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용촌리~고성 통일전망대
소개
속초시 장사항을 지나면 고성군 토성면이 시작된다. 켄싱턴설악비치 앞 도로를 이용해 달리면, 봉포항을 지나 천진해수욕장까지 동해바다를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이곳엔 관동팔경과 설악일출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이 있다. 고성군에는 항포구가 14개소가 있는데 거의 모든 곳에서 깨끗한 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청간정을 올라 시원한 풍경을 감상한 후 청간해수욕장을 지나 아야진항에 도착한다.
다이빙을 하고 싶을 땐 고성 아야진항이나 공현진항을 찾으라는 말이 있다. 물이 맑아서 바다 속 시야가 좋고 근사한 포인트가 많아 다이빙을 즐기기에 최적이기 때문이다. 푸른 물속에서 은빛 멸치를 비롯한 다양한 바다 속 어류들이 군무를 하는 것은 물론, 산호가 깔린 보석 같은 해저지형 등 진귀한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안도로와 7번 국도를 들락날락하면서 교암항 가기 전에 고성 8경 중 한 곳인 천학정을 올라본다.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위에 세워진 정자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장관이라고 한다. 여기서 교암항까지는 해수욕장을 달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문암해수욕장에서 바로 옆 백도해수욕장을 잇는 교각공사 중이며 2012년에 완공 예정이라 한다.
백도항는 가리비양식 국내 1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청정해역에서 양식되는 가리비는 맛도 좋고 신선해서 많은 해산물 애호가들이 찾고 있다. 자작도해수욕장과 삼포해수욕장을 지날 때까지 한결 상쾌해진 동해바다 바람을 맞으며 경쾌하게 페달을 구른다. 봉수대해수욕장을 달려 모범적인 어촌체험마을로 각광받고 있는 오호어촌체험마을에 도착한다.
겨울 철새들이 많은 송지호에 설치된 철새 관망타워를 지나면 다이버들의 천국인 공현진항에 도착한다. 아담한 풍경이 인상적인 공현진항과 시원하게 펼쳐진 공현진해수욕장을 따라 달리다 보면 대한민국에서 물회가 가장 유명하다는 가진항에 도착한다. 가진항에서 가자미, 오징어와 해삼, 멍게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물회를맛보고 간성읍 시내를 지나쳐 거진항으로 달린다.
거진항에 도착하니 위판장에는 그물에 걸려 있는 도루묵을 떼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초겨울의 거진항은 갈매기 못지않게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비는데 그건 순전히 도루묵 때문이다. 거진항 전경을 볼 수 있는 거진항 뒤편의 등대가 궁금해져서 가파른 철계단을 오른다.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이 초겨울 하얀 눈을 흠뻑 덮어 쓰고 있고 중앙에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지붕과 더불어 거진항의 전경이 시원하다.
거진항에서 화진포는 지척에 있다. 김일성 별장과 이승만 별장 그리고 이기붕 별장이 모여 있으니 대한민국 최고의 절경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화진포를 한 바퀴 돌고 화진포 해양박물관을 지나 초도항으로 가니 자그마한 항구가아담한 모습으로 반긴다.
초도해수욕장을 따라 올라가다가 국내 최북단 항구인 대진항에 못미처 있는 활어회센터에서 자연산 우럭회를 맛본다. 대진항 등대는 동해안 최북단 등대로서 등탑 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시야가 좋은 날에는 멀리 해금강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대진항 등대를 지나서 해안도로는 금강산콘도 앞까지 공사 중이다. 마차진 해변을 지나 민간인이 이용할 수 있는 동해안 최북단 해변이 있는 명파해수욕장을 가니 여름휴가철을 제외한 시즌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통일전망대를 가기 위해 다시 마차진 방향으로 가서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신고서에 내용을 적어 내니 자전거는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쉽지만 자전거는 차량에 접어서 싣고 차량을 이용하여 통일전망대에 선다.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남북통일의 그날을 기대하며 마지막 방점을 여기서 찍는다. 아름다운 초겨울 어촌 풍경과 수려한 짙푸른 빛깔의 동해안 바다를 끼고 힘들지만 즐겁게 자전거는 달려왔다. 이제 새로운 봄날에는 통일된 한반도 라이딩을 기다리며 겨울 잠재우듯이 자전거를 잠시 쉬게 해주어야겠다.
코스소개
① 고성 용촌리~백도항
고성군해안도로의 특징은 해변과 해변 사이의 연결도로가 끊어진 곳이 많다. 그래서 7번 국도와 해변길을 번갈아 이용해야 한다. 용천리에서 아야진항까지는 해안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아야진항에서 백도해수욕장까지는 7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잠시 교암항을 들러보고 7번 국도를 이용해 백도해수욕장에 도착한다.
