불 이재민에 '사랑의 집' 54채 선
한교총, 14일 사랑의 집 짓기 완공 감사예배
33억5천만 원 투입..."기독교 핵심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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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사랑의 집짓기 추진위원장(왼쪽 3번째부터)과 김춘화 할머니,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 전선영 대통령실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 등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교회가 산불로 터전을 잃은 경북 울진군 주민에 54채의 집을 선물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은 최근 울진 지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를 마무리하고 14일 울진제일교회에서 완공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 류영모 사랑의 집 짓기 추진위원장(한소망교회) 등 한교총 대표단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전선영 대통령실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 입주민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직전 한교총 회장으로 사랑의 집 짓기를 추진한 류영모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다. 아파하는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약자를 위해 낮아지라는 것이었다”며 “섬김은 우리를 하나되게 하는 끈으로 섬기는 일에 마음과 뜻을 모으면 귀한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이 완공 감사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기독교의 핵심은 사랑”이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의 모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에 따르면 이번에 완공된 집은 모두 54채다. 지난해 4월 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집 짓기 사업을 결정한 지 1년여 만이다. 당시 한교총은 경제적 약자와 장애인 등을 고려해 대상 가구를 선정했고, 회원 교단 모금을 통해 사업비 약 33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실의에 빠진 지역민에 희망과 용기를 줘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앞서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추진위원장 등 한교총 대표단과 전선영 대통령실 사회공감비서관 직무대리 등은 죽변면 화성리에 있는 김춘화 할머니의 새 집을 찾았다. 할머니는 지금까지 컨테이너로 된 임시 거처에서 생활했다.
김춘화 할머니 새 집은 39제곱미터(약 12평)로 기존 집터 위에 지어졌다. 방 2개와 화장실 1개로 구성됐다. 철골 구조로 내연⠂내진 설계를 적용,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춘화 할머니는 “집이 예쁘고 깨끗하다”며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현재 준공 검사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검사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춘화 할머니의 새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