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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맑은 물 흐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들풀처럼
담당: 홍만조 목사 -------------------------------------------------------------------------------------
최근 10년 사이 한국 교회에서는 '내적치유(inner healing)'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내적치유 세미나'라든가 '내적치유 프로그램' 등에 대한 명백한 기원과 이론적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연구가가 필요하겠지만, 대개는 미국 신학교와 미국교회, 그리고 미국 선교단체 등의 영향에 기인한 듯하다. '내적치유'라는 주제가 이제 장신목회 상담학회에서 다루어 질 정도로 이미 한국 교계에 중요한 안건이 된 만큼 목회상담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교회 현장에서 위로하고 돌보는 사역을 해야하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치유와 성장을 필요를 자각한 한 개인으로서, '내적치유'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1. 치유사역자들이 말하는 내적 치유의 정의 1) 데이빗 시멘즈(David A. Seamands) '내적 치유란 상처받은 감정과 치유되지 못한 기억들을 목회 적인 차원에서 돌보아 주고 그 치유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내적 치유에 대해 "성령의 치유 능력을 특정한 형태의 감정적 영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기독교 상담과 치유 기도의 한 가지 형태이다. 내적치유사역은 그러한 사역 중 하나의 사역에 지나지 않으며, 그러한 사역의 유일한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지나친 강조는 과장과 오용을 낳기 때문이다" 2) 존(John)과 폴라 센포드(Paula Sandford) 'The Transformation of the Inner Man'에서, 내적 치유 사역을 속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속사람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역이다“ 3) 베티 탭스코트(Betty Tapscott) "내적 치유는 속사람 즉 마음, 감정, 괴로운 기억, 꿈 등을 치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도를 통한 과정으로서 그것을 통해 우리는 원망, 자기 부정, 자기 동정, 우울, 죄책감, 두려움, 슬픔, 미움, 열등감, 정죄, 무가치 등의 감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4) 리타 베네트(Rita Bennett) "내적 치유란 간단히 말해서 성령의 역사를 저해하고 있는 요인들을 치유함과 동시에, 그것들을 우리의 심리적인 본성으로부터 제거해 버리는 일을 주님과 협력하여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5) 존 윔버(John Wimber) "내적 치유란 손상된 감정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죄와 용서와 정서적인 회복을 이루어 주시는 과정으로서, 곤경에 빠져있는 우리의 존재와 삶의 영역에 복음의 능력이 역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내적 치유는 속사람의 치유로서 정신(Mind), 의지(Will), 마음(Heart)과 관련된 모든 부분의 영역의 치유를 포함한다. 또한 우리의 감정(Emotions), 영혼(Psyche, Soul or Spirit)과 관련된 부분의 영역의 치유도 포함한다, 한편 영적인 병은 우리가 행한 것에 의해 기인하지만, 감정적인 병은 우리가 당한 것 혹은 일어난 사건에 의해 발생한다. 과거에 이러한 상처는 나쁜 추억 혹은 연약한 혹은 상처받은 감정의 형태로서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또한 이러한 상처는 우리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문제 가운데로 몰아넣는다. 2. 한국교회의 내적치유에 대한 정의와 연구 1) 이성훈의 내적치유 강남의 연정신경정신를 개업중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성훈은 최근 몇 년간 온누리 교회에서 내적치유 세미나를 인도하는 강사로, 내적치유에 관한 몇 권을 책을 저술하였다. 그의 책 '내적치유'는 1991년도에 있었던 내적치유 세미나 기본 12주 과정을 기초로 이루어진 것으로, 책의 구성은 '1장 하나님 나라와 내적치유, 2장 원마음과 드러내기, 3장 열등감, 4장 죄의식, 5장 인간관계와 사랑, 6장 심리적 방어와 신앙생활, 7장 십자가의 치유, 8장 용서를 통한 성장, 9장 치료의 예수님, 10장 치료의 성령님, 11장 치료의 하나님, 12방 구원과 치유'로 되어있다. 