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 칠흑어둠을 밝히는 光明.(해원) / 남 백12/ 1/ 10
하늘의 일월이 사라지니
천지의 빛이란 빛 흔적을 감추더라.
목소리 잦아들어 새어나오지 않고
눈으로 보이던 참상조차 사라진 뒤로
어둠,
칠흑의 어둠에 갇히고
울음마저 새어나지 않는
막막함의 공간에 벗어나려
아무리 요동치며 발버둥 쳐봐도
천만근의 무게로
되레 억 죄임만 더하는 아픔,
그 지옥 같았든 차마
외면하고픈 아픔을 그 누가 알랴.
한 점 바람도 새어나지 않는
어둠의 공간 속 저 우주에는
그저 암흑 속의 고요만 흐르고..
내 안의 도광영력 이끌어
일체를 해원 하노라는 심결로..
고요를 빌어 좌선삼매에 드니
그렇게 흘러 얼마의 시공이 흘렀을까.
아늑한 공간으로
다급한 외침 하나 하늘에서 내리고
“깨어나라,
스스로 건질지니 빛으로 따르라.”
내 안 原神(원신)의 포효일성 울려나더니
천지는 암흑이요,
혼란의 연속인 그 공간으로.
저 멀리 칠흑의 어둠사이를 뚫고
찬란한 광명 한줄기 길게도 내리더라.
아! 고요
驚天動地(경천동지) 재우며
一瞬靜寂(일순정적) 이더니
一體開闢(일체개벽) 그 고요
無量光明(무량광명)의 끝없는 은혜바다 펼쳐지네.
여명 일어 빛으로 열리는
환희의 공간
그 그리움의 여운으로
천지자연은 하나 둘 옷을 갈아입고
저마다의
안도의 숨결 고이 가다듬고
삼매를 흐르는 합장한 선객의
고요한 마음자리에 하늘미소가 피어난다. 남 백
인연으로 오신님께 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자세는 그냥 마음으로
선객의 삼매를 헤아려 주시고
그냥 편하게 읽으시기를 부탁을 드리나이다...
** 어떤 이들은 저의 글을 보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다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잠을 쉬이 들지 못하는 인연들께서는
잠도 잘 든다며 애독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대한답니다.
저의 선 수련일기 이기에. 가하거나
크게 꾸밈없이 보고 듣고 느낀 의미들을 주로
일체 존재들의 어둠을 해원하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러는 저의 문장력이나
표현의 묘사법이 문맥을 흐르게 할지라도
이 글을 대하는 이것으로도
삼세겁의 인연이라 여기며 일체를 안고
해원으로 가려합니다...
인연으로 오고 가고
또 만남이려니 그 또한 아름다워라....미소향기 지행 남백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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