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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 이야기 – 19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 천재사학자(天才史學者)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신채호(申采浩) 선생(先生)의 상‧‧고대사에 대한 인식.
단군조선(檀君朝鮮)의 대외(對外) 관계사(關係史) - 5(三神五帝本紀)
1.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 의한 국가대가정론(國家大家庭論)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는 우리가 그 동안 잘 못 알고 있었던 것과 같은 미신(迷信)이나 혹은 전근대적(前近代的)이고 비이성적(非理性的)인 사상(思想)이 아니다.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는 높은 인간의 도덕성(道德性)과 품성(稟性)을 갖출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引導)하여 준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하나라는 사상(思想)은 사람이 사는 사회와 집단에서 절대 사적이익(私的利益)만을 추구(追求)하는 인간의 삶을 허용하지 않는다. 사적(私的)인 이익(利益)의 추구(追求)는 결국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이가 사적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그는 곧 하늘의 뜻 즉 천도(天道)와 천리(天理)를 어기는 천하(天下)에 무도(無道)한 사람이 된다. 따라서 그는 당연히 그가 속한 사회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버림을 받는다.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 따르면 어버이는 하늘 신(天神)이요, 스승은 땅 신(地神)이요, 임금은 사람 신(人神)이다. 또 삼신(三神)이 하나이니 천신(天神) ‧ 지신(地神) ‧ 인신(人神)이 하나이며, 아버지와 스승 그리고 임금은 모두 하나이다. 따라서 배달겨레에게 있어서 인간 삶의 도덕성(道德性)과 품성(稟性)은 어버이에 대해 지극히 높은 효(孝)를 실천해야 하며, 스승에 대해서는 한없는 존경(尊敬)으로 대해야 하며, 임금에 대해서는 무한대(無限大)의 충(忠)을 실천해야 한다.
또 “하늘의 기(氣)가 땅의 몸(體)을 빌어 사람으로 태어나니”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하늘이라 사람이 서로 간에 대함에 있어서는 하늘 대하듯 해야하며 무한대의 신뢰(信賴)를 가져야 한다. 이에 따라 생물학적(生物學的)으로는 비록 남의 어버이요, 형제자매 일지라도 남 대하듯 하지 말고 내 어버이요, 내 형제자매라 여기고 대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의 핵심이다.
그의 가족(家族)들로 이루어진 가정(家庭)도 내 가정(家庭)이요, 그가 속(屬)한 작은 집단(集團) 즉 고향(故鄕)이라는 사회집단(社會集團)도 한 가정(家庭)이다. 이에 따라 우리네 전통 속에서는 늘상 좌장(座長) 혹은 좌상(座上)이 존재하여 한 사회(社會)의 질서(秩序)와 규범(規範)을 지켜나가는데 언제나 모범(模範)이 되고, 또 질서(秩序)와 규범(規範)을 유지(維持)시켜나갈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共同體)를 관리(管理)하였다.
한 작은 집단(集團) 몇 개가 모여 큰 공동체(共同體)를 이루고, 또 그 큰 공동체가 모여 나라를 이루니, 한 나라의 임금이 곧 그 나라의 어버이요, 스승이요, 임금인 것이다. 따라서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는 곧 하나의 대가정(大家庭)이 되는 것이다.
한 나라의 임금은 나라라는 대가정(大家庭)의 어버이요 스승이니 그 임금은 어버이의 도(道)를 실행함은 물론이요, 스승의 길(道)도 철저하게 실천(實踐)해야 한다. 임금이 한 나라의 어버이가 되고 스승이 된다는 것은 결코 그에게 권력독점(權力獨占)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어버이가 실천(實踐)하는 한없는 사랑과 도량으로 백성들을 대해야 하며, 스승과 같인 모든 측면(側面)에서 모범(模範)이 되어 백성들이 스스로 믿고 따를 수 있는 길을 가야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네 전통(傳統) 사상(思想)인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의 중심가치(中心價値)인 것이다.
임금이 천도(天道)를 걷고 천리(天理)를 실천(實踐)하여 백성을 다스리는데 그 구성원(構成員)인 백성들이 임금을 대하기를 친어버이 대하듯 하여야 하고, 또 스승을 존경(尊敬)하여 대하듯 한없는 존경과 믿음으로 임금께 충성(忠誠)을 다하여야 함은 당연한 이치(理致)이다. 따라서 한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는 하나의 대가정(大家庭)이 되며, 그 대가정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모두는 결국 한 가정의 家族이 되며 하나(一體)가 된다.
왜 우리 조상들이 임금이 승하(昇遐)를 하게되면 온 백성들이 모두 하늘을 우러르며 대성통곡(大聲痛哭)했는지 이해를 할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 조상들이 창조(創造)한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의 핵을 이루는 믿음인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창조(創造)한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로부터 ≪홍익인간사상(弘益人間思想)≫이 나오며, 단군조선(檀君朝鮮)의 ≪팔조금법(八條禁法)≫과 소위 말 하는 ≪세속오계(世俗五戒)≫가 나온다. 또 부여의 ≪아홉 가지 맹세≫도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여기서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先生)의 ≪국가(國家)는 즉(卽) 일가족(一家族)≫을 보도록 하자. 물론 단재 선생이 논(論)하고 있는 ≪국가(國家)는 즉(卽) 일가족(一家族)≫은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重要)한 것은 우리 조상들이 유전적(遺傳的)으로 전해져 내려온 국가(國家)는 대가정(大家庭)에 대해 논증(論證)을 했다는 것이다. 국가(國家)를 하나의 대(大) 가정(家庭)으로 보는 사상(思想)은 유일(唯一)하게 우리겨레만이 가지고 있는 사상(思想)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重要)한 점이다.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先生)의 ≪국가(國家)는 즉(卽) 일가족(一家族)≫
원문(原文)을 그대로 실어주고 해제(解題)를 하도록 한다.
《國家는 卽 一家族》
❝ 國家云 國家云하니, 國家는 果 何物인가.
嗚呼라. 韓國이 數百年來로 對外의 競爭이 無하므로 國家的 觀念이 甚微하여 或者는 皇室을 즉 國家로 信하며, 或者는 政府를 卽 國家로 信하는 故로, 國家에 對한 責任은 君主나 擔한 바며 官吏나 有한 바요, 一般 百姓에 至하여는 國家가 興하거나 亡하거나, 治하거나 亂하거나, 禍가 有하거나 福이 有하거나, 皆 我의 過間할 바가 아닐 줄로 思想하니, 人民의 國家精神이 如是 幼稚하고야 어찌 其 國家의 發達함을 望하리오.
今에 西諺(서양속담)에 云한 바 「國家는 卽 家族 二字의 大書라」 한 語에 就論하여 此等 誤解를 打破코자 하노라.