책의 내용을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이성훈이 내적치유는 정신분석의 역동적 심리치료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의학적 모델 방식과 저자 자신이 나름대로 해석한 성경해석방법 및 신앙을 접목시켜 '내적치유 세미나'라고 하는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살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본 발제자가 이성훈의 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보지는 않았지만, 두란노 문화센터에서 판매하는 그의 강의 테이프를 들어본 결과 세미나는 10분 정도의 찬양과 1시간 정도의 이론 강의 그리고, 강의 후 강의를 토대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토하는 감정발산의 시간 및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나신의 상처와 죄를 드러내고 치유를 기도하는 통성기도의 순서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이성훈은 그의 책 '내적치유'에서 내적치유의 정의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적 치유는 어떤 특별한 것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의 역사,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원리를 배우는 것이다." 바로 이 치유라는 것이 어떤 특별나게 구별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심, 십자가와 부활, 그 자체에 놀라운 치유 메시지가 있음을 재발견 해 주는 것이다. ..... 내적치유는 바로 이 놀라운 예수와 복음의 치유적 능력을 나의 아픈 내면에 적용하도록 안내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갅2)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문제의 해결 방법이 성경에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2) 한국 대학생 선교회(C.C.C. Christian Campus Crusaders)의 내적치유 대학생 선교 단체인 C.C.C.의 내적치유는 신학과 간호학을 전공한 주서택 목사와 그의 아내 김선화 실장 이렇게 부부가 공동 출판한 '내적치유의 실제 내 마음 속에 울고 있는 내가 있어요'를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이 두 사람은 1991년부터 C.C.C.내의 내적치유 세미나와 치유 사역을 담당해 오고 있는데, 이 책은 사례를 중심으로 내적치유에 대하여 실제적 접근을 꾀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내적치유를 다음의 두 가지로 정의한다.3) 즉, 넓은 의미의 내적치유란 '성령의 역사 속에 그리스도인의 삶 전반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감으로 일어나는 거룩한 성화의 과정'이며, 좁은 의미 즉 세미나에서 말하는 내적치유란 '인간의 정신적 문제, 내적인 문제를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성경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가는 것으로 전인치유를 목적으로 하며, 성령의 능력을 통한 사역'이라고 말한다. 이미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는 전반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이 마음의 변화는 치료와 성숙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성령의 구체적인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책의 내용은 '과정 1 내적치유란 무엇인가?. 과정 2 지식인가, 관계인가?, 과정 3 나는 누구인가?, 과정 4 성경적 인간이해, 과정 5 쓴 뿌리와 용서, 과정 6 성령의 권능을 받으라, 과정 7 나의 진정한 아버지를 바로 알지 못하게 하는 굴레들, 과정 8 내 마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적 전쟁, 과정 9 나를 위하여 인간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담과 심리학적인 시각과 이론의 깊이 및 임상의 경험이 부족해 보인다. 3) 예수 전도단(YWAM, Youth With a Mission)의 내적치유 YWAM의 하와이 주의 코나(Kona, Hawaii)에 있는 열방대학(University of the Nations)은 국제 선교 기관인 예수 전도단이 있다. 그 기관에서 내적치유에 관해 출간한 책 중에 대표적인 책은 부르스탐슨(Bruce Thompson)과 바바라 탐슨(Barbara Thompson)의 '내마음의 벽'(Walls of my Hearts)과 팀 마샬(Tom Marshall)의 '내면으로부터의 치유'(Healing From the Inside Out)이다. 부르스 탐슨 박사는 뉴질랜드 출신의 의사이며, 그의 부인인 바바라 여사는 간호원 출신이다. 내 마음의 벽의 내용은 거절과 반항의 부정적 개인의 성격을 하나님을 아버지로 새롭게 인식하고 받아들임으로서 치유로 접근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고, 팀 마샬은 경영학은 전공하였으나 YWAM에서 지도력과 상담, 치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강의를 하는 성경교사로 그의 책 '내면으로부터의 치유'는 구원과 성령, 그리고 축사와 관계를 통한 치유적 접근법을 기술하고 있다.
