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혼례에 관한 몇가지 낱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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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仲媒)
먼저 신랑집과 신부집이 서로 사람을 보내서 상대편의 인물, 학식, 형제喚? 인품 등을 조사하고 신랑 신부의 궁합을 본 다음 두 집간에 합의가 되면 허혼하는 것이니 이것을 의혼이라 한다.
혼인을 의논할 때에는 그 사위나 며느리가 될 사람의 품행과그집안의 가법이 어떠한가를 조사해 볼 것이고, 그 집의 부귀나빈천에는 구애되지 말아야 한다. 사위 될 사람이 유능하다면 지금은 아무리 빈천하더라도 장래에는 부귀하게 되는 수도 있다. 또 사위 될 사람이 똑똑하지 못하면 지금은 아무리 부귀할지라도 다음날에는 빈천하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며느리는 그 집의 성쇠를 좌우하게 되므로 만일 한때의 부귀만을 탐내서 혼인을 한다면 여자는 그 부귀를 미끼로 남편을 얕보고 시부모에게 공손치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 교만하고 미련한 성질이 자라서 다음날의 근심거리가 되기 쉽다. 혹 며느리의 재물로 부자가 되고, 며느리 집의 세력을 빌어서 귀하게 될지라도 진정한 장부다운 지기가 있다면 이것을 부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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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四柱)
혼인할 신랑, 신부의 사주를 오행에 맞추어 보아서 길흉을 점치는 방술.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단자. 말아 접어 싸리가지를 쪼개서 복판을 물리고, 청실홍실로 위아래를 감고, 다시 청홍으로 안팎을 한 사주보로 싸서 보낸다. 저고리 위로 엇메고 위로 두루마리를 입고 가서 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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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궁합은 역법에 근거하여 사주 팔자를 맞추어 보아 두 사람의 성격, 재산, 자손 등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으로 십이지와 음양오행의 원리를 조합하면서 좋고 나쁜 것을 따진다. 그리고 나서 사주팔자와 위의 길흉 법을 맞추어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중복되거나 수치가 높으면 궁합이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모두가 다 좋을 수는 없으므로 3:1의 비율로 좋은 쪽이 많으면 합격 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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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멜빵을 걸어 지고다닐 수 있게 된 귀중품을 넣는 그릇. 신랑측에서 보내는 채단, 예단(비단)과 혼인을 원하는 혼서지를 넣어 복많은 사람을 시켜 전기하여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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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안, 전안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보로 싸고 근봉이라고 쓴 종이를 물려서 상 위에 놓고, 신랑의 배례가 끝나는 즉시로 신부 처소에 가져다 신표로 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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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기
대나 상아로 만들어 임금께 사뢸 것 또는 지시받은 것을 붓으로 썼다가 지워서 다시 쓰도록 손에 쥐는 패. 정중한 의식에 식순 읽어주는 것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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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부채
진주로 장식한 화려한 부채. 초례청에서 신부 얼굴을 가리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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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선
길이 한 자 남직한 천에 양쪽으로 자루를 해단 부채. 신랑 얼굴을 가리는 데 쓴다. 첫날밤 양쪽에서 돌돌 말아쥐고 그것으로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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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배상
초례라 하여 서로 술잔을 건네는 식을 올릴 때 복판에 차리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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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떡
흰떡으로 알을 만들어 바닥에 깔고,다시 용처럼 틀어앉혀서 양쪽에 갈라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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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잔(근)
조그만 박을 둘로 내어 만든 잔. 신랑 신부 사이에 술을 주고 받는 소용(그래서 혼인하는 것을 합근이라고도 함). 옻칠을 하고 금으로 고리를 달아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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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촉
붉은 바탕에 돌려가며 용무늬를 새긴 굵은 초. 첫날밤에 켠다(혼인을 '화촉을 밝힌다' 유래)
납채문
사주와 함께 홍색 보자기에 싸서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낸다. 정식으로 결혼을 신청하는 서장이다. |
연석
남녀가 서로 유별하던 조선조 때는 신랑과 신부의 친지 친구들을 각각 따로 접대하였다. 이 피로연을 연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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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사주를 받은 신부집에서 혼인 날짜를 받아 백지에 써서 연길 편지와 함게 싸서 신랑집에 보내는 절차이다. 연길 편지를 받은 신랑집에서는 의제장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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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
촛불을 켜고 거죽을 청홍의 사로 싸서 신행길을 아름답게 밝히는 등불. 남녀가 처음 대하는데 낮에는 미안하다 하여 밤에 지내는 것이 옛날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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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합례
