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곁에 계시는 성모 마리아여
묵주의 기도드릴 때에 나를 위로하시며 빛을 밝혀주시니
모든 걱정 사라지고 희망 솟아오르네.
항상 도와주옵소서. 인자하신 어머니”
우리가 애송하는 가톨릭 성가 271번
‘로사리오 기도드릴 때’입니다.
묵주 기도는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사랑하는 기도로,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하면서도 쉽게 바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기도이지만, 구원 신비 전체를 담고 있어서
우리를 깊은 묵상과 관상에까지 이르게 하는 훌륭한 기도입니다.
그럼 ‘묵주 기도’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
묵주 기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묵주 기도를 로사리오 기도라고 하는데, 로사리오의 뜻은 무엇인가?
2.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은 언제인가?
3. 성경의 어떤 책을 낭송하던 것이 묵주 기도의 기원이 되었는가?
4. 우리 자신과 연옥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묵주 기도 각 단 끝에 바치는 기도는?
5. 묵주 기도를 바치는 방법 중 가장 옳은 것은?
①지향을 생각하며 바친다(예를 들어 지향을 둔 앓고 있는 사람).
②소리 기도(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내용을 생각하며 바친다.
③신비의 내용을 묵상하며 바친다.
④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소리로만 바친다.
6. 4가지 신비 중 최근에 추가된 신비는?
①환희의 신비 ②빛의 신비
③고통의 신비 ④영광의 신비
7. 주일에 묵주 기도를 바칠 때, 어떤 신비를 바치면 좋은가?
답란
1. □미 꽃다발
2. □월 □일
3. □편
4. □원을 비는 기도
5. □번
6. □번
7. □□신비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
1. 묵주 기도(로사리오 기도)
묵주 기도는 실에 꿴 묵주 알을 굴리거나 매듭의 골을 만지면서,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구원의 신비를
성모 마리아와 함께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로사리오(Rosario) 기도라고도 하는데,
로사리오는 ‘장미 화원’을 뜻하는 라틴어 로사리움(Rosarium)에서 나온 말로,
‘장미 꽃다발’이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묵주 기도를 바칠 때마다 장미 꽃다발을
바친다는 의미가 되기에 정성껏 봉헌하여야겠습니다.
2.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571년 비오 5세 교황은 오스만 튀르크 족의 침입에 대한
그리스도교 연합 함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신자가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기를 권고하였습니다.
이에 레판토 해전의 기적적인 승리 기념일인 10월 7일을
묵주 기도의 기념일로 정하였고,
이후 1883년 레오 13세 교황이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정하여,
우리 자신과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묵주 기도를 많이 바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3. 묵주 기도의 기원
묵주 기도의 기원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설은 도미니코 성인(1170~1221년)이 선교를 위해 성모님께 기도하던 중,
성모님이 나타나셔서 묵주를 주시고
묵주의 기도를 널리 전하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설은 12세기 문맹인 수도자들이 전례에서 시편 150편을 낭송할 수 없어,
주님의 기도 150회를 3부분으로 나누어 암송하였는데,
이때 횟수를 세기 위하여 열매나 구슬 150개를
노끈이나 가는 줄에 꿰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주님의 기도 대신 성모송으로 대체되었고,
영광송이 삽입되었다고 하지요.
4. 구원을 비는 기도(구원송)
1917년 성모님이 파티마에서 발현하여,
우리 자신과 연옥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부탁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원을 비는 기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그래서 묵주 기도 각 단의 영광송 뒤에 이 기도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2011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추계 정기 총회에서
통일된 번역문을 사용하기로 결정하여
가톨릭 기도서(개정판 21쪽)에 기도문을 수록하였지요.
5. 묵주 기도 드리는 방법
묵주 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고 따름이 그 목적입니다.
묵주 기도는 소리 기도(염경기도)와 마음 기도(묵상기도)가 가장 아름답게 조화된 기도로,
소리 기도의 기도문(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는 데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즉, 각 단의 신비의 내용을 묵상하며 바쳐야 합니다.
기도의 지향은 기도 시작 전이나 끝에 말씀드리고,
기도문의 내용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리 기도는 다만 잡념을 없애고 기도에 집중하기 위하여 바칠 뿐이지요.
6. 네 가지 신비
묵주 기도 신비는 하느님 구원 신비 전체를 묵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환희의 신비’는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 등의 기쁨에 대한 내용이며,
‘고통의 신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등의 고통에 대한 내용이지요.
‘영광의 신비’는 예수님의 부활과 이후의 예수님과 성모님의 영광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세 가지 신비(환희, 고통, 영광)에서 빠져있는
예수님 공생활 부분을 묵상할 수 있도록 ‘빛의 신비’를 추가하였습니다.
7. 요일별 묵주 기도
묵주 기도를 신비 내용에 따라 요일별로 다르게 바칠 수 있습니다.
목요일은 성체성사가 제정된 날이므로 ‘빛의 신비’,
금요일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날이므로 ‘고통의 신비’,
주일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이므로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 좋겠지요.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신비를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바치기를 권장합니다.
남양성모성지 (경기도 화성)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1866년) 때 목숨을 잃은
무명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순교성지로,
한국 천주교회가 최초의 성모성지로 공식 선포한 곳이다.
1984년 성지를 개발하여 1991년 10월 7일 성모께 봉헌되었다.
2009년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과 특별한 영적 유대로 결합된 순례지로,
2014년에는 ‘성모의 열두 별, 평화를 위한 기도 센터’로 지정되어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성지에는 아기 예수님을 당신 치맛자락에 모시고 있는
한국형 성모상을 비롯하여 여러 동상이 많은데,
특히 약 1㎞의 화강암 대형 묵주 알로 조성된 20단 묵주 기도의 길이 유명하다.
최근에 통일 기원 대성당이 건립되어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묵주 기도는 소리 기도(염경기도)와 마음 기도(묵상기도)가
가장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성모님과 함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나는 묵주 기도를 어떻게 바치고 있습니까?
그리고 각 단의 신비 내용을 묵상하면서,
그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