彼 東西各國을 遠論할 것 없이 大韓 一國으로만 論하여도 此를 可悟(깨달을 오)할지라.
始祖檀君이 太白山에 下하사, 此國을 開倉하고 後世子孫에 胎하시니, 三千里 疆土는 其 産業也며, 四千載 歷史는 其 譜牒也며, 歷代帝王은 其 宗統也며, 環域山河는 其 藩(번- 덮다)籬(리- 울타리)也라. 唯(오직유) 二千萬 子孫이 此에서 生하며 此에서 長하며 此에서 歌하며, 此에서 哭하여, 居住를 此에서 同하며 衣食을 同하며, 休戚(척-겨레)을 此에서 同하나니, 家와 國이 何異가 有리오.
彼(피-저) 明君 ‧ 良(좋다량)相 ‧ 英雄 ‧ 豪傑은 是(옳다 시) 保家의 肖(닮다 초)子며, 民賤 ‧ 獨夫(인심을 잃어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남자) ‧ 奸臣 ‧ 贓(뇌물 장)吏는 是 敗家의 悖(패-거스르다,어그러지다)孫이며, 薩水의 戰과 安市의 役은 是 外敵을 驅逐(쫓아냄)하여 家難을 求한 자며, 蒙古의 侵과 支那의 壓은 是 盜賊에게 被却하여 家辱을 胎한 자니, 噫(탄식할 희)라. 現在 國民의 祖上되는 古人이 善因을 種하든지 惡人을 種하든지 其 果를 食하는 者는 皆(다 개) 古人의 子孫되는 現在國民이요, 未來國民의 祖上 될 今人이 善因을 種하든지 惡人을 種하든지 其 果를 食할 者는 亦(또)皆 今人의 子孫되는 未來國民이다.
故로 曰 「國家는 卽 一大家族이라」하는 바니, 嗚呼라. 此(이 차)言이 雖(비록 수)淺(얕을 천)이나 今日 韓國同胞의 三復思惟할 바이라 하노라. ❞
▣▣▣ 번역 ▣▣▣
국가는 즉 일가족
❝국가는 국가운 하니, 국가는 과 하물인가.
오호라. 한국이 수백년래로 대회의 경쟁이 무하므로 국가적 관념이 심미하여 혹자는 황실을 즉 국가로 신하며, 혹자는 정부를 즉 국가로 신하는 고로, 국가에 대한 책임은 군주나 담한 바며 관리나 유한 바요, 일반 백성에 지하여는 국가가 흥하거나 망하거나, 치하거나 랄하거나, 화가 유하거나 복이 유하거나, 개 아의 과문할 바가 아닐 줄로 사상하니, 인민의 국가정신이 여시 유치하고야 어찌 기 국가의 발전함을 망하리오.
금에 서언에 운안 바 「국가는 즉 가족 이자의 대서라」 한 어에 취론하여 차등 오해를 타파코자 하노라.
피 동서각국은 원론할 것 없이 대한 일국으로만 논하여도 차를 가오할지라.
시조단군이 태백산에 하하사, 차국을 개창하고 후세자손에 태하시니, 삼천리 강토는 기 산업야며, 사천재 역사는 기 보첩야며, 역새제왕은 기 종통야며, 환역산하는 기 번리야라. 유 이천만 자손이 차에서 생하며 차에서 장하며 차에서 가하며, 차에서 곡하여, 거주를 차에서 동하며 의식을 동하며, 휴척을 차에서 동하니, 가와 국이 하이가 유리오.
피 명군 ‧ 양상 ‧ 영웅 ‧ 호걸은 시 보가의 초자며, 민천 ‧ 독부 ‧ 간신 ‧ 장리는 시 패가의 패손이며, 살수의 전과 안시의 역은 시 외적을 구축하여 가란을 수한 자며, 몽고의 침과 지나의 압은 시 도적에게 피각하여 가욕을 태한 자니, 희라. 현재 국민의 조상되는 고인이 선인을 종하든지 악인을 종하든지 기 과를 식하는 자는 개 고인의 자손되는 현재국민이요, 미래국민의 조상 될 금인이 선인을 종하든지 악인을 종하든지 기 과를 식할 자는 역개 금인의 자손되는 미래국민이라.
고로 와 「국가는 즉 일대가족이라」하는 바니, 오호라. 차언이 수천이나 금일 한국동포의 삼복사상할 바이라 하노라. ❞
☞☞☞ 해제(孩提) ☜☜☜
국가란 국가라 하니 국가는 과연 어떤 것인가?
오호라 한국이 수백년래로 대외와의 경쟁이 없었으므로 국가에 대한 관념이 심히 미약하여 혹자는 황실을 즉 국가로 생각하며, 혹자는 정부를 즉 국가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국가에 대한 책임은 군주나 담당하여야 하며, 관리들에게나 있지 일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국가가 흥하거나 망하거나 잘 다스려지거나 혼란에 빠지거나, 불행이나 재난이 있거나, 나라가 행복하거나 그것은 내가 간여할 바가 아닌 걸로 생각하니 인민의 국가정신이 이렇게 유치하고서는 어찌 국가의 발달을 희망을 할 것인가.
오늘 서양말을 예로 드는바 「국가란 즉 가족이라는 두 자의 큰 글자이다」고 한 말에 취론하여 그들의 오해를 타파코자 한다.
굳이 저 동서 각국을 말할 것이 없이 ≪대한(大韓帝國)≫ 한 나라로만 논하여도 그것을 충분히 알게 될 것이다.
시조 단군(檀君)이 태백산에 내려와서 우리의 나라를 세우고, 후세 자손들을 낳았으니 삼천리 강토는 그 산업이 일었으며, 사천년 역사는 그 보첩(족보)이며, 역대 제왕들은 그 보첩의 우두머리를 이은 줄기이이며, 그 영역의 땅(산과 강)은 그 울타리라. 오로지 이천만 자손들이 거기에서 살고, 자라며, 노래하고, 울고불고 한다. 또한 그곳에서 거주(주거)를 동시에 하며, 입고 먹는 일도 하고, 쉬며 슬퍼하기도 그곳에서 하니 가정과 나라가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자 밝은 임금(치세를 잘한 임금) ‧ 훌륭한 재상 ‧ 영웅 ‧ 호걸은 곧 집안의 보배 같은 집안과 같은 자손이다. 천민 ‧ 독부(인심을 잃은 혼자 사는 사람) ‧ 간신 ‧ 장리(뇌물을 받은 관리, 탐관오리)는 바로 무너져버린 가문의 어그러져버린 자손이다. 살수(천천강)의 대첩과 안시성의 전투에 부역함은 그것이 외적을 물리쳐 쫓아내고 가정의 환란을 구한 사람들이다. 몽고의 침략과 지나의 압박을 그것이 곧 도적에게 투항함으로 집안에 치욕을 가져온 자이니 오! 애석하도다.