3. 내적 치유 정의를 종합하면 1) 내적 치유는 과거의 마음의 상처로부터 해방되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말한다. 2) 내적 치유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받는 상처에 대해 올바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성경적이고 영적인 통찰력을 갖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3) 내적 치유는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재조명이란,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을 말한다. 4) 내적 치유는 환자의 과거의 부정적인 결과를 제거해주시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어 주시기를 예수님께 기도한다. 여기서 과거의 사건 자체를 변하게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의 결과를 바꾸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5) 내적 치유는 보통 한사건 이상의 과정이다. 기억들은 마치 양파 껍질처럼 여러 겹으로 형성되어 있다, 양파의 겉껍질을 벗기면 다음 껍질이 있듯이 우리의 기억들은 겹겹이 연결되어 한 단계의 치유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때때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그릇을 꺼내려면 먼저 찬 장문을 열어야 하듯 내적 치유에서도 문제에 맞는 과정을 잘 파악해야 한다. 예들 들면 상처받은 사람에게 내적 치유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내적 치유는 각각 개인의 시간대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단회적 사건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6) 내적 치유는 기억의 치유이다. 사건 자체는 한번의 상처를 입히지만 그 사건이 계속 상처를 주게 된다. 기억은 강한 힘이 있어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이 어느 정도 기억의 고통을 무디게 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완전히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7) 내적 치유는 용서를 적용하는 것이다. 많은 영적 훈련들이 인격의 깊은 부분을 변화시키기도 전에 진행되곤 한다. 단순히 예수님의 임재와 용서와 무한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상처받은 자아상에 새겨진 아픔의 흔적들을 치유 받은 경험의 과정은 고백과 용서이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들을 내적으로 체험할 충분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내적 치유의 참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8) 내적 치유는 접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던 과거의 시간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나게 하는 은혜의 수단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그 때 엎질러졌던 우유까지도 해결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며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분이다. 우리가 주님의 임재와 은혜를 받아들인다면, 과거의 고통스런 사건은 더 이상 현재의 우리를 속박하거나 상처를 주지 못하게 될 것이다. 9) 내적 치유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역사 하시는 주님의 원동력이며 적용 방법이다. 원동력은 성경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적용 방법은 실제 사역 현장에서 성령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적 치유란 주 예수님이 과거의 상처들을 해결하시도록 그 분께 의탁 드리며 그 상처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치유해 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4. 챨스 크래프트(Charles H. Craft)를 중심으로 한 풀러신학교의 내적치유 챨스 크래프트(Charles H. Craft)는 현재 풀러신학교에서 인류학과 Intercultural Communication을 가르치고 있는 선교학부 교수로서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와 함께존 윔버(John Wimber)에게 영향을 받은 이후 치유사역에 대한 연구와 사역에 힘쓰고 있다. 크래프트 박사는 '사악한 영을 대적하라'(Defeating Dark Angels),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는 하나님'(Deep Wounds, Deep Healing),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라'(Behind Enermy Lines) 등의 치유에 관한 저서를 저술하였으며, 상담전문가는 아니지만 축사와 치유사역의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성령의 기적적인 치유의 역사를 강조하는 존 윔버의 능력치유(Power Healing)에 영향은 받은 크래프트 박사는 '내적치유'라는 말보다는 '깊은 차원의 치유'(deep-level healing)이라는 말은 사용하기를 즐겨하는데, 온전한 사람이 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서, 성령의 능력 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질병 중 대다수가 상한 감정이나 영적인 문제와 관계를 갖고 있는 때문에, 내적 치유는 이런 영역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져 한다. 내적치유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된 문제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치유되기를 구하는 것이라 그는 주장한다. 크래프트 박사가 그의 저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자신이 내적치유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축사(deliverance) 사역에 근거한다.
