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비가 그치고 나면 오랜만에 만나는 눈부신 햇빛과 함께 다른 재미가 우리를 기다립니다.
비갠후 2-3일이 지나면 도랑물도 많이 깨끗해지는데 이곳은 새로운 놀이터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물에 떠내려온 고철들을 주워서 엿을 바꿔먹습니다.
놋 종류는 특히 엿장수 아저씨들이 반기는 물건이었고 어떤 친구는 동전을 줍기도 하였는데
이날은 크게 횡재한 날이지요.
어머니는 큰 고무통에 빗물을 받아서 빨래를 하였고...
물이 미끄럽고 좋다고 머리를 감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또 한해의 우기(雨期)를 보냈습니다.
보헤미아의 숲 속에서 시작하는 두 개의 샘물...
하나는 따뜻하고 다른 하나는 차갑다.
이 두 줄기의 물이 한데 어울려 흘러 내려가며
바위에 부딪히고 골짜기를 누비면서 차츰 강폭을 넓혀 간다.
강 줄기는 깊은 숲과 푸른 목장을 거치며
몰다우의 거대한 강물이 되어 프라하 시로 흘러 든다.
첫댓글 좋은 그림과 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