초례가 끝난 뒤 신랑과 신부가 '산방'에 함께 들어가는 의식이다. 이 때 신랑이 벗은 옷은 신부의 하녀가 받고, 신부가 벗은 옷은 신랑의 하녀가 받는다. 또 신랑의 자리는 신부의 하녀가 펴고, 신부의 자리는 신랑의 하녀가 편다. 이것은 두 사람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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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례
혼례가 끝난 뒤 신랑이 신부집에서 친구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데 이것을 동상례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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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구례
신부가 신랑의 부모와 친척에게 첫인사를 하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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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례
절 이라는 것에는 '드리는 절'이 있고 '맞절'이 있을 뿐인데, 신랑 신부가 혼례때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는 절하기가 파격이어서 그 절하기를 대례라고 한 것 같다. 신랑 신부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혼인대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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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
신부가 시가에 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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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
신랑이 대례를 치른 다음날 처가에 가서 장인, 장모를 뵙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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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
신부가 시집에서 한동안 살다가 처음 친정 어버이를 뵈러 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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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함 보내기
신랑집에서 혼함속에 혼물을 넣어서 신부집으로 보낸다. 혼물 가운데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신부혼례복인데, 이 옷을 <신부웃옷>이라고 일컫는다. 초록저고리 분홍치마 한 벌이 <신부웃옷>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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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대반
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부집에서 대반할 사람으로 신부집에서 신랑 대반을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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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객 대반
상객 대반 역시 신부집에서 뽑게 된다. 복록이 좋은 늙은이가 상객 대반으로 뽑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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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꾼
혼인대례를 지켜보기 위하여 모여든 사람을 범칭 잔치꾼이라고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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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기러기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나무기러기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소식을 전하는 새를 전령조라고 일컫기도 하고, 소식새라고 일컫기도 한다. 기러기가 소식새인데, 북쪽을 날아가는 소식새가 기러기로 된다. 북쪽 하늘에 걸려 있는 아홉별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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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아홉별
북쪽하늘에 걸려 있는 아홉별을 북위구성이라고 한다. 북두칠성 윗쪽에 두별이 있는데, 이 별을 자미성이라고 부른다. 이들 아홉별을 북위구성이라고 일컫는다. 이들 아홉별이 하는 일이 무엇인고 하니, 남편아내 두 사람이 헤어지는 일이 없이 백년을 함께 늙어가도록 만드는 일이 북위구성이 하는 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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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
신부를 좌우에서 부추겨서 혼례청으로 이끄는 두 여인을 항아라고 부른다. 그 여인들을 높여서 <항아님>이라고도 불렀다. 달나라에 사는 예쁜 여인이 선녀가 되어서 이 세상에 내려온 사람을 항아라고 일컫는 것이다. [주문공가례]에는 항아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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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술
땅에 술을 붓는 것을 '제주'라고 한다. 즉, '제주'라는 말은 땅귀신에게 술을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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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
수박은 땅 위에서 자라고, 박은 초가지붕 위에서 자란다. 박을 자르면, 바가지 두 개가 된다. 작은 박을 조롱박이라고 일컫는데, 그 조롱박을 자르면 표주박 두 개가 된다. 신랑이 이 표주박 하나를 가지고 있고, 신부가 표주박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한 짜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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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혼례를 치른 그날 밤을 첫날밤이라고 일컫는다. 신랑이 신부집에서 첫날밤을 보내게 되는 것이 전통혼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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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아비
신랑집에서 채단, 혼서지(신랑의 성명과 생년월일을 적은 종이)등을 넣어 신부집으로 보내는 함을 지고 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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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귀
신행이라고도 하여 신부가 정식으로 신랑집에 입주하는 것을 의미함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