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는 시립화장장 건립을 2024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
한국일보, 임명수 기자, 2022.04.12.
경기 이천시가 시립화장장 ‘기억의 정원’ 조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 착공하기로 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12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재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있는 화장장 사업 부지의 용도를 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한다.
‘기억의 정원’은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산 11-1 일원 17만9,000㎡ 부지에 화장로 4기와 시립자연장지, 화장시설, 녹지자연공원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해 350억 원이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결정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에 토지 보상에 착수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6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은 2024년 12월이다.
화장장이 들어서는 수정리에는 주민 숙원 사업비 명목으로 100억 원이 지원되고, 부대시설 운영권 부여와 화장장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시는 당초 2010년 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무산됐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용인, 원주, 충주 등의 화장장으로 ‘원정 장례’를 치르는 불편이 지속되자 2019년 8월 화장장 건립을 재추진했다. 이후 공모를 통해 2020년 8월 부발읍 수정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장장과 인접한 여주시와 시의회, 인근 주민 등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놓였으나 코로나19로 화장대기 기간이 늘어나면서 화장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적극 추진’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은 물론 인접한 여주지역 주민, 여주시와 시의회 등과 협의는 계속할 예정이지만 당초 계획대로 시립화장장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기억의 정원이 완공돼 가동을 시작하면 지역주민은 물론 경기 동남부 지역주민들의 원정화장 고통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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