현재 국민의 조상되는 옛 사람들이 선인(선한 사람)의 종자(시)를 낳았던지, 악인의 종자를 낳았던지 그 결과를 누리는 사람들은 그 옛 조상들의 조손되는 현재를 사는 국민들이다.
미래의 국민의 조상이 될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선인의 낳던가 악인을 낳던가 하는 결과를 누리는 사람들은 역시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자손되는 미래 국민이다.
결론적으로 말 하건데 「국가는 하나의 대가족이라」 하는 바이다. 이 말이 비록 얕을지 모르나 오늘 한국동포들이 세 번을 돌이켜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
비록 단재 선생이 삼신론(三神論)을 바탕으로 「국가는 하나의 대가족이라」는 논증(論證)을 하지 않았다 해도 우리 조상들은 한 임금이 다스리는 국경(國境)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대 가정(大家庭)으로 보는 사상은 분명해 보인다.
필자가 분석하기로 이러한 우리 조상들의 ≪국가 일 가정론≫ 사상은 적어도 6천여 년 전 신시시기(神市時期)부터 내려온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조상들의 모든 종교(宗敎) ‧ 사상적(思想的) 뿌리는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라가 하나의 큰 대가정(大家庭)이다 보니 그 가정(家庭)을 침략(侵略)한 외적(外敵)에 대해서는 자기 한 목숨을 서슴없이 바쳐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강력한 사상(思想)과 제도(制度)가 탄생(誕生)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사상(思想)과 제도(制度)가 바로 단군조선(檀君朝鮮)의 선배(仙人), 고구려의 조의선인(皂衣仙人) ‧ 선배, 新羅의 花郞道이며 高麗의 선배‧ 화랑정신(花郞精神)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겨레에게 흐르는 모든 삶과 사상(思想), 문화(文化), 종교(宗敎) ‧ ‧ ‧는 바로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를 그 씨요, 뿌리, 줄기로 하고 있다. 우리네 종교(宗敎) ‧ 사상(思想)이 미신(迷信)이라거나 이민족(異民族)의 원시신앙(元始信仰)과 같이 저급(低級)한 사상(思想)이 아니다. 우리네 삼신사상(三神思想)은 현대(現代)를 살아가는 온 누리 현생인류(現生人類)의 모든 부분에 깊숙이 슴베어 있어 사람들의 삶과 행동 사상(思想)을 질서(秩序)있게 흐를 수 있도록 조화(造花)와 교화(敎化) 그리고 치화(治化)를 담당(擔當)하고 있다.
2. 한단고기(桓檀古記) 오제설(五帝說)
앞 장(章)들에서 오제론(五帝論)을 통(通)해서 대락적으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 정도로 우리겨레의 사상(思想)과 종교적(宗敎的) 믿음이 이민족(異民族)에게 크게 영향(影響)을 미쳤다고 단정(斷定)하기는 쉽지 않다. 좀 더 상세(詳細)하게 오제론(五帝論)을 살펴보고 그 관련성(關聯性)을 논증(論證)해보도록 하자.
본 오제론(五帝論)에 대해서는 한단고기(桓檀古記)만큼 상세(詳細)하게 기록(記錄)이 되어있는 사서(史書)들은 없다. 물론 대부분의 각 사서들이 오제론을 개괄적(槪括的)으로 언급(言及)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사서들만을 고증(考證)을 함으로서는 우리의 사상과 종교적 교리가 얼마나 이민족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논(論)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한단고기에 기록되어 있는 오제론을 통해서 오제론에 대해 상세해보기로 한다.
❝ ≪오제론(五帝論)≫에서 말한다.
북방의 사명(司命)을 태수(太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흑(黑)이니 그 호(呼)를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한인이라 하고, 소류(蘇留)의 하늘에 계시며,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 한다.
동방의 사명을 태목(太木)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청(靑)이니 그 호를 동인호생(同人好生)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대웅(大雄)이라 하며 태평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광명(大光明)이라 한다.
남방의 사명을 태화(太火)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적(赤)이니 그의 호를 성광보명(盛光普命)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포희(苞犧)라 하고 원정(元精)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안정(大安定)이라 한다.
서방의 사명의 태금(太金)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백(白)이니 그의 호를 청정견허(淸淨堅虛)라 한다. 그를 보좌함은 치우(治尤)라 하고 구화(鉤和)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희리(大喜利)라 한다.
중방의 사명은 태토(太土)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황(黃)이니 그의 호를 중상유구(中常悠久)라 한다. 그를 보좌함은 왕검이라 하며 안덕(安德)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예락(大豫樂)이라 하느니라. ❞
㉠ 북방(北方)의 흑제(黑帝)
“북방의 사명(司命)을 태수(太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흑(黑)이니 그 호(呼)를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한인이라 하고, 소류(蘇留)의 하늘에 계시며,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 한다.”
북방은 북쪽을 말한다. 사명(司命)은 사람의 목숨을 관장하는 것을 말한다. 북방의 사명이 태수(太水)이니 북방은 곧 생명의 다함을 주관한다. 사람이나 생물은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북방의 사명이 태수(太水)이니 사람의 생명을 주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북방은 앞선 장에서 보았듯이 흑제(黑帝)라 한다. 북방의 다스림이 흑(黑)이라는 것에서 바로 북방의 다스림을 담당하는 것은 흑제(黑帝)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흑제(黑帝)의 또 다른 호칭은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고 한다. 여기서 현묘진원(玄妙眞元)이라함은 흑제(黑帝)의 또 다른 이름이면서 그 호에서 그의 임무를 짐작 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북방은 사람에게 필수인 물의 근원(根源)임을 말해준다. 물론 물이라니 딱히 물만으로 해석(解析)을 하는 것은 지나치게 좁게 해석(解析)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물이라 함은 사람의 생명(生命)에 필요한 모든 액체(液體)를 의미한다고 해석을 하는 것이 옳은 해석일 것이다. “그를 보좌함을 한인이라 하고”함으로서 한인(桓因)이 앞선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늘의 생명을 담당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물론 보좌를 한다니 북방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화를 시켜준다는 것 의미한다.
“소류(蘇留)의 하늘에 계시며,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 한다.”
북방의 흑제(黑帝)가 머무는 곳이 바로 소류(蘇留)의 하늘이며 그 소류(蘇留)의 하늘을 대길상(大吉祥)이라 부르는 곳이다. 물론 길상(吉祥)이라는 단어가 불교적 용어인데 아마도 본 삼신오제본기를 이맥 선생이 기록하던 시기가 불교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던 조선조이기 때문이 당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된 단어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강화도에 가면 본 삼신오제본기에 기록된 지명들이 꽤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강화군에 있는 길상면이다. 이후 연재되는 우리역사에 대한 분석을 할 때 강화도에 있는 지명들에 대해서도 해석을 할 것이다.
