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스피드글루잉 및 부스팅 금지 규정 이후 러버에 대한 후처리가 금지되면서</span><br></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러버제조회사들은 여러방식으로 러버의 개선을 시도합니다</span><br></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그 과도기적 상황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독일식 하이텐션 러버입니다. (엑시옴 오메가 1,2,3 / 안드로 록손 시리즈 등등)</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이 장르는 스피드글루잉 시절의 구속을 구현하는데 의미가 있었으나</span></p><p class="cafe-editor-text">볼을 끌고나가는 손맛적인 부분에서 약간 부족한 러버였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여전히 쇼트&스매시 전형에선 가장 빠른 구속을 보여줍니다.)</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그런 과도기적 상황에서 버터플라이 테너지05, 테너지64가 등장합니다.</span><br></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 테너지 시리즈는 스피드글루잉 시절 드라이브의 손맛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둔 러버입니다</p><p class="cafe-editor-text">딱히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러버가 아닌 많은 형태의 샘플을 전현직 일본선수들에게 사용을 하게 해보고</p><p class="cafe-editor-text">최종적으로 선택을 받은 러버가 5번 모델과 64번 모델이었던거죠. (그리고 25번과 80번도 등장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 러버의 스핀발생력이 독일식 하이텐션 러버보다 월등했는가?</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아닙니다.</p><p class="cafe-editor-text">테너지시리즈는 탑시트를 천연고무를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p><p class="cafe-editor-text">볼터치시 감각이 독일식 하이텐션 러버보다 더 직관적이었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사실 기계적인 스피드와 스핀발생 정도는 독일식 하이텐선 러버가 우위였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그런데 탁구에서 그런 기계적인 부분은 </p><p class="cafe-editor-text">플레이어가 안심하고 최대로 임팩트를 끌어올릴 수 있는 </p><p class="cafe-editor-text">안정감으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한거였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그리고 그 안정감이라는 이유때문에 손맛이 각광을 받게 되었죠</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마찬가지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스펀지도 기포가 육안으로 보일만큼 셀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이 스펀지는 초기엔 굉장히 쓰레기 같은 내구도를 보였으나 점점 개선되었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그래서 현재는 스핀중시형 러버를 기반으로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방식으로</p><p class="cafe-editor-text">튜닝을 시도한 제3세대 스핀중시형 러버들이 시장전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현재의 테너지는 초기의 테너지에서 계속 사소한 부분의 튜닝(특히 내구도)이 이루어졌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다만 이 손맛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적용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즉 스핀중시형을 처음 접할때 테너지로 시작하신 분들은 당연히 본인의 최대출력을 테너지에서만 내기 쉽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반대로 티바 MX-P로 시작하신 분들은 티바 MX-P에서, 닛타쿠 파스탁 G-1으로 시작하신 분들은</p><p class="cafe-editor-text">그 러버에서 최대출력을 내기 쉽습니다. 중요한건 익숙한 손맛이 플레이어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는 거죠.</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그래서 현 시점에 각 브랜드의 최고제품군 러버라면</p><p class="cafe-editor-text">기계적인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물론 여러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더욱 개량작업을 하고 있지만 말이죠</p><p class="cafe-editor-text">(그냥 기계적인 성능상으로는 각 브랜드의 최신제품이 가장 높은 스펙을 보여줍니다)</p><p class="cafe-editor-text">(그런데 그 스펙이 내가 익숙한 감각이 아니라면 실제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런 부분을 알고 러버를 이해 한다면</p><p class="cafe-editor-text">"이 러버는 괜찮은 러버다. 나에게는 정말 최고였다"는 맞는 말이지만</p><p class="cafe-editor-text">"이 러버가 최고의 러버다" 또는 "이 러버와 라켓의 조합이 베스트다" 라는 말은</p><p class="cafe-editor-text">의미가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다만 우리가 반드시 짚고 가야될 성능부분의 주제가 있는데</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그게 바로 05형과 64형의 이해입니다</p><p class="cafe-editor-text">다른 말로 "극단적 스핀중시형"과 "밸런스적 스핀중시형"이죠.</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 두가지 형태의 차이점은 탑시트와 스펀지를 연결하는 돌기의 간격에 있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05형이 더 촘촘하고 64형이 약간 듬성듬성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그럼 돌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가...</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사실 볼이 러버의 표면에 닿은 다음 떨어지는데 시간은 동일합니다.