그는 축사 사역에 있어서 내적치유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축사사역은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역이다. 불행히도 많은 축사 사역에서 사람들은 귀신이 일단 쫓겨 나가면 그들의 문제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간주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진짜 문제는 귀신들은 달라붙는 것들이지 귀신들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깊은 차원의 치유에서 우리는 귀신을 많이 쫓아낸다. 그러나 우리는 귀신들은 마치 쥐와 같고 쥐들은 '쓰레기'(혹은 음식 찌꺼기)를 찾아다닌 다는 것을 깨닫는다. 쓰레기란 귀신이 달라붙는 감정적/영적 문제들을 지칭하기 위해 내가 사용하는 용어이다...... 대부분의 축사사역은 쓰레기보다는 쥐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귀신을 쫓아내기 위한 커다란 싸움이 벌어진다. 그러나 귀신들이 나가더라도 상당히 많은 쓰레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은 똑같은 문제를 계속 경험한다. 깊은 차원의 치유에서는 귀신과의 관련 여부와는 상관없이 근윈이 되는 문제인 쓰레기를 다룬다. 크래프트가 저서에서 인용한 다른 두 사람의 내적치유에 관한 정의를 본다. 탭 스콧(Tapscott)과 '상한 감정의 치유'라는 책으로 알려진 씨맨즈(Seamonds)의 말을 인용한 정의가 다음과 같이 내려져 있다. “내적치유란 속 사람의 치유이다. 마음, 감정, 고통스런 기억, 꿈 등을 포함한다. 내적 치유는 원한, 가부감, 자기 연민, 우울, 죄의식, 공포, 슬픔, 열등감, 죄책감, 무가치함 등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이다. 로마서 12장 2절을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르 받아..."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적 치유는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내적치유란 기독교 상담과 기도의 한 형태이다. 내적치유는 어떤 감정적, 영적 문제들에 대한 성령의 치유 능력에 중점을 두는 사역이다.“ 한편 크래프트 박사는 전문적인 상담과 내적 치유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언급하고 전문적으로 상담 훈련을 받은 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내적치유 사역을 겸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우리처럼 성령의 능력으로 내적 치유하는 것을 배운 많은 사람들은 상담가들이 알고 있고, 또 하고 있는 방법들을 배우지 못한 불리한 점도 있다. 반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 상담가들 역시 우리가 하기 원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는 사역을 어떻게 하는지 배울 기회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상담가와 성령 사역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절대 서로 상대방의 협력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내적치유는 각 사람을 위한 하나의 독특한, 그리고 유일한 사역이기 때문에 그 사역이 어떤 특정한, 혹은 유일무이한 형식에 의해 행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식에 의해 해야 한다고 강조할 때 부작용이 생기거나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사람들은 '깊은 차원의 치유와 전문적인 상담의 차이가 무엇입니까?'라고 자주 묻는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상반된다기보다는 서로 보완적이다. 깊은 차원의 치유에서도 전문적 상담과 마찬가지로 많은 상담이 포함된다. 심리학 분야의 임상적 훈련을 받은 사람이 기도의 능력을 사용하여 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상기한 내적치유 저서 및 세미나 외에도 현재 두란노 문화센터에서 개설중인 크리스 해리슨, 이상규 목사, 박종렬 전도사 등의 내적치유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으며,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난 성인아이' 라는 치유적 관점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내적치유 세미나와 책들도 출간되어 있다. 좀 더 많은 내적치유에 관한 정보를 알기 원한다면 한국가정사역 연구소(소장 : 추부길)에서 발간하는 '가정과 상담 InfoBook'에 내적치유에 관한 논문 및 도서목록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앞서 기술한 여러 종류의 '내적치유'에는 본 발제자의 눈에 비친 일관되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다. 1) 내적치유가 비교적 내담자의 과거의 상처에 많은 초점을 둔다는 점이며, 2) 성경을 토대로 귀신들림․영적전쟁․성령의 능력․십자가 앞에서의 회개와 구원의 확신 등 신앙적이고 영적이며 초월적인 면에 많은 강조점을 둔다는 점, 3) 치유가 단회적이거나 즉각적이 아닌 일생동안 지속해야 할 과정임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과정임을 인정한다는 것, 4) 내적치유 과정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미래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예방적 부분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담과 치유에 관한 이론들을 대부분 수용하는 많은 공통분모가 있기도 하며, 이와는 달리 목회상담학에서 학문적으로 규정하거나 이론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신앙적으로 모호한 부분들과 신비적인 부분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내적치유에 대한 매력이 있다면, 목회상담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상담의 이론들을 부족하나마 어느 정도 수용한 상태에서, 목회상담학에서 비교적 언급을 회피하는 성경적이고 영적인 부분에 대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한 성서적 해답을 제시하면서 영적인 능력을 현장에서 실현하는데 있다. 특히 크래프트 박사는 자신의 강의 도중에 직접 축사와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는 실습시간을 갖는다. 어떤 면에서 ‘내적 치유’라는 말은 목회 상담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는 무척이나 당혹스럽게 받아들여 질 수 있기도 하다. 목회상담학 자체가 인간을 탐구하며 인간의 아픔과 상처를 도울 수 있는 상담과 치유에 관한 이론과 임상을 배우는 포괄적이고 비교적 많은 훈련의 기간을 요하는 과정의 학문인 반면, 일반인들에게 '내적치유'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단순한 강의내용과 세미나, 그리고 프로그램이나 치료적 기교, 영적인 은사 등을 바탕으로 만병 통치약의 효능을 발휘하는 것 같은 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적치유는 전공자들에게는 깊이 없는 상담을 하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약간의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고,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서, 전문적 자격을 이수하지 않은 채 도입하여 적용하기에는 많은 위험한 요소가 잠재해 있다. 한편 과감하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신비적인 부분들을 인정하고, 이를 목회현장의 치유사역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상당한 긍정과 공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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