북방(북쪽)에 대해 결론하면 북방을 수호하는 신은 흑제(黑帝)이며, 흑제(黑帝)의 또 다른 호는 현묘진원(玄妙眞元)이다. 북방에 있으면서 검은색을 관장하며, 사람의 생명의 다함을 주관한다. 또 흑제(黑帝)는 물을 관장한다. 그가 머무는 곳을 소류의 하늘이라 하며 이를 대길상(大吉祥)이라고 한다. 또 흑제를 보좌하는 이는 한인이다.
㉡ 동방(東方)의 청제(靑帝)
“동방의 사명을 태목(太木)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청(靑)이니 그 호를 동인호생(同人好生)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대웅(大雄)이라 하며 태평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광명(大光明)이라 한다”
동방은 동쪽을 말한다. 동방의 사명(司命)은 태목(太木)이다. 동방의 사명이 태목(太木)이니 동방은 사람이 태어나고 자람을 주관한다. 일반론적으로 나무(木)는 만물(萬物)이 나서 자랄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要素)가 된다. 흔히 식물(植物)이 자라는데 밑거름으로 이용을 하며 또 연료(燃料)로 되기도 하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건축물(建築物)에도 사용이 된다. 결국 나무라 함은 사람이 태어나서 돌아가는 날까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사용될 수단을 제공해주는 역할(役割)을 한다.
동방을 다스리는 직을 청제(靑帝)라 하고 그의 다스림은 푸른색 즉 청(靑)이다. 청제(靑帝)의 또 다른 호칭은 동인호생(同人好生)이라고 한다. 또 그를 보좌하는 이는 대웅(大雄)이다. 여기서 대웅(大雄)은 한웅(桓雄)을 이른다.
우리가 절에 가면 절 한 가운데 대웅전(大雄殿)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전 장들에서도 여러번 언급을 했듯이 불교가 우리 겨레에게 전달이 되었을 때 우리의 삼신교(三神敎) 혹은 신교(神敎)가 워낙 강하여 쉽게 전파가 될 수 없었다. 따라서 불교는 우리겨레에게 포교를 하기 위해서 우리의 전통 종교이자 사상인 삼신교(三神敎) 혹은 신교(神敎)와 융합(融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융합이라 함은 불교가 우리의 전통 종교에 흡수(吸收)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불교(佛敎)가 우리의 전통종교에 흡수가 되어 우리겨레의 전통적 믿음의 많은 부분을 차용하였다. 불경을 음송한다거나, 불교의식에 나타나는 대부분은 우리 전통종교의식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또 불교의 절에 가면 대부분 우리 전통사상과 역사적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삼국시대(三國時代)나 그 이후에 제작(製作)된 불상(佛像)들을 보면 머리에 상투를 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절에 갔을 때 한 가운데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대웅전(大雄殿)은 한웅전(桓雄展)을 말함이요 바로 우리의 전통사상에 불교가 흡수되었음을 증명해주는 현상이다.
“대웅(大雄)이라 하며 태평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광명(大光明)이라 한다”고 하여 청제(靑帝)를 보좌하는 이는 대웅(大雄)이며, 그가 머물고 있는 곳은 태평의 하늘이다. 또 그 태평의 하늘을 일컬어 대광명(大光明)이라고 한다.
여기서 대광명(大光明)의 또 다른 해석은 ≪밝≫이다. ≪밝≫은 곧 ≪밝달≫을 말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도 우리겨레는 빛을 좋아해서 우리 겨레가 사는 곳을 일컬어 ≪대광명(大光明)≫ 혹은 ≪광명(光明)≫이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했다. 또 직책에도 ≪불구내≫ ≪발치≫ 등으로 썼다고 하였다. 이렇듯 우리 겨레는 ≪빛= 밝≫과 관련된 지명과 직책을 많이 사용을 하였다. 후일 온 누리에 ≪빛= 밝≫라는 지명이 많은지 고증을 해줄 것이다.
㉢ 남방(南方)의 적제(赤帝)
“남방의 사명을 태화(太火)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적(赤)이니 그의 호를 성광보명(盛光普命)이라 한다. 그를 보좌함을 포희(苞犧)라 하고 원정(元精)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안정(大安定)이라 한다”
남방(南方)은 남쪽을 말한다. 남방(南方)의 사명(司命)은 태화(太火)이다. 남방의 사명이 태화(太火)이니 태화(太火)는 녹이고 익히어 사람들이 삶의 수단을 사용하게 해주며, 익히어 섭생을 하게하니 생명(生命)의 건강(健康)과 장수(長壽)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남방은 적제(赤帝)가 관장을 하며 빛과 열을 주관한다. 또 붉은 색 즉 적(赤)색을 다스린다.
누리에 빛과 열(熱)이 없으면 물질(物質)은 아무것도 존재(存在)할 수가 없다. 빛은 만물(萬物)에게 튼튼하게 존재(存在)를 하며 오랜 기간 그 체(體)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빛은 생물(生物) 특히 식물(植物)들에게는 직접(直接) 영양분(營養分)을 공급(供給)해주는 역할(役割)을 한다. 즉 광합성(光合成) 작용(作用)을 통(通)해서 식물(植物)이 필요(必要)한 영양분(營養分)을 공급(供給)해준다.
동물(動物)들에게도 빛은 없어서는 안 된다. 빛은 사물(事物)을 판별(判別)할 수 있는 기재(器材)를 제공(提供)해주며, 동물들에게 빛의 합성(合成)을 통해서 건강(健康)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화학작용(化學作用)을 통해서 건강물질을 생성(生成)시켜 주는 역할(役割)을 한다. 만약 빛이 없다고 한다면 아마도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는 물질은 없을 것이다. 무생물(無生物) 역시 빛의 작용에 의해서 그 존재를 한다.
열(熱)은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수단(手段)이다. 여타(餘他)의 하등동물(下等動物)들은 굳이 열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불이 없다면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다. 열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열의 주(主) 역할(役割)은 녹이고 익히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열은 그 적용범위(適用範圍)가 대폭확대(大幅擴大)가 되었다. 사실 전기(電氣)도 열(熱)이다. 물을 끓여서 얻는 것도 열이다.
사람은 열을 이용(利用)해서 물질(物質)을 녹이고 굳힘으로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용수단을 만들어 사용한다. 오늘 날에는 모든 생활(生活) 집기나 도구(道具)들이 열을 이용해서 녹여서 새롭게 그 형태를 만들어 낸 것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사용을 하고 있는 것들 거의 모두는 열을 이용해서 녹이고 굳힌 물질을 새롭게 형태를 변형해서 사용을 하고있는 것이다. 비록 화학제품(化學製品)이라고 할지라도 그 화학작용(化學作用)을 일으키는데 에너지 즉 열을 이용해서 녹여서 합성(合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과 같이 열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인간세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빛과 열을 주관하는 것이 남방(南方)이요 적제(赤帝)이다.
