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사랑이어라"
성서백주간 소감
전구교구 정읍 연지동성당 아모스반 김병주 프란치스꼬
성서백주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요한복음을 끝으로 이제 마칠 시간이 되어 아쉬움이 많으나 한편으로는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 아모스 반은 나이가 많이 드시고 신앙심이 깊으신 자매님들 속에 끼어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고 오랜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이라서 배울 점이 많아 꼭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같이 끝마칠 수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74년에 영세를 하였으나 제대로 성당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여서 많은 시간을 겨우 미사에 참석하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직장을 퇴직하고 나서야 늦게 93년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그러하였으니 저는 교리는 커녕 아무 것도 모르는 이름만 신자에 불과했습니다. 다행히도 초등학교(초등학교)다닐 때 같은 반에서 같이 학교를 다녔던 고모님이 수녀(대구 요셉의집)라서 많은 지도를 받았기에 눈을 뜨고 심신을 가다듬는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서백주간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참여하였습니다.
성서공부를 하는 동안 전혀 몰랐던 주옥같은 말씀과 사랑으로 거듭남의 의미를 조금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고통은 동반자처럼 함께 있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비로소 사랑과 고통이 포개져있음을 체험한 것입니다. 예수님 자취가 2천년 전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로만 남아 있었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 생애의 의미가 우리 자신의 삶과 하나가 될 때 우리는 거듭 날 수 있고 예수님은 내 가슴 안에 깊이 자리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싶으면 주님과 이루는 관계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진리이신 그 분 안에 머물러야 만이 참으로 진리를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내 가슴속에서 깊이 자리하는 순간에 다시 태어나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길이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하느님) 갈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분을 통하여서만이 주님의 깊은 은총을 받을 수 있기에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길만이 내가 가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주님은 사랑이여라”
사랑은 우리들의 마음 안에서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넘쳐흘러서 강이 되고 바다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많은 형제자매님께서 백주간 성서 읽기에 적극 동참하기를 감히 권합니다.
덧붙임
김병주 프란치스코님의 소감글은 성서 백주간을 교구 성경프로그램으로 채택한 전구교구 연지동에서 백주간 본부 사무실에 기증한 소감 책에도 있지만, 이것은 2012/03/30 18:49, 그 아드님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신 것을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