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등용마을에 있는 등용성당은 1918년에 부안에서 최초로 세워진 성당입니다. 조선 말 천주교 박해시절(병인박해) 최초의 신부님이자 순교자이신 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 용산에서 참수를 당하시자,
일가 친척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숨어살게 됩니다. 신부님의 종가집이 등용마을에 들어와 신앙촌을 꾸리게 됩니다. 후일 천주교가 자유롭게 되자 신자들은 한몸이 되어 성당을 짓습
니다. 그 성당이 등용성당입니다. 시골의 조그만 마을에 성당이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부안읍에 부안성당이 지어지자 본성당을 물려주고 천주교 공소로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작년(2010) 1월에 본성
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일찍 세워졌던 성당이 다시 본성당이 된...아주 작은 성당입니다. 성당이 되어 주임신부님(조민철.스테파노)께서 부임하시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성당의 담벼락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성당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은 성당이 마을과 주민과 소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경계도 없이 마을을 품었습니다.
오래된 성당은 여름 장마철에는 비가 세고, 겨울 북풍한설을 막기에는 터무니 없습니다. 하지만 등용성당은 마을 속에 있습니다. 마을을 품고, 마을이 품었습니다. 나이들고 가난한 주민들에게는 성당이 생기고 삶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잊고있었던 마을 공동체를 다시금 생각합니다.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의 눈길을 보냅니다. 생명평화마중물 교육관 식당 등 (부안시민발전소는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 건물과 경계를 두었던 담벼락이 없어지자,
마중물 마당은 성당 뒷마당이 되었습니다. 성당을 가는 길목이 되었습니다. 식당 한 켠은 주민들의 성서 공부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함께 밀어주고 끌어주며 갑니다. 이 길에 주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을공동체- 에너지자립마을이 있습니다. 이 길의 끝에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성당에 다니시는 신자분 중에는 화가가 계십니다. 벌써 몇차례의 작품전을 열었던 분이십니다. 그 분이 뜨거운 태양볕을 마다하지 않고 벽화를 그리셨습니다. 칠석 주민잔치에 마침내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큰 길에서도 훤히 보입니다... 신앙심으로 낡은 벽을 채우셨을 고단했을 작업에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미켈란젤로의 벽화 천지창조가 부럽지 않습니다.
너무 멋져서 부득부득 올라가서 *폼 잡았습니다. 천사가 되고 싶냐고요? 아닙니다. 세상을 한 번 날아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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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10시가 되면 미사시간을 알리는 종 소리가 울리는 오래된 종탑.
2011년 11월 13일, 등용마을 작은음악회(주최:부안시민발전소,행사지원:도청)이 성당마당에서....
흥을 돋구시는 신부님
출처:부안시민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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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생명평화마중물
063-582-4546 / 전북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59-3. 등용성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