적제(赤帝)의 또 다른 호칭(呼稱)은 ≪성광보명(盛光普命)≫이다. 호에서 보듯이 적제(赤帝)는 빛을 활성화(活性化)시킴으로서 명(命)을 보전(保全)하게 해준다. 적제(赤帝)를 보좌하는 이 포희(苞犧)이며, 머무는 곳은 원정(元精)의 하늘이다. 이를 일컬어 대안정(大安定)이라 한다
㉣ 서방(西方)의 백제(百濟)
“서방의 사명의 태금(太金)이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백(白)이니 그의 호를 청정견허(淸淨堅虛)라 한다. 그를 보좌함은 치우(治尤)라 하고 구화(鉤和)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희리(大喜利)라 한다“
서방(西方)은 서쪽을 말한다. 서방의 사명(司命)은 태금(太金)이다. 서방(西方)의 사명(司命)이 태금(太金)이니 재량하여 자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서방은 백제(白帝)이다. 백제(白帝)는 성숙(成熟)을 주관(主管)한다. 즉 백제(白帝)는 낳고, 기르고, 삶의 수단을 제공해주는 흑(黑), 청(靑), 적제(赤帝)를 이어 한 물체(物體)가 완성단계에 이르도록 성숙(成熟)을 주관한다.
서방(西方) 즉 백제(白帝)는 재량(裁量)하여 자르는 역할(役割)을 담당(擔當)한다. 우리 조상들의 사상(思想)과 믿음은 얼마나 치밀(緻密)한지 그 완벽성(完璧性)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재량(裁量)하고 자르는 방법을 모른다면 살아가기 힘들다. 현대는 모든 것이 재량 혹은 계량(計量)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 길이를 재고, 넓이를 측정하고, 높이를 재서 사람들이 필요한 수단들을 사용하기에 적당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또 재량에는 무게를 측정하는 것도 있으며 량(量)에 대한 측정(測程)도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젠 재량을 하지 않고는 역시 살아갈 수가 없다.
백제(白帝)는 자르는 역할도 한다. 역시 현대사회의 인간의 삶을 자르지 않고는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도구(道具)를 만드는데 있어서 원래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만 년 전을 살았던 사람들도 돌을 자르고 찍어내고(엄밀히 자르는 것), 떼어내어 자신들이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을 했다. 수십만 년 전의 사람들이 이러할 진데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야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
우리 겨레의 오제사상(五帝思想) 중에 서방(西方)의 백제(白帝)가 바로 재량하고 자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방의 다스림은 백색(白色)이다. 백제(白帝)의 또 다른 호칭(呼稱)은 청정견허(淸淨堅虛)이다.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말고 깨끗하며 만들고 또 사라짐을 의미한다. 여기서 사라진다는 것은 아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형체가 변형이 된다는 걸 의미한다. 본래의 의미대로 재량하고 자름으로서 그 체(體)가 변형이 됨을 의미한다.
백제(白帝)를 보좌하는 이는 치우(治尤)이다. 여기서 치우(治尤)는 혹 신시(神市)시기 18분의 한웅(桓雄 - 한검)중 제 16대인 ≪치우(蚩尤)≫ ≪한웅(桓雄), 한검≫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뜻글자로 표기가 다르게 표현이 되었지만 우리 말로는 같은 ≪치우≫임으로 여기서 치우(治尤)는 ≪치우(蚩尤)≫ ≪한웅(桓雄), 한검≫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구화(鉤和)의 하늘에 있으며 이를 대희리(大喜利)라 한다“고 하여 백제(白帝)가 머무는 곳은 구화(鉤和)의 하늘이며 그 하늘은 대희리(大喜利)이다.
㉤ 중방(中方)의 황제(黃帝)
“중방의 사명은 태토(太土)라 한다. 그의 다스림은 황(黃)이니 그의 호를 중상유구(中常悠久)라 한다. 그를 보좌함은 왕검이라 하며 안덕(安德)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예락(大豫樂)이라 하느니라”
중방은 가운데를 말한다. 중방의 사명(司命)은 태토(太土)이다. 중방의 사명(司命)이 태토(太土)이니 씨 뿌림을 담당한다. 중방의 직책은 황제(黃帝)이니 황제(黃帝)는 조화(造化)를 주관(主管)한다.
어차피 존재하는 모든 것들 가운데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에게 사람과 관련이 없는 그 무엇은 아무리 많이 존재를 해도 사람에게 쓸모가 없다면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본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의 모든 기록도, 해석을 하는 것도 사람에게 얼마나 유용하며 사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중심과제이다.
여기서 황제(黃帝)는 조화(造化)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조화(造化)를 주관한다 함은 만물(萬物)이 대자연(大自然)의 법칙(法則)에따라 창조(創造)되고 길러짐에 있어 각각의 물질(物質)은 특성(特性)을 가지고 있다. 만약 창조된 만물이 특성(特性)대로만 존재를 한다면 만물과 만물의 사이에는 혼돈(混沌)과 혼란(混亂)을 가져오게 되어 결국 만물은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그 만물 사이에는 혼돈과 혼란을 조절(調節)해줄 수 있는 조정자(調停者)가 있어야 한다. 바로 이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중방이요, 태토(太土) 황제(黃帝)이다.
우리는 일반적(一般的)으로 사고(思考)를 함에 있어서도 가운데에 서 있기를 좋아한다. 또 어떤 조직구성(組織構成)에 있어서도 자신은 가운데 있으면서 調停者의 役割을 擔當하고자 하는 心理的인 特性이 있다. 바로 이러한 심리적 특성이 황제(黃帝)의 역(役)을 말 해주고 있는 것이다. 황제(黃帝)는 가운데 있으면서 북, 남, 동, 서의 균제(均齊)와 균형(均衡)을 가질 수 있도록 조절(調節)해주고 조정(調整)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본 문제는 단군조선(檀君朝鮮) 및 이후 우리 겨레의 관제(官制)와 군사직제(軍事職制)에서도 그대로 適用이 된다. 또한 우리겨레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이민족들 역시 똑같이 적용을 한다.
