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교회연합회를 아십니까?
독립교회연합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교단에 가입하지 않은 교회들이 따로 모여서 교단 아닌 교단을 이룬 셈이지요. 국회의원 선거로 본다면 어느 당에도 가입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들이 모인 무소속 연대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교회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협력하기 위해 단체를 이룬 겁니다. 찾아보니 헌법 같은 규율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하는 노선을 좇는 교단 총회나 노회로부터 간섭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억울한 목회자들의 도피처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담임목사 자격시비가 많습니다.
출중한 실력으로 멀쩡하게 목회를 잘 하고 있는 목사님을 과거에 논문을 일부 표절했다는 이유로, 학력이 졸업이 아니라 수료라는 이유로, 또는 타 교회에서 1년 이상 사역을 하다가 본교회로 와야 한다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물러나라고 하며, 이로 인해 교회가 둘로 갈라져서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횡령이나 배임 등 명백한 범죄행위라면 감싸 줄 마음이 없지만 위와 같은 경우라면 안타깝기 그지없어 보입니다.
장로교회의 경우 교회는 자신이 개척을 했어도 교회의 모든 것에 대하여 노회의 관할(간섭+지배)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노회에서 판단하고 총회에서 판단하여 목사를 면직시키면, 법대로 한다면 쫓겨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억울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목회자는 교수나 의사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면 되는 거라고 보는데, 하나님의 권한 영역을 사람이 좌지우지하려고 하니 무섭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위와 같은 도피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