② 백도항~공현진항
동광기연수원앞을 지나 자삭교를 건너면 삼포해수욕장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코레스코 삼거리가 나오면 7번 국도를 이용해 우회전하여 오호항 쪽으로 진행한다. 오호항 해변길을 달리다 보면 송지호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길 끝에 송지호교를 건너 직진하면 공현진항에 이르게 된다.
삼포해수욕장 라이딩
③ 공현진항~거진항
공현진항부터는 해변길을 이용해 가진항까지 달릴 수 있다. 가진항에서 남천교를 건너 대대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거진항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 보면 작은 반암항이 나온다. 반암항을 지나 거진항 해안도로를 이용해 거진항으로 진입할 수 있다.
④ 거진항~통일전망대고성출입국관리소
거진항에서는 해안도로를 이용해 진행하다 도로는 내륙으로 언덕을 넘어간다. 이어서 만나는 거진항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대진, 화진포 방향으로 화진포호를 끼고 돌다 보면 육군복지단 앞에서 우회전하여 금구교를 건너 화진포 해양박물관 앞으로 우회전한다. 해양박물관 우측의 초도해수욕장 방향으로 진행하면 초도마을과 해수욕장을 볼 수 있고 이어 대진항과 대진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대진항을 벗어나 마차진해수욕장부터는 7번 국도를 이용해 통일전망대 고성출입국관리소에 도착할 수 있다. 자전거로는 이곳까지만 달릴 수 있다.
화진포해수욕장 라이딩
어촌이야기
• 오호어촌체험마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29-30
전화: 033) 631-2552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에 위치한 오호어촌체험마을에는 청명한 물빛과 고운 모래로 유명한 송지호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다. 아담한 포구는 특히 빨간 등대가 일품이다. 방파제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도 장관이라 매년 1월 1일에는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바다낚시 및 그물고기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 아야진항
고성군의 최남단에 있는 아야진항은 낚시하기에 좋아 강태공들이 자주 찾는 항이다. 동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꽁치가 특산물이다. 해안선을 따라 야산으로 둘러싸인 아야진해수욕장은 깨끗한 해안선과 고운 모래가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휴양지 및 직장 단체의 하계수련장으로 제격이다. 항구 주변으로는 청간정, 천학정, 도원계곡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자연의 멋에 심취하게 된다.
• 공현진항
공현진항은 고운 모래와 얕은 수심의 공현진해수욕장이 있어 입지적 여건이 뛰어나다. 공현진항의 긴 해안선을 따라 올라가면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고성의 문화명소로 손꼽히는 송지호와 어명기 가옥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공현진항
• 거진항
고성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구로 주로 명태, 도루묵, 문어, 광어, 전복, 해삼, 멍게 등이 많이 잡힌다. 거진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수산물은 명태로 매년 명태축제가 열리며, 항을 따라 펼쳐진 명태덕장은 해질 무렵 노을 비치는 바다의 풍치와 어울린다.
• 대진항
우리나라 최북단의 항구인 대진항은 통일전망대 가는 길목의 수채화 같은 어항이다. 조용한 해변과 고운 모래와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며 가자미와 문어가 많이 잡힌다. 항 주변에는 남북한의 긴장감이 녹아 있는 통일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멀리 보이는 금강산까지 조망되는 곳이다.
• 초도어촌체험마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218
전화: 011-369-4576
화진포와 대진항 가운데 위치한 초도어촌체험마을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보존된 자연의 보고이다. 산, 바다, 호수, 온천을 고루 갖춘 북방어업의 전진기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마을로 명태, 전복, 가리비, 미역, 다시마, 성게, 넙치, 양미리가 많이 잡힌다.
주변여행지
• 청간정
관동 8경의 하나이며 동해안 해돋이가 아름다운 정자로 유명하다. 청간천과 청간해수욕장이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안의 풍경이 일품이다. 청간정의 현판은 1953년 5월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것이다.
• 화진포해수욕장
1973년 개장된 화진포해수욕장은 수만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나즈 성분의 모래로 구성된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모래를 밟으면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얕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기암괴석이 신비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광활한 화진포 호수에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자연풍광이 수려한 해변이다.
화진포해수욕장 전경
통일전망대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70m 지점에 위치해 금강산과 해금강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금강 주변의 섬과 만물상, 현종암, 사공암, 부처바위 등도 조망할 수 있다. 조국 분단의 현실을 직접 볼 수 있는 비무장지대와 휴전선 철책이 있어 실향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출처:(해양관광정보포털 바다여행 :한국어촌어항협회)
2024-11-21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