</p><p class="cafe-editor-text">그래서 볼을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던지 그런 멘트는 감각적인 부분일뿐 기계적인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하지만 볼이 러버로 진입할때 측방향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p><p class="cafe-editor-text">(드라이브, 보스커트 등)</p><p class="cafe-editor-text">돌기가 더 촘촘한 러버의 경우 측방향의 압력에 저항해서 되튕겨내는 작용을 하는</p><p class="cafe-editor-text">돌기의 수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것이 05형이 극단적인 스핀중시형인 이유입니다. </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강력한 임팩트스피드에서도 버텨주는 돌기의 수가 많으니 출렁거리는 느낌이 적어 지고</p><p class="cafe-editor-text">여기서 러버가 단단히 받쳐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즉 이 러버는 강력한 회전을 주는 타법에서 안정감이 발생하는 러버입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반대로 종방향의 압력이 가해지는 타법 (스매시, 쇼트) 에서는</p><p class="cafe-editor-text">볼이 러버에 파묻혔다 눌렀다 나가는 느낌이 덜 오게 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당연하죠? 돌기가 촘촘하니까요.</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이게 너무 촘촘하면 러버의 무게도 무게겠지만 종방향 타법에서 완전 쓰레기가 될겁니다</p><p class="cafe-editor-text">테너지05는 아주 다양한 샘플군 중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자주 시도하는 선수들에게</p><p class="cafe-editor-text">이 감각적인 밸런스가 맞다고 선별된 러버인 것이죠.</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그렇다면 64형. 밸런스 스핀중시형은 어떨까요?</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현대 탁구에서 드라이브를 아예 하지 않는 선수는 없습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하지만 드라이브의 빈도가 높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있습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64형은 바로 드라이브의 빈도가 극단적으로 높지 않은 선수들이 테스트를 했을때</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다양한 플레이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평가받은 셋팅입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그럼 64형의 장점은? </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볼컨트롤 위주의 드라이브나 두텁게 맞추는 드라이브 (반드라이브 반스매시 비슷한)</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를 주력으로 하는 타입에게는 잘 맞습니다. 또한 백핸드에서 드라이브보다는 쇼트플레이를 주로 하는 분에게 좋습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종방향의 타법에서 불이 묻혔다 튕겨주는 손맛이 있습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단점은?</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극단적으로 스핀을 거는 방향으로의 임팩트를 걸때 핌플이 충분히 버티지 못해 출렁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당연히 작용되는 핌플의 수가 적은만큼 05형에 비해 최대스핀기대값이 낮죠.</span></p><p class="cafe-editor-text"><span style="font-size: 9pt;"><br></span></p><p class="cafe-editor-text">그래서 본인의 플레이 타입에 따라</p><p class="cafe-editor-text">앞뒷면에 어떤 형태의 러버가 맞을지는 생각해야 됩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전후면 05형도 되고 (계속 볼에 회전을 가하는 타법을 쓸 경우)</p><p class="cafe-editor-text">전면 05형 + 후면 64형을 써도 되고 (포핸드는 드라이브, 백핸드는 쇼트타입)</p><p class="cafe-editor-text">전후면 64형을 써도 됩니다 (안정지향적이며 다양한 타법을 구사하는 전중진 랠리형)</p><p class="cafe-editor-text">심지어</p><p class="cafe-editor-text">선제 드라이브를 안걸고 블럭&스매시 주전형이라면 독일식 하이텐션러버를 사용하는것도 좋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초심자의 입장에서 어떤 러버로 셋팅을 해야될지는 이 개념만 알면 충분합니다.</p><p class="cafe-editor-text">그리고 그렇게 정한 러버가 내 감각과 일치할때까지</p><p class="cafe-editor-text">최소 1년간 쭉 쓰는것이 좋습니다. </p><p class="cafe-editor-text"><br></p><p class="cafe-editor-text">명심하십시오. 제품간의 기계적인 성능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p><p class="cafe-editor-text">성능차보다 중요한 감각적인 동기화가 러버를 자주 바꾸면 되질 않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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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양한 탁구이야기 게시판에서 작성했으나 보관을 위해 스크랩해온 글입니다.
처음 입문 하면서 추천 주신 분이 전면64후면05 해 주셔서 계속 치다가 05로 전후면을 계속 쳤습니다 주변서 비싸니까 다른 러버로 추천해서 썼는데 손느낌이 별로 안좋아서 다시 05.64로 처음 썼던 형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드립니다~
아.. 감각적인 동기화.. 처음 알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 러버가 최고의 러버다" 또는 "이 러버와 라켓의 조합이 베스트다" 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는걸 알게 됩니다.
이 부분 완전 공감합니다
쓰레기라는 말씀이 터프해서(?) 인상에 남는군요... 선수들만 쓰는 05형보다는 제 스타일과 비슷한 64형을 써봐야겠습니다.
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각적인 동기화를 위해서 수명이 아주 길다고하는 중국러버(국광)를 고려하는것은 어리석은일까요? 시타해보니 완전 맘에들지않지만 쓰다보면 쓸수있겠지 뭐 이런생각을 하며 교체고민중입니다.
국광 한장을 9개월 동안 안바꾸고 쓸돈으로
성광 세장을 3개월 단위로 쓰는게 훨씬 낫습니다.
@레지스터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공감이 많이 가며 유익한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인 저에게 아주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