황제(黃帝)는 ≪씨 뿌림≫을 담당한다고 하였다. 물론 원시사회(原始社會)를 살았던 인류는 씨 뿌림이 없었다는 것이 고고학적(考古學的)으로 증명(證明)이 되었다. 그 동안 사람이 씨를 뿌려 농사(農事)를 지은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 1만 2천여 전이라고 알려져 왔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설(假說)이나 이론(理論)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농업사에 의해서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1998년 충청북도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견된 탄화미(탄화가 된 볍씨)를 분석(分析)한 결과(結果) 지금으로부터 무려 1만 5천여 년 전으로 판명(判明)이 되었다. 그것도 자연산 볍씨가 아닌 논을 만들어서 물을 대고 벼농사를 지었다는 것이 과학적(科學的)으로 증명(證明)이 되었다. 지금까지 세계 최초로 농사를 지었다고 알려져 왔던 양자강 이남의 ≪선인동≫ 유적의 볍씨보다도 최소 2천 5백여 년 전에 이 땅에서 벼농사를 지었던 것이다.
발견된 볍씨의 종류도 현재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남방 지역의 ≪인디카(안남미라고 했음)≫와 북방계열 ≪자포니카(우리겨레와 일본인들은 자포니카만 재배함)≫ 두 가지의 볍씨가 모두 발견이 되었다. 물론 본 문제는 추후 따로 연재를 할 계획에 있다. 농사를 세계 최초로 그것도 수 천 년 앞서 지었다는 것은 많은 역사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견(發見)된 볍씨는 그동안 식민사학자(植民史學者)들이 줄기차게 주장을 해온 벼농사는 한 갈래는 양자강 이남과 동남아시아에서 서해를 통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전해졌고. 또 한 갈래는 만주를 통해 북부지방에 전해져 벼농사를 지었다는 이론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말았다.
결국 식민사학자들이 주장을 했던 벼농사의 전달경로는 거꾸로 우리겨레가 벼농사를 전해주었다는 것이 반증(反證)이 되었다. 이렇게 발견된 ≪소로리 볍씨≫는 세계사 적으로 역사해석을 180도 뒤집어엎는 사변(事變)임에도 여전히 학교라는 공간(空間)에서는 이를 반영(反映)해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이 얼마나 개탄스러운 사학계인가. 물론 이를 반영하여 가르친다면 그동안 가르쳐왔던 역사가 모두 엉터리라는 것이 증명(證明)이 되기에 주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연구해온 바에 따르면 역사(歷史), 문화(文化), 문명(文明) 모든 분야(分野)에 걸쳐서 위 벼농사의 전달경로(傳達經路)와 같이 밖으로부터 우리겨레에게 전(傳)해져 온 것이 아니고 바로 우리겨레로부터 이민족(異民族)들에게 전해졌다. 본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 深層 연재를 할 계획에 있다.
이와 같이 사람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씨를 뿌리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다. 지구상에 선사시대(先史時代)처럼 수렵(狩獵)과 채취(採取)를 해서 살아가는 사람은 현생인류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없다. 물론 극히 일부 자연으로부터 채취를 하거나 사냥을 하여 섭취(攝取)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차적(副次的)인 것이지 삶의 주된 방법(方法)은 아니다.
이렇게 중요한 ≪씨 뿌림≫을 담당하는 것이 중방이요, 황제(黃帝)다.
중방의 다스림은 ≪누런 색(黃色)≫이다. 황제(黃帝)의 또 다른 호는 중상유구(中常悠久)다. 황제(黃帝)의 또 다른 호 중상유구(中常悠久)를 해석하면 문자 그대로 그의 맡은 바 임무가 무엇인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 호를 따른 임무를 해석하면 중방(黑帝)은 영원히 가운데 있으면서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 그를 보좌함은 왕검이라 하며 안덕(安德)의 하늘에 있으니, 이를 대예락(大豫樂)이라 하느니라”라고 하여 중방을 보좌하는 임무는 ≪왕검≫이 맡았다고 하였다. 우리가 그동안 삼신오제론에서 줄기차게 논증을 한 내용을 또 다시 증명해주고 있다. 즉 하늘 ‧ 땅 ‧ 사람, 천신(天神) ‧ 지신(地神) ‧ 인신(人神) 가운데 사람 ‧ 인신(人神)이 으뜸이라 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의 핵심(核心)을 이루고 있다.
≪고려발관기(高麗八關記)≫에 따르면 한인씨(桓因氏) ‧ 산시씨(神市氏) ‧ 왕검씨(王儉氏)를 각각 한인씨(桓因氏)는 천일(天一)이요, 산시씨(神市氏)는 지일(地一)이요, 왕검씨(王儉氏)는 태일(太一)이라 하였다. 한인씨(桓因氏)가 천일(天一)이니 곧 천신(天神)이요, 산시씨(神市氏)가 지일(地一)이니 지신(地神)이요, 왕검씨(王儉氏)가 태일(太一)이니 인신(人神)이다. 따라서 삼신(三神) 가운데 인신(人神)이 ≪으뜸≫이니 곧 ≪왕검씨(王儉氏)≫가 ≪으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선생(先生) 역시 똑 같이 논증(論證)을 하였다. 즉 말한은 천일(天一)이요, 불한은 지일(地一)이요, 신한은 태일(太一)이니, 천일, 지일, 태일 중에 태일이 으뜸이라 신한이 우두머리가 되어 삼한(三韓)을 다스렸다. 단재 선생 뿐 아니라 우리겨레의 역사 문화를 기록한 사서들에 모두 똑같이 기록이 되어있다. 역시 삼신사상(三神思想) ‧ 삼신교교리(三神敎敎理)에서 강조(强調)하는 것은 천지만물(天地萬物) 간(間)에 사람이 ≪으뜸≫이라는 것이다. 사람 중심(中心) 사상(思想)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사상(思想)이다.
중방을 보좌하는 이가 왕검(王儉)이니 역시 오방(五方)과 오제(五帝) 가운데 중방과 황제(黃帝)가 가장 중요한 임무(任務)를 수행하며 으뜸이라는 걸 말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를 보좌하는 이가 왕검이요 그가 머무는 곳을 안덕(安德)의 하늘이다. 또 이를 일컬어 대예락(大豫樂)이라고 한다. 즉 황제(黃帝)가 머무는 곳은 큰 덕과 평안함을 가져오는 하늘이며, 이는 또 달리 큰 즐거움과 평안함의 세상이라고도 한다.
3. ≪오제(五帝)≫의 주(注)
❝ ≪오제(五帝)≫의 주(注)에 말한다.
오방(五方)에 각기 사명이 있으니 하늘에서는 제라 하고 땅에서는 대장군이라 한다. 오방을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천하대장군이라 하고 지하를 감독하고 살피는 자를 지하여장군이라 한다.
용왕현구(龍王玄龜)는 선악을 주관하며,
주작적표(朱雀赤熛)는 목숨을 주관하며,
청룡령산(청룡령산)은 곡식을 주관하며,
백호병신(白虎兵神)은 형벌을 주관하며,
황웅여신(황웅여신)은 병을 주관한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에는 고구려벽화에 그려진 소위 사신도(四神圖)라고만 알고 있다. 도대체가 사신도(四神圖)가 무얼 의미하는지 우리 조상들이 왜 무덤 벽(壁)에 네 가지의 동물 그림을 그려 넣었는지 모르고 있다. 물론 그에 대해 누구도 설명을 해주지 않고 그저 고구려벽화에는 동(東), 서(西), 남(南), 북(北)에 각각 네 마리의 동물 그림을 그려 넣었다는 것 뿐 이었다.
하지만 우리겨레가 남긴 사서(史書)들에는 왜 고구려(高句麗) 무덤 벽 네 방면(方面)에 각기 다른 동물을 그려 넣었는지를 정확(正確)히 설명(說明)해주고 있다. 고구려 무덤 벽 네 방면에 각기 다른 기름을 그려 넣은 것은 곧 삼신(三神)과 오제(五帝)에 대한 우리 전통의 믿음과 사상(思想)을 표현(表現)한 것이며 생(生)을 마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영생(永生)을 기원(祈願)하는 의미(意味)에서였다.
고구려(高句麗) 무덤 벽 네 방면(方面)에 그려 넣은 네 가지의 동물형상(動物形象)은 북방(北方)의 현구(玄龜)를 남방(南方)의 주작(朱雀)을 동방(東方)에는 청룡(靑龍)을 서방(西方)에는 백호(白虎)를 형상화(形象化) 한 것이다. 그리고 무덤의 한 가운데에는 바로 주인공인 임금(묻힌 자는 주인이니 그가 누구이던 임금이 된다.)이 안치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 무덤 벽네 방면에 그려 넣은 네 가지의 각기 다른 동물은 자신들이 그려진 방위를 수호하는 수호신이 되어 무덤의 주인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믿음이 삼신(三神) ‧ 오제(五帝)에 대한 신앙(信仰)인 것이다.
수호를 한다니 단순히 악귀를 막아준다는 것과 같은 좁은 의미로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논증한 각 방향의 제(帝)들에게 주어진 사명(司命)을 무덤 안에서도 수행을 한다고 해석을 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믿음을 우리 조상들은 수수천년 믿어왔던 것이다.
㉠ 북방의 용왕현구(龍王玄龜)
위 그림은 고구려(高句麗) 우현리대묘(遇賢里大墓) 북벽(北壁)에 그려진 현무도(玄武圖) 즉 본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오제설(五帝說)≫의 ≪오제(五帝) 주(注)≫에서 기록한 ≪현구(玄龜)≫이다.
위 사진 도판에 주석을 보면 ❝삼실총(三室塚)에서 본 것과 같은 고식(古式) 현무(玄武)와는 달리 거북은 머리를 뒤로 돌려 등 위에서 뱀과 마주보고 있다. 거북의 목이 갈치처럼 넓적하게 보이는 것은 입체감(立體感)을 내는데 실패한 까닭이다.❞라고 기록하였다. 주석도 참 마음에 안 들게 달아놓았다. 그저 회화적(繪畵的) 해석만을 하면서 그나마도 우리 조상들이 그림을 그리는데 입체감 하나 표현하지 못해서 거북이의 목을 넓게 그렸다는 것이다.
저 그림이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알기는 고사하고 회화적인 표현에 대해서마저도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필자는 여기서 그림에 대한 평을 하려는 것이 아니니 더 언급은 하지 않기로 한다. 다만 한 가지 필자가 보기에는 저 그림은 완벽하게 표현이 되어있다. 즉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하게 표현을 하였다. 현대 회화가들은 저 그림에 미농지를 올려놓고 그려놓아도 저렇게 살아 꿈틀 거리는 것과 같은 표현을 하지 못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우리 조상들의 얼과 넋을 상실했기에 예술작품에 얼과 넋을 불어 넣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예술품들은 죽어버린 물건 짝 들일 뿐이다.
아마도 저 그림은 비록 거북이라고 하기는 하였지만 아마도 하늘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이라고 해석을 한다. 또한 위 그림은 암컷과 수컷이 교미를 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
“용왕현구(龍王玄龜)는 선악을 주관하며”라고 하여 지상에서의 다스림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을 해놓았다. 즉 북방의 용왕현구(龍王玄龜)는 선악(善惡)을 주관한다 하여 종교적(宗敎的)인 믿음이나 사상(思想)을 관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삶에서 선악(善惡)이라 함은 곧 선(善)과 악(惡)을 규정(規定)하여 사람들이 선(善)을 행(行)하고 악(惡)을 멀리 함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한없는 사랑과 믿음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종교(宗敎)와 사상(思想)을 정립(定立)하여 주관(主管)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 남방(南方)의 주작적표(朱雀赤熛)
“주작적표(朱雀赤熛)는 목숨을 주관하며”
주작적표(朱雀赤熛)는 목숨을 주관한다고 한다. 우리가 그동안 논한 목숨은 북방의 흑제(黑帝)가 주관을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오제설(五帝說)에서 주작적표(朱雀赤熛)가 목숨을 주관한다니 무슨 소리인가.
여기서 목숨을 주관한다는 것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의 삶을 주관한다고 해석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즉 적제(赤帝)는 열을 통하여 사물을 익힌다고 하였다. 즉 사람은 익히지 않으면 먹고 살아갈 수가 없다. 이 말은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작적표(朱雀赤熛)가 목숨을 주관한다는 것은 곧 사람이 살아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식재료들을 익혀서 먹음으로서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을 해야 한다.
여기서 또 고구려 무덤 벽화에 그려진 주작적표(朱雀赤熛)에 대한 그림을 보도록 하자.
고구려(高句麗) 무덤의 벽화그림 중 주작((朱雀)
위 그림은 고구려(高句麗) 우현리대묘(遇賢里大墓) 남벽(南壁)에 그려진 주작도(朱雀圖)이다. 본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오제설(五帝說)≫의 ≪오제(五帝) 주(注)≫에서 기록한 주작적표(朱雀赤熛)이다.
사진 도판에 주석을 보도록 하자.
❝우현리중묘(遇賢里中墓) 현실남벽(玄室南壁) 입구양측(入口兩側) 주작도(朱雀圖): 이 주작(朱雀)은 대묘(大墓)에서와 같이 섬세한 세필(細筆)이면서도 힘과 격(格)이 있는 그림이며 입구(入口)에는 석문(石門) 상부(上部) 귀퉁이에 초문대(草文帶)가 남아 있다. 천정(天井)받침부(部)에는 하단(下段)에 인동당초(忍冬唐草), 상단(上段)에 당초문대(唐草文帶)가 그려저 있는데 상단(上段) 것은 특수한 초화문(草花文)이다. 힘있는 세선(細線)으로 윤곽(輪廓)과 우모(羽毛- 새의 깃털)가 그려지고 신측(身側)의 홍색(紅色)이 엑센트를 주어 아름답고 격(格)이 높으면서도 어딘지 날카로운 주작(朱雀)이다. 두 날개가 원(圓)을 그리며 올라가고 꼬리가 동심원(同心圓)처럼 올라가 전체가 둥근 원(圓)을 이루는 전형적인 후기형식(後期形式)의 朱雀이다. ❞
역시 일반적인 그림에 대한 해석뿐이다. 또한 위 무덤에 그려진 무늬에 대해서도 ≪당초문대(唐草文帶)≫라 하여 그 무늬가 당(唐)나로부터 우리 겨레에게 전해져서 고구려(高句麗)가 그 무늬를 따라 그렸다는 솔직히 어이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닌 말로 삼국사기(三國史記)를 들먹이고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들먹이지만 저 무늬가 당(唐)나로부터 전해졌다는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일제가 왜곡한 식민사학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받아들이면서 근거도 전혀 없는 ≪당초문≫이라는 말을 정설처럼 사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근거도 없는 ≪당초문≫을 내려 먹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실증사학이라는 학설로 포장을 하면서 자신들은 실증도 되지 않은 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우리겨레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온 바에 의하면 저 무늬는 우리겨레의 고유의 무늬이다. 결코 외부로부터 전해진 무늬가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차차 논증을 해갈 것이다.
㉢ 동방(東方)의 청룡령산(靑龍靈山)
위 그림은 고구려(高句麗) 우현리대묘(遇賢里大墓) 북벽(北壁)에 그려진 현무도(玄武圖) 즉 본(本)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오제설(五帝說)≫의 ≪오제(五帝) 주(注)≫에서 기록한 ≪청룡도(靑龍圖)≫이다.
위 사진 도판에 주석을 보면 ❝ 우현리대묘(遇賢里大墓) 현실내부구조(玄室內部構造) 및 벽화(壁畵) 스케치: 쌍각(雙角) ‧ 장설(長舌)의 오색 찬란한 룡(龍)으로 4지(枝)를 크게 벌리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섬세하면서도 선(線)에 힘이 있고 색(色)이 농담(濃淡)의 농염법(覃染法)을 쓴 발달된 그림이다. 전(前) ‧ 중기(中期)의 고분벽화식(古墳壁畵式) 그림들과는 달리 이것은 이제 안전한 한 폭의 회화작품(繪畵作品)으로 되어 있다. ❞
역시 그저 단순히 그림에 대한 해석을 한 것뿐이다. 물론 도판(圖版)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따로 주석(註釋)을 달면서도 무덤 동벽(東壁)에 그려진 청룡(靑龍)이 무엇을 의미(意味)하는지 전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모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하고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인지 필자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고구려(高句麗) 무덤 동, 서, 남, 북벽에 각기 다른 네 마리의 동물을 왜 그려 넣었는지 이해를 할 것이다. 바로 오제에 대한 믿음으로 네 마리의 각기 다른 동물을 그려 넣은 것이다.
“청룡령산(靑龍靈山)은 곡식을 주관하며”라고 하여 동방(東方)의 청룡(靑龍)은 사람이 먹고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곡식의 생산(生産)을 담당(擔當)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전 장(章)들에서 살펴본 오제설에서 동방(東方)의 청제(靑帝)는 “낳아 기름을 주관 한다”고 하였다. 역시 동방(東方)의 청제(靑帝) 혹은 청룡(靑龍)은 낳아 기름을 주관(主管)하니 곡식(穀食)의 생산에 관한 일을 주관(主管)한다.
㉣ 서방(西方)의 백호병신(白虎兵神)
위 그림은 고구려(高句麗) 우현리대묘(遇賢里大墓) 북벽(北壁)에 그려진 현무도(玄武圖) 즉 본(本) 한단고기(桓檀古記) 삼신오제본기(三神五帝本紀) ≪오제설(五帝說)≫의 ≪오제(五帝) 주(注)≫에서 기록한 ≪백호도(白虎圖)≫이다.
위 그림에 대한 주석을 보기로 하자.
❝ 우현리중묘(遇賢里中墓) 현실서벽(玄室西壁) 백호도(白虎圖): 등의 호장(虎莊)을 없애버리면 일견 삼조룡(三爪龍- 세 발톱을 가진 룡)이라고도 볼 수 있을 백호(白虎)이지만 무각(無角) ‧ 단구(短口)와 무린(無鱗- 비늘이 없음)이 룡(龍)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번잡한 세부(細部)가 빠져서 더욱 이 백호도(白虎圖)를 환상적(幻想的)인 것으로 만들고 있으며, 백호도(白虎圖)로서는 하나의 정점(頂點)이라고 하겠다. ❞
그저 회화적(繪畵的) 측면(側面)에서 현상(現象)만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그림에 대한 단순하게 회화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대개 저 그림을 구분(區分)하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우리 조상들인 고구려(高句麗) 사람들이 무덤을 쓸 때 왜 사방(四方) 벽면에 네 마리의 각기 다른 동물(動物)을 그려 넣었는지를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했더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현 강단사학에서는 이와 같은 우리겨레의 사상(思想)과 종교적(宗敎的) 교리(敎理)가 그리도 깊고 넓고 치밀(緻密)하면서고 과학적(科學的)이라고 설명을 하면 그는 정신병자(精神病者) 취급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혹 알아도 감히 표현을 하지 못할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우리 역사학계의 현실이다.
“백호병신(白虎兵神)은 형벌을 주관하며”라고 하여 지상에서 서방의 백호가 담당해야 할 임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서방의 백호가 지상에서 담당을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삶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형벌(刑罰)을 맡아보아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편안하게 살다가 명을 다하여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사법부와 법무 그리고 경찰이 담당하는 업무라고 하겠다.
이와 같은 임무는 추후 신시시기(神市時期)나 단군조선시기(檀君朝鮮時期) 각각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책이 나오게 된다. 본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연재를 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단지 위 오제설에서 설명을 하는 오제들이 인간사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여 누리를 보살핀다는 것만 이해를 하면 된다.
이러한 사상(思想)과 믿음에 따라 우리의 조상들은 무덤의 네 벽면(壁面)들에 각기 다른 네 마리의 동물을 그려 넣었던 것이다.
㉤ 중방의 황웅여신(黃熊女神)
“황웅여신(黃熊女神)은 병을 주관한다”
중방은 역시 가장 중요한 역할(役割)을 담당(擔當)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이 들고 마지막 숨을 거두는 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대자연(大自然)의 법칙(法則)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병(病)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로 이 임무(任務)를 중방 즉 가운데 있는 황웅여신(黃熊女神)이 담당을 하는 것이다.
▣▣▣ 다음주에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에 대해 한 번 더 기술을 한다. ▣▣▣
단기 4347년(2014년) 8월 24일
이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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